[울산] 보드게임 모임 MEEPLE 토요일 번개 후기(24.11.16)
안녕하세요.
울산 보드게임 모임 미플(MEEPLE)의 신입회원 'El.D'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즐거운 번개 모임이 있었습니다.
1.버라지 (3인플) : 너무 유명한 게임이죠? 저도 드디어 해봤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원판에 들어가는 타일 중에 가장 좋은 타일이라고 알려진 것(터빈건설시 2원 받음)을 얻게 되어
돈이 풍족하게 들어와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초보는 초보
어떻게 운영해야되는지 몰라 터빈을 아무데나 막 지었더니
점수가 왜 안 나는 걸까요?
이건 마치 관광버스를 타고 동네 한바퀴만 돌고 온 격이 아닌가!
그래도 옆에서는 액션 쥐어짜면서 고통받고 있는데
빡빡한 게임을 윤택하게 할 수 있어서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역시 현질이 최고다!' 라는 진리에 가까운 명제를 또한번 체험했습니다.
2.밀레니엄 블레이즈(4인플) : 한분이 더 합류하셔서 밀블을 하였습니다.
'TCG(Trading Card Game)를 플레이하는 게이머에 대한 게임'이라고 박스에 씌여있던데
박스를 여니까 튀어나오는 수많은 카드들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라고 할만 하지만, 저는 이미 20년이 넘도록 TCG를 해온 사람이라
늘 집의 일정 부분이 카드로만 가득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그냥 카드 좀 들어있네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TCG 안 하시는 분들은 놀라실 만한 볼륨이 맞습니다.)
부스터(싱글카드=낱장인데 뒷면 그림이 부스터임) 구매, 덱박스, 액세서리, 바인더, 컬렉션, 트레이드, 실시간 덱빌딩 등
TCG의 온갖 요소들을 잘 구현하였기에 테마성은 매우 좋습니다.
실제로 다 하는 것들이거든요. 전 매우 반가운 맘이었습니다.
카드를 여러장 갈아넣으면 쎈 카드 1장을 주는
PC게임에서나 나올법한 '융합'이라는 매커니즘을 넣은 건 참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융합하느라 돈 주고 산 카드를 다 써버렸는데,
결국 다수의 카드를 비용으로 내고 랜덤으로 1장 주는 부스터를 사는 격이라
소수(!)정예(?)의 괴상한 카드만 남게 되어 덱빌딩을 말아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문화 컨텐츠 아이피들과 콜라보 하여
패러디가 난무하는데 그것도 볼만했습니다.
저는 슈퍼마리오, 해리포터, 파이날판타지, 007, 록맨 등을 알아보았는데
그런 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특히나 반가웠던 카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가격 조각사 체이스'였습니다.
'TCG의 시조새인 매직:더 개더링에 헌사하는 오마주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게임 준비 시간에 타이머를 맞추고 나면
부스터나 싱글카드를 사고파는 장터가 열리고,
플레이어들 주어진 시간 안에
장터에서 카드 구매하고 서로 카드도 트레이드 하는 동시에
게임에 가지고 출전할 덱을 구축해야합니다.
TCG에 익숙하지 않거나 룰 숙지가 잘 안되면
시간 제한에 압박감이 들 것 같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분들이 있으면 시간을 조금 더 여유를 주고 하면 좋을듯 합니다.
보통 TCG는 1:1을 주로 많이 하는데,
다같이 참여하여 Free for All 형태의 게임으로 진행되는 것도 나름 좋았습니다.
물론 순서는 턴제로 한명씩 가지는데 게임이 제법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여러모로 신기하고 재밌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덱이 망해서 많이 씐나게 하진 못했지만
분명 좋은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끔씩 하게 되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울산 보드게임 모임 미플을 소개하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누리세요!
미플에도 많이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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