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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땅의 국왕들 규칙 쪼개서 익히기 (6)

409 조회

2024.08.07 02:56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가운데-땅의 국왕들을 계속해서 설명 드릴 건데요.

지난 시간까지 계속 자유민족 군주들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 시간에는 그림자군의 통치자인 암흑 수장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군주들은 자유민족의 다섯 국가 각각에 하나씩 대응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 암흑 수장 역시 그림자군의 각 국가에 속합니다.

머크우드의 그림자는 사우론에,

우글룩은 아이센가드에,

검은 구렁이는 남부인과 동부인에 속하죠.

이 암흑 수장들은 군주들과 달리, 각성이나 타락 같은 게 없습니다.

기존의 부하 (가운데-땅의 영주들 확장의 하급 부하)처럼

등장 조건이 충족되면 비용을 지불하고 등장하면 됩니다.

등장 조건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비용은 공통적으로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나 (눈이 아닌) 아무 통치자 주사위 결과입니다.

턴의 첫 번째 페이즈 (행동 주사위 회수와 사건 카드 드로우)에서

플레이에 암흑 수장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림자군 통치자 주사위가 주사위 풀에 추가됩니다.

만약 그때에 암흑 수장이 하나도 없어서

그림자군 통치자 주사위가 주사위 풀에 추가되지 않았더라도

나중의 턴의 첫 번째 페이즈에서

플레이에 암흑 수장이 있다면 주사위 풀에 다시 추가됩니다.

그러면 암흑 수장들을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검은 구렁이입니다.

소설에서 이것이 세 번 언급되는데요.

붉은색 바탕에 검은 구렁이가 그려진 깃발을 단 남부인 (하라드림) 군대가 묘사되는데요.

그것을 지휘하는 무명의 대장이 나옵니다.

그래서 아레스 게임즈에서 그 인물에게 검은 구렁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죠.

검은 구렁이가 등장하려면 곤도르가 "전쟁 중"이어야 합니다.

아마도 남부인과 동부인보다 곤도르가 먼저 "전쟁 중"이 되는 상황이 많을 테니

그림자군에게 유리하죠.

모르도르에서 출발한 사우론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까지 공격하면

위 조건이 금새 충족됩니다.

등장하는 지역은 남부인과 동부인 부대가 있는 곳이고요.

검은 구렁이에게 특별 능력이 하나 있는데, 전투 때에 쓰는 것입니다.

검은 구렁이가 전투에 참가하고 있을 때에

양 플레이어가 전투 카드를 공개하기 전에

그림자군 플레이어가 "수그러들지 않는 공격"을 냈다면

자신의 전투 굴림을 위한 각 주사위에 2를 더하고

그렇지 않으면 1을 더하는데요.

그 효과를 받으려면 그림자군 플레이어가 낸 전투 카드 효과를 포기하면서

그 그림자군 군대에 명중 1회를 가해야 합니다.

검은 구렁이는 백색의 간달프 등장의 목적으로 부하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사루만이 먼저 나왔을 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ㅋ

검은 구렁이는 레벨 2, 지도력 2여서

이동이 빠르지는 않지만 나즈굴 2마리 역할을 해 낼 수 있습니다.

사우론에는 나즈굴이 있고, 아이센가드에는 사루만 버프를 받은 와르그들이 있는데,

남부인과 동부인에는 지도자로 쓸 피규어가 없었거든요.

이제 검은 구렁이가 그 역할을 하면 됩니다.

제 생각에는 곤도르 남부를 칠 때에 맞춰서 검은 구렁이가 합류하면

잘 맞을 것 같아요.

원한다면 북동부의 DEW 전선을 공격할 때에 동쪽 지역에서 등장해도 됩니다만

검은 구렁이의 이동 거리가 2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곤도르 전선이든 DEW 전선이든 하나를 정하면 그쪽에서만 싸워야 할 겁니다.

붉은 분노 능력이 좋아 보이긴 한데요.

"수그러들지 않는 공격"이 있는 사건 카드가 딱 3장이어서

+2를 더하는 옵션은 많이 써야 3번입니다.

두 번째는 머크우드의 그림자입니다.

얘는 소설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레스 게임즈에서 원래는 "뱀파이어 킹"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를 했다가

톨킨 팬들이 투표까지 열어서 반대를 하는 바람에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부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의 등장 조건은 DEW 전선의 세 나라 드워프나 엘프, 북부 중 하나라도 "전쟁 중"이어야 합니다.

자유민족을 하면서 DEW 전선을 안 쓰는 분들이 있어서

아마도 초반에 이 부하가 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유민족이 저 세 나라 중 하나라도 "전쟁 중"으로 만들려면 자원을 많이 써야 합니다.

운이 좋아서 활성화하고 바로 "전쟁 중"으로 만드는 사건 카드가 뜨면 가능한데,

그렇게 하려고 해도 동료가 뛰어갈 시간이 필요합니다.

등장하는 지역은 사우론 부대가 있는 곳이어서 선택지가 넓습니다.

이 부하도 특별 능력은 하나인데, 전투 능력입니다.

"박쥐들의 왕"은 머크우드의 그림자가 전투에 참가하고 있을 때에

양 플레이어가 전투 카드를 공개하기 전에

그림자군 플레이어가 낸 효과가 "박쥐들의 떼"라면

자유민족의 전투 카드의 효과를 무효화하는 보너스를 받습니다.

