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xx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한동안 보드게임을 거의 접었다가 최근 1862 한글판 발매로 다시 보드게임에 관심이 생겨 최근에는 자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지금까지 했던 18xx 시리즈를 간단히 소감을 남기려고 합니다.
후기가 없었던 게임들은 약간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있는 게임들은 간단히 소감 정도로만 작성하겠습니다.
1. 18MEX
3년정도 보드게임 쉬다가 6월에 오랜만에 지인들 뵈면서 18MEX 플레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이 너무 오랜만이었던지라 플레이하며 자주 버벅거린 기억이 있네요... 플레이도 많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18MEX는 30 베이스 게임으로 주식이면 주식대로 좋고, 운영이면 운영대로 좋고, 플탐도 적당히 짧아서 호불호없이 다들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이 판도 처음에는 기차 하나씩 사면서 초반에 천천히 흘러가다가, 국영 기업 나오면서 18MEX 특유의 후반 몰아치는 전개로 후반에는 순식간에 끝났었네요.
2. 1848: 호주
1848은 러시안 레일로드, 18릴리퍼트, 1824, 18CZ, 1880 등등 만드신 더블 O 콤비 작품입니다.
3번째로 GMT Games에서 나온 18xx 시리즈입니다.
1848만의 특징적인 차이점은
1. 국영 은행이 존재하며, 각 회사는 대출을 원할때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받으면 주가가 왼쪽으로 두칸(또는 세칸) 이동하며, 회사가 운영을 잘 못해서 대출도 많이 받고 배당도 보류하고 해서 왼쪽 맨 끝으로 가면
은행에게 인수되고, 해당 역은 은행의 소유가 됩니다.
주식 라운드에는 일반 회사 주식 이외에도 은행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데, 회사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수록 주식 가격이 상승하며(주가표에 표시되는 것은 아님)
회사가 많이 망할수록 은행 주식이 주는 수익이 늘어납니다.
2. 해안가에 K 도시가 있는데 K 도시끼리 하나의 기차로 루트를 연결하면 K-K보너스라고 최대 5개의 도시까지 K-K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K-K 보너스 덕분이라 그런지 주로 해안가 위주로 발전하게 됩니다.
3. 맵을 보시면 지역이 색깔로 4곳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선로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하얀색 마커로 표시됩니다.
이 하얀색 마커를 기차로 넘어가게 되면 기차를 하나 더 사용해야 합니다. (0칸 도시인 것처럼)
다만 기차는 +기차로 구매할 수 있는데 이 +는 이 하얀색 마커를 이용할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왼쪽 위 Khan 지역을 운행할 수 있는 Khan 기차라는 extra 기차의 존재, 특정 두 지역이 연결된 다음부터(또는 후반부터) 운행할 수 있는 캥거루 기업 등이 차이점이지만
18xx 시리즈를 많이 해봤다면 다소 평범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더블 O 게임 중에서는 4시간 이내로 끝나는 짧은 게임이라 더블 O 콤비 게임이 취향이신 분들은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4인으로 플레이해서 3시간 반 걸린 것 같습니다.
3. 1849
그 후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3시간 정도 남아서 4인이서 1849를 플레이하였습니다.
게임 초반에 길 건설에 드는 비용이 워낙 쎄고 1846처럼 사장주만 지불하면 기업이 설립되고 그 자본만 가지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초반에 운영 라운드에 회사가 주식을 팔아서 돈을 땡기는 플레이로 초반 줄타기를 잘하는 운영을 하는게 1849의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
다들 초반에 돈이 허덕이다가 제가 상황 반전을 꾀하고자 가진 주식들 최대한 다 팔고 216 기업 스타트하면서 게임 상황이 급변했는데
다들 배당 보류 잘하면서 순식간에 10기차 열리면서 결국 파산으로 끝나버리게 되었네요.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런 선택을 한 것도 있었어서 다음에는 한번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었습니다.
