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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43~48차)

507 조회

2024.09.29 17:01

안녕하세요.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라쓰입니다.

지난 9월에는 추석 명절이 있어서, 모임이 짧게 여러번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몇 달간 프라이멀만 집중적으로 돌렸는데요. 이제야 1회차 캠페인 엔딩을 봤네요.

9월에는 회사 동료들과 다양한 그룹으로 6번의 모임이 있었네요.

* 지난 2021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791&tb=community_post

* 지난 2022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625&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074&tb=community_post

* 지난 01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530&tb=community_post

* 지난 02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954&tb=community_post

* 지난 3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219&tb=community_post

* 지난 3월(2/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305&tb=community_post

* 지난 4월(1/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565&tb=community_post

* 지난 4월(2/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659&tb=community_post

* 지난 5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851&tb=community_post

* 지난 5월(2/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7213&tb=community_post

* 지난 6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7497&tb=community_post

* 지난 7월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8047&tb=community_post

* 지난 8월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8591&tb=community_post

9월 7일. 토요일.

이 날은 고대하던 프라이멀의 3인팟 첫 마무리를 짓기 위해 모인 날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회사동료 고씨와 곽씨가 이씨네로 출근해 주셨습니다.

"오늘 와이프 속초갔어. 최종보스까지 가보자구!"

"좋습니다! 저도 와이프한테 늦는다고 이야기 하고 왔어요!!"

프라이멀은 협동하여 몬스터를 때려잡는 게임입니다.

캠페인으로 즐길 경우, 프롤로그로 비락센이라는 불 속성 0레벨 짜리 몬스터를 잡으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잡을 수 있는 몬스터들이 새로 열리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잡으러 가는 거죠.

마치 PC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게시판에서 의뢰를 받아 완료하면 보상을 주고 새로운 의뢰가 뜨는 것처럼요.

그렇게 총 11번의(프롤로그 포함) 몬스터 사냥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어웨이큰이라는 최종보스를 잡게 됩니다.

몬스터는 0~3레벨까지 있으며, 플롤로그 이후 1레벨짜리 3번, 2레벨 짜리 4번, 그리고 3레벨 짜리를 3번 잡습니다.

몬스터 레벨이 올라갈수록 몬스터의 체력과 공격력은 물론, 행동 기믹이 더 다이나믹 해집니다.

물론 그만큼 플레이어들의 아이템과 스킬 카드가 많이 풀려서 마냥 불가능한 사냥은 아닙니다.

곽씨, 고씨와 함께하는 프라이멀 모임은 지난 모임 때 6단계까지 마무리하여, 이제 4번의 일반몹 사냥이 남았습니다.

2레벨 마지막 몬스터로 코로원이라는 물 속성 몬스터를 가볍게 잡았네요.

3레벨 몬스터는 이제 얼마나 강해질까 기대하며 만난 뿔속성 디고락스입니다.

"어라? 할만 한데요? 오히려 2레벨 때보다 쉽네요."

"이제 다들 장비도 그렇지만 캐릭터 숙련도가 엄청 올라와서 그런거 같아."

몬스터 선택을 잘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3레벨 몬스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뿔속성 디고락스에 이어서, 깃털속성 파지스와 나가자스를 가볍게 잡았네요.

저녁 8시경이 되어서 드디어 최종보스 어웨이큰을 맞이했습니다.

최종보스는 고유 행동카드 10장에, 추가로 이제까지 잡아온 몬스터들의 능력이 모방된 행동카드들이 추가됩니다.

몬스터의 체력이 어마어마한데 다행히 이걸 도와주는 발리스타가 라운드 끝날 때 자동발사됩니다.

발리스타는 몬스터의 정면샷에서만 발사되며, 발사된 이후로 한 라운드 동안 리로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라운드 마칠 때 몬스터가 바라보는 방향을 아직 발사되지 않은 발리스타 쪽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죠.

"저거 지금 자극하면, 몬스터가 피 전체 회복해서 안되요!!"

"와씨.. 아까 우리가 잡았던 물 속성 몬스터 능력카드와 같은 거네요."

"우와 이거 깰 수는 있도록 만든거임??"

최종보스는 난이도는 넘사벽이더군요. 아까 3레벨 몬스터도 우습게 잡는다던 자만심은 내려놓은지 오래입니다.

결국 몰살-롤백-몰살-롤백.. 을 반복하다 행동카드도 그냥 뒤적거리며 보며 진행했습니다.

정말 겨우 겨우 깬 거로?ㅋ 하고 마무리 지었네요.

끝나고 나니 밤 11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최종보스를 무려 3시간 넘게 잡았네요.