"박쥐들의 떼"가 원래 상대가 낸 전투 카드의 효과를 무효화하는 건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그림자군 플레이어가 이 전투 특별 능력을 쓰는 것은

검은 구렁이의 "붉은 분노"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낸 전투 카드의 효과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신의 전투 카드의 효과와 머크우드의 그림자의 지도력을 함께 포기해야

자신의 전투 굴림과 지도자-다시 굴림을 위한 각 주사위에 1을 더합니다.

이 부하도 존재가 미미해서 백색의 간달프 등장 목적으로 부하가 아닙니다.

머크우드의 그림자는 레벨이 3이어서 빠른 편이지만

지도력은 1밖에 안 됩니다.

"박쥐들의 왕" 능력을 위해 지도력을 희생할 만하죠. ㅋ

이 녀석 자체로 큰 위력이 있는 건 아니고

지도력을 주는 나즈굴이나 와르그들과 함께 다니면서

버프를 주는 용도로 쓰는 게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우글룩입니다.

우글룩은 소설에서 꽤 여러 번 언급됩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우룩-하이와 오크들이 함께 (귀한 무언가를 지닌 걸로 보이는) 호빗을 잡아 오는 장면이

기억나실 겁니다.

우룩-하이 등에 업혀져서 끌려가는 메리와 피핀을 보면서

오크들이 그 호빗들이 걷지 않으니 다리라도 먹자고 하는데,

사루만의 명령이라 해치면 안 된다고 막는 우룩-하이 대장이 있었습니다.

그 녀석이 우글룩이에요!

우글룩의 등장 조건을 둘 중 하나입니다.

로한이 "전쟁 중"이거나 원정대가 노출일 때에요.

그리고 등장 지역도 아이센가드 부대가 있는 지역이나

노출된 원정대와 같거나 인접한 자유 지역입니다.

우글룩을 전투용으로 쓸 거면 아이센가드 부대가 있는 지역에서 나오는 게 좋을 거고,

그렇지 않으면 노출된 원정대 근처에서 나오면 좋겠죠.

이 부하는 능력이 둘입니다.

첫 번째는 "내가 명령한다."인데요.

우글룩이 전투에 참가하고 있을 때에

양 플레이어가 전투 카드를 공개하기 전에

그림자군 플레이어가 낸 효과가 "필사적인 전투"라면

자신의 전투 굴림과 지도자 다시-굴림을 위한 각 주사위에 1을 더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 플레이어의 것에 1을 더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효과를 쓰려면 그림자군은 자신이 낸 전투 카드의 효과를 포기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는 종일 행군한다."입니다.

우글룩이 원정대와 같거나 인접한 지역에 있다면

당신의 추적 다시-굴림을 위한 각 주사위에 1을 더합니다.

우글룩도 백색의 간달프 등장의 목적으로 부하가 아닙니다.

우글룩의 스탯은 높지 않습니다.

레벨 2에, 지도력은 1이거든요.

하지만 능력이 좋아 보입니다.

"필사적인 전투" 효과가 있는 사건 카드가 3장밖에 없어서 많이 써야 3번입니다만

자유민족 입장에서 맞는 건 어차피 똑같습니다.

그림자군이 반격을 그냥 맞냐 세게 맞냐 차이밖에 없어요.

그러면 사루만의 목소리로

병력을 빠르게 재생산할 수 있는 그림자군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저는 두 번째 능력이 가장 걱정됩니다.

이게 자유민족을 엄청나게 괴롭힐 것 같아서요. ㅋ

원정대와 인접한 지역에 있어도 효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우글룩 자체로는 추적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겁니다.

우글룩은 나즈굴도 아니고 그림자군 부대도 아니고

그림자군이 지배하는 거점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나즈굴이나 그림자군 부대가 원정대와 같은 지역에 있는 상태에서

우글룩이 원정대와 같거나 인접한 지역에 있어야 시너지가 생기는 겁니다.

아무튼 등장 조건이 굉장히 쉽기 때문에

우글룩은 운이 좋다면 첫 턴에 바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자유민족 입장에서 우글룩을 원정대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 싶은데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비효율적일 것 같아요.

그냥 우글룩이 근처에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게 낫겠습니다.

우글룩이 따라 다니면 아무래도 추적 성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원정대가 진행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타락 점수도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원정대가 자유민족 미정복 도시나 거점에서 꽤 오래 쉬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우글룩의 특별 능력을 보면서

'그림자군이 군주 타락을 버리고 그냥 원정대에만 집중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군주 때문에 묶이거나 버려지는 높은 숫자의 추적 타일들이

원정대를 타락하는 데에 다 쓰이면 좋은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림자군이 군주 타락을 안 하고 자유민족도 군주 각성을 안 하면

그림자군이 암흑 수장들을 등장시키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기본판 플레이와 유사합니다.

우글룩은 가운데-땅의 영주들 확장에서 대체 버전의 위치-킹과 함께 쓰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무섭긴 하네요.

조심해야 할 점은 추적 다시-굴림을 하나 더 얻으려는 욕심으로

나즈굴과 그림자군 부대, 우글룩이 함께 다니다가

자유민족 군대에게 공격받아서 전멸당하면 우글룩은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자유민족의 군주들과 그림자군의 암흑 수장들에 대해

아주 길게 설명 드렸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드디어 통치자 주사위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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