다들 1849의 느낌은 잘 전달되었으리라 생각되네요
4. 1862
1862가 한글판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18xx 안해보셨지만 관심있는 분들 모아서 영문판으로 설명 및 게임 진행하였습니다.
4명이서 했는데 1분은 예전에 62는 아니지만 시리즈 플레이해보신 경험이 있으셨고 나머지 두분은 처음이셨습니다.
제가 원래 18xx 시리즈 입문용 게임으로 1862는 절대로 먼저 시도하지 않았는데 옛날과 달라진 점이 몇가지 있다면
1. 코로나 이후 주식이 대중화되어 주식이라는 테마가 친숙해졌음
2. 헤비 유로게임(3시간 이상 게임)이 많이 발매되어 이정도 플탐에 다들 익숙해짐
3. 한글판 발매로 18xx 게임의 관심도 증가
라서 위 3 조건에 충족하시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1862를 입문 게임으로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설명은 1시간정도 걸렸고 플레이는 4시간정도 걸렸네요. 다들 재밌어하셔서 다행이였습니다.
5. 1862 한글판
한글판 받고 플레이하고 싶어져서 3인으로 플레이 진행하였습니다.
다들 18xx 여러번 해본 플레이어들인데 다들 62는 처음에 룰 버벅거리면서 플레이했던 기억들로 안좋은 기억들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오늘 플레이로 62 깔끔하고 재밌는 게임이었구나라고 게임 인상 바꿀 수 있는 기회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영문판과 한글판 컴포 차이는 없지만, 맵 중간중간 쓰여있는 잔룰이 한글로 쓰여 있어서 설명이 더욱 편한 느낌입니다.
게임은 짧은 게임으로 플레이했고 3인 3시간 반 걸렸습니다.
3인이서 하니 다운타임도 짧게 걸리고 다들 18에 익숙한지라 굉장히 치열하게 게임이 진행되었네요.
62 3인은 굉장히 쾌적해서 앞으로도 자주 돌릴 거 같습니다.
6. 18 인디아
비교적 최근에 GMT에서 발매한 18인디아 입니다. 4번째로 나온 GMT games 18xx 시리즈입니다.
18xx 팟캐스트 및 유튜브 Wheel Tapping 진행하시는 Chris Whitpan씨가 게임 아트 담당하시고 같이 진행하시는 Tony Fryer씨가 있는 Traxx라는 18xx 단체가 있는데
여기서 기차게임 잡지도 발매하고 확장팩 비슷하게 게임 발매하다가 GMT에서 정식 출판으로 18xx 게임을 발매했네요.
제가 이 게임 꼬드기면서 테포마같은 18xx라고 간단하게 소개했는데 실제로 게임해보니까 맨 처음 11장 중에 7장 고르고 시작하는데 이것만 비슷하네요.. ㅋㅋ
1829 Mainline 계통의 게임인데 이전에 플레이해본 적 있던 18Africa와 굉장히 유사한 게임입니다. 실제로도 18Africa 시스템을 더 발전시킨 게임이라고 룰북에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우선 각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시에 11장을 받고 인원 수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장 핸드에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게 시작 핸드가 되구요.
18africa에서는 그 이후에 매 주식 라운드마다 증서 덱에서 한정된 수량만 게임에 나와서 랜덤성이 굉장히 강했는데 18 인디아에서는 이 랜덤성을 없애고
게임 세팅 시 3개의 IPO 줄로 전부 순서가 공개되어 세팅되는 게 18Africa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쉽게 한마디로 요약하면 1829 Mainline 게임들은 랜덤성이 강해서 호불호 여지가 강한데, 랜덤성을 없앤 1829 Mainline 계통의 게임입니다.
다만 이 3줄이 세팅된 상태에서 11장 중에 고르고 남은 주식은 바닥으로 깔리고 사장주와 함께 드래프트로 전부 시작 핸드로 가져오게 되는데 이 드래프트가 끝까지 하다보니 꽤 길더군요
게임은 일반적인 18xx와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1. 주식 라운드 때 파는 턴은 최초에 한바퀴만 주어집니다. 한바퀴 돌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주식 구매밖에 안됩니다.
