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0.16 수요일 모임 후기 (시계탑에흐른피, 황혼의투쟁, 사이드펜리스의부상, 칸반, 가이아프로젝트, 리썰캐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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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17:32

모임 가입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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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0월 16일 수요일 참석인원 : 40명

오전 10시 가이아 프로젝트, 오후에는 몇몇 가지 자유게임이 플레이 되었습니다.

저녁 11층 전략실은 황혼의 투쟁, 사이드 펜리스의 부상, 칸반, 클랭크 인 스페이스로 모두 채워졌고, 12층 본실에서는 시계탑에 흐른피 여행자 포함 18인 플레이가 있었습니다.

황혼의 투쟁. 2인 전용 게임입니다.

칸반

사이드 펜리스의 부상 고정팟입니다.

오늘의 시계탑은 진행자 제외 18인플로.. 저와 민티판님이 더블 진행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한쪽은 진짜 이야기꾼, 다른 한쪽은 가짜 이야기꾼입니다.

아무튼.. 초플이신 분들이 많아 초기 셋팅 후, 룰설명 진행중이신 민티판님.

첫판은 뽑기를 통해 제가 진짜 이야기꾼, 민티판님이 가짜 이야기꾼을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이 들어와 악팀으로 만들 선팀을.. 얼뜨기 건우님으로 설정해보았습니다. 원래 선인 얼뜨기는 죽을때 악을 찍으면 선이 패배합니다만.. 정확한 능력은 본인의 진영이 패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이된 얼뜨기가 악을 찍으면 선팀의 패배가 아닌 악팀의 패배가 됩니다.

할머니의 손자로 정치가를 설정하여 '얘야 너 그러면 안된다' 라는 스토리도 그려보며 열심히 민티판님과 셋팅을 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게임 시작하고나서 늦게 도착하신 삼송이님이 여행자 비숍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꾼만 재판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날 무렵... 민티판님이 건우님을 재판에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건우님이 직업을 제대로 얘기를 안해주었다고 몰표를 던지며 처형을 결정하십니다. 그리고 얼뜨기인 그의 선택은.... 바로 옆자리에 앉으신 하수인인 미로님을 선택하셨습니다... 네, 시작하자마자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선팀의 승리로.... 저와 민티판님은 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공들여 셋팅한 게임이 이렇게 허무하게.... 알고보니 건우님은 가짜 이야기꾼이 하는 말은 모두가 거짓말인줄 알고, 건우님께 악의 팀이다라고 본인에게 알려준 내용까지 거짓말인줄 아셨다고... 그래서 자신을 선팀이라 믿고 자기를 처형한 선팀에게 패배를 안겨주고자, 미로님을 찍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우님은 악팀이셨고, 그에따라 악팀의 패배.. 즉, 자신을 처형한 선팀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 덕분에 갑자기 여행자로 들어와 마을주민들의 텃새를 겪던 삼송이님이 빠르게 마을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네, 가짜 이야기꾼은 자신의 캐릭터 능력으로 이야기꾼에게 뭔가 정보를 묻는 질문에만 적용이 되는 사항입니다. 게임의 룰이나 시스템에 대한 정보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이야기해 줍니다. 오늘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 룰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네요.

자, 의도치한게 초플들의 튜토리얼이 되어버린 첫판을 빠르게 정리하고 두번째 판을 준비합니다. 악마가 한쪽에 몰려버렸네요. 암살자 정우님, 하피 뽀로리님, 소환사 준하님입니다. 할머니 모노님의 손녀는.. 도박사 하임님입니다. 이번엔 뽑기 없이 민티판님이 진짜, 제가 가짜 이야기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건우님의 은둔자는 헤깔리기만 하니 처형이키자는 의견에 따라... 현님이 바로 처형당하시고, 홀리님이 저를 가짜라고 험담을 하셔서 쓸모를 다한 조사관이 사망하셨습니다. 한편 하피는 밥오님에게 제민님을 악이라고 모함하라 명령합니다... 다음날 일어나신 밥오님은 열심히 제민님을 악이라고 해 보셨으나.. 너무 밑도 끝도 없는 그의 주장에 눈치빠른 분들은 이미 광기임을 눈치채십니다. 원래 이렇게 되면, 처형을 당하는 것이 맞지만... 밥오님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일단 살려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3일 연속으로 사악한 하피 뽀로리님은 무려 용자를 맡으신 밥오님만 주구장창 광기에 걸리게 하십니다. 오늘은 아니겠지.. 오늘은 아니겠지.. 그의 기대를 매일 밤 산산히 무너뜨리는 뽀로리님.. 역시 살려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일동안 즐거웠습니다.

결국 소환사에 의해 악마가 깨어나자.. 매일 밤도 아닌 낮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용자 밥오님은 자살을 선택해 버리십니다. 더 이상 이런 치욕을 당하느니 명예롭게 죽음을 택하겠다는 그의 드높은 기상에 감동했습니다. 아직 슬레이어 능력을 쓰지도 못하셨는데....

그리고 소환된 악마 알-하디키아(?) 는 할머니였던 모노님에게 빙의를 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무려 악팀 4명이 나란이 앉은 기현상.. 그것도 무려 18인플에서!! 모노님께 악마가 되셨다는 정보를 알려줄때 현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으신 모노님의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준하, 풍작, 밥오의 깐족 3인방을 찍으면서 어찌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시던지....

