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베의 어린시절 장난감, 스코틀랜드 야드를 딸아이와 플레이 했어요.
안녕하세요. 자칭 "패밀리 보드게이머" 人 입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스코틀랜드 야드는 우베 아저씨가 어린 시절 즐겨 플레이하던 보드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래서 구매한 것은 아니고요, 보드게임 입문 시기에 가족 구성원이 2:1로 편을 나눠 플레이할 수 있는 경쟁이자 협력인 게임이라 구매했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AI 스페이스 퍼즐도 기대됩니다.
(박스의 부제처럼 : 런던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 정말 숨 막혀요. 꼭 알고 잡으러 오는 것처럼.)
스코틀랜드 야드는, 미스터 X가 런던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고 택시, 버스, 지하철을 이용해 한 발 빠르게 도망치고, 경찰은 미스터 X를 잡으려고
포위망을 좁히면서 미스터 X를 추격하는, 아름다운 런던 지도를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스코틀랜드 야드를 모티브로 한 여러 게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가족은 스코틀랜드 야드만 주구장창 돌렸습니다.
꾀 자주 돌아갔습니다. 지금 10세인 딸이 8세 때부터 플레이했으니까요.
8세 때는 엄마와 딸아이가 같은 편으로 형사 역할을 주로 했고, 저는 도망자의 역할을 주로 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컸다고 딸아이가 도망자의 역할을 많이 하긴 합니다.
이번에도 딸아이가 도망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미스터 X는 도망치는 내내 타고 다닌 이동 수단이 오픈되고, 가끔씩 모습을 나타냅니다. 형사들은 그것을 보고 협력해서 포위망을 좁힐 수 있습니다.
반면 미스터 X는 연속 두 번 이동하거나, 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이동 수단을 보여주지 않는 등 궁지에 몰렸을 때 특수 행동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지난번 제가 도망자의 역할을 했을 때 저기 7번 리버풀의 막다른 골목에서 한 턴을 남기고 잡힌 기억이... 크흠... 그 당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어요.
이 게임 재미있습니다. 물론 패밀리 보드 게이머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은근히 긴장되고, 밀고 당기기도 확실합니다.
미스터 X의 모습이 보이기 직전 턴에 거의 모든 형사는 지하철에서 대기함으로써 턴 소비 없이 지하철을 타고 금세 따라갈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미스터 X가 분명 저~~ 만큼 도망친 것 같은데, 형사는 지하철을 타고 턴 소비 없이 금세 따라갈 수 있기도 합니다.
도망자와 형사의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도 오늘도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빠: 오랜만에 플레이했는데 재미있었어?
딸: 응. 이건 언제 해도 재미있어.
아빠: 형사로 플레이할 때랑 도망자로 플레이할 때 기분은 어때?
딸: 도망자도 플레이하니, 더 긴장되더라.
아빠: 오늘은 어떻게 도망쳤어? 지난번에는 형사들 사이로 과감하게 빠져나갔잖아.
딸: ㅋㅋ 그랬지. 오늘은 바깥으로 돌기만 했어. 왔다 갔다 했어.
아빠: 어떻게 도망 다녔는지 볼까?
딸: 그래
ㅎㅎ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형사들 바로 옆으로 도망쳐서 등장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했는데요,
오늘도 그럴 줄 알고 제가 사이를 짚었는데, 딸아이는 외곽으로만 돌거나, 비슷한 자리를 왔다 갔다 해서 혼란을 주었네요.
(택시만 타고 도망다닌 딸아이!!)
아빠: 오호.. 오늘은 지난번이랑 다른 방법으로 도망갔네?
딸: 응. 아빠가 형사 사이를 뒤지길래.
아빠: 오늘은 왜 택시만 타고 도망갔어?
딸: 택시가 가장 많이 다니니까, 아빠. 헷갈리게 하려고.
아빠: 그렇구나.. 하하. 아빠도 재미있었다.
딸: 아빠~ 그런데 사람들은 이 게임을 우리처럼 좋아해?
아빠: 글쎄. 많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
(도망칠 역 선택할 때 시선처리 들키지 않게 요런 모자도 제공하는데, 은근히 유용합니다)
혹시
패밀리 보드 게이머 세요?
깔끔하고 심플한 패밀리 보드게임 좋아하세요?
잡히고 잡는 것으로 가족과 투닥투닥 거리는 것 좋아하세요?
어떤 게임이길래 우베 아저씨가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궁금하세요?
그렇다면 오래된 게임이지만,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단점요? 물론 있지요.
- 최소 3인 이상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 박스 사이즈가 변태에요. 얇고 길어요.
- 한 번 플레이하면 최소 두 번은 플레이해야 해요. 미스터 X를 엄마 한 번, 딸아이 한 번 해야 해요.
오늘도 매우 덥네요. 다들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