마지막이 좀 어거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총 12번 사냥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네요.

프라이멀은 할 때마다.. 몬스터, 캐릭터, 장비들.. 하나 하나에 제작사가 공들인 느낌을 너무 크게 받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즐겨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 슬픈단잠님께서 진행하신 체험회 후기를 보며 같은 마음이셨지 않았을까 합니다.

9월 14일. 토요일.

이날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이었습니다.

고인메리호 톡방에서 만난 같은 회사 동료 병씨께서 그쪽 부서 지인이신 휘씨와 예씨를 같이 데리고 와 주셨습니다.

오전의 첫 게임으로 프라이멀의 프롤로그 비락센을 잡고, 이후 뿔 박치기 몬스터 토라맷 정도 잡았습니다.

(프라이멀의 후기가 연달아 진행되어 넘어가겠습니다.)

오후에는 새로 병씨 동료분이신 민씨도 와주셔서 다같이 5인으로 부동산 거물을 진행했습니다.

부동산 거물은 지난달에서 한번 돌렸던 게임입니다.

한 라운드에 각자 돌아가며 행동을 한번씩 하고, 총 3번의 행동이 끝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자기 턴에는 크게 땅 사거나, 건물 짓거나, 땅 팔거나 하는 것이 전부라서요.

세입자 유치나 판매시 주변 영향력을 고려한 판매가격 정도만 파악되면 어렵지 않은 게임입니다.

"민씨가 엄청 버셨네요. 이번 게임은 따라잡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이번 라운드 끝나면 분명히 버블 옵니다! 다들 땅값 똥값 되기 전에 파세요. ㅎㅎ"

"쓰읍... 저는 안 올수도 있을거 같아요."

거의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승패가 가려집니다.

이번 운명의 여신은 한 라운드 더 가보자던 휘씨의 편을 들어줬네요.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 잘 나가던 민씨는 이전 라운드에 땅을 모조리 팔아서 할 것이 없었고.

휘씨는 빌딩을 최고가까지 올려 팔아치울 수 있었습니다.

"우와! 내가 1등이에요? 대박 ㅎㅎㅎ"

"아... 건물 한채만 남겨둘껄... ㅋㅋㅋ"

부동산 거물. 정말 이름 한 번 잘 지은거 같습니다.

구매 후 1년 넘게 책장에 잠들어 있었는데, 한 번 해보니 계속 돌리고 싶은 게임이네요.

9월 15일. 일요일.

다음날인 일요일도 연휴는 계속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병씨와 동료분이신 상씨가 같이 오셨습니다.

오전에 3인으로 돌린 게임은 바로 얼마전 배송 받은 로빈슨크루소입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워낙 오래 전에 나온 게임이고 유명했어서, 와이프와 엄청나게 돌렸던 게임입니다.

게임 룰은 병씨나 상씨도 다 알고 계셨네요.

"조난 시나리오는 건너 뛰죠. 옛날에 지겹게 돌렸는데, 거의 날씨 때문에 망했던 기억만 나요. ㅋㅋ"

"엌ㅋㅋ 저도 그래요! 아무거나 골라서 가시죵.~"

상씨가 랜덤하게 고른 시나리오는 '저주받은 섬' 이라는 타이틀인데, 섬에 채집을 방해하는 안개가 퍼지더라구요.

우리는 나무를 모으고 십자가를 만들어, 섬 5곳에 퍼트려야 성공하는 미션입니다.

다들 역할을 나누어 채집하고 제작하고 탐험하며 진행하는데, 주사위 운도 따라주며 어렵지 않게 클리어했네요.

사실 지옥의 짜릿함을 기대해서 조금 심심한 감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주사위 스트레스 받으면 또 봉인이 길어질거 같아서 이정도 클리어가 적당했다고 생각됩니다. ㅋ

9월 18일. 수요일.

추석 연휴에 시간은 정말 잘도 흘러가더군요.

이날은 오랜만에 육아로 바쁜 임씨와 고씨가 찾아주셨습니다.

간만에 원년 멤버로 오븟하게 3인플이네요.

오전부터 시작한 첫 게임은 바로 히트 그랑프리입니다.

히트 그랑프리로 맵을 바꿔가며 3번의 경주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경주는 바로 이탈리아 맵입니다.

직선도로가 촤악~ 뻗은 곳이라서, 고속 주행 업그레이드가 나오길 바랬건만 차체나 브레이크만 나왔네요.

게임 중 고씨가 코너링에서 한번 자빠지는 바람에 첫 경주는 여유롭게 제가 우승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음은 영국으로 갑니다.

