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원정 2연전 (2024.09.30)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반지 전쟁 + 가운데-땅의 국왕들을 플레이하러
원정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ㅠㅠ
성남에 계신 제이엘v 님과
9월 2일 (월), 9월 3일 (화), 9월 9일 (월), 9월 16일 (월)
이렇게 총 4일 동안 총 10연전을 했고요.
파주에 계신 토마스 딜런 님과
9월 30일 (월) 하루 동안 2연전을 했습니다.
그러면 파주에 다녀온 기록을 적어 보겠습니다.
8월 말에 토마스 딜런 님이 댓글로 초대해 주셨는데요.
제이엘v 님과의 선약도 있고 추석 연휴도 있어서
약속을 추석 이후로 미뤘습니다.
그 후에 다시 토마스 딜런 님이 9월 30일에 시간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그날 뵙기로 했죠.
약속 시간은 저녁 7시였는데,
제가 파주는 처음 가 보는 거여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1호선을 타고 용산역에서 경의선으로 갈아타고 갔습니다.
제가 도착한 곳은 운정역이었습니다.
행정구역상 파주시는 맞는 것 같은데,
파주역은 조금 더 가야 나옵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오니까 끝이 안 보이는 긴 육교가 있었습니다. (미래도시 같은 느낌이...)
육교 위를 걷다가 우연히 아래에 아주 도발적인 간판을 봤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궁금해서 한 번 방문할 것 같네요. ㅋㅋ
걸어가면서 동네 구경을 하다가 약속시각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날이 시원할 것 같아서 겹쳐서 입었더니 땀나고 더워서
시원한 냉면을 먹었습니다.
'정확히' 오후 7시에 초인종을 누르고
스르륵 열리는 문을 통과해서 어두운 통로 속에서 "철컥" 열린 문소리를 따라 들어갔습니다.
덩치가 크~~~~신 토마스 님과 안 그러신 *식 님이 두 테이블에서 각각 반지 전쟁을 세팅하고 계셨습니다.
한 분은 오고 계신 중이었고요.
그분이 이 모임에 반지 전쟁을 전파하신 분이라고 하셔서
제가 그분과 3번 확장을 넣고 게임을 하는 게 좋겠다고 토마스 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스 님과 *식 님이 먼저 게임을 시작하시고
이제 막 첫 턴 중간 즈음 지나고 있을 때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파란옷을 입고 오신 *곤 님이 들어오셨습니다.
토마스 님의 말씀에 따르면 *곤 님이 제 블로그를 13년 동안 애독하셨다고요. (앗!)
제가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운영하고 있으니 그쪽에도 관심과 '구독'을... (올해 구독자 500명 좀 제발... ㅠㅠ)
하지만 *곤 님은 확장보다는 기본판을 플레이하고 싶어 하셔서
토마스 님이 하시던 것을 그대로 넘겨 받으셨고요.
기본판을 12번 하신 토마스 님께 제가 국왕들 확장 규칙을 설명 드렸습니다.
카드 한글화를 아직 안 하셨지만 영어를 잘 읽으셨기에
진행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토마스 님이 "반지의 제왕"을 무척 좋아하셔서 그런지
자유민족을 선택하셨습니다.
사실, 전날 자면서 자유민족 빌드를 구상했는데... ㅋㅋ
나중에 또 하면 되죠.
1번째 경기 - 토마스 딜런 vs. skeil (2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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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종료 (19시 54분)
첫 턴에 원정대가 두 번 진행했는데, 한 번도 추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3개 나와서 아이센가드와 사우론을 "전쟁 중"으로 만들었고 사루만도 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가 없어서 모르도르 안에 있는 군대들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엘프 정치 카운터가 전진해 있는 걸로 보아 토마스 님이 "너무 큰 힘"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셨던 것 같습니다. 엘프 거점 네 곳 중 세 곳에 방어막을 치는 카드여서 상당히 좋습니다.
1턴 종료 (20시 04분)
두 번째 턴에도 원정대가 두 번 진행했고, 한 번도 추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자유민족에게 정말 좋은 분위기였죠. 저는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 2개로 모르도르 안의 군대들을 두 입구에 모을 수 있었습니다.
