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슈타인의 낫질 작전! GMT France '4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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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6:26

워게임 명가 GMT사의 France '40입니다.

1940년 5월 나치 독일의 황색 작전(일명 낫질 작전, Sickle Cut)과 덩케르크 철수로 잘 알려진 다이나모 작전을 다룹니다.

제가 한 시나리오는 황색 작전을 다루는 Sickle Cut 시나리오입니다.

위 사진은 두 시나리오의 맵을 합친 것으로 결합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제목에는 만슈타인을 언급했지만 만슈타인은 등장하지 않고 7기갑사단 기갑유닛으로 롬멜만 등장합니다 ㅋㅋㅋㅋ

Sickle Cut 시나리오의 초기 세팅입니다.

세팅 보조 시트도 있고 카운터 우상단에도 세팅 시 배치해야 하는 헥스가 표시되어 있는 데다가 헥스에도 어떤 스탯의 유닛을 배치해야 하는지 다 표시되어 있어서 세팅이 매우 편합니다.

독일의 1, 2, 10기갑사단이 아르덴 숲을 돌파해 스당(Sedan) 일대의 뫼즈(Meuse)강 유역에 도달했으며

롬멜이 이끄는 7기갑사단과 5기갑사단은 나무르(Namur) 이남의 뫼즈강 유역까지 도달

3, 4기갑사단은 나무르 북동쪽의 평원에서 2, 3경전차사단(DLM)과 조우한 상태입니다.

약 3턴(5월 15일) 즈음의 전황입니다

프랑스가 샤를빌메지에르(Charleville-Mézières)를 일시 점령했던 독일의 6기갑사단 일부를 격퇴하고 다시 탈환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이 스당의 뫼즈강 너머로 도하한 시점에서 이미 이 일대의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죠.

독일 기갑사단들은 지리멸렬하게 전면후퇴 중인 부대들과 3개 사단을 서서히 포위하며 조여들어오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나무르 일대에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독일은 우하단에 보이는 디낭(Dinant) 방면으로 뫼즈강 방어선을 돌파해 나무르를 남쪽에서 포위했어야 하나 독일의 뉴비 이슈로 정직하고 우직하게 나무르를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최고사령부(GQG)의 우유부단함과 무능함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역습에 나서지도 못하는 프랑스군들.

독일군은 본인 턴 마지막에 GQG를 프랑스군에게 뿌리는데 이 마커를 받은 유닛들은 공격도 할 수 없으며 이동도 최대 2칸씩만 가능해져서 프랑스 입장에서는 엄청 답답해집니다.

실제 프랑스 최고사령부의 비효율적 지휘계통을 잘 나타낸듯 합니다.

4턴(5월 16)즈음 부터 나무르 북부의 요새를 파괴하고 시내 진입을 시도 중인 독일

북쪽과 동쪽에서 나무르 시내에서 농성 중인 프랑스군을 두들겨 보지만 완강히 저항합니다.

스당에서 참패한 프랑스군은 랭스(Reims) 방면으로 후퇴하며 방어선을 형성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6턴까지 진행했으며 독일군이 나무르 서쪽의 샤를루아(Charleroi)를 점령하며 사실상 벨기에 일대의 프랑스군이 독일군의 포위망 안에 갇혀 버리기 일보 직전이 됩니다.

프랑스 '40은 시모니치 특유의 ZOC Bond 맛을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ZOC Bond의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유닛과 유닛 사이의 헥스 또는 헥스변이 Bond라는 무형의 벽을 만들어 적 유닛이 지나가거나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입니다.

이 ZOC Bond는 공자 입장에서는 포위망의 형성에, 방자 입장에서는 방어선의 구축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독일군이 마구잡이로 방어선을 찢으며 돌파하지 못하도록 해야하는 프랑스와, 프랑스군을 포위섬멸해야 하는 독일 모두 이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달려있는 것이죠.

또한 프랑스 '40에서는 스택 가치라는 개념이 있어, 유닛 별로 각각의 스택 가치를 갖습니다.

한 스택의 스택 가치는 최대 7까지 가능합니다.

이때, 독일은 같은 사단에 속한 유닛 간의 스택 가치 합이 최대 3으로 고정됩니다.

(ex. 1사단 기갑 2 + 1사단 차량화 2 + 2사단 기갑 2= 1사단 3 + 2사단 2 = 총 5)

이를 이용해 최대 2개 사단을 한 스택에 쌓아 무자비한 충격군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정예 전차 유닛과 보병 유닛이 함께 공격하면 전투 결과 테이블에서 공자에게 유리한 2R 쉬프트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독일 플레이어는 시원한 전격전을 맛보며 프랑스군을 말 그대로 찢어버릴 수 있으며

프랑스 플레이어는 처절하고 필사적인 방어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특정 전략적 거점에 대한 공격, 방어에 치중하기 보다는 조금 더 큰 그림을 보며 기동전을 해야 합니다.

뉴비 이슈로 독일이 눈에 거슬리는 프랑스군을 부수며 천천히 전진했었지만 숙련자가 기갑사단의 빠른 기동력으로 아르덴-아미앵 축선을 돌파해버린다면 기동력도 부족하고 방어부대의 질도 처참한 프랑스는 독일군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채지도 못하고 지켜보기만 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낫질 작전의 주요 목표는 저지대를 주공인 것처럼 위장하여 벨기에 일대에 많은 연합군을 묶어두고 아르덴 숲을 빠르게 돌파하여 거대한 포위망을 형성하는 것이었던 만큼, 낫질 작전 시나리오의 승점 조건은 맵 북부의 진입 구역과 남부의 진입 구역 간의 연결을 끊는 것 입니다. 이게 무려 10(5)점짜리 승점이므로 사실상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죠.

전격전 전설의 시작을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기존의 '4x 시리즈와 일부 다른 규칙들이 있으므로 룰북을 한 번은 정독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GMT France '40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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