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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19~20 모임 후기 (시계탑에흐른피, 가이아프로젝트, 듄봉기, 누가치즈를훔쳤을까등)

606 조회

2024.09.21 20:25

모임 가입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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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19일 목요일 참석자 : 26명

추석 연휴가 끝나고 목요일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으나 게임에 너무 집중하신 나머지 사진은 많이 찍지 않으셔서 있는것만 올려봅니다.

매일 하는 가이아지만 오랫만에 사진이 올라왔네요. 가이아 외에 몇몇 전략게임들도 플레이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시계탑에 흐른 피 12인플이 있었습니다.

총 3번 플레이를 진행했고, 역대급의 플레이들이 나왔다는 모임방의 뒷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첫 게임 : 마지막 순간에 악마의 선택을 받은 하수인이 악마를 재판대에 올려 처형시켜버려서 시민팀 승리했다고 하는데.. 하수인이 왜 악마를 재판대에 올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두번째 게임 : 악마가 기생한 사람을 죽인 암살자 때문에, 죽은 악마의 뒤를 이은 악마가 기생한 사람을 기가막히게 쏴서 죽인 슬레이어의 활약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번째 게임 : 악마 소환하다 들킨 소환사를 인권위에서 변호해주다 옆집에 주무시던 할머니가 악마가 되어 시민들 다죽이고 뒤늦게 알아챈 손자가 수습하려 했지만 독살범이랑 암살자가 떡밥을 제대로 깔아놔서 악팀의 승리로 끝났답니다. 말만 들어도 굉장히 흥미진진하네요.

밤에는 예테보리님의 워게임 3인플이 있었습니다.

24년 9월 20일 금요일 참석자 : 34명

매주 금요일은 저녁은 신입/초보 환영겸 정기모임의 날입니다.

정기 모임 전, 낮에 듄 봉기등 전략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일끝나고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11층, 12층에서 여러 테이블로 나누어 파티게임들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는 우선 밤에 진행 예정인 시계탑에 흐른피를 위해 구입한 조명을 조립했습니다.

조명 테스트 중입니다. 제가 원했던 것보다는 좀 밝아서 약간 아쉬웠지만 형광등보다는 훨씬 더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한 단계 낮은 밝기의 전구를 고려해봐야겠네요.

조명 조립을 마치고 11층에 가보니 이번에도 민티판님이 신기한 게임을 가져오신 걸 보고 옆에서 알짱이고 있으니 민티판님이 한자리 남았다고 끼워주셨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아티스트들의 소속사 사장이 되어, 빌보드 차트에 자신의 뮤지션들을 차트인시켜서 점수를 얻는 게임인데.. 99년도에 출시된 게임을 KPOP 그룹들로 리마스터해서 가져오셨네요.

영세사업자로 시작한 저와 민티판님, 그리고 대기업 라이언님과 모노님.. 가진자가 더 한다고 거의 버라지급 전략을 고민하시는 라이언님. 초반에는 크림님이 독주를 하셨으나, 집중 견제를 받아 중견기업이었던 성문님이 후반부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라운드에 영세사업자였던 제가 4개의 소속 아티스트를 차트인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하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티스트들. 저의 그룹은 아일릿이 올랐습니다.

그 외 여러 파티게임들이 정기 모임에 플레이 되었습니다.

누가 치즈를 훔쳤을까.

마스크 오브 더 파라오라는 게임입니다.

기타 여러가지 처음보는 파티게임들.

정기 모임 종료 후, 10시 30분부터 시계탑의 흐른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진행해보는 사회자입니다만.. 여행자 5명을 추가하여 패기있게 20인플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시계탑이 워낙에 인기가 많다보니.. 최대한 많은 인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15인 모집이었는데, 15인 다 찬후 대기 거신 분들이 또 16명... 시계탑의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에 다음주에는 시계탑이 3번이나 열리게 되었습니다.

첫 진행인만큼 가장 기초적인 트러블 브루잉 스크립트를 사용했고, 준비를 하는 동안 100회가 넘는 이야기꾼 경험의 에이스 진행자, 민티판님이 룰설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여행자 5명중 관료 한명이 악팀으로 뽑혔네요. (케링님) 그리고, 공감 능력자의 양 옆에 뽑히신 캐릭터가.. 스파이와 은둔자.. 참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들만 양 옆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주정뱅이는 슬레이어로 할당해 보았습니다. 자신을 용자라고 착각하며 술집에서 항상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상상속 무용담을 얘기하는 그런 컨셉이죠.

요리사로 볼 수 있는 이웃한 악팀은 1쌍 (독살범, 관료) 이었습니다만.. 이를 거의 마지막까지 밝혀내지를 못했습니다.

