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마리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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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20:13

8월 3일 1시 판교에서 진행한 마리아 후기입니다.

참여자 : 예테보리, 미음, Dzoo

마리아는 프리드리히를 해본 뒤에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게임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예테보리님이 워게임 캠프 내에서 마리아를 플레이할 인원을 구하셔서 플레이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의 경우 프랑스+바이에른/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작센 + 국본군(마리아의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을 지지한 국가들의 연합)이 삼파전을 벌이는 게임입니다.

네덜란드 쪽에서는 국본군 + 오스트리아 vs 프랑스 힘의 대결이

보헤미아 지방에서는 오스트리아 vs 바이에른 + 프로이센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승리하는 방법은 극히 단순하게 말하면 위의 승리토큰을 대승을 거두거나 상대의 중요 키지역을 먹는 방식으로 전부 털어내면 승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그 외에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누가 차지하는지 등 다양한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프랑스를 크게 격파하고 밀고들어가는 국본군과 오스트리아, 운이 좋게 프랑스의 군을 한번 전멸시켰었습니다.

마리아의 경우 프리드리히와 비슷하게 포커카드를 사용해서 전투를 하는 시스템인데, 지역에 해당하는 카드가 없으면 아무리 군대가 많아도 싸울 수가 없습니다. 프로이센으로 밀고 들어가고 싶은데

이놈의 하트 카드가 단 한장도 없어서 꽤 많은 시간을 대치상태에서 허비했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 전역과 보헤미아 전역 두군데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같은 카드 덱을 사용합니다) 한 지역에서 너무 많은 카드를 털어버리면 불리해집니다.

프랑스를 상대하느랴고 하트를 다쓴 오스트리아를 때려부수려 점점 남하하는 프로이센과 작센군, 작센군을 미끼로 하트 카드를 한번 더 털었습니다.

프랑스가 부활하여 다시 북부로 밀고들어옵니다. 국본군은 하필 다이아몬드 카드만 나와 프랑스가 약화되었을 때 밀고나가지 못했으며, 다이아지역인 나무르에서 우주방어 중입니다.

파죽지세로 밀고들어가는 프로이센군, 작센이 개박살나고 있지만 북부 오스트리아 지방을 유린하면서 남하하고 있습니다. 수도 빈의 바로 코앞인 브루노까지 치고 들어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후사르를 사용하여(좌측의 말 모양 컴포넌트) 프로이센군의 보급을 차단해 최대한 카드를 소모시키지만 기본 이미 바이에른 지방에서 너무 많은 피해를 본 오스트리아로써는 막을 수 없습니다.

프랑스는 보헤미아 지방을 막으러 네덜란드 지방의 오스트리아 군이 빠져나간 틈을 틈타서 국본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본군 군대 하나를 전멸시키고 나무르 지방의 국본군과 맞붙는 프랑스

그리고 별동대를 이용해 네덜란드, 벨기에 지방을 유린하기 시작합니다. 승리가 코앞인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프랑스에게 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크고 대부분의 오스트리아 군이 바이에른으로 남하하여 더이상 공세는 힘든 상황

그틈을 타 프로이센이 브루노와 프라하를 먹는 등 많은 이득을 보았습니다.

나무르의 국본군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다이아몬드 카드들을 활용해 프랑스 군을 물리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클로버카드가 없기 때문에 더이상 전진도 네덜란드 지방을 막지도 못하고 대기만 하게 됩니다.

프로이센 군의 승리가 눈 앞인 상황 프랑스는 다급히 프로이센 군의 앞을 막아섭니다. 프랑스와 프로이센은 동맹이기 때문에 프로이센군은 프랑스군을 공격할 수도 시스템상 프랑스군을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프로이센군을 막아 놓은 뒤 승점지역을 차근 차근 확보해나가는 프랑스, 하지만 국본군이 다시 카드를 활용해 제 3군을 부활시켜 네덜란드 지방의 프랑스군을 견제합니다.

국본군은 하나 남은 프랑스의 보급마차를 노리고 진격하여 프랑스의 본토 유린을 막으려 시도합니다.

오스트리아 상대로 다시금 대승을 거두고 마지막 남은 승점 토큰을 털어버린 프로이센, 사이에서 적절히 눈치를 보다가 이득을 독식한 프로이센이 결국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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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프리드리히보다 뭔가 신경쓸게 많고 오스트리아, 프랑스, 프로이센+국본군 이 세 팩션의 밸런스가 너무 좋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프로이센+국본군을 맡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가 유리한 것 같으면 국본군을 움직이지 않고, 프랑스가 유리한 것 같으면 보헤미아 지방에서 더이상 진출을 하지 않는 등 적절히 가운데에서 눈치보는 플레이가 재미있었네요.

주사위를 안쓰기 때문에 내 실력을 믿고(저는 주사위 운이 극히 극히 안좋습니다.) 달려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지만 프로이센과 국본군을 같은 팩션으로 묶어버린 시스템 덕분에 정말 밸런스가 적절했습니다. 프리드리히는 진짜 카드가 안나오면 답이 없었는데, 마리아는 그런 점에서 더 잘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진짜 내가 진출하고 싶은 지역 카드가 단 하나도 안나와서 멈춰있어야 할 때는 역시 워게임은 주사위뽕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는 했습니다 ㅋㅋㅋ

몸만 털레털레 간 인간미플이기에 장소를 제공해주신 Dzoo님과 게임 및 룰마를 맡아주신 예테보리님께 다시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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