2. 증서는 시작 핸드에서 등록하거나 IPO 줄에서 한 줄 선택해서 최대 두장까지 등록합니다.
3. 등록할 때 액면가만큼 회사에 운영 자금으로 들어가며, 사장주가 나오거나 10% 3장이 나오면 회사가 출범하고 운영 라운드에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4. 사장주가 나오면 플레이어는 사장이 운영하게 되고, 10% 3장이 나오면 관리자가 운영합니다.
5. 채권을 구매할 수 있고 채권은 증서제한 개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매 운영라운드마다 고정 10 수익을 줍니다. 나중에 다른 기업으로 주식 전환도 가능합니다.
6. 선로는 노란색 타일 4개까지 한 방향으로 건설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는 기차 시대 상관없이 처음부터 노랑->초록->갈색->회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7. 회사는 반드시 기차를 보유하지 않아도 됩니다.
8. 모든 기차는 영구 기차입니다.
9. 기차는 판매가 가능합니다. 다른 회사에서 2기차 1원으로 사오고 180원에 은행에 팔아서 300원으로 3기차 사는 플레이같은 것도 가능합니다.
10. 맵에 자원이 있는데 먼저 자원 루트를 완성한 기업(하나의 기차로 해야함)은 Concession 마커를 가져옵니다 해당 기업은 그 자원 추가 수익 보너스가 있습니다
11. 맵이 넓고 특정 도시-도시 루트 추가 수익 보너스가 있습니다.
12. 빨간색 도시는 ?+ 보너스가 있고 다른 빨간색 아닌 최대 수익의 도시가 ?의 수치가 됩니다.
13. 기업은 다른 기업의 주식을 구매 가능합니다. (최대 3장) 운영 라운드 마지막에 기업 주식 라운드 순서가 있습니다.
14. 게임이 끝나고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해당 기업 최종 주식 가격에 반영됩니다. (10%만큼 추가)
그 외에도 다른 점이 더 있지만 대충 간략하게 적어도 이정도네요.
게임은 한 기업이 주가 400 넘게 찍거나 은행 돈(9000)이 다 떨어지면 끝나는데 4라운드하고 은행 돈이 다 떨어져 끝이 났습니다.
다들 4시대 기차 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수익이 꽤나 크게 증가해서 은행 돈이 금방 떨어지게 됩니다.
3인 3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게임 간단한 소감은 내가 기업 운영하는데 내 마음대로 기업 운영 자금을 투자할 수 없고, 시작 핸드에 있거나 IPO 줄에서 살 수 있어야만 투자가 가능해서
생각보다 배당 보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좋은 기차를 써야 추가 수익 보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더라구요.
맵이 넓은데 노란색 타일을 4개나 놓을 수 있어서 꽤나 빠르게 발전합니다. 근데 맵이 넓어서 워낙 루트가 다양해서 선로 어떻게 깔지 고민하는게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기차도 종류가 여러 개라서 내 기업 및 선로 상황에 맞는 기차를 선택해야 좋습니다.
아무튼 소감은 신선해서 재밌었고 다시 18Africa 해보고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래전 플레이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거의 비슷할 것 같긴 하네요.
단점은 처음 세팅이 오래 걸리고 끝나고 각 기업마다 보유한 자산 전부 더해서(현금,갖고있던 주식, 기차 가격도 포함) 최종 주식가격에 10%만큼 더해야 되는데 이것도 귀찮은 요소더군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팅과 최종 점수 계산이 상당히 귀찮지만, 선로 건설이 중요한 신선한 18xx였다라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룰북은 제작하신 분들이 정식 게임으로는 처음 출판하신 분들이라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꽤나 많고 이 부분은 긱에 FAQ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