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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19일 서산 워게임 모임 후기

420 조회

2024.09.21 10:27

오랜만에 서산에서 워게임을 플레이했답니다. 르네님과 일전에 이야기하던 도중 쉬는 날이 생기면 워게임을 플레이하자고 했는데 르네님이 시간이 나서 만나게 되었네요.

서산에 새로 생긴 보드게임 카페 보드별에 가게 되었는데 르네님 집에서 가깝다 보니 르네님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었답니다.

이번 플레이는 1개 게임을 주력으로 하고 나머지 2개 게임은 체험 및 테플하기 위해 진행하게 되었네요.

보드별 카페에 도착 후 얼마 안 가 르네님이 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정말 몇 개월에 만에 만나는지 모르겠답니다. 꽤 시간이 흘러 만나니 매우 반가웠네요.

르네님은 서산 모임 멤버 중 워게임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갖고 있고 때문에 함께 하면 참 좋았답니다.

9월 18일 서산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르네

플레이 시간: AM 11:00 - PM 07:00

플레이 게임: 컴뱃커맨더: 유럽, 전국 다이묘, 패스 오브 글로리

먼저 할 게임은 르네님이 가장 맘에 들어 하는 게임 1순위 컴뱃 커맨더: 유럽입니다. 저번에 제가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기 때문에 다시 알려주기 위해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컴뱃 커맨더: 유럽 (Combat Commander: Europe)

초코가 미군, 르네님이 독일군을 맡아 진행하게 되었고 아직 해보지 못한 시나리오 4번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1944년 벨기에 국경을 넘은 미군을 상대로 독일군이 어느 마을을 방어하는 시나리오였네요.

초기 배치 모습. 다만 특수룰로 독일군이 미군 배치 후에 추가로 배치하게 되는 야포의 위치를 잘못 잡은 게 너무 아쉬웠네요. 게임 내내 야포가 너무 뒤에 있다 보니 제대로 활용을 못 하게 되었답니다.

르네님이 나중에 그걸 알고 후회했었네요. 저 야포가 중앙 건물에 들어가서 사격했다면 미군에게 꽤 골치 아픈 존재가 되었을 텐데 말이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맵 중앙에 있는 건물로 승점이 무려 15점이나 되는 곳이었네요. 이곳을 점령해야 했기 때문에 미군이 그쪽으로 다가가고 독일은 방어하는 입장이 되었답니다.

게임 초반 미군은 이동 카드가 잘 안 나오는 대신 독일군은 사격 카드가 잘 나오지 않아 서로 접근해서 싸우는 게 쉽지 않았네요. 그래도 점차 미군에게 이동 카드가 나오기 시작해 바로 왼쪽 가옥에 있던 독일군을 몰아내고 차지하게 됩니다.

그동안 중앙에 있던 다른 미군 지휘관이 이끄는 부대가 벽을 넘어 중앙에 있는 건물을 향해 다가가게 됩니다. 이걸 보고 독일군이 계속 사격을 해야 하는데 하필 사격 카드가 나오질 않아 미군이 다가가는 걸 허용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초코의 미군 덱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이벤트로 타임도 뜨는 바람에 연이어 2번 시간 트랙이 진행되어 미군의 증원부대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화염 방사기로 무장한 2개 분대와 지휘관까지 가세하니 독일군의 상황이 암담하게 되었네요.

계속되는 전투에서 계속 피해를 입은 독일군. 그에 반해 큰 피해 없이 건물에 접근해 포위해가는 미군입니다.

왼쪽 평야에서 벌어진 백병전에서 서로 동일한 수치의 화력이 나오는 바람에 동귀어진 한 독일군과 미군. 미군은 지휘관까지 전사해서 왼쪽 부대는 지휘하기 매우 어렵게 되었네요.

다만 중앙 건물에서 싸움이 매우 유리하게 전개된 덕분에 최종적으로 독일군 부대 피해가 항복 수준까지 도달해서 게임은 미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답니다.

르네님은 매번 할 때마다 재미있어 했고 언제 합본팩이 나올지 궁금해하네요. GMT에서 언제 발매할지 아직 소식이 없어 너무 아쉬웠네요.

저도 합본 나오면 다시 사볼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음 게임은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워게임으로 아직 룰 숙지가 안 되어 있어 테스트 플레이 겸 플레이해보게 되었답니다.

2. 전국 다이묘 (Feudal Lord)

시나리오는 2인 전용 시나리오 모리 대 아마코를 선택하게 됩니다. 일본 주고쿠 지방에서 유명한 두 가문이 충돌한 배경을 다룬 게임이네요.

초코가 파란색 모리 가문을 선택했고 르네님이 녹색 아마코 가문을 선택하게 됩니다.

중립 세력을 출현시키니 르네님은 2곳, 초코는 3곳에 생겼네요. 다들 세력 확대를 꾀하면 영토를 넓히는데 역시 좁은 지역에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되었네요.

