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번째 부부 보드게임 일지
24.07.27 ~ 24.07.28 부부 보드게임 일지
쏜살같이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이 되었습니다. 바쁜 와중 짬짬히 몇가지 게임을 즐겨보았습니다.
보드게임을 한창 검색할 때 후기에 점수가 써있는 것이 플레이에 도움이 되었는데, 부끄럽지만? 앞으로는 점수도 추가해 보려고 합니다. 2인 게이머들이여 화이팅!
원본은 https://blog.naver.com/psh200310/223528585635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 종이와 바다 - 5/5 불계승
오랜만에 종이와 바다를 펼쳐보았습니다. 무언가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에 딱 맞아 종종 즐겼는데, 오랜만에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 항상 아내는 자기가 모으고 싶은 것을 모을 때 까지 게임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스톱을 외치는것은 제 몫이고... 저도 나름 점수를 모았다고 선택하고 마지막 기회! 를 호기롭게 외칩니다.
이날도 17점을 모으고 호기롭게 스톱을 외쳤는데... 아내는 20점을 모았더군요 그러면 좀 끝내줘라!!
크게 승리한 아내는 기분좋게 아 역시 재밌어~~ 를 외치고 2라운드에 들어갑니다.
<아 인생 한방이지>
하지만 2라운드 손패에 인어 두장이 들어왔고, 상어를 통해 뺏어온 한 장이 인어여서 오 혹시? 했는데 중반 쯤 인어 한장이 더 들어와 주었습니다. 역시 인생은 한방!
허무하고 재미없다고 태세전환을 시도하는 아내를 뒤로하고 게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5점인 이유는 제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승 : 이겼으니 5점~
하 : 아 재미없어
2. 카르카손(앱 플레이) - 4.5 / 5
118 vs 131로 패배
대기 시간동안 앱으로 자주 즐기기에 항상 1번확장 정도는 사둘까? 를 고민하다가 사지는 않는 카르카손입니다.
이 날도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동안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닫을 수 있을까?>
앱으로 카르카손을 하면 항상 제 성은 한없이 커지는데... 닫지를 못하게 됩니다.
이날도 이상하게 성이 계속 커져서 불안했는데, 8개쯤 남기고 겨우 닫는데 성공했습니다. 어휴!!
<수도원으로 사기를 치다니...>
하지만 왼쪽 위에 아내가 수도원을 계속해서 뽑는 사기를 보여주며 수도원에서 미친듯 앞서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확장이 적어 점수차이가 작은 편이지만 원통하군요!
승 : 아니 앱으로도 사기를 치네...
하 : 그래도 오늘은 성은 닫았네?
3. 에버델 파쇼어 - 4 / 5
112 vs 122 패배
에버델 파쇼어의 첫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룰북만 보았을 때는 그래도 게임하기 좀 더 편해졌겠는데?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플레이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버델은 아무래도 첫 라운드에 어떤 생산카드가 들어오느냐, 또 이 카드를 깔 수 있냐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둘 다 괜찮은 생산카드를 깔지 못해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첫 플레이에 영어로 된 카드들을 보다보니 플레이 자체도 조금 늘어지게 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중간부터 할게 없네를 외치며 후다닥 달려서 제가 일꾼 두개 남은 시점에 게임을 마무리 했는데... 이거 보니 15장을 다 깔았더라구요? 거기에 번영카드도 4장이나 깔면서 점수를 팍팍 먹어갔습니다.
사실 중간에 개당 2점짜리 보물토큰도 많이 모으고, 보물토큰당 점수를 주는 번영카드를 깔아 이기겠네 하고 대충하면서 훈수를 뒀는데... 저 번영카드의 차이로 역전당하고 말았습니다.
본판의 재미로만 보았을 때는 그냥 에버델보다 파쇼어를 추천하겠지만, 카드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승 : 재미 없다며... 할게 없다며...
하 : 응.. 재미없던데? 근데 이겼네?
4. 월드원더스 + 문디 확장 - 5 / 5
43 vs 44 패배
월드원더스 타일 오거나이저가 도착해 월드원더스를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정말 지옥같던 세팅과 정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줘 너무 플레이가 편해집니다. 모든 원더들을 정리하는 오거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딱 게임에 필요한 건물타일만 담을 수 있어 월드원더스를 자주 즐기신다면 추천합니다.
이날은 문디 확장과 목표카드까지 모두 포함하고 B면으로 플레이를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문디 확장은 새로운 원더들이 추가되는데, 이 원더들을 기본 규칙으로 쓸 것인지, 문디 규칙으로 쓸 것인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왼쪽 두장이 문디 카드, 오른쪽 두 장이 일반 원더 카드>
문디 규칙을 적용하게 되면, 문디 카드 2장과 일반 원더 카드 2장을 오픈해 놓고, 한 더미가 다 떨어지기 전 까지는 둘 둘을 유지하게 됩니다. 문디 카드들은 배치하는 것도 배치하는 것이지만 조건에 따라 점수가 3점까지 올라가게 되어 점수를 쏠쏠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문디 원더들의 조건에 목표 점수까지 생각하다보니 꽤 머리가 터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히메지성 그만 보고 한국 원더도 만들어줘라!!!>
서로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며 재밌게 진행했는데, 점수 계산 단계에서 사건이 터집니다...
그것은 목표카드를 독점당한것...!
기본 건물점수나, 천연자원 점수에서 앞서갔고, 원더 자체는 제가 훨씬 많이 했지만, 아내는 문디 원더를 많이 하며 점수차이를 많이 좁혔는데, 목표카드 3장을 다 지면서 1점차이로 역전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아내도 계산하고 한 것이 아니였던지라 서로가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본게임만 했을 때 보다는 머리도 많이 쓰게 되고, 점수가 월등히 올라가 확실히 재미가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예뻐서 기분이 좋은 것은 덤!
승 : 아니... 이게 왜 이렇게 된거지??
하 : 응? 내가 왜 그렇게 된거지??
5. 캐스캐디아 : 롤링 리버 - 3.5 / 5
B면, 86 vs 73 승리
pnp로 구매하여 제작을 해 둔지는 꽤 되었는데, 그동안 미뤄두던 캐스캐디아 롤링리버를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C나 D가 재밌어 보였는데, 시간이 애매해 B로 맛만 보기로 했습니다.
<주사위가...>
사실 주사위를 만들지 못해... 그랜드오스트리아호텔의 주사위를 빌려와 저렇게 눈금을 대응하며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플레이 타임이 2배는 늘어졌고 초반에 약간 지루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2단계 카드들이 공개되면서 부터는 자원을 모으는 속도보다 빠지는 속도가 더 빨라 정신없이 10라운드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롤앤라이트 장르가 처음이다보니 다른 롤앤라이트 게임들에 비해 어떻다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그냥 슴슴하게 즐기기 좋은? 애비뉴와 비슷한 맛인 듯 합니다.
B면이다보니 캐스캐디아의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단순하면서 신경쓸 것도 많아 적당히 즐기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는 평가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넓은 책상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장점인데, 자기꺼 하느라 바쁜 게임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조만간 주사위를 사거나 해서 다시 플레이 해 보아야 겠습니다.
승 : 캐스캐디아 맛은 안나는데?
하 : 그래도 나름 재미있기는 해
이렇게 주말이 끝나 너무 아쉽습니다. 더워지는 날씨가운데 다들 화이팅입니다!
다음에는 8월 친구들과 함께 즐겨본 게임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