토마스 님이 "톰 봄바딜의 힘"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서쪽의 그레이 헤이븐즈와 샤이어는 당분간 안전한 상태로 있게 됩니다.
2턴 종료 (20시 13분)
세 번째 턴에 원정대가 위치 선언으로 리븐델에서 모리아를 거쳐 딤릴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위치 선언으로 그림자군이 지배하는 그림자군 거점을 밟고 가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리아의 발록" 사건 카드가 이미 게임에 있다면 그걸 버리면서 추적 타일을 추가로 뽑을 수 있지만 이때에는 없었습니다.
원정대 진행을 한 번 진행했는데, 이번에도 추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제 핸드에 "나즈굴 수색" 사건 카드가 마침 있어서 그걸로 나즈굴을 재배치하면서 하나를 반지 운반자들 지역에 놓아서 강제로 노출시켰습니다. 그래서 원정대가 파스 켈레브란트에 도착하게 되었죠.
저는 "사루만의 목소리"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고요. 토마스 님은 "작은 마을들의 병사들"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셔서 롯사르나크, 헬름스 딥, 캐록, 에레보르에 정예가 아닌 피규어를 1개씩 모집하셨습니다. 이게 이번 확장의 사건 카드인데, 조건도 없고 피규어를 조합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습니다.
다음 턴에 원정대가 진행할 확률이 높아서 저는 마지막 행동으로 나즈굴을 재배치해서 반지 운반자들 피규어가 있는 지역에 나즈굴 하나를 다시 놓았습니다.
3턴 종료 (20시 22분)
네 번째 턴에 원정대에서 스트라이더와 보로미르가 분리되어 미나스 티리스까지 이동했습니다. 보로미르 덕분에 곤도르가 활성화되었고요.
이어서 곤도르를 "전쟁 중"으로 만드셨고, 다음에 아라고른을 등장시키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자유민족이 5번째 행동 주사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추가 행동 주사위를 늦게 늘리신 편인데, 제 주사위 운이 워낙 안 좋아서 처음 세 턴 동안 곤도르를 공격하지 못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4턴 종료 (20시 32분)
다섯 번째 턴에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4개나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상하게도 눈 결과가 많이 나와서 그림자군으로 운영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가 아직 3번 확장에 익숙하지 않아서 군주 타락 시도를 계속 놓치고 있었는데요. 이게 오히려 후반에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토마스 님이 원정대에서 김리, 레골라스, 메리아독을 분리해서 헬름스 딥으로 이동시키셨고요. 이것 때문에 로한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마도 사건 카드로?) 셰오덴을 각성시키신 것 같고요. 각성 셰오덴은 첫 전투 라운드마다 지도력이 3으로 상승해서 상당한 위압감이 있습니다.
5턴 종료 (20시 41분)
여섯 번째 턴에 원정대 진행에서 드디어 추적에 성공했고, '2'가 뽑혔습니다. 회색의 간달프를 희생시켜서 추적 피해를 다 막으셨습니다. 다음 길잡이는 페레그린이 되었고요. 그리고 나서 백색의 간달프가 팡고른에서 등장했습니다. 기본판에서 백색의 간달프를 팡고른 숲에 놓는 게 정석이었지만 이번 확장에서는 우들랜드 렐름에 놓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엘프 거점에서도 등장할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돼요.
저는 "왕이 드러나다" 사건 카드를 플레이했는데요. 이게 이번 확장에 대체 카드가 들어 있어서 능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각 각성 군주에 대해 추가로 정규 부대나 나즈굴을 모집할 수 있죠. 그리고 북 던랜드에 있던 정규 부대 하나를 서쪽으로 살짝 이동시켰는데요. 나중에 오르상크 쪽에 모인 군대로 그레이 헤이븐즈와 샤이어를 치기 위해서 미리 보내 놓고 있는 겁니다.
