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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마 탐방기 [제 2회 인디보드게임마켓]

526 조회

2024.10.14 15:11

한국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페스티발로는 처음으로 참여 해보았습니다. 이전에는 계속 일정이 안맞고 먼 지방에 살다 보니 참여을 못했는데 드디어 저도! 일정 때문에 11시부터 3시 반까지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행사를 왜 참여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앞으로 되도록이면 모든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싶더군요(그러기에는 너무 서울은 멀다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랜선으로 알고 지냈던 여러 작가님 보드 게이머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보드게임은 대면이 최고죠 ㅎㅎ

우선 같은 워게이머인 제라드님, 그리고 같은 지방 작가님들은 기작가, 리본작가님을 찾게 되더라고요 ㅎㅎ 워낙 자주 보기도 하고 연락하는 사이들이라 ~ 세분 작가님의 작품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다 꽉 차있어서 안심이 되더군요 :D 설명 중 오시길래 눈인사만 드리고 빠졌습니다!

https://ibgm.modoo.at/

앞으로 설명한 게임의 출품작 리스트는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저는 이날 노란색 미플을 좋아해서 그 마음을 담아 노란색 재킷을 입고 돌아다녔습니다!

1. 부랴 부랴, 그림일기 by 해요 작가님

'제라드'님 부스 바로 옆에 재방송 '보드게임 겨루기'에도, 라마나타님이 2회만에 버린 '나락라마쇼'에도 같이 패널로도 활동해서 편안했던, '해요'님도 계셨습니다! 연락하고 지내서 그런지 너무 편안하더군요! 근데 다른 누구에게도 그럴 실 것 같은 :D 쉬운 남자 스타일이셨습니다 (편안한!).

3~5인이 되는 간단한 카드 클라이밍 게임이라 주어진 핸드에 카드를 먼저 손털면 이기는 되는 게임이죠. 여기서 사용한 클라이밍은 숫자로 오름차순으로만 내릴 수 있다는 점과 그런 게임의 단점을 극복해 줄 특수 카드 몇 가지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지는 여타 게임과 다른 점이 없지만, 각 카드 주사위 눈 합이 파워로 그 지역에 자신의 점수 토큰 하나를 배팅 해야 합니다. 토큰은 -2에서 +4으로 다양하게 있고요! 받은 카드에 따라 배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 판단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카드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방식도 꽤 괜찮습니다. 아트웍은 완성된 느낌은 아니지만 따님이 그리셔서 귀엽습니다 :D 이게 인디게임 마켓의 묘미 아니겠습니다! 아 확장 팩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2. 1899 대한 (1899 DAIHAN) by 건일 작가님

에프터 에센 룰마 준비로 출품작 정보를 사전에 보고 가야지 했지만 도저히 시간이 안 났습니다. 18 시리즈가 구한말 버전으로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음날 다른 분들 통해 저도 즐겁게 한 지킬 앤 하이드 '건일'작가님이 준비하는 게임인 걸 알았네요. 판넬을 보아도 멋진 아트웍만 보여서 ... 18시리즈를 1년 전에 접하고 많이 저도 빠져들었는데, 꼭 배당표를 넣어달라고 부탁드렸고요. 기존 18 시리즈와 차별점은 상품에 대한 성장이 보이긴 했습니다. 합병이나 협잡 같은 무거운 요소는 없어서 18 입문작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킥스타터로 진행하신다하고 한국은 배송료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서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멋진 18 시리즈를 탄생 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건일 작가님인줄 알았다면, 만드신 트릭테이킹 게임도 정말 즐겁게 했다고 말씀드릴걸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장르로 도전 응원합니다.

3. 한복 런웨이 by 조이헌터(조재형) 작가님

여러 작품을 내신 조이헌터 작가님에게 인사는 드리고 싶었지만, 나이에 안맞게 뭔가 사실 부끄러움도 좀 타는 성격이라 ... 그리고 시연도 다른 분에게 배워서 ㅎㅎ 담에는 꼭 한번 인사드려 보고 싶네요 ㅠ.ㅠ