둘째밤, 악마이신 러러님이 공교롭게도 시장이신 동동이님을 선택해 버리시네요. 잠시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메타 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으니,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라는 의미로 그냥 시장을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억울한 동동이님은 여러 차례 저를 찾아와 항의를... ㅋ 시장인데 시작하자마자 죽었으니.. 충분히 심정 이해합니다. 어쨌든 이로인해 동동이님은 주정뱅이로 오해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독살범인 모노님이 안그래도 스파이와 은둔자 사이에 끼어 힘든 공감능력자 홀리님을 중독시켜 버려 홀리님은 엉뚱한 정보를 받게 되고...

제대로 된 능력도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공감능력자 홀리님은 악마에 의해 살해됩니다.. 다행히 다음날 독살범은 투표로 처형되지만... 안타깝게도 장의사가 그날 낮에 총잡이인 모래님의 총에 맞아 죽어버려서 독살범 모노님의 정체는 미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계속된 정보를 줄 수 있는 공감능력자와 장의사가 능력도 써보기 전에 시작하자마자 악마에게 연달아 죽어버린 시민팀.

좋지 않은 상황의 마을 주민들.

뭐라도 정보를 얻어내보려 요리사인 크림님이 처녀 테드님을 재판에 지목하고 처녀 능력으로 곧바로 처형되어 버립니다. 이로써 둘은 시민이었다는 처음으로 제대로된 정보를 알게된 시민팀. 이때부터 수도승인 풍작님은 주구장창 처녀만을 지키시는데.. 수도승의 처녀를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였습니다. 그 결과 게임 끝날때까지 악마의 공격으로부터 아무도 지키지 못한 풍작님. 승리보다는 사랑을 선택하셨습니다. 한편 레이븐 키퍼인 삼송이님은 밤에 악마에게 죽음을 당하며 풍작님이 수도승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립니다. 한편 자신을 용자라 믿는 주정뱅이 준우님은 악마를 처단하러 용감하게 나섰으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민팀의 위기를 감지한 거지왕 민티판님이 비록 여행자이긴 했으나 자신을 환영해준 마을을 구하고자 두팔을 걷어 붙이고 본격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거지의 능력으로 죽은 사람들의 성향을 하나 하나 조사하시며 정보를 공유해주시는 거지왕 민티판님.

그리고 수도승 풍작님은 처녀를 지키고자하는 일념으로 마을의 불청객들인 여행자를 추방하기 시작합니다. 첫 타겟으로는 도둑을 지목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테드님을 도둑맞을 것이 두려웠나봅니다. 악마를 죽여보겠다고 객기를 부리던 주정뱅이 준우님은 마을사람들의 신뢰를 잃고 처형당하시고, 악마는 공포의 총잡이 모래님을 죽입니다.

온갖 억측이 난무중인 시계탑 20인플 현장입니다.

거지왕 민티판님이 지금까지 조사했던 모든 인물들이 선임을 알게 되면서 러러님이 악마임을 의심하고 재판에 올렸지만, 러러님은 성자 코스프레를 하고 계셔서 사람들이 차마 처형을 결정하지를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정한 여자 뽀로리님을 처형한 후 다음날 자신의 능력으로 뽀로리님의 성향을 알아보기를 계획하였으나, 비정한 악마는 그날밤 민티판님을 죽여버리십니다.

풍작님은 연이어 관료와 희생양을 추방시켜 버리고.. 지금까지 사랑에 눈이멀어 처녀곁에만 머무르며 아무도 지키지 못한 풍작님을... 시민들이 그 죄를 물어 처형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그날밤 악마는 또 다시 사서를 죽이고 이제 악마와 시민 2:2 가 되었습니다.

민티판님의 아무리 봐도 악마는 러러님일 수밖에 없다는 추리에 비록 성자라고 주장하는 러러님이셨지만, 마을 사람들은 도박을 걸어보기로 하고 러러님을 재판대에 올립니다. 그리고 러러님은 처형되었고 악마의 죽음으로 인해 시민팀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장장 3시간이 넘는 플레이 끝에 승리를 쟁취한 시민팀은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당했고 마을에는 처녀와 은둔자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이었으나.. 처녀 테드님은 수도승 풍작님의 마음만큼은 남은 일생동안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기로 합니다.

이렇게 첫번째 플레이는 시민팀의 승.

시간이 늦어 몇몇 분들이 집에 귀가하시고 14인이 남으셔서 여행자 없이 같은 스크립트로 14인플을 한번 더 하기로 합니다.

