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비어&브레드 2회차 플레이 해봤습니다. 좋은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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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22:27

안녕하세요. 자칭 "패밀리 보드게이머" 人 입니다.

오후에 보드게임을 플레이할 여유가 생겨 제가 좋아하는 Beer & Bread를 딸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이번이 딸의 2회차 플레이였는데요, 첫 플레이는 텍스트를 익히느라 주도적으로는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작 전 조금의 우려는 있었습니다.

2회차라서 그런지, 아이는 텍스트를 유심히 읽으며 플레이하였고,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이전에 비해 약 10분 정도 더 소요됐습니다.

물론 저도 봐주지 않고 플레이하였고, 저 또한 한 두 번은 장고하기도 했습니다.

2인용 보드게임에서 두 사람이 장고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몰입하여 플레이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만큼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딸이 이겼어요.

중반까지는 제가 많~~~이 유리했었는데, 마지막에 딸은 부족한 맥주를 연속 2개 제조하면서 점수를 획득했고,

심지어 추가 점수 업그레이드까지 고려했더라고요.

끝나고 정리하면서 딸에게 은근슬쩍 물어봤어요.

아빠: 오늘은 두 번째로 비어&브레드 해봤는데, 재미있었어?

딸: 왜 자꾸 물어봐! 재미있었어.

아빠: 왜~ 물어볼 수도 있지. 다음에 또 할 수 있어?

딸: 응. 다음에 또 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었어.

아빠: 이번에는 어떤 점이 재미있었어?

딸: 음... 비티컬처 같은 느낌이 들었어. 아빠 나 비티컬처 좋아하는 것 알잖아.

아빠: 그럼, 알지. 그거 안 한 지 오래됐다. 다음에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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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비티컬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플레이를 해보니, 비티컬처가 생각났나 봅니다. 맥주를 만들면서 와인을 만드는 것이 생각났나 봅니다.

이번에 딸은 주도적으로 잘 플레이했습니다. 역시 아이의 "적응 파워"를 이번에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쓰지도 않을 추가 창고를 왜 저렇게 늘려놨는지... 제가 그랬습니다!!)

아빠: 어떻게 하는 게 재미있었어?

딸: 음.... 만드는 게 어려웠는데 재미 있었어.

아빠: 만드는 게? 아~ 카드를 서로 교환하니까 계획했던 대로 만들기 어려웠구나?

딸: 응. 내가 만들려고 했었는데, 아빠가 그 카드를 써버려서.

아빠: 거기서 머리 많이 썼구나?

딸: 아니. 머리를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았어. 재미있을 만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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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적절히 쓰면서 플레이해서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가족이 플레이할 정도의 적절한 난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풀가동했는데 말이죠~

아빠: 그럼, 별로였던 것은 있었어? 그래도 두 번 해봤잖아.

딸: 조금 오래 걸린 거.

아빠: 그랬구나. 그럼 그림은 어땠어? 지난번에 이어 또 보니 괜찮지 않아?

딸: 그림은 별로야.

아빠: 다음에 엄마랑도 할 수 있어? 엄마가 좋아할까?

딸: 엄마랑도 해보고 싶어. 엄마도 좋아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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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처음 플레이했을 때에도 그림은 정~ 말 별로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음에 안 든다고 하네요.

전 그림 때문에 좋아하는데 말이죠 !!

아이와 "비어&브레드" 2회차 플레이 후 결론은요,,,

저와 같은 10세 이상의 아이가 있으신 보드 게이머 부모님들~~ "Beer & Bread"를 아이는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