특히 이와미의 금광이 개발된 상태라 매 턴 징세 단계 때 지배하는 플레이어에게 추가 수입 10원을 주는데, 이 게임에서 돈이 매우 중요해서 금광 수입은 엄청난 것이었네요.

르네님도 플레이를 해보니 돈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이곳을 노리고 공격하게 됩니다.

이때 합전 룰이나 메커니즘에 대한 공부가 미흡해 전투할 때 서로 룰북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게 되었네요. 르네님 덕분에 전투 룰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네요.

합전에서 초코가 패배해 인근 아군 지역으로 퇴각한 후 다시 2차 행군 때 군사를 끌어모아 재 탈환을 위해 침공했네요.

이 전투에서 다행히 르네님을 물리쳐 다시 금광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동안 게임 무대가 되는 주고쿠 영토 절반을 확보해 승리 점수에 거의 다가간 르네님. 하지만 5 턴쯤에 뽑은 길흉패 카드들에서 모든 무장의 배신 혹은 타 세력의 조략 및 부의 낭비 등으로 인해 영지 전체에 반란이 일어나고 무장 1명이 배신하고 군자금 반이 날아가는 등 난장판이 벌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군자금 관리가 잘못되어 자금이 바닥나 다음 턴에 무장의 월급과 병사 유지비도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사실상 여기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네요.

게임이 생각보다 재미있어 르네님이 만족했고 다음에 다시 해보기로 했네요. 저도 이번에 룰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초코의 무장 표. 상당히 쓸만한 무장만 얻었네요.

군주 모리 모토나리와 휘하 장수로 아자이 스케마사, 우키타 나오이에, 오타 도칸 등 쟁쟁한 무장들을 휘하에 거느렸답니다. 대신 매 년마다 봉급으로 9원씩 지출해야 하는 큰 부담이 있었네요.

이제 다음 게임으로 얼마 안 있으면 한글판이 발매되어 가장 기대하면서도 판매 후 중고 매물이 넘쳐날 것 같아 걱정되는 패스 오브 글로리네요.

3. 영광의 길(패스 오브 글로리 ; Paths of Glory)

아직 한글판이 배송되지 않았지만 게임에 대해 익히 들었던 르네님이 매우 궁금해해서 가볍게 알려주기 위해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게임 세팅에만 무려 20~30분이 소요되었네요. 초코가 동맹국을 맡고 르네님이 연합군을 맡게 되었네요.

아주 간단하게 게임 진행 흐름과 카드 사용법, 유닛에 대해 설명해 주었네요. 너무 깊이 알려주기보다는 처음에는 간단하게 알려주는 게 더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죠.

첫 라운드부터 진행되는 카드 이벤트로 인해 강제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투 방법이나 진행을 알려주었답니다. 스당에 있던 프랑스군을 물리친 독일 2개군이 전진해 대치하고 있는 상태였네요.

1턴에는 증원이나 참호 건설 혹은 제한전 돌입이나 독일-러시아가 서로 요새를 공격 못하는 등의 역사 룰을 잘 알려주고 진행했네요.

그래서 나머지 6라운드 동안 서로 카드를 사용해 전투나 이동만 계속했네요.

아쉽게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사진을 겨우 2장 밖에 찍지 못했답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진행하게 되었네요. 다만 저녁 7시쯤에 르네님이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아쉽게 중단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병력 회복을 위한 RP나 군 증원에 대해 알고 싶어 2턴 1라운드까지만 더 진행하면서 RP 사용이나 증원에 대해서도 르네님이 체험할 수 있게 했답니다.

르네님은 플레이를 해보고 서울에 아는 친구가 이런 워게임류를 좋아해서 다음에 게임을 익히고 난 뒤 중고 매물을 구입해 플레이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했네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저랑 한번 제대로 플레이를 해보기로 하면서 오늘 모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후 챔스님에게 연락이 와 내일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자고 해서 그다음 날도 약속을 잡게 되었네요.

혹시나 르네님도 다시 한번 참석 가능한지 물어보니 오전 일이 끝나면 오후에 시간이 난다고 해서 4인 워게임을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19일 서산 워게임 모임

참여 인원: 초코벌레, 르네, 카이니

플레이 시간: PM 03:20 - 06:20

플레이 게임: 전국 다이묘

전날 모임 약속을 잡은 챔스님이 아침에 갑자기 지인에게 일이 생겨 거길 가봐야 하다 보니 참여를 할 수 없게 되었네요.

어쩔 수 없이 아쉽지만 3명이 모여 게임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어제 플레이한 전국 다이묘를 다시 해보기로 합니다. 카이니님도 게임 장르를 가리지 않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선뜻 초코의 일본 전국시대 워게임 플레이 제안에 승낙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후에 모이기 전에 잠시 카페에 가서 수정과를 마시며 전국 다이묘 룰북을 다시 읽으며 중요한 사항을 체크하게 되었네요.