원정대가 4번째 턴부터 계속 멈춰 있는데, 저한테는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추적 칸에 눈 주사위도 많은 편이었고, 반지 운반자들 피규어가 있는 지역에 나즈굴 하나를 놓은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6턴 종료 (20시 55분)
일곱 번째 턴의 원정대 선언 단계에서 원정대 위치 선언을 해서 나즈굴을 따돌리셨어야 했는데, 그걸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러면 추적 다시-굴림이 여전히 주어집니다.
토마스 님이 제 "오르상크의 팔란티르" 사건 카드를 버리게 하셨을 겁니다. 제가 이 직전까지 기본판의 "오르상크의 팔란티르", 국왕들 확장의 "바랏-두르의 팔란티르"를 모두 플레이에 놓고 있었습니다. 알이 두 개니까 쌍란티르... 제가 그 카드들로 콤보를 조금 돌렸는데, 그 중 하나를 깨뜨리신 겁니다.
7턴 종료 (21시 09분)
여덟 번째 턴에도 저는 눈을 더럽게 많이 굴렸습니다. 통치자 주사위까지 총 눈이 4개였는데, 다른 행동 주사위 대신에 눈 결과를 보이는 통치자 주사위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토마스 님이 이번에는 제 "바랏-두르의 팔란티르" 사건 카드를 버리게 하셨습니다. 돌 두 개가 모두 바사삭... ㅠㅠ 원정대 진행에서 추적당하시고, '2'가 뽑혔습니다. 원정대에 혼자 남은 페레그린의 길잡이 능력으로 분리시키면서 추적 피해 1을 줄이셨습니다. 그래서 타락 점수는 1점. 같은 턴에 원정대를 한 번 더 진행시키셨습니다. 이번에도 추적당하시고, '3'이 뽑혀서 타락 점수가 어느 새 4점. 제가 군주 타락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숫자 추적 타일이 많아서 타락 점수가 잘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이곳은 그렇게 어둡지 않다"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셔서 원정대에서 분리한 페레그린을 우들랜드 렐름으로 이동시켜서 스란두일을 각성시키셨습니다. 저는 스란두일을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 4개를 써서 각성시키는 것보다 저 사건 카드나 다른 전투 카드의 효과로 각성시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 공격했으나 점령하지는 못했습니다. 토마스 님이 병력 모집을 잘 안 하셨기 때문에 곤도르 남부가 뻥 뚫려 있어서 이동으로 빈 펠라르기르를 점령해서 승리 점수 1점을 획득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때에 제 핸드에 "혹독한 날씨" 사건 카드가 있었습니다. 토마스 님은 이 카드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셔서 그만...
8턴 종료 (21시 23분)
아홉 번째 턴의 원정대 선언 단계에서 반지 운반자들이 북 이실리엔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턴에 원정대에 혼자 남은 페레그린이 떠나면서 골룸이 길잡이였고요.
토마스 님이 스란두일의 "원시안" 능력으로 추적 굴림 주사위 개수를 1개 줄이셔서 저는 1개만 굴렸습니다. 추적에는 실패했지만 저는 오히려 추적 실패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제 핸드에 "그림자들이 모이다" 사건 카드가 있었습니다. 이 카드 효과가 그림자군 군대를 최대 세 지역 이동시킬 수 있는데, 도착 지역에 아군 부대가 있어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는 이동으로 정규 부대 하나를 서쪽으로 조금씩 보냈던 겁니다. 텔레포트하 듯이 갑자가 세 지역을 달려 가서 상대가 예상한 시점보다 앞서서 공격을 할 수 있게끔요. 하지만 제가 그레이 헤이븐즈와 샤이어를 공격할 수는 없었습니다. 토마스 님이 "너무 큰 힘"과 "톰 봄바딜의 힘"을 플레이 해 놓으셨기 때문이죠. ㅠㅠ 그 카드들 중 하나를 깰 때마다 인물 사건 카드 1장과 군대 사건 카드 1장을 함께 버려야 하는데, 4장을 버릴 만큼의 여유가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너무 큰 힘" 하나만 버리게 했습니다. 제가 이러는 사이에 그레이 헤이븐즈에 엘프 부대가 모집되기 시작했습니다.
