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 간단 후기(with 러스티 레이크 언톨드: 더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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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0:34

안녕하세요.

최근 즐겼던 게임 3개를 즐긴 후기를 남겨봅니다.

실은, 러스티 레이크 언톨드: 더 랩 후기를 쓰려다가 일요일에 2개의 게임도 즐기게 되어 같이 후기를 작성합니다. ㅎㅎ

1. 언매치드 어드벤처 : 테일즈 투 어메이즈

사놓고 여태 못하다가 ㅠㅠ 이제야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4인플로 진행했는데, 그만큼 하수인과 모스맨의 체력이 많아져서 그런가 결국 실패했네요 ㅠ

처음에 하수인만을 공격하며 모스맨은 최대한 피해다녔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리에 파멸토큰이 잘 놓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맞나? 싶긴 했는데,

하수인들 좀 처리하고 모스맨을 공격하니 아주 빠르게 급증하는 파멸의 징조들..!! 순식간에 다리가 파괴되며 적 전사들은 목표를 이루고 떠났습니다...

모스맨을 처리(다굴)하기 위해 모인 영웅들. 하지만 다리에는 파멸 토큰이 쌓이기 시작 하는데...

결국 4개의 다리가 파괴되면서 실패 ㅠㅠㅠ

하수인 중 하나의 능력이 아예 카드를 없애는 놈이 있어서 테슬라는 탈진으로 사망하고, 황금박쥐는 공격에 치우친 나머지 방어를 제대로 못해 하수인 2마리를 죽이고 사망했습니다.

먼저 떠나간 영웅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의지를 이어가던 찰나에 오히려 하수인들이 죽으니 모스맨의 차례가 더 날뛰며(차례가 빨리 오는 느낌...) 다리로 나방(파멸)들 보내고, 체력이 제일 약한 영웅에게 달려가서 죽이고, 체력도 회복하고, 하수인에게 버프도 주고...

오히려 후반에 순식간에 게임이 종료됐네요.

공격과 방어, 이동 등의 로직이 간결하고, 랜덤으로 정해지는 순서, 눈이 즐거운 컴포 등으로 재밌었습니다.

사실 다른 멤버들이 컨디션이 별로라(새벽까지 노느라..) 내심 걱정했는데, 그럼에도 좋았습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고, 좀 더 알만한 영웅들이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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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탁상탐정단 그랜드 호텔 듀엣

다들 컨디션이 저조해서 할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다들 좋아하는 장르이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준비에서 깔리는 카드들이 많아서 의외로? 세팅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게임 진행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아무래도 장르 특성상 자세한 이야기는 힘들지만, 간만에 제대로 된 장르(추리)물을 해서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다들 집중도도 좋아져서 단서들을 보고 각자 추리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확실히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아쉬웠던 건...뭔가 확실한 단서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답이 바로 보이게 할 수는 없겠지만, 결론을 읽어야 이어지는 단서들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만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그럼에도 다들 추리를 잘해서 제대로 범인을 검거하긴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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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러스티 레이크 언톨드 : 더 랩

후기를 쓰게된 결심(?)을 하게 해 준 Rusty Lake Untold : The Lab 입니다. 예전에 개발 중이란 소식과 얼마전 무료버전인 The Lab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공유했었습니다.

우선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 자체는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며, 장르는 방탈출, 미스터리, 퍼즐 등으로 이러한 요소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같은 세계관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 보드게임으로 나온 언톨드도 모바일 게임에 있는 등장인물과 그래픽적 요소가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미리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먼저 게임의 간단한 느낌을 말씀드리면, "러스티 레이크 테마를 입힌 심플 버전의 언락" 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러스티 레이크 언톨드 사이트에 이메일을 등록하면 파일 2개를 받는데, 게임 마스터 안내서와 카드 이미지(14장)의 압축파일을 받게 됩니다.

게임 마스터가 안내서를 읽고 모든 퍼즐의 정답과 진행 과정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걸 도와줍니다. TRPG처럼 말이죠.

아마 카드만 프린트해서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겠지만, TRPG라면 채팅으로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메신저를 통해 게임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안내서에도 채팅 등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합니다).

러스티 레이크 모바일 게임을 '재밌게' 즐겼던 3인을 모아 단톡방을 만들고 제가 게임 마스터가 되어 AI처럼 반응하고, 카드 이미지를 보내주며 게임을 진행했는데... 결론은 모두들 너무 재밌어하고, 저도 정식 버전이 나와 판매를 한다면 구매를 할 예정입니다.

일러스트도 러스티 레이크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고, 퍼즐도 그 분위기를 잘 살리며, 난이도도 높지 않기에 채팅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템 카드같은게 없다보니, 획득한 아이템을 텍스트로 남기는데 마치 90년대 했던

머드(앗! 여기서 연식이..)게임 느낌도 났었네요 ㅋㅋㅋ

하면서 아무래도 언락!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차라리 언락처럼 어플을 만들고, 그 어플이 마스터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름 마스터 역할도 재밌더라구요. 아마 정식 버전도 같은 방식이라면 또 마스터로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무료이니 많은 분들이 즐겨보면 좋겠네요 :-) 이만,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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