일단 바로 구매하고 싶은 2인 대전 영향력 게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얼마 전에 반영을 끝낸 '물고기' 세프님의 한국 요리 사랑이 생각났습니다. 한식의 재해석으로, '한복 런웨이'이도 옷감과 세계 각국의 모델이 런웨이를 한다는 점이 정말 매력이었습니다. 일러가 끝내주게 러블리하고요. 아주 어릴 적에 종이 모델이 있고 위에 옷을 입히는 게임들이 있는데 이건 반대로 보시면 돼요. 모델 옷감 부분이 투명하고 그 아래 두 가지 패턴으로 들어간 카드를 내려놓게 됩니다. 저게 결과물이고요. 카드 옷감 패턴 만으로도 아름답고요 세계 각국의 모델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고유한 한복의 매력을 알리는 런웨이 쇼 같았습니다. 카드 능력에 따라 나름 깊이가 생기고요 영향력에 대한 긴장도도 꽤 있었습니다. 좋은 영향력 타일을 먹기 위해 내가 런웨이를 보내지 않고 존버하는 느낌도 좋고 꽤 생각할 것이 많아서 게임성 자체로도 꽤 흐름이 좋았습니다.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었지만 현장 판매를 안 해 마냥 아쉬웠습니다. 펀딩 날짜만 기다려 봅니다 ㅠㅠ

4. 비버하우스 by SNJ 작가님

2인 블록 쌓기 게임으로 비버가 살 수 있는 집을 만들면 되는데요. 블록을 두는 위치가 주사위 굴림으로 정해집니다. 워게임머에게 이런 랜덤 요소는 저에게는 호였습니다 ㅋㅋ 자신의 비버가 잘 수 있는 환경이란 3면이 상대나 자신의 블록에 닿으면 되어서 직관이었습니다. 근데 약간 그 환경을 찾는 과정은 마냥 쉽지는 않았습니다. 블록 하나를 넣어서 자신의 여러 비버가 갈 수 있는 환경도 나와서 꽤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시연이라 진지하게 할 수 없어서 스겜 스겜 했지만, 정말 시간이 많다면 진지하게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좋은 패밀리 게임이었습니다! 보드 판이나 주는 주사위가 약간 더 이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임에 늦게 오시는 분들이 있으면 던져주고 해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한 게임 중에서 가장 간단한 룰을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D

5. 작전명: 귀향 by 제라드 작가님

1인 PNP 콘테스트에서 1위를 한 작품입니다. 원래 1인 작품인데 작가님이 좀 더 이런 행사에 쉽게 다가가 위해서 1인을 2인으로 바꾸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룰도 많이 쳐 내셨는데, 뚝심 있게 1인으로 하셨으면 어떠셨을까 좀 아쉬웠습니다. 이동에 대한 룰은 이전과 같아 잘 살리신 것 같지만, 다른 분들이 어려워하실까 봐 포격의 컴뱃 태이블로 보정하는 건 전혀 없더라고요. 정말 카드 운으로 작동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너무 많은 부분을 덜어낸 것 같았어요. 작가님의 이런 행사에 대한 노력과 의도는 좋았지만, 1인으로 크롬이 있는 룰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가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 이야기하겠지만, 게임의 콤플렉스 하거나('문화의 시대') 1인('항로 개척자')으로 밀고 나간 게임도 있었거든요. 1인과 2인으로 충분히 좀 더 원래 룰을 적용해 보강하면 가능성이 보이긴 했어요. 응원합니다 제라드님! 아! 그리고 '우보천리'님과 함께 플레이를 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D

6. 다이스다이버 by 코카트리스 작가그룹

다이빙을 해서 바닷속으로 내려가 다양한 생물을 수집하는 게임인데 주사위 야찌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아트의 아름다움과 영업적인 측면으로는 좋아 보였습니다:D 주사위가 맘에 안들면 주사위 하나를 빼고 재굴림하는 식입니다. 게임 중간에 유튜버이고 다이버이신 '배나무꽃님'이 사인 받으러 오셨는데 정말 다이버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긴 했어요 :D 확장 카드도 설명해 주셨는데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혼자 차지해서 민폐가 아닐까 했는데 작가님과 2인으로 해도 정말 공을 들여 설명해 주시고 끝까지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근데 4인으로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매로 이어졌습니다 ㅎㅎ 바다속 생물 일러가 아름답습니다! 특히 고래들은 +_+

7. 항로개척자 by 주봉환 작가님

참신하고 진짜 스쿼드를 꾸리는 재미가 좋았던 매직넘버 11의 작가님이셨다니, 인사라도 깊게 드릴 걸! 인보마 게임을 다 해본 건 아니지만 일러(목성 작가님)나 게임의 완성도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솔직히 UI의 직관성 나 편의성도 다른 여타 게임 보다 많이 앞서는 완성작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항에 시대의 무역, 발견, 교전 등 롤 앤 라이트와 결합해서 풀어나가는데 흡입력이 좋더라고요. 시연 작품이 많고 라스트 미닛까지 노력하는 작가님들의 노고는 잘 알기 때문에, 일러 UI 가 게임하다 보면 거슬리는 이해는 충분히 가거든요. 유일하게 바로 나와도 될 정도의 게임이었습니다. 이건 글이나 방송으로 길게 리뷰를 해보고 싶네요. 대항에 시대의 추억에 빠진 아재들이라면 이 게임에 또 주목해 볼 만합니다.

