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호러 카드게임 : 잊힌 시대 간단 후기 입니다(스포주의! 돌아온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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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00:58

안녕하십니까! 아딱 잊힌 시대 간단 후기 글 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글 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간단한 평가 이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다뤄볼까 합니다.

ㄴ (사진은 코보게 사진입니다)

본격적인 글에 앞써서 해당 글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감상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반박시 어려분 말이 다 맞습니다)

1. 간단 후기

저희가 원래는 (트리시, 마크, 시몬스)로 진행 했다가, 좌절을 맛보고 (카이마니, 우르술라, 시몬스)조합으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스포일러가 강할거 같은 부분은, 점수만 매기고 추후 밑에 스포일러로 닫아둔 부분에서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 테마성(10/10 or 7/10) : 분위기는 잘 살렸습니다

크툴루 신화에서 인간은 신의 관심을 받는 존재가 아닌, 보잘것없는 일개 종족으로서 거대한 우주의 신비와 공포스러운 비밀들,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면, 정말 테마를 만점으로 잘 살린 시나리오 입니다.

- 복잡성(8/10) : 다소 있는 편

던위치, 카르코사를 거쳐서 나온 확장이라 그런지, 기믹적으로 다소 도전적인 내용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을 세팅하는 부분이나, 진행할때 적용되는 부분들이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특히나 더 복잡합니다.

- 리플성(8/10) : 괜찮은 편

- 난이도(9/10) : 어려움;

- 몰입도(7/10) : 그냥 저냥..

2. 총평

잊진 시대, 광기의 저택에서도 확장으로 출시되었던 '뱀이 서린 길'과 비슷한 테마의 탐험을 다룬 작품입니다.

ㄴ(코보게에서 사진 가져왔습니다.)
여행물자를 챙겨서 시나리오와 상호작용하며, 탐사라는 키워드의 도입으로 미지의 밀림을 헤쳐나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난을 이겨내고 보물을 찾는 묘미가 솔솔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의 주인이 '이그'인 만큼 뱀 키워드를 가진 적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적을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 조우카드들에 의해서 보이지 않는 공포를 상상하게 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암울함만 다가오는, 이그신을 테마로 한 탐험 확장 : 잊진 시대 입니다.

3. 구체적인 평

여기서는 스포일러 떄문에 다루지 못한 부분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유저 입장에서 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확장인거 같습니다.

탐사라는 키워드는 꽤나 흥미로운건 사실이긴하나, 탐사덱을 구성할때 들어가는 음모 카드가 턴을 포기해야 하거나, 테스트도 없이 그냥 피해나 공포를 받거나 하는 내용들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탐험 성공을 높이기 위해서 탐험물자를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탐험물자를 활용하려면 누군가는 발이 강제적으로 묶이게 됩니다..

ㄴ 개인적으로 잊시 하면서 제일 보기 싫은 카드들;; (아컴db에서 사진 가져왔습니다)

그렇다고, 단서 개수가 널널하거나, 파멸개수가 널널한 편이 아니라 오히려 빡센편입니다. 심지어, 후퇴하는 구간도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지옥처럼 되어가는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하니,, 묘수 풀이라기 보다는 운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꽤나 많았습니다.

시나리오에 기믹적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다보니 참신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잊시에서 시도되었던 기믹들이 정갈해진 모습으로 끝맺지 못한 의식에서도 나오는 만큼 시도들은 전체적으로 도전적이였습니다. 다만, 그 때문에 몇몇 시나리오는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잔룰보느라 정신없이 진행했었네요. 손수 손으로 게임을 세팅해야 하는 부분에서 첫 플레이에 실수가 나오는 법일텐데, 장소가 바뀌면서 이어진 장소가 계속 바뀌는 부분부터 중독, 탐사, 복수 등등 신경쓰면서 진행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 했듯이, 조우카드들이 귀찮은 내용들이 다소 있다보니, 억지스럽게 턴을 늘린다거나, 트라우마를 초반부터 받게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었습니다.
확장팩의 주인공인 '이그'가 큰 인기를 끄는 존재가 아니라 그런지.. 출현 빈도가 좀.. 안습합니다.. 던위치나 카르코사에서는 그래도 텍스트로 나오던가 위압감이 있었는데, 얘는 뭔가 좀.. 오히려 중간 보스격인 수문장이 더 자주 출현하고, 심지어 공격당하면 중독당하는 쩌리녀석들이 더 인상에 남았네요..

4. 돌아온 잊힌 시대

어.. 이건 일부러 스포에서 내용을 뺐습니다. 이건 조금은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고싶은? 그런 내용이네요..

잊힌 시대는 돌아온으로 플레이 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뭐 물론 일반 확장을 해보고 돌아온으로 하는게 베스트이겠지만... 만약에 1시나리오나 2시나리오에서 벽을 느끼거나, 답이 안보인다 싶으면 과감하게 돌아온을 껴서 플레이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돌아온 잊힌시대를 플레이 하면서 느낀건데, 제작진들도 뭔가 언밸런스함을 느낀건지.. 기믹적인 부분들을 수정해서 난이도를 다소 낮춘(이라 말하고 정상화라 읽는..)부분이 보입니다. 물자 활용을 하기 위해서 한 장소에 틀여박혀야 한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완화되고, 음모카드가 조금 더 빡세지긴 했지만, 그래도 돌잊시가 조금 더 몰입해서 게임을 했던거 같네요ㅎㅎ

ㄴ(코보게에서 사진 가져왔습니다)

5. 그래서 잊힌 시대는 실패한 확장인가?

제가 스포일러 부분부터해서 불평 불만을 꽤나 많이 늘어놓았는데요, 그래서 잊시가 재미없었냐? 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No입니다.

코어, 던위치, 카르코사를 진행하면서 음모=의지 테스트라는 틀을 깨면서 바인더라는 개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확장이였으며,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은 어디였을까를 조사자 선택부분까지 끌고 가면서, 최적의 조사자는 어떻게 될까부터 어떤 카드들로 시나리오를 저격할 수 있을까 등등을 고민하게 했던 확장이였습니다. 기존의 확장이 적제적소에 카드를 꽂는 느낌이였다면, 잊시는 모두 대비하고 선방하는 느낌이 있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빌드업 하는 부분이라던가 덱커마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드리자면, 그냥 게임이 힘들면 진홍색 열쇠 조사자인 카이마니 대려가십쇼.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우리 팀의 카이마니 한줄평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카이마니 : NT..

ㄴ(아컴db에서 사진 가져왔습니다)

쓰러트립니다와 버립니다의 차이를 알게해준 카황...(승점 있는 적이라도 버려지면 승점더미로 안가고 버려진 더미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