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 뉴 월드 - 피할 수 없는 '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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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1:54

안녕하세요! 에볼루션 : 뉴월드 리뷰입니다!

(아스모디 코리아에게 게임을 제공받긴 했지만 제 느낀점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터렉션은 보드게임에서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인터렉션이 너무나 강력하면 본인 혹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모든게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억울한? 그런 상황이 올 수 도있고, 반대로 인터렉션이 너무 없으면 소위 말하는 벽겜, 벽에 대고 게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물론 인터렉션이 매우 강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인터렉션이 아예 없어서 혼자 게임하는, 묘수풀이를 하는듯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파티게임이나 1인플 게임이 아닌 여러명이 즐길 수 있는 전략게임에서 인터렉션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곧 출시하는 에볼루션이 그 줄다리기를 완벽히 해낸 게임입니다.

에볼루션은 2010년도에 에볼루션 : 오리진 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서 그후 수많은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뉴월드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1인플이 추가되고 확장에는 시나리오까지 추가되어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출시 되었습니다.

본판 게임박스의 트레이는 잘 되어있지만 확장과 함께 원박싱을 하게될경우 트레이를 제거하거나 상자가 약간 뜨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밖에 컴포는 매우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카드고 약간은 큰 사이즈라 범용 슬리브사용은 어렵지만 재질도 좋고 무엇보다 카드의 두께가 진짜 엄청 누껍게 잘 나왔습니다.

에볼루션의 게임 전체 흐름만 보면 전혀 어렵지 않은 게임입니다. 자원경쟁 및 포식이 시작되기 전에 각자의 생물을 창조하고 진화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를 뒤집어서 생물을 창조하고 다양한 특성카드들로 생물을 진화시킵니다. 특성을 한마리에 몰빵 할 수 도있고, 여러마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사용해도 됩니다. 각 특성들은 생존, 포식, 방어, 번식등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능력을 제공합니다.

특성을 잘 배합해서 잘 진화한 무리, 혹은 그 개체만이 게임의 끝까지 살아남아 플레이어의 점수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게임은 총 6라운드 진행되며, 게임이 끝날때 남은 나의 개체당 3점, 그리고 개체에 적용된 각 특성당 1점에서 3점까지 점수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개체 번식과 진화 단계가 끝나면 먹이경쟁을 시작합니다. 지옥과 전쟁의 시작입니다. 서식지라고 하는 플레이어들 중간에 있는 먹이 카드들에게서 먹이를 가져오거나 포식을 할 수 있습니다. 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합니다. 서식지의 먹이를 적절히 배분하는것도 중요하고 상대방, 혹은 내 팀의 개체를 포식하기라도 해서 살아남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식지 카드는 먹이가 풍부하게 나올 수도, 먹이가 거의 없거나 기후, 환경이 독특해 일정 특성을 적용해야만 먹이를 가져올 수 있는 카드들고 이루어져있습니다. 아에 서식지 카드에서 먹이가 존재해 상대방이나 자신들의 개체를 포식하지 않고도 살아남는 방법도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종이 환경에 적응하도록 특성을 추가하거나 변경해야만 하며, 이러한 변화들은 게임의 긴장감을 높이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생존전략을 재고하게 합니다. 즉, 리플레이성이 거의 무한하죠.

사실 파티게임이라고 우기면 충분히 우길 수 도 있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인터렉션의 강도가 매우 강해서 분위기가 유하고 경직되지 않게 플레이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전략이 존재하며,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스펙트럼은 무궁무진 합니다. 자원관리, 포식자와 방어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은 매우 복잡한 전략적 결정을 요구합니다.

게임은 확장을 포함하면 외우기도 힘들정도로 많은 카드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참조표는 게임 내내 거의 끼고 살아야하는 반려자 같은 존재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특성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특성도 꽤고있어야 더욱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이 완벽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끼고있어야 할 정도로 특성의 종류가 많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특성으로 자신의 종을 무적의 엑조디아로 만드는 재미는 참을 수 없죠,,,,,

리플레이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에볼루션은 메인은 역시 인터렉션입니다. 서로의 종을 먹이로 삼거나 환경변화에 맞춰서 적응하는 과정속에서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나는 인터렉션의 향은 매우 강력하다못해 취할 정도입니다. 공들여서 만든종이 한순간의 실수로 포식당할 수 도있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감을 유지해야하죠.

에볼루션 ; 뉴월드는 꽤 싶이있는 전략과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시너지를 가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초플에는 확 안와닿을 수도 있지만 두판 세판이 넘어가면 그 그윽한 시너지가 점점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습니다. 1인플과 시나리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확장또한 별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