1인 자체로도 좋았지만, 2인이서 의논하면서 해도 좋았습니다! 이 게임을 하나 사면 다른 시나리오나 대결 모드도 나올만한 게임이었습니다. 룰에 결함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하우스 룰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상상력을 여러 가지로 작동하게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배 컴포 한 세트가 더 있다면 드래프트 룰로 계획 카드를 가지고 가서 점수 레이싱을 한다든지 ... 한 배에 역할 분담을 나누어 협력으로 만들단 더거나, 2인 전투 무역 전투 모드 등 가능성이 더 보이더라고요. 아! 그리고 방향성을 가진 게임 중에 헥스 보다 뛰어난 시스템은 없습니다. 영리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차분한 프레젠테이션과 섬세한 어드바이스도 좋았습니다!

8. 정치적 고양이 시점 by 목성문고 작가님

목작가님은 몇년 전부터 보라에서 교류도 하고 비밀 댓글로도 깊은 대화도 나누고 이리저리 연락을 몇 번 해서 팬으로서 꼭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전작(오리, 만두)도 다 가지고 있어서 이번 것도 세트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슈퍼 인기작가님이랑 계속 기회를 보았지만 자리가 안 나더라고요. 3시간 후에 드디어 자리가 나서 다른 게이머 분들과 함께 접하게 되었습니다. 목성님 보자마자 처음부터 당당하게 '나 별밤이야! (최강록 따라 해보았습니다)' 라고 말해보았습니다. 너무 반가워하셔서 고맙더라고요 :D 근데 옆에 앉으신 분이 요즘 연락하고 지내는 3rd 님이어서 '와! 이런 우연히 (We're the Board gamer)!' 게임 플레이도 뭔가 오랜 만난 친구들처럼 즐거웠습니다.

게임은 트릭테이킹 방식으로 트릭을 따서 (낮은 숫자로 따는 게 핵심인데 이 아이디어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이 게임에 ㅋㅋ) 영향력을 자신이 미는 당에 배치하게 됩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소모해 중간 다른 당의 트릭으로 따라갈 수 있는 점도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트릭 테이킹 게임이었고 특히 같이 플레이하신 분들의 조합이 너무 웃겼습니다. 목성 작가님의 잔잔하게 하나 툭툭 말 던지는데 너무 웃기더라고요 ㅋㅋㅋㅋ '이 집 영업 잘하네! 맛집인 이유가 있네 ㅋㅋ*'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요즘 가벼운 모임에 가입했는데 얼른 모임 가서 영업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D 개인적으로 독창성이 있는 인디 보드게임 패키징으로는 가장 완성도가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도 작가님도 인디 감성 충만합니다. 남성분이지만 보드 게임계의 '요조'이 정도?? 너무 늦게 만나 뵈었네요 ㅎㅎ

*꿀잼 & 캔디님도 작년에 목작가님 설명 너무 빠져든다고 극찬하셨던 ~ 작년의 경험이 올해에도 기대 하게 만드는게 항상 만석으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9. 농부의 계절 by 라마왕자 작가님

꽤 재미있어 보여서 들어갔는데, "별밤'님 아니세요 하셔서 놀랐습니다!? '아 누구시지 누구시지 ... 머리속에서 짱구 돌리고 있었는데' 라마왕자님이라고 해서 아! 그제야 기억났습니다. 남도 작가님 모임에 1년에 방문했는데 같이 테플도 하루 종일 했는데 ㅋㅋ 나이 들면 서글퍼집니다 ㅠㅠ 아 정말 홈피라도 좀 보고 올껄 ... 이번에는 정말 준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가자고 생각을 해서!

3인부터 되어서 대기 걸어두고 목성님 뵙고 끝나고 된다고 하셔서 바로 찾아뵈었습니다. 사실 일정의 마지막 게임이었고요. 트릭 테이킹으로 작품을 심고 비료를 뿌려서 특성 시기에 수확하는 게임인데, 상당히 시스템이 독창적이고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로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같은 느낌도 나는 반 협력의 요소도 너무 좋았고요. 우선 트릭을 따면 파종 시장에서 밭을 가져와서 심는 계절에 예약하게 됩니다. 트릭을 잃은 사람은 두 가지가 일어나는데, 카드의 비료(3가지)를 받에 뿌리고요, 나머지는 하나는 카드에 적힌 만큼 계절이 지나갑니다. 이 부분이 제목에 정말 잘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너무 계절이 빨리 지나가면 많은 비료를 많이 뿌리지 못해 점수가 잘나지 않을 것이며, 너무 늦게 하면 수확을 못해 점수가 나지 않겠죠. 모르는 분이랑 같이 플레이했는데 서로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이게 보드게임 행상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ㅎㅎ 이 게임이 플레이 후 가장 생각이 나긴 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게임이었고요. 좀 더 가다듬고 조금 직관적이지 않은 UI를 수정하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일러야 전문적인 분들이 손봐주면 되지만 ...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언제 연락드리겠습니다.

