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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님의 〈마라케시〉 간단 후기

1,325 조회

2024.09.01 02:14

일단 게임 이름이 마라케시인데요,

우리 보드게이머분들께 익숙한 마라케시가 있죠.

이건 마라케ch,

펠트님 게임은 마라케sh더라고요.

Stefan Dorra님의 MarraCash도 있네요 ㅋ

마라케시는 푸에르토 리코처럼 행동을 강화(빌딩)하는 게임입니다.

12색 케시(팔각기둥)가 있는데 각각, 개인 보드의 매칭되는 섹터(행동 장소)에 꼽혀 그 행동을 강화합니다.

¶ 녹색 섹터에 '녹색 케시 3개' 꼽은 상태에서 조수 말을 녹색 섹터에 놓아 '대추야자 3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9가지 섹터가 있습니다.

총 세 번의 시즌을 진행합니다.

12색 케시(팔각기둥)를 시즌마다 가림막 뒤에 받고, 그걸 3개씩, 4번의 라운드에 걸쳐 선택해 냅니다.

그 선택은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어느 행동 섹터에 조수 말을 놓을 것인지

2. 탑에 어느 케시들을 넣을 것인지

낸 케시에 해당하는 섹터에 조수 말을 놓는데, 낸 빨강 케시에 대해서는 조수 말을 원하는 섹터에 놓습니다.

※ 주의: 빨강 케시를 내면 조수 말 하나를 놓을 섹터는 원하는 것으로 고르지만,

꼽은 빨간 케시가 와일드 케시인 것은 아닙니다.

¶ 회색 섹터에 빨강 케시를 꼽았다고 해서 회색 케시 개수로 더해 세지는 않습니다.

결국 시즌마다, 각 색 해당 액션을 한 번씩 할 수 있고, 원하는 액션 하나를 한 번 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시즌을 진행하니 전체 게임 중에 색별 행동들을 기본적으로 3번까지 하게 되고, 와일드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선택할 기회가 게임 중에 3번이 있는 것이지요(빨강 케시를 냈을 때).

시즌 개시 시

각자 12색 케시 한 세트를 받습니다(그걸 3개 단위로 끊어서, 그 시즌에 모두 사용할 것입니다).

라운드

조수 말을 배치하고 싶은 색 3개를 골라 준비(손에 쥠)합니다. 모두 준비가 됐으면(쥔 손을 내밀었으면) 손을 펴서 보여주고 해당 색 섹터에 조수 말을 배치하는데, 빨간 케시를 낸 것에 대해서는 원하는 아무 섹터에 조수 말을 배치합니다. 남들이 어느 케시들을 냈는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낸 케시들을 탑에 넣어 떨어뜨립니다. 몇 개는 거름막에 걸릴 수 있습니다. 나온 케시들을 같은 색끼리 모읍니다.

드래프팅으로 케시를 가져가는데, 같은 색이라면 2개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고, 아니면 1개만 가져갑니다. 케시가 남지 않을 때까지 드래프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결국 플레이어별로 가져가는 케시 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드래프팅으로 가져간 케시는 개인 보드 해당 색 자리에 놓습니다.

배치한 조수 말을 빼면서 해당 섹터 행동을 하거나, 그 섹터 행동을 포기하고 대신 해당 섹터에 케시를 1개 추가합니다.

강 구간 보너스를 처리합니다.

시즌이 넘어갈 때

강 선두 플레이어가 얻는 보상이 있습니다. 강 타일을 교체합니다.

밥 먹이기를 합니다. 밥 요구 타일(시민 제공 타일)을 추가로 하나 공개합니다.

시장 거래 타일을 교체하고

'시즌의 첫 라운드의 선' 마커를 넘깁니다.

새 시즌에서 사용할 12색 케시 한 세트를 가림막 뒤에 챙깁니다.

게임 종료 시 점수 계산

개인 보드의 각 색 섹터마다, 해당 색 케시를 전부 꼽았으면 10점.

오아시스 타일에 의한 점수.

남은 자원(돈/물/대추야자/상품케시) 2개당 1점.

각 섹터

상세 설명을 적을까 했는데 MTS게임즈 선주문 페이지의 설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tsgames.kr/product/%EB%A7%88%EB%9D%BC%EC%BC%80%EC%8B%9C-%EC%97%90%EC%84%BC%EC%85%9C/120/

섹터가 9가지나 된다고 해도, 그런 것 치고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흑(모스크, 이맘의 제자)/백(궁전, 술탄의 신하)

중앙 게임판 보너스 트랙(모스크/궁전)에서 자기 말(이맘의 제자/술탄의 신하)을 전진시킵니다.

