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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온, 사이베리온 간단 후기

1,015 조회

2024.10.09 17:59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오니버스 어쩌고 시리즈를 처음 해봤는데 꽤 괜찮아서 후기 남겨봐요. 히트게임즈가 이런 솔플(전용은 아니지만 솔플이 아주 좋은) 게임들을 막 가져올지 몰랐는데 말이죠.

실비온

우측에 우아아아앙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녀석들은 불입니다. 괴물이 불을 보내서 우리 숲을 태우려고 해요. 쟤들이 왼쪽으로 한 칸씩 다가옵니다.

상단, 좌측, 하단의 카드들은 사실 같은 카드입니다. 녹색이 정상인 나무 상태이고, 빨간색은 불에 탄 상태입니다. 처음엔 6개씩 반반인 상태로 시작하고요, 불이 좌측에 도달하면 불 세기만큼 나무를 태웁니다. 게임 중 모든 나무가 불에 타면 즉시 패배. 불 카드가 모두 소진된 후에 모든 나무를 정상으로 돌려 놓으면 승리입니다.

적의 순서가 되면 네 개의 더미 모두 한 장씩 뒤집고, 특수한 카드가 나오면 (불이 세지거나 더 빠르게 움직이는 등의) 능력을 사용한 다음 좌측으로 한 칸씩 이동합니다.

패배 직전!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기본 카드만을 사용하여 진행하고요, 이후로는 "소집"이라는 단계를 거친 다음 게임을 진행합니다. 일종의 덱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집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우선 나무 카드 12장을 섞어서 정상인 쪽으로 둡니다. 그리고 숲카드를 모두 섞은 다음,

1. 숲 카드 4장을 옆으로 펼쳐서 세로줄 네 개를 만듭니다.

2. 세로줄 한 줄을 갖습니다.

3. 1번을 반복합니다.

4. 나무 카드 1장을 뒤집고 카드의 숫자와 일치하는 세로열 한 줄을 버립니다.

이렇게 나무 카드의 뒷면에는 숫자가 있어요. 3이라고 써있어서 세번째 줄이 버려졌습니다.

이제 진짜 게임!

제 버린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제거하는 녀석. 힘들게 알짜배기들 모아서 덱을 만들었는데 카드를 제거해버리다니, 망할놈!

하지만 이제 저도 익숙해져서 물벽 등을 사용하여 전장을 깔끔히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엌ㅋㅋㅋ 저 망할놈들 제 무덤(버린 카드 더미)을 마구 파헤칩니다. 이러면 뒷심이 약해지죠 ㅜㅜ

하지만 어림없다 이놈아. 이제 감 잡았쥬 ㅋ

게임은 재밌었는데 슬리브 사용하니 도저히 정리가 안 됩니다. 빡쳐서 그냥 다 꺼내고 자르고 붙였더니 망했는데 그래도 정리는 됩니다 ㅜㅜ

아이가 게임 궁금하대서 아빠의 실력을 함 보여줄라 했는데 대패 하하하하하하하 타올라라!!

사이베리온

젤 위에 작은 판떼기가 있고, 그 아래에 기계 덱이 있습니다. 저 기계들이 다 고장났어요. 저것들을 모두 수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아래는 우리가 사용할 로봇 덱과 카드들.

중간에 한 줄 비어있고, 아래도 공간이 남아있는 점에 주목.

맨 위 판떼기. 로봇 카드들은 다섯가지 카테고리가 있어요. 각 카테고리마다 고유 능력이 있죠. 그리고 경험치를 지불해서 능력을 업그레이드 합니다.

수리가 된 기계 카드는 경험치 1입니다. 어떤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현재 레벨만큼 경험치를 지불하면 됩니다. 가령 레벨 2짜리 능력을 3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경험치 2를 지불하면 되죠.

기계 5장, 로봇 5장을 펼쳐놓고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기계 카드의 하단에는 수리에 필요한 조건이 그려져있어요. 저 조건을 맞추면 수리가 됩니다.

로봇 카드의 상단에는 두가지 그림이 있습니다. 좌측에는 카테고리, 우측에는 숫자가 있어요.

만약 기계 카드의 수리 조건이 어떤 카테고리 카드 두 장이라면, 해당 카드 두 장을 버리면 됩니다. 만약 어떤 숫자 세 장이라면 해당 숫자 카드 세 장을 버리면 됩니다. 간단하쥬?

사진을 보시면 기계 카드열과 로봇 카드열 사이의 비어있던 공간에 로봇 카드가 놓여있죠. 저 공간의 카드들은 라운드가 끝나면 버려집니다. 물론 원래 카드열의 카드들은 버려지지 않습니다.

로봇 카드들의 카테고리마다 능력이 있다고 했죠? 카드를 버리면서 그 카드의 능력을 사용하는데요, 일회성 공간에 카드를 뽑아서 놓거나, 게임 공간의 카드들을 하단의 저장 공간으로 이동시키거나, 더미를 미리 살펴보거나, 버려진 카드를 재생하는 등의 능력을 사용합니다.

아래의 카드는 배터리입니다. 원래 불이 켜진 그림 쪽으로 놓아요. 로봇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배터리를 방전 쪽으로 돌려 놓고 버린 카드들을 다시 섞어서 사용합니다. 즉, 이 게임은 버린 더미를 한 번만 사용할 수 있고, 로봇 덱이 두 번 순환하는 동안 모든 기계 수리를 완료해야합니다.

마지막 한 장 남은 기계. 깔끔하게 완료.

다른 확장은 아직 안 해봤고, 요 토큰만 써봤는데 이거 겁나 골때립니다 ㅋ

로봇 능력들이 그려진 토큰들이 10개 있고요, 얘들을 섞어서

이렇게 놓고 시작합니다.

카드 능력을 사용할 때, 그 능력칸에 아직 저 토큰이 남아있다면 토큰 하나를 뒤집고 토큰에 그려진 능력을 발동합니다. 제대로 된 능력은 세번째부터 발동해요. 뭔가 그냥 장난같은 느낌이면서 은근 킹받으면서 이상하게 재밌습니다 ㅋㅋㅋㅋ

얘는 트레이 살려서 정리가 되네요. 아, 근데 슬리브 T4 그거 몇미리냐 암튼 얇은 거 사용했습니다. 몇개가 남았길래 그냥 썼는데 새로 사서 썼으면 얘도 트레이 버렸겠네요 ㄷㄷㄷㄷ

두 게임 모두 규칙은 쉽지만 아주 가벼운 게임만은 아닙니다. 두 게임 모두 딱지겜의 DNA기 있어서 카드 사용하는 맛이 좀 있어요. 딱지 느낌은 실비온이 조금 더 두드러지고요. 사이베리온은 여기에 살짝 엔진 빌딩을 가미해서 쬐애금 더 유로스럽네요. 근데 솔플 많이하시면 둘 다 사도 방구석에서 놀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게임 모두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Keep on g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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