토마스 님이 마지막 행동을 마치신 후에 저의 마지막 행동이 남았는데요. 제가 "혹독한 날씨"로 반지 운반자들 피규어를 한 지역 뒤로 이동시켜 버렸습니다. 토마스 님이 다음 턴에 원정대를 모르도르 트랙 위에 올리려고 하셨겠지만 한 턴 더 필요하시게 되었죠. ㅎㅎ
9턴 종료 (21시 35분)
열 번째 턴입니다.
토마스 님이 "마자르불의 책"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셨습니다. 우들랜드 렐름에 있는 페레그린을 에레보르로 이동시켜서 드워프를 "전쟁 중"으로 만드시려고 했는데, 호빗은 한 지역만 이동할 수 있어서 불가능했죠. 각성 스란두일이 동료이고 레벨도 2여서 스란두일이 에레보르로 갈 수 있음을 친절하게 알려 드려서 토마스 님이 드워프도 "전쟁 중"으로 만드시게 되었습니다.
"에리아도르 안의 칼들" 사건 카드로 서쪽에 드워프와 북부 부대들을 모집하셨고, 나중에 앙마르를 향해 이동시키셨습니다. 에레보르에 있던 드워프 군대는 아이언 힐즈로 이동했고요. 아마도 드워프 군대까지 사용해서 군사 승리를 노리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원정대 진행을 하셨고, 추적당하지 않아서 다음 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펠라르기르에 이어서 돌 암로스까지 점령해서 승리 점수 3점을 확보했습니다. 제 계획은 상대적으로 약한 서쪽, 그레이 헤이븐즈와 샤이어까지 점령해서 승리 점수 6점을 만들고 거점 두 곳을 더 점령해서 군사 승리로 끝내겠다... 였습니다.
10턴 종료 (21시 48분)
열한 번째 턴에 드디어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양 플레이어 모두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ㅎㅎ
이제부터 원정대 진행을 하면 추적 굴림 없이 추적 타일을 바로 뽑죠. 그런데 하필이면 첫 타일이 '0'... ㅠㅠ
저는 그레이 헤이븐즈를 포위 공격했으나 두 전투 라운드 동안에 각각 명중 4개를 맞아서 병력 손실이 컸습니다. ㅠㅠ 이걸로 서쪽에서 3점을 얻으려던 제 계획은 불가능하게 되었고요. 토마스 님이 말도 안 되게 주사위 운이 좋았다며 위로해 주셨습니다만 이 게임은 주사위 게임이기도 하지만 카드 게임이기도 하고 타일 게임이기도 합니다. ㅎㅎ
아래 사진에 보이는 "던해로우의 망자들" 사건 카드는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아라고른이 미나스 티리스 안에 포위되어 있어서 로한 지역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스트라이더나 아라고른이 거점 안에 묶여 있으면 그림자군 입장에서 운영하기 편해집니다.
아무튼 제가 이번 턴에 마술사-왕과 사우론의 입을 둘 다 등장시켜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음 턴부터 완전체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턴 종료 (22시 02분)
열두 번째 턴입니다.
원정대가 두 번 진행했는데, 두 번 다 '눈'이 뽑혔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눈으로 타락 점수 2점, 두 번째 눈으로 타락 점수 3점이 올라가서 타락 점수는 총 7점이 되었습니다. 이 '눈' 타일은 노출 아이콘이 있어서 원정대의 진행 속도를 늦춥니다. 자유민족은 원정대를 숨기기 위해서 행동 주사위를 더 사용해야 하니까요.
돌 암로스에서 출발한 남부인 군대가 산맥을 돌아서 아이센가드 군대와 합치고, 곤도르 근처에 있던 마술사-왕 군대가 로한 동부로 들어와서 에도라스를 점령했습니다. 그래서 승리 점수는 4점.
