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의 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내가 이 게임을 해보다니 「아크스」 감탄 후기
안녕하세요 하쿠밥니다.
'아크스'라는 게임... 저는 모르고있었는데
전략게임 좋아하는 포포님이 강추강추백만번 하셔가지고
주말에 포포님 따라 sin웅님 벙에 가게되었습니다.
이햐... 근데 이건...
너무 재미있고 너무 미쳤고...
전쟁게임이나 오래걸리는 전략게임 안좋아한다 생각했는데도
이거는 모두가 꼭 한번 해봐야하는 게임인거같아요.
4명이서 룰 설명 포함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들 첫플이라 그렇지 한번 해보면 다음에는 2-3시간 컷도 할 수 있을듯?
아크스는 웨이트 3.38 카드 영향력 + 전쟁 장르이구요
총 5라운드. 매 라운드마다 목표(특정 자원이 많은 사람, 전리품이 많은 사람 등)가 바뀌고
매번 바뀌는 목표를 잘 캐치해서 최종 높은 점수를 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주된 진행은 매 라운드 받는 6장의 카드들을 한장씩 내려놓으면서 해당 행동을 하는데
(카드에는 이동, 전투, 건설, 특수 카드 확보 등)
이게 마치 트릭테이킹같은 느낌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선이 침략 4를 제출했다면
다이아몬드 갯수만큼(2번) 전투 또는 이동 또는 확보를 골라 할 수 있구요.
다음 사람이 침략 5나 6을 냈다면
선과 마찬가지로 침략 행동을 온전하게 할 수 있지만
선이 냈던 유형의 카드가 아니거나 숫자가 4보다 낮을 경우, 낸 카드의 다이아 갯수와 상관없이 행동을 한번만 할 수 있습니다.
(카드는 기본적으로 숫자가 작으면 행동 수가 많고, 숫자가 크면 행동 수가 적습니다.)
라운드 목표도 선이 설정할 수가 있어서
선이 정말 유리한 게임이구요, 선을 차지하기 위해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시작 캐릭터와 시작 능력을 드리프트로 받고 시작하는데
능력들이 비대칭에 다 개성있고, 되게 재미있습니다.
저는 무정부주의자!
원래 과세(자원캐기)를 자기가 지배하는 땅이나 자기 건물이 있는곳에서만 가능한데
무정부주의자는 주인없는 빈땅이나 상대가 지배하는 곳에서 과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자원 자체도 카드행동 전에 프리행동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보조능력은 수리드론이구요
전투-공격을 할때 우주선 1개를 수리하는 능력입니다.
고르고보니 공격 + 스리슬쩍 자원을 캐고다니는 캐릭터가 되었네요 ㅋㅋㅋㅋ
왼쪽 2-6번칸은 매 라운드 목표와 받는 점수를 설정하는 곳이구요
트릭테이킹의 선이 라운드 목표를 고를 수 있습니다. (1개씩)
사진에서는 아마 2라운드일거같은데
이런 라운드는 드럼통과 박스 자원이 많은 1등이 5점, 2등이 3점
그 다음 포로를 많이 모은 1등이 4점, 2등이 2점 이런식으로 정해져있네요.
오른쪽 노란색 카드 더미는 의회카드인데
자원 아이콘도 되면서 효과도 받을 수 있는 특수카드들이구요
요거를 가져오려면 영향력(올라가있는 사람 수)이 높아야해요.
누군가 확보 행동으로 의회 카드를 가져올 때
카드 위에 놓여있는 다른 사람들을 포로로 함께 데려올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효과입니다..
초반 우주선 다섯대를 끌고 노란색 우주선(강차)님을 공격했지만
강차님은 장로 캐릭터 - 도시를 공격당해도 상대 의회카드를 뺏아가지 못함
아주 방어방어한 캐릭터로 저를 허탈하게 만든 ㅡㅅㅡ
사진은 한 3라운드 정도 된거같네요.
저(파란색)는 무정부주의자라 도시 건물 타일이 필요가 없어서 판에 깔려있지 않고
우주공항에서 우주선을 뽑아 계속 침공하러 다녔던거 같아요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우주선을 분산시켜서 자원을 캐는게 더 이득이었겠지만
전쟁게임에 전투를 안하면 됩니까 하하)
저는 2번 차원문을 막고있는 저 누워있는 체력1의 빨간 우주선(sin웅)을 없애려
전투를 걸었습니다.
전투때는 주사위를 고를 수 있는데
- 1/2 확률로 때릴 수 있는 파란 주사위
- 나도 데미지를 받지만 더 강력하게 때릴 수 있는 빨간 주사위
- 상대 건물을 부수거나 상대 물건을 강탈할 수 있는 노란 주사위가 있습니다.
저는 피해 1만 주면 되서 파란주사위 3개(우주선 갯수만큼)를 굴렸는데
오 마이 갓 ㅋㅋㅋ 여기서 주사위 이슈가 ㅋㅋㅋ
가까스로 산 빨간 우주선(sin웅)은 동료의 곁으로 피신을 ㅋㅋㅋㅋ
흰색(포포)은 기지를 기키려 우주선을 더 뽑았네요.
저는 2라운드 마지막에 선을 잡아서
3라운드 시작때 '전쟁군주'를 첫번째 목표로 바로 고를 수 있었고
사진처럼 ㅋㅋㅋㅋ 저는 쌓아온 전리품들이 굉장이 많았기 때문에 이때만을 기다렸죠.
3라운드 종료 때 6점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공감인(초자연현상 아이콘이 가장 많은) 목표가 1등이 9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는데
동률로 1등이 나오지 않아 sin웅님이 5점을 드셨어요. 어부지리로 3라운드는 제가 제일 점수를 많이 먹었네요.
대망의 5라운드까지 왔습니다.
하는 내내 참조표 계속 보면서 한다고 정신없이 왔네요 ㅋㅋㅋ
저는 또 마지막인데도 전리품이 굉장히 많네요 ㅋㅋㅋㅋ 얼마나 털어먹은거냐 ㅋㅋㅋ
흰색 우주선(포포)님이 빨간색 우주선(sin웅)을 공격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면 반격 5(동그라미 표시)에 자체 데미지 4(불표시), 공격 8개(폭파표시)
우주선 7 vs 5 였는데...
전투가 끝나고 4 vs 1이 되었습니다 짜잔
둘 다 엄청 치고 받았네요 마지막 전쟁 군주(전리품 점수) 한자리를 따기 위한 치열한 전투
최종적으로 흰색 포포님이 34점으로 압도적 1등, 제가 23점으로 제가 2등을 했습니다아
포포님은 정말 테크타기, 점수 내기 이런 게임 잘하시네요.
저는 과세(자원캐기)가 컨셉인데
과세 카드가 핸드에 정말 안나와서 어쩔 수 없이 전투 + 전쟁 군주 점수 얻기 테크로 갔고
점수가 사알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첫플 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행동이나 선을 정하는 카드 내려놓는것도 신경써야하는데
내가 이 게임에서 어떻게 점수를 딸것이냐도 함께 신경써야하기에
각자 컨셉에 맞춰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 너무 호감이었어요
+ 주사위 억까 보는 재미도 있었고 ㅋㅋㅋ
아크스는 전쟁게임인데 되게 캐주얼하면서 하는 내내 '진짜 잘만들었다' 감탄했습니다.
피규어나 카드보는 맛도 있고
시작 조합에 따라, 그리고 매 라운드 받는 행동 카드에 따라
테크가 무궁무진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이정도인데(?)
전략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거같아요. 행복한 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