보드별 카페에 도착해 보니 르네님이 먼저 도착해 있었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카이니님이 올 때까지 게임 세팅에 들어갔네요.

이번에는 3인 전용 시나리오 규슈 삼국지를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다른 3인 전용 시나리오는 인천에서 3웅 대결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걸 하게 되었답니다.

카이니님이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답니다. 자리에 앉아 순서를 정하고 어느 가문을 선택할지 랜덤으로 선택하게 되었네요.

르네님이 오토모씨, 초코가 류조지씨, 카이니님이 시마즈씨를 맡게 되었네요.

초기 세팅 모습. 모두 자신의 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중립 세력이 출현하게 되었네요. 특히 치쿠젠은 명나라와 무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지배하는 이는 추가 수입 10원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네요.

게임이 진행되면서 재빨리 본국을 완전히 지배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르네님과 카이니님. 초코는 돈이 적다 보니 욕심을 부려 중과세를 하다 농민반란에 직면하게 되었네요.

지배를 하기 위해 전진한 2곳 모두 부분 지배 상태에서 절반 정도의 수입밖에 나오지 않아 계속 돈에 허덕였네요.

그에 반해 치쿠젠까지 지배하게 된 르네님이 수입이 매우 넉넉해 가장 막강한 세력이 되었답니다.

완전 지배를 해서 목표 점수 40점에 거의 다다른 르네님. 하지만 치쿠젠에서 복종 공작을 중립 세력에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오히려 대규모 중립 세력이 또 한 번 나타나게 됩니다.

완전 지배가 풀리고 이들을 지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르네님. 초코는 자신의 영지 2곳의 중립 세력을 복종시키려다 번번이 실패하게 되었네요.

카이니님은 어느덧 2곳을 지배하고 가운데 땅을 지배하려고 했지만 순탄치 않아 주둔비를 매년 6원씩 지불해야 하니 부담되어 어쩔 수 없이 철수하게 되었답니다.

초코가 카이니님은 정말 돈이 부족해서 겨우겨우 버티는 실정이었네요.

그 와중에 터진 배신 카드.

초코에게 당시 사타케 요시노부, 사나다 유키무라, 타케나카 한베에 같은 유능한 무장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배신할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네요.

다행히 주사위운이 좋아 타카나카 한베에만 배신을 하게 되었는데 사타케 요시노부가 그를 붙잡아 다행히 목을 베어버렸네요.

덕분에 다른 플레이어에게 등용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답니다.

2곳의 중립 세력을 복종시켜 통일한 초코. 이제서야 겨우 안정적인 수입을 얻게 되었답니다. 카이니님도 돈이 부족해 중과세를 했다가 반란에 터져 잇코잇키가 발생하게 되었네요.

쿠니잇키까지 나타났지만 다행히 주변에 인접 플레이어가 없어 적군의 성새로 변화지 않았답니다. 그 와중에 군대를 증강한 르네님이 남부로 내려오기 시작했네요.

어느덧 6년째가 되자 시간이 벌써 6시를 넘겼기 때문에 르네님이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그래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두 남은 자금을 퍼부어 병력을 모집해 한판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가장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는 르네님에게 초코, 카이니님이 도전하게 되었답니다. 남부 휴우가 나라에 있는 르네님의 군대와 격돌한 카이니님은 격전 끝에 르네님을 군대를 격파하고 휴우가를 빼앗게 됩니다.

초코도 대략 22 전력 = 환산하면 22,000명의 병력을 갖고 치쿠젠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에 맞서는 르네님의 군대는 25전력 25,000명 정도였네요.

다만 첫 전투부터 전투 카드를 사용해 초코의 병력 4 전력을 부수고 시작한 덕분에 전투가 지속되면서 초코의 군대를 갈수록 줄어들었고 서로 피해를 입던 와중에 나중에 1:0의 숫자로 단 1개 전력 차로 초코의 군대는 전멸하게 됩니다.

퇴각하는 장수들에 대해 전사 체크를 실시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모두 살아 돌아오게 되었네요.

이렇게 전투가 끝나고 대충 세력 결정을 판정해 보자 국력이 가장 높은 르네님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네요.

다들 재미있게 플레이했는데 다른 전투와는 달리 서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공성전은 정말 공격자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하다 보니 포위를 많이 하는 편인 걸 알게 되었네요.

다음번에는 더 사람을 모아서 대략 4~6인으로 플레이를 해보고 싶어졌답니다. 이 게임은 인원이 많을수록 재미있는 경향이 있네요.

이렇게 아쉽게 이날에는 딱 이 게임 1개만 플레이하고 일어나게 되었네요. 카이니님이 이제 당진에서 일을 하게 되어 주말에는 시간이 간간이 난다고 하니 주말 시간 날 때 카이니님도 모집해서 플레이를 해봐야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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