에레드 루인에서 온 드워프 군대가 앙마르를 점령해서 승리 점수 1점. 에레보르에서 온 드워프 군대가 모르도르 근처까지 왔는데요. 저는 이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2턴 종료 (22시 18분)
열세 번째 턴에 제가 추적 칸에 눈을 1개밖에 놓을 수 없었지만 다행히 굴려서 3개가 더 나왔습니다. ㅎㅎ
노출 상태로 시작한 원정대가 숨어서 이번 행동 해결 단계 종료 시에 페널티는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동부인 군대 조금 모아서 에레보르로 가고 있었고요. 드워프 군대가 모르도르 바로 앞까지 왔다 정도.
13턴 종료 (22시 27분)
열네 번째 턴에도 눈이 3개나 더 나왔습니다. ㅋㅋ
원정대가 진행했는데, '1 R'이 뽑혔습니다. 타락 점수가 8까지 올랐지만 골룸의 길잡이 능력으로 노출 아이콘을 무시했습니다. 토마스 님이 "아셀라스"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셔서 타락 점수 1을 치유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타락 점수는 다시 7.
제 핸드에 원정대가 노출일 때에 쓸 수 있는 사건 카드가 3장이나 있었는데, 이번에 노출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가 (자유민족 것을 포함해서) 총 5개이긴 한데 '눈' 추적 타일이 뽑히는 상황이 아니면 토마스 님이 이기실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턴으로 미루셨죠.
저는 데일을 점령해서 승리 점수 5점이 되었습니다.
14턴 종료 (22시 35분)
열다섯 번째 턴에 눈이 2개 더 나와서 추적 칸에 눈이 총 3개였습니다.
'눈' 추적 타일이 뽑혀도 자유민족이 이기죠. 하지만 제게도 작은 가능성이 있었는데요. 그림자군 특별 추적 타일이 뽑혀서 원정대 진행이 무효화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죠. ㅋㅋ
빨간색 '눈 RS' 추적 타일이 뽑히면서 타락 점수는 10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정대가 노출된 것을 보고 바로 타락 1점을 올리는 사건 카드를 찔러 넣었습니다. 그래서 타락 점수가 11점.
토마스 님이 인물 사건 덱에서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을 뽑으시려는 사이에 제가 "깊은 물 속에서 나온 잔혹한 놈" 사건 카드로 추적 타일을 뽑았습니다. '눈'이나 파란색 타일이 뽑히면 효과가 없고, 그 외의 추적 타일이 뽑히면 그대로 적용하는 겁니다. '0'이나 '1'이 나와도 게임이 끝나지 않아서 무조건 '2'나 '3'이 뽑혀야 했습니다. 그 결과는...?
'2 R'이 뽑혀서 골룸의 길잡이 능력으로 원정대를 강제로 노출시켜서 추적 피해 1을 줄여도 타락 점수는 정확히 12개 됩니다. 이렇게 반지 운반자들이 타락해서 그림자군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올해 프로야구 밈 중에 "야오이마이"가 있었습니다. 야구, 오래 이길 필요 없다. 마지막에 이기면 된다. 반지 전쟁에서도 마찬가지군요. ㅎㅎ
15턴 종료 (22시 39분)
19시 54분에 시작해서 22시 39분에 종료. 2시간 45분 걸렸네요. 반지 전쟁 플레잉 타임 안 길어요. |
어쩌다 보니 저희 테이블과 *곤 님과 *식 님 테이블이 거의 동시에 끝났는데요.
토마스 님이 시간이 애매하게 남긴 했지만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셔서 바로 2차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3번 확장 넣고 두 게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왔으니 일단은 성공입니다. ㅎㅎ)
*곤 님이 아침 일찍 일정이 있어서 인사 나누고 귀가하셨고,
*식 님은 토마스 님과 저의 경기를 관람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식 님이 그림자군으로 주로 하시기 때문에
그림자군을 하는 제 핸드를 보면서 관전하셨습니다.
2번째 경기 - 토마스 딜런 vs. skeil (1시간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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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종료 (23시 00분)
첫 턴입니다.
