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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월에 한 게임들 간단 후기

1,996 조회

2024.08.06 09:19

근래에 마음에 드는 게임이 두 개(Arcs, 쿠트나 호라) 더 생겨서 각 잡고 후기를 쓰려다.. 오랜만에 쓰려니 쉽지않네요.

더 다양한 게임들에 대한 후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ㅎㅎㅎ

쿠트나 호라: 은의 도시 (4p)

미국에서 프리오더 구매 후 한글판 소식에 취소했었는데, 게임을 해보고 취소한걸 후회한 게임입니다. (그만큼 재미 있었다~)

목재와 은, 석탄의 시세 변동으로 게임이 다이나믹하게 바뀌는 점이 제일 재미있는 요소였고, 특히나 위/아래 선택을 하게 만드는 단 6장의 행동 카드를 어떤 순서로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두~세판 정도 해봐야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게임 점수 루트가 다양한데, 귀족 관련 점수를 제대로 못먹어서 아쉬운 판이었습니다.

특히나,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게임 내 경제 분위기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꽤 좋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은의 도시 테마에 맞게 카드와 보드가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점도 좋았습니다.

전반적 매우 만족 (평점 8.5)

Arcs: Conflict & Collapse in the Reach (4p)

우주 테마 전략게임입니다. 긱 핫니스 1등을 자주 해서 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미국에서 두 판을 한 후 리테일샵에서 바로 구매하여 한글화까지 마친, 애정을 쏟고 있는 게임입니다.

행동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행성에 도시/스타포트를 짓고 함선을 만들어서 영향력 싸움과 전투, 세금 징수를 통한 자원 확보, 영향력 행사를 통한 길드 카드 흭득.

다양한 행동을 하는데, 이 게임은 특이하게 이런 모든 행동이 간접적으로 점수를 얻을 기회를 줄 뿐, 직접적으로 점수를 얻지 못합니다. 선 플레이어가 야망을 선언할 수 있고, 그 챕터의 끝에 선언된 야망에 대해서만 점수 평가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물 자원을 많이 모은 사람이 이번 챕터 (라운드 개념) 가 끝나면 5점을 획득한다 같은 식입니다.

그래서 아무튼, 보이기에는 마치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 워게임처럼 보이지만, (우주 워게임이 또 맞긴 합니다?!) 모든 행동에 목적성을 가지고 공격과 방어, 자원 획득 등을 해서 적절한 타이밍에 야망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지도자/지식 미니확장이 엄청나게 다양한 비대칭 시작을 만들어줘서 리플레이성도 워낙 좋고, 우주 테마라 개인적 극호이며, 게임 자체도 알면 알수록 또 더 재미있는 요소들 (도시/스타포트 공략, 함선 배치 및 분포, 길드 카드 조합, 서곡 사용, 선 잡는 타이밍 등) 이 많아서 앞으로도 계속 애정을 쏟을 수 있을 듯싶습니다.

매우 만족 (10.0)

다윈의 여정 + 불의 땅, 동물 (3p)

다윈의 여정은 항상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일꾼 놓기를 좋아해서도 있지만, 불의 땅 확장이 들어오면 육지 탐험과 항해의 유기적 결합이 꽤 흥미롭게 되어있어서 점수를 못내도 잘내도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거기에 일꾼을 강화하는 시스템 또한 역시나 재미있는 요소이죠. 일꾼이나 함선같이 제가 사용하는 기물을 모듈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이클립스 처럼) 게임을 참 좋아하는 듯싶습니다.

전반적 매우 만족 (8.5)

Roll in One (3p)

로컬 컨벤션에서 작가분과 함께 플레이해본 주사위 골프 게임입니다. 다양한 골프게임을 해봤는데, 요 게임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커스텀 주사위로 된 클럽 중 하나를 골라서 굴려가지고 홀에 넣는 게임입니다.

와이프분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서 확률 계산까지 마치고 주사위를 커스텀하셨다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게임이 진행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살까 싶었는데, 골프 테마 게임도 보드게임에선 마이너인데다 클럽 주사위의 운빨을 싫어하는 주변 전략러들을 생각해보니.. 안타깝지만 내려놨습니다.

카드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어서 중간중간 마구샷(?)도 가능합니다ㅋㅋㅋ 재미있는 파티게임이었습니다.

호 (7.0)

Daybreak (2p, 3p, 4p)

로컬 컨벤션에서 5판이나 할 만큼 재미있었던 지구 온난화 테마 협력 보드게임입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를 흡수하는 환경을 개발하여 궁극적으로 총 탄소 배출량이 마이너스가 되도록 하는 게임입니다. 아마 아레나에도 있어서 해보신분들이 꽤 되시겠네요.

기본적으로 게임은 카드의 태그를 모아서 시너지 효과로 개인 보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두며, 꽤나 벽겜의 요소도 있지만, 일부 구간에서 협력을 하여 같이 목표를 해결합니다.

아쉽게도 언어요소가 꽤 있고,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어서 한국에서 환경 교육용 교구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듯 했습니다.

5판쯤 하고 variant 까지 깨니까 저는 더 이상 할 컨텐츠가 없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ㅠ

전반적 만족 (8.0)

모던 아트 (4p)

햇수로 4년차인데.. 이제서야 모던 아트를 해봤습니다.

