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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라진 라의 느낌과 첫 만칼라 트라야누스 후기

223 조회

2024.09.12 21:44

안녕하세요 하쿠밥니다.

이 날은 오랜만에 양정 럭키 라이스에서

평소에 즐겨하지 못했던 게임들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 프사님 감사합니다 (꾸벅)

첫 게임은 태양신 라 (ver. ian O'toole) 입니다.

태양신 라는 간단한 경매게임(한바퀴 경매)이구요

경매로 딴 타일들로 조합을 만들어 총 3라운드 동안 가장 높은 점수를 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9년 전에 태양신 라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었고,

이안 오툴 버전도 처음 보는 데다 게임자체도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게임을 맞이했습니다.

돌아가면서 자기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은

대부분 타일을 뽑거나, "라"를 외쳐 경매를 진행하거나로 나뉘는데

주머니에서 빨간색 '라'타일이 뽑히면 시간 트랙 전진 겸 경매가 자동 진행되기도 합니다.

하면서 느꼈던게 두께가 있는 종이타일이다보니

주머니에서 뽑을 때 뽑는 손맛이 좀 안좋았다는거?

타일 얻은게 하나도 없는데 라 타일이 계속 나오고

원래 이런게임인줄은 알았지만 이날은 유독 더 심하더라구요 ㅋㅋㅋㅋ

1라운드에 마지막 트랙 워터파크가 따로 없네요 ㅋㅋㅋㅋ

그 와중에 건축 붕괴 ㅋㅋㅋㅋ 13으로 먹어야돼 말아야돼ㅡㅅㅡ

1라운드는 13 최고숫자타일을 쓰지 않고 종료되었구요

파라오로 +5점, 코인타일 +3 점 외에는 정말 싱겁게 끝이난

마지막라운드는 정말 강력한 11과 13을 가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건지.. 아님 다른사람들이 타일먹을 기회를 안주는건지...

생각보다 어렵네요 이게임 (헤롱헤롱)

거의 연속 라 타일이 뽑혀서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졌구요

그 사이에 조금이라도 타일을 가져간 사람들은 빌드를 할 수 있었지만

저처럼 큰 그림을 그리는 욕심쟁이(?)들은 이도저도 못해보고 끝나버리는 상황이 ㅜㅠ

저는 28점으로 종료! 저는 제가 당연히 꼴지일 줄 알았는데

프사님 무무님 두분이 파라오로 마이너스를 계속 드셔서 그런지

제가 2등을 했네요? 오잉?

맞은편 형일님은 정말 쪼끔씩 야금야금 드시면서

제일 빨리 타일을 털고 라운드를 빠져나가신거 같았는데 56점이나 언제 드셨는지 ㅋㅋㅋ

2등이랑 이렇게 2배차이나도 되는 게임이었나요 ㅋㅋ

게임이 끝났는데 개인적으로는 아.. 어릴적 추억이 조금 박살나는 느낌이었어요

9년 전 보드게임 입문 당시에는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을 때의 짜릿한 느낌과

좀 더 이집트같은 아트워크에, 치열한 경매 눈치싸움은 어디갔는지 찾아보기 힘들었고

뭔가... 음... 그 사이에 전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포지션이 애매한 게임이 되어버린거 같아서

차라리 파티파티한 멤버들끼리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거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툴 버전은 개인적으로는 불호..

파스텔톤은 이집트테마와는 잘 안어울리는것 같아요

다음 두번째 메인 게임은 트라야누스 입니다.

트라야누스는 만칼라 시스템을 사용하는 점수 트랙 달리기 게임이구요

만칼라 시스템이란 하나의 구역에서 돌들을 모두 집어

지나가는 길에 하나씩 떨어뜨려서 마지막 도착한 구역의 행동을 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첫 만칼라 시스템에 들떠있었고

뭔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여느 게임들 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개인판에서 선택한 액션을 공용 게임판에서 진행하게되구요

기본적으로는 개인판에 놓일 타일을 가져오는 행동이 주가 되고

상품을 가져오거나 팔 수 있는 배 행동, 다양한 토큰들을 가져올 수 있는 로마자 Ⅱ행동 등

직관적이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고득점을 낼 수 있는지는 감이 잘 안오더라구요.