원정대 진행을 두 번 하셨는데요. 놀랍게도 두 번 다 추적에 성공했습니다. 주사위 굴림은 제가 했지만 옆에 계신 *식 님이 심심하실까봐 추적 타일만 뽑아 달라 부탁 드렸는데요. 정말 잘 뽑으시더라고요. ㅋㅋ
첫 번째로 뽑힌 게 '2 R'이어서 추적 피해 2는 회색의 간달프가 맞고 죽고, 원정대는 리븐델 바로 앞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두 번째로 뽑힌 건 '3'이었는데, 토마스 님이 랜덤 뽑기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라면 이 상황에서 절대로 랜덤 뽑기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1/6 확률로 스트라이더가 뽑힐 수 있거든요. 그러면 추가 행동 주사위 1개를 늘릴 기회가 영영 사라져 버립니다. 이건 무조건 반지 운반자가 맞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 님이 랜덤으로 뽑으신 동료는...?
스트라이더!!! 알고 보니, 토마스 님이 길잡이를 제외한 나머지 동료들 중에서 랜덤 뽑기로 알고 계셔서 그런 선택을 하신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건 롤백해 드린다고 해서 랜덤 뽑기를 선택하지 않은 걸로 했습니다. 그래서 타락 점수는 3.
저한테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2개 있어서 이걸로 아이센가드를 전진시키고, 사루만을 등장시킬 수 있지만 일부러 마지막에 몰아서 했습니다. 토마스 님이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로 백색의 간달프를 등장시키려고 하셨지만 등장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죠. 부하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첫 턴에 회색의 간달프가 죽거나 원정대에서 분리하고 그 턴에 백색의 간달프를 등장시키려는 경우까지 고려해서 일부러 사루만을 저의 마지막 행동으로 등장시킨 겁니다.
저와 게임을 하신 분이라면 공식처럼 외우고 계실 겁니다. 토마스 님이 첫 턴에 굴리신 칼 2개, 서부의 의지 2개면?
저는 모르도르 군대를 모아서 입구 밖까지 이동시켰고, 사루만까지 등장시키며 아주 좋은 오프닝으로 시작했습니다.
1턴 종료 (23시 06분)
두 번째 턴에 토마스 님이 원정대 위치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반지 운반자들이 모리아 앞인 홀린에 도착했죠. 여기에서도 저는 위치 선언을 안 하시는 게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치 선언을 하면 원정대의 이동 경로가 모리아를 통과하는 것 하나만 남지만 위치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노출 여부에 따라 산을 넘어가는 경로도 선택지로 남거든요. 결과적으로 모리아를 통과하는 걸 선택했더라도 선택지를 하나보다 둘을 가지고 있으신 게 더 나았을 겁니다.
토마스 님이 첫 행동으로 "다인 아이언풋의 호위대"로 에레보르에 부대와 지도자를 모집하셨습니다. 만약에 제가 진짜 악마 같이 플레이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토마스 님의 행동 이후에 나즈굴을 재배치해서 하나를 홀린에 놓고 추적 다시 굴림 1개를 확보했을 겁니다. 그러면 토마스 님이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얻을 이득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는 나즈굴이 붙기 전에 첫 행동으로 원정대 진행을 하시는 게 좋았죠.
아무튼 두 번째 행동으로 백색의 간달프를 팡고른 숲에 등장시켜서 사루만을 압박하셨습니다.
저는 사우론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키고, 군대들을 이동시켜서 곤도르를 감쌌습니다.
원정대 진행을 두 번 하셨는데, 두 번째에서 추적 당해서 '2'가 뽑혔습니다. 그래서 타락 점수는 총 5점.
아래 사진에 원정대 안에 아직도 회색의 간달프가 있는데, 잊어 버리고 제거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2턴 종료 (23시 14분)
세 번째 턴에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거쳐서 딤릴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토마스 님이 "나 혼자 가겠어"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셔서 스트라이더, 보로미르, 김리, 레골라스를 원정대에서 분리해서 미나스 티리스로 이동시킨 후에 타락 점수 1을 치유하셨을 겁니다. 곤도르가 활성화되었고요. 제가 "위협들과 약속들" 사건 카드를 앞선 턴에 플레이해 놓았는데, 토마스 님이 보로미르의 능력을 사용해서 곤도르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키면서 그 사건 카드를 버리게 하셨던 것 같네요. 잘 안 쓰던 동료 능력인데,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더라고요.