경매 게임들 꽤나 좋아하는데.. 역시 명작이더군요.

다만 첫플레이를 하다보니 경매와 그림 판매의 옳은 가격 책정이 어려워 다음에 또 해봐야 겠습니다.

호 (7.0)

리치 앤 더 굿 (4p)

오랫만에 또 해본 게임입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제 쪽에 +6 카드가 워낙에 많이 나와서 완전 풍족히 게임을 풀어나갔습니다...ㅋㅋㅋ 이 게임은 할 때 마다 기부를 얼마나 해야 꼴지를 안할지 생각하는데, 매번 게임을 할 때 마다 기부를 너무 많이 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1등했으니 갓겜이 아닐까합니다?

전반적 호 (7.5)

Concordia : Venus (4p)

한글판이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는 게임, 콘코르디아 비너스입니다. 너무 재미있던데요? 내 카드를 복사하는 카드가 1장 있어서 훨씬 유동적인 계획이 가능해지더군요. 카드 풀 자체가 다 바뀌는 지는 모르겠지만, 본판에 카드만 추가해서도 될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이 게임은... 점수를 먹기 위해서는 셋 콜렉션에 필요한 카드를 각 잡고 모아야해서 ㅠㅠ 첫 플이라 잘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글판이 나올 때 쯔음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전반적 만족 (8.0)

Fractured Sky (5p)

굉장히 흉흉한 후기가 들려와서 한국에서는 한 번도 못해봤던 게임, 프랙쳐드 스카이입니다.

각 영역별로 영향력 싸움을 하게 되는데, 건물을 지어서 보상을 강화하기도 하고, 탑을 지어서 영향력을 증가시키기도 하는것이 꽤 마음에 들었고, 심리싸움으로 히든 영향력 싸움하는 요소도 꽤 좋았습니다.

후기들이 왜 안좋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긴 한데.. 5인플로 파티스럽게 하니까 꽤 재미있게 했습니다.

게임성에 비해서 약간 오버 프로덕션같기도... 카드나 컴포 모두 비쥬얼은 아주 좋더라구요 ㅎㅎ

호 (7.0)

파운데이션 오브 롬 (5p)

드디어 해봤네요. 건물 원툴겜이라고 익히 들어서 기대없이 플레이해봤는데.. 왠걸.. 재미있네요.

건물을 종류별로 타이밍 맞게 깔아줘야 하는 점도 아주 재미있었고, 땅을 돈 주고 구매해서 건물 부지를 지을 때 서로 경쟁하면서 눈치싸움을 하는 요소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리테일 버전으로 곧 나온다고 하던데, 그걸 구매해야겠어요. 파데롬은 솔직히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감당이 안되네요.

전반적 만족 (8.0)

마라캐시 (4p)

한글판도 출시된 게임이죠. 낙타 확장을 끼고는 한 번을 해봤는데, 그 이후 본판을 다시 해보니 아쉬운 점들이 많아서.. 앞으로는 낙타 끼고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퀸 게임즈라.. 디럭스는 비싸고, 에센셜은 컴포가 영.. 별로고 결국 에센셜은 방출하고 디럭스 오너분들과 게임을 하는 것으로 만족중입니다.

호 (7.5)

웜스팬 (4p)

한글판 출시가 발표된 게임, 웜스팬입니다. 윙스팬과 비교해서 동전 관리로 행동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하고, 자원 관리가 용이해지고, 동굴과 용 카드 까는 재미가 좋아서 할 때 마다 재미있게 하는 게임입니다.

한글판이 나오면 아마도 사지 않을까 싶은 게임입니다.

그런데 확장은.. 언제 나올까요.

전반적 만족 (8.0)

밀레니엄 블레이드 (2p)

밀블은 이제 한글판으로도 나오니.. 간단하게 2인플 후기만 적어봅니다.

점수와 무관하게 토너먼트에서 2번 이기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바뀌다 보니, 트레이너 간 카드 교환을 전혀 안하게 되고, 콜렉션 비중이 늘어나서 카드 수집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토너먼트 때도, 상대 플레이어의 카드 컨셉을 카운터 치기 위해 다음 라운드, 다다음 라운드에 덱 수정하는 재미가 다인플보다 더 좋았습니다. 이런게 tcg 의 매력일지도..?

전반적 만족 (8.0)

뉴클리엄 + 호주 (4p)

이 게임도 한글판이 곧 나옵니다. 요즘은 한글판이 꽤 잘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흥미로워요. 뉴클리엄은 본판도 재미있긴 했는데, 프라하 쪽 점수 비중이 너무 막강하여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여러모로 개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특히 석탄광산 개발로 조금 유동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지고, 배 건설로 네트워크 확장이 더욱 용이해져서 훨씬 재미있는 게임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확장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매우 만족 (10.0)

터미누스 (4p)

머리가 아픈 게임이었습니다.. 네트워크 확장하는 점이나, 론델식 행동에서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점은 재미있었고, 아쉬운 구석들도 (레미콘 획득 방식 등)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아주 재미가 없었다면 그런 말도 안나왔을 텐데, 또 재미는 있어서 계속 아쉬움이 남지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끝나고 사진은 참 예쁘게 나오네요...

호 (7.5)

바르셀로나 (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