열심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고씨가 전판에 모아 놓은 협찬? 업그레이드 카드를 싹~ 털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프랑스입니다.

승점을 따져보니 어찌 저찌 다들 비슷하더군요. 이번 경주에서 1등이 최종 우승입니다.

정말 이게 뭐라고 서로 죽기 살기로 달렸네요. 마지막 라운드 긴장감은 말도 못합니다. ㅋ

마지막 파이널 결승선에서 다같이 히트를 소모시키며 풀악셀을 밟아댔죠.

저는 손에 꼭 쥐고 있던 터보차지까지 털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결국 경주 내내 앞서 있던 고씨를 3칸 차이로 역전하며 최종 우승을 따냈네요.

"미쳤따. 이걸 마지막에 앞지르네요. 무슨 영화 보는줄 알았어요."

"우와~ 진짜 짜릿하네요. 뒤에서 둘이 겁나 따라 붙는데 히트를 아낄 틈따윈 없었어요."

"마지막까지 터보차지 쓸 타이밍만 보다가 못 쓸뻔했어. 휴우~ ㅎㅎ"

히트는 역시 히트네요!

헤비레인 간절히 기다리는 중인데 안나오나요? ㅋ

오후에는 요즘 맛들린 부동산 거물을 꺼냈습니다.

3인플이라 좀 심심할줄 알았는데, 인터렉션이 완화되어 오히려 좀 정신건강에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이번에도 버블 타이밍 운빨이 관건입니다.

다음번에 무조건 버블 온다며 싸그리 팔아치운 고씨와, 한 라운드 더 간다며 버티던 임씨.

(저는 반 팔고 반 남겼습니다. ㅋ)

행운의 여신은 고씨 손을 들어줬네요.

부동산 버블이 터지며, 땅값이 곤두박질 치고 볼 것도 없이 고씨가 크게 이겼습니다.

요즘 부동산 버블... 아니 거물... 너무 재밌네요.

다음번에는 랜덤하게 맵도 섞어서 해봐야 겠습니다.

9월 21일. 토요일.

추석 연휴는 지나가고 금방 주말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지난 9월초에 곽씨, 고씨와 함께했던 프라이멀 캠페인을 마무리 했었는데요.

그 때는 잡고 싶은 몬스터를 잡아가며, 조금 마구잡이로 했었습니다.

프라이멀 캠페인은 몬스터 잡는 순서에 따라 타이틀을 따거나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요.

위와 같은 전설 장비들을 얻기 위해서는 퀘스트 수주에 신중해야 하죠.

어떤 퀘스트 다음에 어떤 퀘스트가 열리며, 어떤 퀘스트는 몇 단계 안에 못하면 폐기되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결국 노트에 써가며 루트를 짜보는 지경에 이르렀고...

여기서 공략 순서의 천기를 누설하려 합니다.

(36-41-3-9-37-42-15-20-45-40) 이 순서로 퀘스트를 진행하면, 다음과 같은 타이틀을 딸 수 있습니다.

- The Dragon star : S2 전설무기 세트 보상

- Ourobous : S3 봉투

- Heart piercer : The spear that killed the Dragon 카드

"고씨, 강씨. 우리 프라이멀 파티는 하던거 때려치우고 처음부터 다시 합시다."

"그 전설무기 얻고 가는 코스인가요?"

"그렇지! 전설무기에 이로운 효과 카드 2장까지 모조리 얻고 가야 최종 보스를 상대할 수 있어!!"

그렇게 이 날도 동료 고씨, 강씨와 아침부터 몬스터 사냥을 떠났습니다.

깃털 파지스, 독 하이다, 물 코로원, 물 오록센을 잡으니 저녁이 어두워 지더군요.

앞으로 두번은 같은 멤버로 모여야 최종보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최종보스 어웨이큰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거 같네요.

옆에서 지켜보던 와이프가 한마디 합니다.

"오빠 지금 눈에 아쥬 광기가 가득해. 적당히 해라."

"예..."

9월 28일. 토요일.

드디어 9월의 마지막 모임입니다.

이 날은 회사동료 곽씨와 함께, 저희집 방문이 처음이신 진씨와 언씨가 참석해 주셨습니다.

첫 게임은 동인도 회사입니다.

동인도 회사는 테마상 동남아에서 교역품을 사와서 유럽에 팔며 돈을 버는 게임으로.

중요한 점은 바로 공급과 수요의 파악입니다.

어느 품목이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공급되어 가격이 쌀지, 그리고 유럽 지역에서 많이 수요되어 비싸게 팔릴지.

물론 정보를 안다고 해도, 빠른 배를 보낸 플레이어가 사재기 해 가고나면 물건 값이 폭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일어나지요.