토마스 님이 "엔트들이 각성하다" 사건 카드 2장을 연달아 플레이하셨습니다. 다행히 오르상크에 병력이 많을 때여서 사루만이 끔살당하지는 않았고요. 동료들이 미나스 티리스에 있길래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해서 포위했습니다. 스트라이더를 아라고른으로 바꾸려고 하셨는데, 서부의 의지 결과가 안 나와서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원정대 진행을 하셨는데, 추적에는 실패했습니다. 곤도르가 "전쟁 중"이어서 검은 구렁이를 등장시켰습니다.
3턴 종료 (23시 25분)
네 번째 턴에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로리엔에 도착했습니다. 타락 점수 1이 치유되었고요. 타락 점수는 이제 3.
제가 봤을 때에는 원정대가 로리엔에서 한두 턴 더 쉬면서 치유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원정대 진행을 하셨습니다. 추적에 성공해서 '눈'이 뽑혀서 추적 피해는 1인데, 메리아독의 길잡이 능력으로 막으면서 분리되었습니다. 노출 아이콘 때문에 원정대가 파스 켈레브란트로 나갔고요.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적에 특화된 우글룩을 등장시켰습니다. 나중엔 반지 운반자들 지역에 나즈굴을 놓아서 우글룩 능력을 돌리기 시작했죠.
4턴 종료 (23시 32분)
다섯 번째 턴입니다.
원정대가 두 번 진행했는데, 두 번 모두 추적에 걸렸습니다.
첫 번째로 뽑힌 게 '2'. 페레그린의 길잡이 능력으로 1을 막으면서 분리. 타락 점수는 4.
두 번째로 뽑힌 게 '2/왕관'. 타락 점수는 이제 6점입니다.
포위된 미나스 티리스 안에서 아르고른이 등장했고요. 그 사이에 사우론 군대가 로한 동부로 들어가서 에도라스를 점령했습니다. 로한 서부도 와르그 라이더들에게 뚫리기 시작했고요.
5턴 종료 (23시 41분)
여섯 번째 턴입니다.
원정대가 어찌저찌 북 이실리엔까지 왔습니다. 과정이 생각나지 않네요. ㅠㅠ
그 사이에 펠라르기르를 점령했고요. 셰오덴이 있는 헬름스 딥을 공격해서 포위했습니다. 포위된 거점 안에 있는 셰오덴은 에도라스로 갈 수 없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각성할 수 없습니다. 사건 카드나 전투 카드로는 가능하고요.
6턴 종료 (23시 52분)
일곱 번째 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 위에 올라갔습니다. 1경기에서는 11번째 턴에 올라왔는데, 이번엔 더 빨랐네요.
원정대 진행을 두 번 하셨는데요. '1'과 '3'이 뽑혀서 타락 점수는 8이 되었습니다. 추적 풀에 파란색 타일 1개, 빨간색 타일 2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누가 이길지 모릅니다.
이 턴에 토마스 님이 서부의 의지 결과를 3개 굴리셨는데, 첫 행동으로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로 원정대 진행을 먼저 하셨을 겁니다. 그림자군 국가들이 전부 "전쟁 중"이고 아직 그 사건 카드 (?)가 안 나왔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인 겁니다.
제가 "여명 없는 날" 사건 카드로 미사용 서부의 의지 결과 셋을 다 날려 버렸거든요. 이 사건 카드를 써 봤거나 그걸로 맞아 봤다면 첫 행동으로 서부의 의지를 무조건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 후에 마술사-왕과 사우론의 입을 모두 등장시켰습니다.
7턴 종료 (00시 07분)
여덟 번째 턴입니다.
