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 후기입니다

173 조회

2024.10.28 21:53

안녕하세요.
일요일 아침 10시부터 달린 1822 4인플 후기입니다.

아침 10시에 모여서 설명을 하고 시계를 보니 딱 11시였습니다.

한분은 초플이셨고 나머지 3명은 2회플째였습니다.

저는 첫플 때 아무 생각없이 당장 수익이 많이 날 것 같은 마이너회사들을 열어서 초반 수익을 땡긴 후에 그걸로 스노우볼을 굴려보자라는 일반적인 18시리즈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갖고 플레이를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빅픽처를 그려보며 플레이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침 런던과 가까운 12번 마이너 기업이 비딩박스에 들어와 있어서 저는 12번과 검은색을 이어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런던과 가깝다는 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메리트가 있게 느껴졌던 탓인지 경쟁이 많이 붙었습니다.

검은색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첫 라운드에 마이너 기업을 확보하지 못하고 대량의 현금만을 남긴채 첫번째 주식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두번째 주식라운드가 되자 눈에 띄었던 부분이, 비딩박스에 22,23,30 세 마이너 기업이 모두 떠 있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영국의 가장 좌측하단 구석에 있는 회사들로, 런던과 먼 탓에 1라운드 때도 관심을 받지 못했었습니다.(1라운드때도 세 회사 중 2개는 나와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3개나 등장해 있자 요것들을 모두 확보한 뒤에 합병시키면 E기차로 쏠쏠하게 재미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제가 갖고 있는 검은색 회사는 런던 북쪽으로 뻗어나가게끔 되어있다보니 방향이 잘 맞지 않았고, 런던의 좌측하단으로 빠지는 초록색 회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초록색 컨세션이 가장 마지막에 나오게끔 되어있었네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합병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검은색은 마땅히 합병시킬 회사가 안 뜨면서 그냥저냥 수익을 내며 버팁니다.

다만 4시대가 가까워져 오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마이너 기업을 3개나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중 2개 회사에 사비를 털어서 기차를 사주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결국 4시대가 열렸고, 많은 회사들이 4기차를 강제로 구매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5시대까지 가까워져 버렸는데, 5시대가 되면 구입해두었던 컨세션이 날라가기 때문에 저는 5시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옆 사람도 앞사람도 마찬가지. 그래서 다들 꾸역꾸역 기차 돌려막기를 하며 최대한 지연시켜보려 하는데, 알고보니 나머지 한명도 컨세션을 갖고 있어서 다같이 손해보자! 라는 식으로 5시대를 엽니다.

그런데 5시대가 열리면서 기차보유제한이 2대로 줄어 3기차가 뱅크풀에 풀리게 됩니다.

이게 골치아픈 상황을 만들었는데, 기차 강제 구매 상황에서는 뱅크풀에 풀린 기차를 포함해서 가장 싼 기차를 사야한다는 룰이 있어서 기차가 없는 회사는 6기차를 사지 못하고 3기차를 사야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6시대 되면 바로 터질 3기차를 사고 싶은 사람은 없었죠.

그래서 자신이 가진 여러회사들 간에 기차 돌려막기를 하며 버티는 사람도 있었고, 6시대가 되면 기차 바로 사려고 돈만 쟁여놓고 기차를 안 사고 버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6시대가 빨리 열리지 않고 은행돈만 계속해서 고갈되어갑니다.

그래서 7시대가 안 오고 끝날 수도 있겠는데? 라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하고..

처음부터 E기차까지 내다보고 빅픽처를 그렸던 저는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6시대가 열리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으로 다들 기차를 사버리면서 6시대도 순식간에 지나가 7시대로 돌입합니다. 저는 주력 회사였던 검은색에 7기차와 E기차, 그리고 L2까지 몰아주며 1190의 수익을 뽑아내며 따라붙기는 했지만 그동안 은행돈이 많이 고갈되었던 탓에 E기차는 2번 밖에 달리지 못했습니다.

설명 1시간, 플레이 8시간의 대장정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스코어는 1등이 9218, 2등이 9020 으로 상당히 근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