차츰 차츰 뽀로리와 모노님의 농간에 하나하나 죽음을 당하는 시민들... 데빌 카르텔은 무서웠습니다. 남을 욕하는 것이 지나쳤던 홀리님도 밤에 하늘의 벌을 받아 죽음을 당하십니다. 한편 손자였던 도박사 하임님이 원래는 자신의 할머니였던, 그리고 아직도 자신의 할머니라고 믿고 있는 모노님을 할머니라고 했다가 죽게 됩니다. 여기서 마을 주민들의 큰 실책이 나왔습니다. 하임님이 도박하다가 죽은 것이 아닌.. 암살자에 의해 죽었다고 결론을 내리신것...! 그리하여 민티판님이 풍작님께 드린 커다란 힌트.. 가장 믿음을 가진 두 사람 사이에 배신이 있다.. 라는 것이 묻혀버렸습니다.

마지막 무렵에 눈치빠른 삼송이님이 모노님을 재판에 달아보았지만.. 처형은 간발의 차로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백미였던 수도승 삼송이님과 마을로 여행온 재판관 준용님의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삼송이님이 재판에 걸리고 투표가 부결되었지만.. 자신이 살던 마을의 법은 이렇지 않았다며, Ravern Wood 마을의 법 체계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삼송이님을 강제 처형을 시키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Ravern Wood 의 마을 주민들은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어딜 감히 여행자 판사따위가를 시전하시며 판사를 추방해버리고 삼송이님을 구해내십니다. 몇몇 사람들은 수도승이 한게 뭐가 있냐.. 아무도 지켜주지 못했다라고 처형을 주장하시기도 하였지만.. 사실 그동안 삼송이님은 악마팀을 여러번이나 수호하셨었습니다. 모노님이나 뽀로리님등...

어쨋든 수도승은 구했지만... 악마를 처형하기는 어려워보였습니다. 결국 자폐아와 농부도 죽고... 마을에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지자, 먹고는 살아야 되니 농부가 되신 삼송이님. 살고자하는 죄밖에 없던 삼송이님을.. 하피 뽀로리님이 광기를 시켜버립니다.

결국.. 마을 주민들이 모조리 죽어나가면서 승리할 방법이 없어진 마을 주민들은 패배를 하게 됩니다. 악마들은 자신들에게 식량을 가져다 바칠 삼송이님만은 살려두었습니다. 그 동안 자신들을 수호해주었던 것도 감안하여....

수도승이던 시절 삼송이님이 마지막으로 지켜켰던 사람은 하피 뽀로리였었군요.

마지막 판은 사람들이 많이 귀가하셔서 제가 플레이어로 들어갔습니다. 10인플로 진행이 되었고, 저는 악마 비고모르티스를 뽑았습니다. 하수인은 못된 쌍둥이 제민님, 암살자 삼송이님, 그리고 세라님도 하수인이었는데 뭘 뽑으셨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네, 저는 하수인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무심한 악마였습니다. 죽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 나만 안죽으면 되니까..

그런데, 사실은 하수인들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주고 싶어도 플레이어가 10명밖에 안되기에, 누가 밀담하러 가는지 제 바로 옆에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건우님이 계셨기에.. 어쩔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첫날 악한 쌍둥이 제민님과 선한 쌍둥이 준용님이 나오면서 둘다 하필 공감능력자라고 주장하는 상황.. 악마인 제 옆에 공감능력자 준용님이라니.... 정말 누구를 죽일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별 쓸모도 없는 악한 쌍둥이 제민님을 죽이고 옆의 몽상가인듯한 준하님을 중독시키로 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현상금 사냥꾼 코스프레를 하여 전날 한번 하수인으로 몰렸던 페이서님을 진짜 하수인이라고 모함하여 처형시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사양님도 죽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암살자 삼송이님이 사양님을 죽이신것... 아 그렇게 되면 공감능력자가 숫자 2를 보게 될텐데... 공감능력자 준용님을 죽여주셨으면 더 좋았을것을...

그런데 왜 제민님이 죽었는지 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추리는 혼돈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저는 하수인으로 의심을 받았으나, 악마는 아닌것으로 되었고.. 매일밤 사람들을 하나하나 죽여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정체를 모르는 하수인 세라님이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무슨 직업이 안나왔는지 모르는 세라님은.. 직업 슬레이어를 주장하셨고 그것이 바로 옆자리의 미로님과 겹치셨습니다. 서로 누가 진짜냐의 공방전 끝에.. 세라님이 악마임을 의심받게 됩니다. 사실 세라님이 진짜 악마라면 겹치는 직업 슬레이어를 주장하실리가 없었을텐데...

그리고 시민 한명만이 살아남은 마지막 날.. 저 역시 재판대에 오르게 됩니다. 이제 마을 주민들이 악마를 처형할 기회는 한 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악마를 세라님으로 의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이 악마인척, 악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몰표를 받으려 어설픈 연기를 하는, 하수인 연기를 하기로 합니다. 네, 악마이면서 표를 받고자 악마인척 하는 연기입니다. 그리고 작전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저건 연기하는 건데? 라는 누군가의 말.. 그리고 저는 1표밖에 받지 않아 처형은 기각되고 이대로 밤이 되면 마지막 한명 남은 마을 주민도 사망이기에 악팀의 승리고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오늘의 시계탑은 선팀 1승, 악팀 2승이 되었네요. 언제나 즐거운 시계탑이었습니다.

그리고 별실에서는 머더 미스터리 리썰 캐쉬 6팀의 플레이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