뭘 지나가면 그 보상을 얻습니다.

녹

대추야자를 얻습니다. 꼽혀 있는 녹색 케시 수만큼.

노/주/보

시장 거래(연두 타일)로 자원(돈/물/대추야자)을 사거나

명품(하늘색 타일)을 삽니다.

갈

오아시스 타일(승점 주는 도전과제)을 얻습니다.

분홍, 연갈

뭔가를 부수적으로 얻는 수단 느낌입니다.

연갈색 섹터 행동은 성문 승점도 주는데, 원하는 케시를 개인보드에 꼽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청록

강에서 자신의 말(어부)을 전진시킵니다. 전진 수준에 따라 라운드 보상이 있고, 시즌 종료 때 선두 어부에 대한 보상(강 타일에 표시된 바)도 있습니다.

물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 써서 추가 전진을 할 수도 있습니다.

회색

스크롤을 얻습니다.

이 게임은 케시로도 빌딩이 되지만 스크롤로도 빌딩이 됩니다.

'뭐 할 때마다 ~한다'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일회성 스크롤도 있고요.)

그래서 좋은 스크롤을 일찍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꼽은 회색 케시 수가 스크롤 획득에 AP처럼 요구됩니다.

감상

좀 기대를 한 게임이었습니다.

그 펠트님 게임이고, "펠트 작가님 총기가 돌아왔다", "너무 놀랍다, 최고!" 이런 호평을 봤거든요.

저에게는 괜찮은 게임이긴 했는데 '우와!' 하고 감탄하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제게 〈마라케시〉의 위치

그래도 2022년 출시작 중에는 제 TOP 10 안에 들고, 2022 전략 게임 중에는 가장 괜찮았습니다.

저는 딜럭스 판으로 해봤는데 실물을 봤을 때 참 크다고 느꼈습니다. 43.3x29.8cm네요.

자리도 넓게 필요해요. 딜럭스 판은 개인 보드가 대략 36x29cm 정도, 중앙 게임판은 56*56 정도 될 것 같아요.

평범한(?) 게이머들에게는 이센셜 판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꼽은 케시의 수로 행동의 세기를 나타낸다' 이건 복잡도 대비 빌딩의 재미를 잘 주는 좋은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처음에 케시 3개를 어느 걸 고를지 저랑 같이 게임하신 다른 분들도 다들 오래 고민하게 됐는데,

(나는 이 색 행동을 하고 싶다. 근데 이 케시를 드래프팅 때 남이 가져가면, 그것도 2개 가져가게 되면 배아플 것 같다...)

결국 드래프팅에서는 웬만하면 2개짜리를 가능하면 선택하게 됐고,

게임 전체에 색별 행동 횟수가 3번씩으로 한정돼 있어서(시즌마다 1번의 와일드가 있긴 하지만) 결국 색별 행동을 하기는 다 할 거고 어느 순서로 할지를 생각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시 색이 12색이나 돼도 단순하고 부수적인 게 많고은 점,

상품도 노/주/보 3종뿐이고 그걸로 사는 명품도 내용이 단순한 점은 참 좋았습니다.

스크롤이 이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크롤은 좀 예습의 효과가 있을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다 아이콘으로 돼있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로렌초처럼요.

분홍 섹터는 각이 8개나 있는데 몇 번 못 활용하게 된다는 게 체감상 아쉬웠습니다.

거름막은 무엇이 걸릴지 모른다는 점은 괜찮은데,

몇 개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매번 꼭 1개가 걸리고, 걸린 건 다음 번에 우선으로 나온다'든가 하는 식이었으면 전략 게임에 더 어울렸을 것 같아요.

4줄 정리

ㆍ재미는 있었다.

ㆍ재미나 개성 면에서 특출나다고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ㆍ쓸데없이 복잡한 건 없었다. 다만 스크롤은 조금 아쉽다.

ㆍ구성물이 다양하며 셋 업, 자리 차지 면에서 좀 안 좋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생각나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게임~

ㆍ〈Delta〉가 순서 선택의 재미가 좋은 게임이라데요.

ㆍ〈Oracle of Delphi〉

펠트님 게임이고, 주사위를 굴려서 원하는 용처에 골라 쓰고, 엔진 빌딩이 있고...

제 취향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같이 보기~

ㆍ행동을 강화하는 게임, 〈에버그린〉

ㆍ펠트님의 〈버건디의 성〉 기념판(을 포함한 크데 후기)

ㆍ최근 출시 전략 게임, 〈쿠트나 호라〉

예고~

주제별

ㆍ2023년 출시작들 코멘트, 개인적인 순위(꾸준히 갱신, 추가할 것)

ㆍ2022년~

ㆍ202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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