제가 추적 타일을 뽑는 사건 카드를 플레이했는데, 추적 풀에 딱 하나 있던 파란색 타일이 뽑혀서 효과 없이 버리게 했습니다. 자유민족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다른 비슷한 사건 카드도 플레이했던 것 같은데, '눈'이 뽑혀서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돌 암로스를 점령해서 승리 점수가 4점이 되었습니다.
이 턴에 원정대가 숨는 것과 진행하는 것 중에 뭔가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네요.
8턴 종료 (00시 18분)
아홉 번째 턴입니다.
원정대 진행을 했는데, '3 S'가 나와서 도로 후진했습니다. 타락 점수가 11까지 갔다가 사건 카드를 플레이하셔서 1을 낮추신 것 같습니다.
저는 헬름스 딥을 점령하면서 승리 점수가 6점. 그림자군은 타락으로도 이길 만하고 전투로도 이길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9턴 종료 (00시 27분)
열 번째 턴입니다.
원정대가 진행했는데, '0 R'이 뽑혀서 아무 효과도 없었습니다. 타락 점수는 그대로 10.
저는 행동 주사위 개수가 많아서 모리아를 통과한 사우론과 아이센가드 연합군으로 로리엔을 점령하고, 마지막 두 행동으로 우들랜드 렐름을 포위한 후에 포위 공격하고 점령해서 승리 점수 10점을 딱 획득하면서 승리했습니다.
10턴 종료 (00시 38분)
23시 00분에 시작해서 24시 38분에 종료. 깔끔하게 1시간 38분 걸렸습니다. |
이렇게 해서 토마스 님과의 2연전이 끝났습니다.
첫 게임은 거의 다 이긴 게임을 놓치시고, 두 번째는 초반부터 계속 밀리셔서
혹시라도 재미가 없으셨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만
토마스 님이 반지의 제왕 테마를 워낙에 좋아하셔서 재미있게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시간이 나면 방문해 달라고 얘기하셨고요.
옆에서 관전하신 *식 님이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셔서 좋았습니다.
제 계획은 근처 PC방에서 후기 좀 쓰다가 첫 차 타고 오려고 했는데요.
*식 님이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셔서 죄송한 마음에 사양했습니다만
괜찮다고 하셔서 밖에서 토마스 님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식 님의 차를 얻어 타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까지 차로 한 시간 거리였는데요.
차 안에서 보드게이머스러운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식 님이 이날까지 반지 전쟁을 3번 하셨는데요.
올해 목표가 기본판 스무 게임을 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식 님의 그 목표를 듣는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기본판 몇 번 하고 확장으로 빨리 넘어가려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보드게임긱에서
어느 유저가 어떤 확장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저한테도 도움을 정말 많이 준) 스웨덴에 사는 크리스토퍼 씨가
"기본판을 스무 번 할 때까지 기다려라."
라고 답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판을 그만큼 하면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어서 질리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게임이 질리면 게임을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상대 플레이어를 바꾸거나 (전략 연구를 해서) 내 빌드를 바꾸면 됩니다.
상대도 똑같고 서로 빌드도 똑같으니까 게임이 질리는 거거든요.
반지 전쟁은 행동 주사위 결과의 조합이 달라지고
핸드에 들어오는 사건 카드의 순서가 달라져서
리플레이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마다 성향이 달라서 사람이 바뀌면 양상도 달라지고요.
이번 파주 원정을 통해,
저에게서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규칙을 익힌 *곤 님으로부터 주변으로 퍼져서 플레이를 하는 모임은
어떤 스타일로 게임을 하시는지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독학으로 익히신 분이 계시면
저에게 꼭 연락 주세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식 님이
"더 자주 뵙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해 주셨는데,
차가운 밤공기가 데워질 만큼 따뜻한 말씀였습니다.
토마스 님이 또 불러 주시면 파주에 다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파주 분들도 반지 전쟁을 재미있게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Mounted Cloud 마운티드 클라우드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MountedCloud
반지 전쟁 기본판 플레이 예시 (제1부): https://www.youtube.com/watch?v=2WvBUDwPKxM&list=PLMdv9YpZsmIItHQCNiB-jtvGTvohHcv80&ind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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