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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야드〉 체험회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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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2:59

십야드로 검색하면 안 나오고 쉽야드로 검색해야 하네요.

해보기 전

이 게임은 제가 왜 전부터 관심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뭔가 제조 공정이 있는,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는 차, 배 같은 걸 만드는 게임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만족감을 준 게임은 〈리그넘〉이었습니다.

〈대만차연대기〉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쉽야드〉처럼 배 조각으로 배 만드는 게임이 〈Ogallala〉라고 있는데 그것도 궁금합니다.

이 게임은 무엇을 하는 게임인가?

☞ 직원(기술) 타일로 행동을 강화하고,

배에 설비, 사람 갖춰서 배 출항, 전진시키는 게임입니다.

개인 과제 점수 계산도 있고요(보통 미션 카드라고 부르는 성격의, ‘정부 계약’).

선원과 설비

파란 군인은 파란 대포와,

초록인 사업가는 초록인 크레인과,

그리고 화부는 굴뚝과 관련이 있습니다.

선장, 화부는 좀 특수하고, 군인, 사업가는 부수적인 느낌입니다.

수용 조건

배에 선원, 설비를 싣는 건 프리액션인데, 요구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파란 자리는 파란 대포를, 초록 자리는 초록 크레인을 놓을 수 있는 자리이고

검은 자리는 ‘굴뚝 또는 돛’을 놓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증기선 타일을 가져올 때, 필요한 자리가 있는 타일을 가져와야

원하는 설비를 놓을 수 있습니다.

화부(배 ‘속도’에 필요)는 검은 선실에만 놓을 수 있는데, 검은 선실은 선미(꼬리) 타일 중에만 있습니다.

사람(선원)도 선실이 필요한데요, 선장은 사실 선장/항해사입니다.

선장 역할로 놓는 흰 사람은 선실 필요 없이 선수(머리)에 놓으면 되는데

추가로 태우는 흰 사람은 항해사로서 태우는 것으로, 선실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각각 흰 선실에 태웁니다.

얘들을 ‘주요 게임판’에서 데려올 수 있습니다.

저는 론델판이라고 부르는 게 편한데요.

안쪽부터 선원, 설비, 시장, 직원입니다.

행동 방식, 게임 종료

행동 타일을 보면 해당 행동의 부분 그림이 나타나있습니다.

이 게임의 행동 방식은 일꾼놓기입니다.

그리고 하강식 경매 성격이 좀 섞여있습니다(‘내가 안 고르고 건너뛴 것은 다음 사람에게 먹은직한 밥상이 될 수 있음’).

플레이어는 자신의 큐브를, 다른 큐브가 놓여있지 않은 행동 타일에 놓고, 그 행동을 합니다.

왼쪽부터 2길더(코인) 획득, 상품 타일 획득, 시장 거래(상품 타일 사용), 증기선 타일 획득, 선원 획득, 직원 획득, 설비 획득, 운하 임대(항로 타일 획득)입니다.

행동을 하기 전에, 이번에 큐브를 놓은 곳을 보고 그 오른쪽에 다른 큐브가 놓인 행동 타일(들)이 있다면 그 수만큼 길더(코인)를 얻습니다.

론델 게임인 것으로 알아서, 행동 칸이 론델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행동 방식은 일꾼놓기이고, 매대가 론델입니다.

그래서 론델 느낌보다 일꾼놓기 느낌이 더 진했습니다.

다른 론델 게임에서는 행동 칸이 론델이고, 그래서 개인적 차원의 론델인 경우가 많았는데

〈쉽야드〉의 론델은 공통 적용되는 론델입니다.

내 큐브가 먼저 머물러있던 타일은, 빼서 오른쪽 끝에 놓고 왼쪽으로 밉니다.

그럼 톱니가 하나 돕니다.

11턴마다 톱니 바퀴가 한 바퀴 돌고, 톱니 바퀴의 큐브가 아래 홈에 걸립니다.