게임의 테마도 조금 더 자세히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프사님도 되게 오랜만에 게임을 꺼낸터라 ㅋㅋㅋ 여유가 많이 없었다고 하시네요 ㅋㅋ

아랫쪽 모래시계 토큰은 시간 트랙이구요 세바퀴를 돌면 1시대가 끝이납니다.

사람들이 만칼라 돌을 옮길때마다 옮긴 갯수만큼 트랙이 전진하고

트랙이 한바퀴를 돌면 오른쪽에 비어있는 3칸에 이번 시대에 제출해야 할 아이콘들이 하나씩 공개가 되는데

시대가 끝날때 아이콘을 전부 제출하지 못하면 감점을 받는 시스템으로

이 게임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요소였어요 ㅋㅋㅋ

미플들이 많이 필요했던 군사행동과 건축행동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잘 몰랐는데 배경이 꽤 이뻤네요 ㅎㅎㅎㅎㅎ

개선문 행동과 배 행동, 군사 행동 3개 중에 하나를 골라야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이렇게 돌들이 드문드문 뭉쳐있을때는 한번 풀어줘야합니다 ㅋㅋㅋ

한곳으로 뭉치면 할 수 있는 행동이 제약을 많이 받거든요.

만칼라 재미있네요 ㅋㅋㅋ

개인판에서 보너스와 행동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돌들을 열심히 배치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스도쿠나 퍼즐 푸는 느낌?

저는 멤버 중 유일하게 건축에서 타일 4개를 모아 20점을 획득했구요

개인판 이벤트 타일도 많이 빼면서 점수를 많이 얻었습니다.

게임 내 배 행동을 많이 못해서

모은 상품 카드를 활용하지 못한게 많이 아쉽네요 ㅜㅠ 열심히 트랙을 달려서 8점이 뭐야아아아

와우 저는 딱 100점이 나왔네요 ㅋㅋㅋ

프사님이 117점, 형일님이 103점 (아까비 아깝소), 무무님이 96점으로 게임 종료!

첫 게임에 100점 채운 저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ㅋㅋㅋ

다음에 다른 만칼라 게임인 다섯 부족도 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돌린 게임은 넥스트 스테이션 : 파리 입니다.

넥스트 스테이션은 드로우 앤 라이트 장르이구요

카드를 뽑고 해당 지하철 역으로 연결하여 길게 노선을 만들어 점수를 내는

심플한 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도 계속 시리즈를 사모으고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ㅋㅋ

최근에 나온 파리 확장은 런던과 같은 매커니즘에

가운데 큼지막한 환승역이 하나 주어지고, 가로지를 수 있는 교차로가 군데군데 주어진다는 점?

대빵 큰 환승역과 교차로, 그리고 카드에서 나오는 기어 + 조커의 추가로

기존 런던보다 높은 점수를 낼 수 있어서

게임의 메인 컬러인 파란색처럼 게임이 시원시원하고 재미있습니다.

사진에서 초반 24점, 14점으로 약간은 부진한 모습이 있는데

공간을 넓게 쓰고, 교차로에서 지나갈 수 있게끔 공간을 뚫어주는 모습이 나름 녹아있습니다(?)

추가목표는 7구역 연결하기, 둘 다 지나가는 교차로 2개 만들기가 있었는데

2라운드에 벌써 하나 달성!

쿠바 시티 (｡･･｡)

역 연결 점수는 그리 높지않지만 무난무난하게 잘 연결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지하철 소음 asmr 이런거 틀어놓고 플레이를 해볼까요 ㅎㅎㅎㅎㅎ)

저는 159점으로 2등! 형일님 176점으로 1등!

ㅋㅋㅋㅋㅋ어우 정말 못하는게 없는 형일님ㅋㅋ

넥스트 시리즈는 게임이 아기자기하게 이쁘고 일반인들 상대로 영업할때도 잘되는것 같습니다.

소소하게 끄적이고 싶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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