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위대한 로렌초 2인플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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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5:03

주말에 둘째가 잠든 틈을 타서 아내와 위대한 로렌초 2인플 진행했습니다.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을 너무 재밌게 해서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고 결과는 아내와 저 둘 다 매우 만족했습니다.

우선 규칙은 4인플이나 3인플 이상에만 허용된 공간도 모두 사용하는 규칙을 적용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긱에서 검색해보니 저렇게 하는 게 선택의 폭이 더 넓어져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일명 '라도룰'의 일부를 적용했습니다.

에러플도 있었어요. 한 타워에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이 있을 때 제가 놓으면 3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고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1시대가 종료됐을 때 교황청 보고 시 승점을 획득하지 않았던 에러플도 있었네요.

저는 초반에 영토 카드를 많이 가져와서 나중에 생산을 한 후 3시대에 주로 사업 카드를 가져오는 루트를 탔습니다.

아내는 3시대에 와서야 영토 카드를 획득하느라 사업 카드는 많이 가져오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어요.

그 결과 1점 차이로 아내가 승리했습니다. 남은 자원 점수를 더하기 전까지는 제가 이기고 있었는데 아내가 마지막에 자원을 많이 획득해서 이기게 됐습니다. 아내가 "이제 끝인데 이렇게 자원 많이 먹어서 뭐해." 라며 불평했는데 오히려 그게 승리 발판이 되었네요.

역시나 플레이 하고 나니 3인플이 베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2인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게임이 널널하리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나름 타이트하게 흘러갔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보다 로렌초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많이 플레이 해보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은 뭔가 게임이 로렌초보다는 뻔한 흐름인 경우가 많았는데 로렌초는 할 때마다 전략이 다르게 전개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분간 로렌초를 많이 하게 될 거 같네요.

르네상스의 가문 확장 구하고 싶네요. 저는 보드엠 펀딩판을 저렴하게 구해서 플레이 했는데 파찌의 음모는 인터액션 관련이니 주로 2인플만 하는 저에게는 필수는 아닐 거 같은데 르네상스의 가문 확장은 필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먼지 쌓여 있는 확장을 저에게 저렴하게 넘겨주시면 복 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