저는 애프터 에센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3시 반에 이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요즘 애니메이션 방 멤버로 한곰님과 레이지님을 다시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아 특히 저의 찐팬이라고 생각하는 '우보천리'님과 '나우만'님을 잠시나마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 10월 13일 일요일

금(워게임, 두탕) 토(인보마, 애프터에센) 일(애프터에센)의 살인적인 일정이었지만 어제 뭔가 인보마 게임을 적극적으로 많이 못 해보아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기작가님 찬스로 다음날 아침 8시 50분에 미리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예전에 해보아서 안 해보았지만, 자주 보는 두 분 작가님의 작품을 어제 안 찍었더라고요 ㅎㅎ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

10. 브릿지 어워드 by 리본 작가님

예전에 프로토타입으로 해보고 정말 즐겁게 즐긴 작품인데 오름차순으로 카드를 빌드 업하는 작품인데 꽤 즐겁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일러는 괜찮아 보였는데 다시 바꾸신다고 하네요. 클라이밍류다 보니 서로 다리를 완성하거나 파괴하는 재미도 있고 꽤 파티 파티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좀 더 아름답게 하신다고 하니 곧 나와서 많은 분들이 즐겨 보면 좋겠습니다.

11. 문화의 시대 by 황기영 작가님

제 방송으로도 플레이 쓰루를 했고 몇 번 다루었던 작품이라! 뚝심 있는 작가 황기영작가님의 잘 짜인 문명 전략 게임입니다. 우선 '세듀'를 반대로 한다는 성격도 있고, 친숙한 펭귄 파티를 이용해 문명을 함께 재구축 한다는 설정도 정말 멋집니다. 좋은 퍼블리셔를 만나 멋진 일러로 출판되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Z-BmTpWCdk0

12. 냥냥집사 by 디자인스튜디오

10시 시작이지만 제가 9시 15분경에 시연해도 되냐고 물어보시니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요즘 펀딩 진행 중이 게임으로 일러가 정말 취향 저격입니다. 고양이를 너무 좋아다 보니 제 프사도 고양이로 ㅋㅋ 게임은 야찌 + 셋 컬렉션 게임이고요! 입문자에게 준수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D 작가님이 설명도 정말 친절하고 프레젠테이션도 좋았습니다. 주사위 정말 정말 정말 귀여워요! 그리고 나무 주사위가 정말 묵직합니다.

오랫동안 다른 커뮤니티에서 알고 지냈던 작가님들도 만나 뵙고 싶어서 오늘 아침에 찾아온 측면이 있었지만 아침 9시 40분에 2일차 애프터 에센을 하러 가야 해서 아쉬웠습니다. 들리고 싶은 곳도 많이지만, 제가 돌아다니면 자리가 차있거나 그래서 ...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게임을 시연해고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해보고 말씀드리는건 아니지만 해본것 중에 말씀드리면요.

단 하나의 작품을 뽑으라고 하면 1인 전용 게임인 '항로 개척자'가 전 으뜸이었습니다. 펀딩만 기다려 봅니다.

가장 생각나는 게임과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게임은 '농부의 계절'로 뽑고 싶네요. 잘 정리하면 참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재미있을 뿐더러 인디 마켓 특유의 분위기에 감화되어 플레이한 것 중에 구매가 가능한 건 다 구매했습니다 ㅎㅎ 지갑 열리는 위험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D 좋은 식당에 가서 좋은 음식을 먹은것 처럼 열정적으로 손수 만드신 보드게임을 저에게 떠먹여주신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런 현장의 경험 때문에 올해한 소비 중 가장 가치있는 소비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임의 완성도를 떠나서요. 내년에도 꼭 올 생각입니다!

다음 년도에는 좀 길게 방문을 해볼 생각이고요. 행사장의 단점이라면 좀 좁게 느껴졌습니다. 옆에 다른 행사의 부스는 사람도 없고 널찍하던데 너무 한쪽에 몰려 있어서... 그런 공간의 제약 속에서도 작가님들과 플레이어 분들의 열정과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별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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