네, 〈프라하〉에 사용된 방식이 〈쉽야드〉2판에도 적용됐습니다.

그때 톱니 바퀴용 큐브 하나를 빼 새로 끼우고, 그게 어느 정도 줄어들면 플레이어들은 정부 계약을 일부 버립니다.

톱니바퀴용 큐브가 마지막 큐브까지 전부 빠지고 걸리면

마지막 순서 플레이어까지 차례를 한 뒤

첫 순서 플레이어부터 마지막 행동 한 바퀴를 합니다.

그 후 첫 순서 플레이어부터 증기선 타일 1개씩 가져가고 진행을 마칩니다.

※ 맨 오른쪽 행동 타일을 선택할 수 없어서, 내 앞 사람이 선택한 행동 타일은 바로 다음번까지 나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 내 앞 사람이 ‘설비 획득’ 행동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나는 다른 행동 타일을 선택하겠죠. 차례가 한 바퀴 돌아 내 앞 사람이 다른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머물러있던 ‘설비 획득’타일은 맨 오른쪽으로 옮겨집니다. 내 차례가 된 시점에, ‘설비 획득’ 행동 타일은 맨 오른쪽에 있는 행동 타일이므로 나는 거기에 큐브를 놓을 수 없습니다.

※ 2인플의 경우 양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큐브를 3개씩 갖고 합니다. 먼저 2개를 한 행동 타일에 놓고 행동을 하나씩 하고, 그 다음에 1개를 다른 행동 타일에 놓고 행동을 하나씩 하고,

그 다음부터는 큐브 2개 있던 행동 타일에서 큐브 2개를 집어서,

집은 2개 중 1개는 자신의 큐브 1개 있던 타일에 올려놓고(거긴 이제 2개가 됨), 1개는 이제 할 행동 타일 위에 올려 그 행동 타일 행동을 합니다.

개별 행동 타일을 기준으로 보면 행동 타일 위의 큐브 개수는 2개→0개→1개입니다.

그래서 오른쪽에 있는 ‘큐브 수’가 아니라 ‘큐브가 놓여 있는 행동 타일 수’만큼 길더를 얻는 것입니다.

매대에서 무언가 가져오는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해당 휠의 큐브를 시계 방향으로 1칸 전진시키고 거기에 있는 걸 가져옵니다.

예시 이미지에서 ‘선원 모집’을 하면

큐브가 9시 녹색(사업가)에서 12시 흰색(선장)으로(시계 방향으로 한 번) 가고, 흰 선원을 하나 얻습니다.

만약 마커를 더 돌리고 싶다면 길더를 지불해서 그 수만큼 큐브를 더 전진시키고, 큐브가 도착한 방향의 것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선원 모집 휠의 큐브가 9시(사업가)에 있는데 ‘화부’를 가져오고 싶다면 큐브가 3칸 전진해야 하므로 2길더를 지불해 기본 1전진에 추가 2전진을 시키면 됩니다.

시장 거래(상품 교환) 휠만은 길더로 큐브를 추가 전진시킬 수 없습니다.

가지고 있던 상품 타일을 내고, 낸 상품 타일에 그려져 있던 각 상품에 대해

시세대로 길더를 받거나, 주요 게임판 귀에 그려진 대로 선원이나 설비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선원 모집’, ‘설비 제조’ 행동 타일이 선택 불가능할 때에도(다른 큐브가 점유 중이거나, 방금 내 큐브가 있었거나, 행동 타일이 맨 오른쪽에 있는 상황) 선원/설비를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한 번의 행동으로 선원, 설비 둘 다 가져올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큐브를 놓은 행동 타일 행동을 하기 전이나 후에, 6 길더를 지불하고 원하는 아무 행동 타일의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직원

주요 게임판에 팔괘처럼 직원 타일들이 있는데요.

저는 이걸 ‘기술’이라고 하는 게 더 잘 받아들여집니다.

〈푸에르토 리코〉의 건물처럼, 행동을 강화해주는 것입니다. 생김새도 푸코 건물처럼 직사각형이네요.

