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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처음 해본 게임 상반기 결산 - S랭크 가벼운 파티게임 편

2,187 조회

2024.08.08 15:03

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2024년 처음 해본 게임 상반기 결산을 하는 중입니다.

더 늦으면 1년치 하느라 고생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어제까지 대충 180개 정도의 새로운 게임을 했네요. 까먹은것도 몇개 있긴 할거라서... 대충 그정도 입니다.

저번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티어별로 세분화도 하고 좀 더 자세히 코멘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S티어 - 안돌아가도 갖고 싶은 게임 (나중에 방출을 하더라도)

A티어 - 돌아갈 환경이라면 갖고 싶은 게임 (나중에 방출을 하더라도)

B티어 - 나는 안해도 상황에 맞는 분들에게 권할 게임

C티어 - 그 외 취향에 매우 안맞거나 뚜렷한 특징이 부족한 게임

* 앞에 숫자는 그냥 갯수 표시용이고 랭킹 아닙니다!! 티어별로 가나다순으로 정렬해두었습니다.

S티어 가벼운 게임 / 파티 게임 분야

1 궁신

비블리오스를 좋아했다면 싫어할 수가 없는 메커니즘에 수려한 구성품과 일러로 완성된 게임입니다.

서로 견제하는게 필수인 게임인지라 당연히 협잡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정도로 가벼우면 그냥 계속 앓는 소리하면서 당하면 당하는 대로 때리면 때리는 대로 즐거울 수 있습니다.

카드에 있는 특수 능력들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게 들어가 있어서

어느정도 인터렉션이 있는 필러게임을 원하는 분들에게 참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 넥스트 스테이션 파리

넥스트스테이션 런던도 분명히 좋은 게임이었지만 파리는 게임을 제 취향으로 끌어올려준 게임입니다.

본판이 생각보다 빡빡한 게임이고, 큰 일을 이뤄냈다! 라고 느끼기엔 소소한 느낌이라서

간단한 필러 또는 가벼운 미니게임 느낌이었죠.

파리 버젼으로 넘어오면서 시원한 맛을 확 끌어올려주었습니다.

복잡도는 살짝 올라갔으나, 조커 사용이나 한턴더 의 느낌이라서 본판을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난이도로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은 게임에서 시원시원한 맛을 끌어올려준건 정말 훌륭한 개선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월드챔피언쉽 러시안 룰렛

올해의 라마스게임 강력 후보 게임입니다.

러시안 룰렛으로 월드 챔피언쉽을 개최한다는 미친 발상이 어떤 사람 머리에서 나왔을까요?

이 괴상하기 짝이없는 테마에 정말 러시안 룰렛에서 할법한 반칙과 심리전과 딴지걸기가 멋지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쫄리면 뒤지시던가!" 를 외치며 쫄깃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 게임은

정말 다른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4 모자가 아니잖아

시작할땐 모두가 생각합니다. "이게 어려워?"

한바퀴만 돌아도 모두가 생각합니다. "저거 뭐였지...."

시각 정보에 의존한 기억력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너무 잘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이거 분명 뇌 과학적인 뭔가 이론이 있을꺼에요. 그렇지 않고선 모두가 이렇게 바보가 될 리가 없어요...

정말 서로의 멍청함을 비웃으며 빵빵 터지기도 하고

방금 들은것도 까먹는 자신의 모습에 허탈하기도 하는 좋은 파티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바보 맞잖아" 로 제목 바꿔야 합니다.

5 뒤집어줘 캡틴

지나치게 흥을 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름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아도 괜찮습니다.

할꺼야? 말꺼야? 죽느냐? 사느냐?

어찌보면 간단할 수 있는 문제들도 처해진 상황과 인간의 욕심에 의해 무거운 선택으로 변하죠.

캡틴 플립, 뒤집어줘 캡틴은 그런 게임입니다.

복잡한건 모두 쳐내고 타일을 뒤집느냐 마느냐 에 집중시킨 뒤집어진 캡틴은

잘 짜여진 Go / Stop 만으로도 얼마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나온 타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고민이 곁들여지면서 아주 훌륭한 셋콜렉션 요소가 들어감과 동시에

세로줄을 채우며 점수도 얻고 게임도 끝내는 요소는 게임을 끝까지 텐션 있게 이끌어 줍니다.

6 미션 모자이크

개인적으로 인디게임 수준은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국산 게임입니다.

얼마전에 텀블벅을 진행한 게임으로 협력의 맛과 그림그리기의 재미를 다 잡아준 게임입니다.

굳이 뽑자면 broad lines라는 게임과 컨셉은 비슷합니다.

여러사람이 협력해서 단편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걸 모아볼때 발생하는 웃김과 멋짐으로 게임이 구성됩니다.

여러가지 디테일에 신경쓴게 너무 잘 보여서 칭찬을 안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파티게임인만큼 언젠간 식상해질 날이 올것이고

협력이니만큼 더 원초적인 게임들만큼 빵빵 터지긴 힘들겠죠.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하이파이브를 하게 만들어주는

완성도 높고 훌륭한 협력 그림그리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7 푸에르토 바나나

올해의 라마스 게임 후보 2입니다.

경매 게임의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 이심전심 게임에 가깝습니다.

여러분, 지금 숫자 하나 떠올려 보세요. 되셨나요?

그리고 여러분이 떠올린 숫자들 중에서 가장 크게 쓰신 두분이서 점수를 나눠먹습니다.

앗 두분의 차이가 너무 크다구요? 그러면 1등하신 분은 탈락입니다. 이제 2등과 3등이 점수를 나눠주세요.

라는 게임입니다. ㅋㅋㅋㅋㅋㅋ

QE식으로 무한 배팅이 가능하지만, 1등과 2등이 나눠먹는 시스템 때문에 너무 차이가 크면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아에 탈락하는 메커니즘이 들어가 있는 게임입니다.

아.. 너무 신선합니다.

진짜 별것도 아닌게...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긴장감과 황홀함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밀어붙이고 이상한 잔룰 안붙이고 그대로 퍼블리싱 했다는 점에서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8 캐스캐디아 롤링 힐즈 & 리버

모든 멥을 다 해본게 아니라서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넣었습니다.

일단 캐스캐디아의 맛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접근을 해냈다는 점에서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캐스캐디아의 기본 철학을 가져가는 모드도 있고 전혀 새로운 점수방식을 가져가는 모드도 있지만

결국엔 드래프팅을 통한 셋콜렉션 게임의 느낌을 너무나도 잘 유지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롤앤라 답게 시원시원한 타이밍도 만들어 주면서

캐스캐디아 특유의 한턴 한턴 쫄깃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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