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요일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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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20:24

안녕하세요.

오늘은 황혼의투쟁과 그웨트 아르헨티나를 플레이 했습니다.

황혼의 투쟁은 상대분이 처음이라 설명을 하고 제가 미국을 잡았습니다.

1라운드에 유럽, 아시아, 중동 3지역의 점수카드가 모두 나와버려 초반에 어디에 투자해야할 지 선택지가 넓어져버렸습니다.

게다가 2라운드에 사고가 터져버렸습니다.

소련이 첫턴 때 베를린 봉쇄(미국 플레이어가 즉시 3OP 이상의 카드를 버리지 않으면 서독의 미국 영향력을 모두 제거한다)를 사용했는데, 마침 미국의 핸드에 3OP 이상의 카드가 한장도 없었습니다.

핸드에 최고 OP가 2라 회피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이 때문에 초반 양상이 미국에게 많이 불리하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드골(프랑스에서 미국 영향력을 2 제거하고, 소련 영향력을 1 추가한다)을 우려해서 프랑스에 영향력을 배치하지 않았던 상태라 바로 서독을 수복할 수 없었고, 차선책으로 프랑스에 영향력을 투자해서 분쟁국가를 하나 확보한 후에 그것을 발판으로 서독을 수복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칼같이 바로 드골이 날아와 프랑스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깎아버렸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소련에게 우위를 주지 않기 위해 영향력 2로 확보가능한 비분쟁국가들의 수를 늘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타협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유럽이 일단락되자, 다음 전장은 아시아가 되었습니다.

미국이 한국전쟁(주사위를 하나 굴린 다음 남한과 인접한 미국 점령국 하나당 -1의 보정을 가한 수치가 4-6이 나올 경우 침공에 성공한다. 승리 시: 소련 플레이어는 승점 2점을 획득하고 남한의 모든 미국 영향력을 같은 수치의 소련 영향력으로 바꾼다.)을 사용했습니다. 미국입장에서는 이 이벤트의 존재 때문에 초반에 남한에 영향력을 투자하기가 껄끄러웠습니다만, 변수를 초반에 제거하는게 좋을 것 같아 사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소련의 침공 성공. 남한에 있던 미국의 영향력 1이 소련의 것으로 바뀌고, 다음 턴에 바로 소련이 남한테 영향력을 추가하여 한반도는 적화통일이 되었습니다.

이후 소련이 일본에도 영향력을 투자하려하는데, 미국이 미일안전보장조약(미국 플레이어는 즉시 일본을 control할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일본에 배치한다)의 존재를 알려주며 경고를 줍니다. 그러자 소련은 행동을 물려 다른 곳에 영향력을 투자합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이 사용한 베트남 봉기(베트남에 소련 영향력을 2만큼 추가한다. 남은 턴 동안, 소련 플레이어가 작전을 시행할 때마다, 모든 op를 동남아시아에만 사용할 경우 카드의 op 값을 1 늘린다)로 동남아시아에 발판이 마련되자 소련이 바로 중국카드를 사용하여 태국일대를 굳혀버립니다.

그나마 미국이 1라운드에 중동 점수를 먹기 위해 투자를 좀 해두었던 덕분에 중동에서는 미국이 밀리지 않고 중기로 넘어갑니다.

중기가 되자 소련이 아프리카로 넘어오려고 영향력을 뻗기 시작하지만 미국이 바로 쿠데타를 걸어 길목을 차단하는 식으로 견제를 넣습니다.

하지만 아랍-이스라엘 전쟁(소련 플레이어는 군사작전 점수 2점을 얻고, 주사위를 굴려 이스라엘과 그와 인접한 국가들 중 미국 점령국 하나당 -1의 보정을 가한 수치가 4-6이 나올 경우 침공에 성공한다. 승리 시: 소련 플레이어는 승점 2점을 획득하고 이스라엘의 모든 미국 영향력을 같은 수치의 소련 영향력으로 대체한다)이 발발하고 소련이 침공에 성공합니다. 6이 나와야 성공인데 6이 나오다니...억울했지만 영향력 4개를 홀라당 빼앗겨 버립니다.

하지만 신경써야할 전장이 많아지기도 했고, 중기부터는 미국도 강력한 카드들이 많고해서 미국이 야금야금 우위를 점해가기 시작합니다.

점수 자체는 마지막 라운드가 되어서도 소련이 10점 정도 우세한 상태였지만, 미국이 유럽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점수를 대량으로 땡깁니다. 거기에 아시아를 완전컨트롤하는데 성공하며 최종점수까지만 끌고간다면 승리는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만약 후기에 소련 핸드에 워게임(DEFCON 수치가 2일 경우 발동할 수 있다. 상대에게 6VP를 내준 후 게임을 즉시 종료할 수 있다)이 들어갔다면 소련의 즉시 승리로 끝날 수 있는 게임이었지만 마지막에는 저에게 행운이 따랐습니다. 최종점수 계산에서 역전을 하며 미국이 승리하게 됩니다.

후기를 쓰다보니 시종일관 주사위 운에 시달린 것 같은데 저도 미국이 왜 이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후 한분이 더 와서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아르헨티나를 플레이 했습니다.

사진찍는 걸 깜박해서 첨부는 못했습니다만, 저는 기관사 테크, 나머지 두분은 각자 카우보이 테크와 건축가 테크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분 다 새로운 요소인 농부를 건드려보고 싶었던 탓인지 농부에도 신경을 쓰다가 메인 테크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첫플이라 이번판을 통해 감을 좀 잡으셨으니 다음 번에는 더 나은 플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저도 아르헨티나에서 농부단독테크를 좀 제대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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