‘설비 획득 시 굴뚝 하나를 추가로 얻는다’, 혹은 ‘선실이 없어도 선원을 태울 수 있다(제약 완화)’ 이런 식입니다.

증기선 타일 획득, 운하 타일 획득

증기선 타일 획득 행동 한 번에 증기선 타일을 3개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다른 건 행동 한 번에 1개만 가져옵니다 기본적으로).

길더를 내고 멀리 있는 타일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배 완성, 속도, 승점

증기선 타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선수, 선미까지 있으면 배가 완성됩니다.

완성되면 출항하는데, 출항할 때 선장이 없으면 그냥 증발해버립니다.

출항하면 그 배의 ‘속도(전진 값)’가 얼마인지 계산합니다.

‘화부+굴뚝’ 한 세트가 있으면 속도 4에서 시작하고 아니면 속도 1에서 시작합니다.

추가 돛, 화부, 굴뚝에 의해 속도가 늘 수 있습니다.

속도 만큼 운하 타일 위에서 배 마커를 전진시킵니다.

심볼을 밟으면 이 배에 있는 해당 그림(튜브/램프/보트) 수만큼 득점합니다.

배에 실린 선원, 설비에 의한 득점도 있습니다.

닻 아이콘이 승점을 의미합니다.

감상

제가 생각했던, 제조 공정 느낌이 나는 게임은 아니었어요.

〈쉽야드〉는 배에 설비, 사람을 갖추는데, 순서는 상관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사업가+크레인’을 실으면 득점인 미션이 있는데, 사업가를 먼저 얻어놔도 되고 크레인을 먼저 얻어놔도 됩니다. 출항 직전에 프리 액션으로 실으면 돼요.

그렇지만 게임 자체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쉽야드〉 플레이를 시작했을 때 확실히 상호작용에서의 재미가 더 있는 게임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① 선택한 행동 타일 남이 선택 못하고, ② 어느 행동 타일을 건너 뛰면 다음 사람에게 코인 획득 기회를 주는 것이 되고, ③ 매대가 론델이고)

조금 진행하니까 〈쉽야드〉가 생각보다, 되게 ‘나 하고 싶은 거 못 하는 게임’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앞 사람이 선택한 행동 타일에 큐브 못 놓음, 돈 없어서 추가 액션도 못함, 론델이라 마침 내가 원하는 물건에 휠의 큐브가 가지 않음, 거기까지 추가 전진시킬 길더 없음).

bgg 인원수 투표도 4인플보다 3인플이 추천이 많네요. 저도 3인플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 하고 싶은 거 딱 했을 때의 기쁨도 있고, 찔끔찔금 코인 모아서 자유 액션 할 때도 있고

종합적으로는 〈쉽야드〉가 역시 더 좋았습니다.

〈이베큐에이션〉보다 〈쉽야드〉가 더 열린 느낌이었습니다.

〈이베큐에이션〉은 뭘 해야 할지가 게임 셋 업 때 결정되고, 플레이 중에는 그 최적화 과정을 실현하는 것 같다면

〈쉽야드〉는 자신만의 직원 풀을 갖춰나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느낌을 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점 면에서는 쉽야드도 미션(정부 계약) 점수가 미션 외의 점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인 것 같은데요.

저는 쉽야드도 미션을 사용할지를 선택 규칙으로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큐브를 놓을 때, 오른쪽에 있는 큐브 수만큼 +길더’에서의 재미는 생각보다 못 느꼈습니다.

서로 한 푼도 안 주려고 신경전을 펼쳐서요, 그 규칙으로 길더를 얻은 건 많지 않았어요.

가끔 누가 밥상을 차려줘도 내 차례가 오기 전에 중간 순서에 있던 다른 플레이어가 채갔고요.

최근에 해본 게임 〈라타〉, 〈Diced Veggies〉, 〈쉽야드〉가 다 그러한데 테마상의 돈이 게임 내 기능상으로는 돈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