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네번째 부부 보드게임 일지
8월 네번째 부부 보드게임 일지입니다. 원문은 https://blog.naver.com/psh200310/223567673627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플레이 이후 아내가 보드게임 하는게 스케쥴 같다며 불현듯 보태기(보드게임 권태기)를 선언하였습니다.
그참에 몇가지 게임을 처분했고, 웨이트 낮은 게임 중 관심 가는 게임을 몇가지 추려 브리핑을 해 보았습니다.
몇 번 같이 보았던 프로젝트L, 다섯부족, SE가 나오는 푸에르토리코 이외에 데드레커닝, 여우실험, 티투알 레거시 정도를 추려두었는데 이 중 의외로 푸에르토리코와 티투알 레거시에 관심을 가져 그럼 토요일에 몇개 해보러 가자! 라고 하고 보드게임 없는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이날을 기다리며 출퇴근길에 룰 영상을 여러번 정주행!! 드디어 토요일이 되어 올데이 망포점에 다녀왔습니다. 이사를 가고 나니 40분 이상 걸려서 좀 아쉬움이 있었네요..
1. 다섯부족 : 4 / 5
240 vs 224 승
우선 눈에 들었던 다섯부족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고전 게임인데 이제야 플레이 해 보네요.
가이오트 님의 '애니팡 같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제대로 느꼈습니다. 사실 이 포인트가 아내가 좋아할 것 같은 포인트였는데, 제대로 먹혔습니다. 새걸로 사기는 좀 그렇고 중고로 좋은거 있으면 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노랑이 점수를 키워주는 정령을 샀는데 아내가 초반 견제를 안해준 덕에 노랑을 많이 모으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흰색을 많이 모으더니 정령을 많이 모았고, 여기서 많이 따라와 240 vs 224로 겨우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상품을 열심히 모았는데 두 장 밖에 없는 카드를 각자가 독점해 8종류밖에 모으지 못해 살짝 아쉬움이 있었네요.
그래도 재밌었다! 기본판만 플레이 했는데 확장이 들어오면 어떤 맛이 또 있을지 궁금하군요!
승 : 암살자로 죽이고 여기도 점거!!
하 : 아니 노랑 언제 저렇게 모았어?
2. 미니빌 2 : 1.5 / 5
랜드마크 3개 먼저 지으며 승
초보자 영업용으로 좋다는 미니빌을 드디어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뽕맛이 없다는 2로 플레이 해 보았는데, 음... 무슨 맛인지는 알겠는데, 생각보다 슴슴했습니다.
저는 빠르게 7~12 라인업을 갖추고 주사위를 두개씩 굴렸고, 사과밭과 와인양조장으로 재미를 보았는데, 아내는 1~6 라인에 묶여있다가 후반에 힘을 못쓰고 제가 세번째 랜드마크를 짓는걸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여럿이 하면 좀 더 생산도 잘 되고 왁자지껄 할 까? 싶은데... 확실히 2인플은 재미 없는 듯 합니다.
승 : 좋아 몰빵 성공! 근데 좀.. 재미없네?
하 : 아 이거 좀 재미없어. 왜이렇게 돈 많아?
3. 푸에르토리코 : 3.5 / 5
58 vs 62 패
사실 푸코 1897까지는 그냥 고전명작이구나 싶어서 별 관심 갖지 않았는데, SE가 나온다고 해서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설명을 해줬는데 의외로 관심을 갖더라구요? SE를 보여줬더니 예쁘다고 해서 안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매장에 있던 구버전인 라벤스브루거 버전을 플레이 해 보았는데, 룰을 꽤 많이 봐서인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 지만 2판룰이 없어 따로 찾아보며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첫 플이다보니 전략도 없고, 건물 효과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일단 플레이!
하다보니 저는 채석장을 4개 다 가져오게 되었고, 같은 작물을 여러 개 팔 수 있게 해주는 건물을 사와 돈으로 비싼 건물을 왕창 사자! 라는 전략을 세웠고, 아내는 개인 수송선을 통해 농작물을 잔뜩 보내며 점수를 엄청나게 벌게 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시작할 때 12 vs 35로 벌어졌는데, 열심히 따라잡았지만, 58 vs 62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점수와 작물이 돈이 안되어 조금은 아쉬웠는데, 다시 하고싶은 마음이 든다! 로 성공한 듯 합니다.
못생긴게 유일한 단점이였는데, SE도 마음에 들고 저에겐 유난이다 싶었던 일꾼 미니어처를 귀여워하면서 사실상 구매가 확정되었습니다.
승 : 아니 점수가 그렇게 많은게 맞아?? 저 건물 사기네..
하 : 아니 상품 많이 팔게 해주는것도 좋은거같은데..! 이거 재밌는데 근데 진짜 못생겼어... SE는 예쁘다!
궁금했던 게임들이 많아 더 하고싶었는데, 손님이 많아지고 조금 추워서 나중에 다시 오자!로 마무리 하고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4. 아게다 - 우산의 도시 : 4 / 5
30 vs 38 패
인스타에서 보고 오 이거 예쁘네 라는 마음이 들었던 우산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똥겜이라고 하고, 유투브 리뷰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지만... 저는 알고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플라스틱 우산 컴포의 첫 인상은 살짝 조악해 보이긴 했는데, 게임은 생각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게임 자체는 몹시 단순하고 머리 비우고 하기 좋은데, 또 아예 고민을 안 할 수 는 없더라구요.
거기에 뭐야 중반인가 싶으면 어느새 다가와버리는 종료의 순간까지...!
게임은 중간중간 사진사를 통해 해당 줄에 내가 고른 우산이 몇개 있는지를 체크하며 점수를 얻고, 종료 후 벽화의 갯수에 따른 점수와 3가지 종료보너스를 체크하여 추가 점수를 얻게 되는데...
너무 벽화를 뒤집는데만 신경을 썼나... 중간 점수도 좀 뒤쳐졌는데, 종료보너스에서 아내의 판을 보고 아니 뭐 이렇게 잘했어? 를 외치며 30 vs 38로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후기가 없어 나중에 한번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녀석도 주위에 가지신 분이 있다면 한번 쯤 플레이 해볼 법 한 게임인데, 다이스베지보다 가격대가 있어 선뜻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1마존이 6.7이던데 35프로 핫딜은 해야 추천해볼만할듯 합니다
승 : 아니 언제 이렇게 했담...? 제법이구나
하 : 이거 예쁘고 재밌는데 왜 평 안좋아? 잘 샀네
5. 다이스베지 : 3 / 5
58 vs 48 승
티비를 보다 갑자기 짜파게티를 끓여달라고 해서 그럼 다이스베지 한판 하고 끓여줄게 라고 했더니 흔쾌히 하자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꿀잼까지는 아니고 소소잼 정도의 게임인데, 티비를 보면서 해서 집중을 못해서 인가... 겨우겨우 소소잼을 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카드가 잘 돌지 않는 단점이 있어 몇가지 하우스 룰을 적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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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카드 세 장 까지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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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원하는 데서 두 장 까지 가져올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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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으로 주사위 가진 다 다시굴려서 눈금 변경 가능
이렇게 세가지를 적용해 봤는데 이전보다는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엔 광고카드가 꽤 잘 붙어버려 쉽게 승리를 할 수 있었네요.
승 : 짜파게티 맛있게 끓일 수 있겠군..
하 : 이제 짜파게티 끓이러 출동!
이렇게 8월의 보드게임 마무리! 9월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