이전 판은 첫진행인데다가 20인플인 상황까지 겹쳐서 첫날밤 진행하는데에 많이 헤메다보니 첫날밤만 10분이 넘게 걸렸는데.. 확실히 두번째는 한번 해봤다고 좀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14인플로 인원수가 줄긴했지만.. 5분정도로 첫날밤 처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악마에는 제민님, 독살범은 홀리님, 남작은 풍작님, 부정한 여자에는 콜라공주님이 당첨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판의 주정뱅이는 러러님.. 자신을 공감능력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가짜 공감능력자에게는 비록 옆에 부정한 여자가 앉아있었으나 숫자 0을 보여드립니다. 첫날밤 세탁부인 뽀로리님에게 레이븐키퍼 토큰을 보여주고, 진짜 레이븐키퍼인 유이님과 남작인 풍작님을 가리켜 드렸습니다. 뽀로리님은 두명이 마을 주민임을 알고 그 둘을 공개하였으나 캐릭터가 레이븐 키퍼임은 공개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캐릭터도 공개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망설이시는 듯 했으나 결국 공개를 하지 않는것으로 결정하셨습니다. 좋은 선택이셨네요.

첫날 명확한 정보가 부족한 시민팀은 아무도 처형하지 못하셨고, 악마는 전생에 많은 업보를 쌓으셨던 주정뱅이 러러님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시민들은 아무도 처형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레이븐 키퍼 유이님은 스스로 악마로부터 살해당하기 위해 본인을 수도승이라고 주장합니다. 악마인 제민님은 처음에 유이님이 레이븐 키퍼라는 정보를 듣기는 했으나 계속 수도승이라고 주장하고 계신 유이님에 속아 그날밤 유이님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유이님은 정체를 알고 싶은 사람으로 바로... 제민님을 지목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임프의 정체가 빠르게 탄로나고.. 진짜 용자인 슬레이어 현님이 당당하게 악마와 맞서 제민님을 쓰러뜨립니다. 한 순간 마을이 축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정한 여자 콜라공주님이 살아계셨기에.. 콜라공주님이 새로운 임프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심스러웠던 콜라 공주님을 처형하자는 의견을 내기 시작합니다. 네, 슬레이어의 능력은 처형이 아니기에 바로 콜라공주님을 연달아 처형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바로 시민팀의 승리고 게임을 끝낼 수 있었으나... 콜라공주님은 이번이 시계탑 첫참이십니다. 두 게임 연속으로 둘째날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 안쓰러운 마음에 콜라공주님께.. '이번이 시계탑 첫참이시죠..? 혹시 다음에도 시계탑 참여하실 마음이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콜라공주님은 감성에 호소하는 변론을 하시고.. 시민들은 그를 살려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콜라공주님은 부정한 여자라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어 버렸습니다.

마음씨 고운 마을 주민들

하지만 악마가 된 콜라공주님은 이런 마을 주민들의 호의를 원수로 갚아주십니다. 매일 밤 한명 한명 살해하며..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장의사와 점쟁이가 마을의 희망이었으나.. 독살범 홀리님이 수도승 모래님을 중독시키고.. 모래님은 장의사를 지켜주려 했으나 중독이 되어버렸기에... 이 틈을 타서, 기 막힌 타이밍으로 악마인 콜라공주님이 장의사인 모노님을 살해해 버립니다. 이후로 독살범인 홀리님은 점쟁이를 묻고 따지지도 않고 계속 중독을 겁니다. 이후부터 점쟁이는 계속해서 틀린 정보만을 얻으며 본인 스스로도 본인을 믿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런 잘못된 정보가 난무함에 따라 처녀인 정호님과 독살범인 홀리님의 투표 맞대결에서 정호님이 5표, 홀리님은 달랑 2표만 받는 상황까지 나오고.. 시민들은 하나둘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시민과 악마가 2:2인 상황까지 가게되고.. 마지막 낮의 처형으로 또 다시 시민이 목을 메달리며 밤을 앞두고 악마가 2, 시민이 1인 상황이 되었기에 악팀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비록 악팀이 승리하기는 했으나 시민팀도 슬레이어로 임프를 한번 죽이는 짜릿한 경험을 했기에 양측다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게임 모두 마지막 2:2 까지 접전이 펼쳐지는..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플레이 타임도 굉장히 오래 걸렸네요. 그래도 다들 재미있게 즐기신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몇몇 분은 한게임 더를 원하신 분도 계셨지만... 아침해를 보며 첫차를 타고 가기 위해.. 다음 기회에 날 좀 시원해지면 한번 아침해 볼때까지 해보는 것 추진해 보겠습니다.

다음 시계탑에서는 죽은 사람을 좀 더 쉽게 구분하기 위해, 죽은 사람은 머리에 아래의 천사 머리띠를 씌울 예정입니다. 결코 제가 이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실용성을 생각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모임방에서 온갖 억측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