여기에 양념으로 주식 시스템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다른 잘 나갈 법한? 플레이어의 주식을 사들이면, 배당금도 챙겨 받을 수 있을 뿐더러.

게임 종료 후에 해당 플레이어의 주식 가치가 높아져서 큰 돈을 안겨주기 때문이죠.

"저는 이씨 주식 살게요. 이 분은 앞으로 돈을 엄청 버실 분입니다."

"어허.. 잘못 짚으셨다니까.. 지금 진씨 주식을 사야혀. 하지만 난 곽씨 주식을 사지요. ㅋ"

"음... 저도 곽씨 주식 살게요! ㅋㅋ"

결국 곽씨와 저는 서로 배당금을 4~5원씩 주고 받으며 의미없는 주식거래를 했습니다.

가장 실속을 차린분은 다름아닌 언씨였어요.

생각보다 진씨의 무역 운빨은 끝장나게 좋았고, 진씨의 주식이 쌀 때 4개나 쟁여놓은 언씨였지요.

결국 언씨가 가장 갑부로 우승까지 이어졌습니다.

"오~ 둘 다 처음 플레이인데 엄청 잘 하시네요~."

"동인도 회사 진짜 너무~ 재밌네요."

"저도요! 돈 많이 벌릴 때 기분 진짜 좋아요. ㅎㅎ"

처음부터 웨이트 3점대를 들이미는게 조금 모험이기는 했는데, 진씨와 언씨가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즐겨주셨네요.

그래서 다음 게임도 그대로 진행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팬암을 꺼냈습니다.

팬암은 미국의 잘 나가던 항공사를 테마로 하며, 플레이어들은 중소 항공사를 운영하게 됩니다.

팬암은 마이애미에서 뻗쳐 나가며 항로를 사들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항로를 운영하거나 팬암에게 항로를 팔며 돈을 벌고, 이 후 팬암의 주식을 사들이는데 이게 승점입니다.

"어후... 이씨, 이건 너무 어려워요."

"아니에요~ 이게 아까 동인도 보다 쉬운 거에요. 밥먹고 오후라 졸려서 그래요."

진씨가 조금 어려워 했지만, 하면서 배우는 법이죠.

한편 언씨는 첫 플레이임에도 몇 번 해본 것처럼 판단력이 굉장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서로 가진 팬암 주식을 비교해 보니, 지령 카드로 혜택 맛을 본 언씨가 24주로 가장 높았네요.

"아~ 저 좀 따라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팬암 너무 아쉬워요~."

"진씨, 전략게임 처음이라 그래요. 점점 익숙해 질 겁니다. 언씨는 진짜 잘하시네요. ㅎㅎ"

"아닙니다~. 마지막에 운이 좋았어요. ^^"

다음 마무리 게임으로는 조금 가벼운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를 꺼냈습니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타일들을 서로 비딩하여 획득하고, 그렇게 제작한 영화들로 수상을 획득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보통 연말에 시상식 시즌에 맞춰서 하는 게임인데, 이번에 진씨가 해보고 싶다 하여 꺼내 봤네요.

이번에는 언씨의 운이 진씨에게로 옮겨갔나 봅니다. ㅎㅎ

다들 쟁쟁하게 영화를 제작하고 트로피를 휩쓸어 갔는데, 언씨는 몇 편 못 만드셨네요.

"아니 돈이 왜 이렇게 없죠? 누군가 쟁여놓나요?"

"이상하네요. 저도 돈이 없어요.."

쵸큼씩 돈 쟁여놓던 범인?은 바로 진씨였습니다. 진씨의 가림판을 들자 돈이 수북히 나오네요.

게임 종료시 돈 하나당 승점 1점이 추가되는데요. 그 영향으로 단연 우승은 진씨였지요.

"이씨 진짜 오늘 너무 즐겜했어요. 마지막에 이겨서 더 기분 좋아요. ㅋ"

"저도요. 오늘 너무너무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 모임도 빨리 잡으면 안되나요?"

"저도 덕분에 재밌었어요~. 근데 이미 다른 그룹들로 10월에는 스케쥴이 다 찼네요."

사실 진씨와 언씨가 처음 모임인데, 승부욕 강한 곽씨가 많이 봐주면서 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곽씨도 이제 저와 1년 넘게 같이 지내면서 승부보단 즐기는 쪽에 초점이 맞춰지나 봅니다.

이날의 모임은 여기서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네요.

9월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에는 후기가 좀 길어졌네요.

10월에는 제가 다른 일정들이 있어서 모임 일정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저는 또 10월 말에 후기로 찾아올게요.

오늘도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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