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032 답 없는 게임, "챕터1, 아크스 야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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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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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34 답 없는 게임, "챕터 3: 아크스 감상편"

좋은 전략 게임이란 무엇인가 고민할 때, 우리에게 지속적인 딜레마를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아크스가 이때까지 없던 독특한 게임이라고 해외 리뷰어들이 극찬하지만 스승과 제자 관계라고 할 수 있는 '필 에쿨른드'와 '콜 위를레'의 게임을 둘 다 해보았다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기존 메커니즘으로 지속적인 딜레마를 주는 정말 설계가 잘 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답이 있다면 얼마나 건조할까? 그래서 이 게임이 인생처럼 때론 고달프고 즐겁고 그렇게 느껴졌다.

제목을 뭐라고 해야 하지 가장 고민한 게임이었고, 단순히 '트릭테이킹과 영향력의 만남'이라고 하기에도 아크스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은 아닐 것이다. 한마디로 정의 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일단 트릭 테이킹의 형식은 아크스 두뇌라고 한다면, 아크스의 심장은 영향력에 대한 지속적인 우주적 투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보면 영향력 개념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1. 온전한 함대의 영역의 지배권

2. 길드에 대한 요원의 영향력

3. 야망에 대한 각종 슈트와 기물에 대한 영향력 순위

게임의 목표는 우주의 각 챕터(라운드)에 플레이어가 정하는 야망을 달성해서 가장 높은 이상(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야망 점수가 33/30/27(4/3/2인)에 도달하는 순간 게임이 끝나며, 마지막 5 챕터까지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야망은 다섯 가지 경제 거물, Tycoon(2), 폭군, Tyrant(3), 워로드, Warlord(4), 관리자, Keeper(5), 공감, Empathy(6)이 이는 각각 2~6의 숫자에 대응된다.

그 야망의 결국 자신의 손패에 의해 결정이 된다. 4개의 슈트는 각각 2에서 6(4인 시 1에서 7)의 숫자가 있다. 3인플 기준 20장(4슈트*5)에서 각각 6장을 나누어 받게 된다. 야망은 우선 카드에 숫자에 대응되는 야망만 보면 되는데 카드 가장 아래를 보면 조건이 상징적인 기호로 그려져 있다(아니면 매인 보드 우측 부분을 봐도 된다).

선플레이어만 야망을 선언할 수 있으며, 남아있는 가장 높은 승점 토큰을 카드에 대응되는 야망 칸에 두게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한 챕터에 6라운드인데 야망을 선언 최대 3번까지 선언할 수 있으며, 이 야망 승점 토큰은 챕터가 진행되면서 가장 낮은 야망이 뒤집히며 더 높은 점수로 구현된다. 즉 챕터 4, 5에서 가장 높은 상태의 야망 점수를 획득할 수 있어, 후반 점수 획득 빌드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승점 토큰은 각 야망칸에 중복해서 놓을 수 있다는 점도, 때론 선을 무리해서 잡는 게 좋을 수 있다.

사람의 심리적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야망에 미리 배팅을 하려고 한다. 그게 단순 배팅 일지 실력일지는 챕터 후반에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야망을 너무 빨리 선언하면 좋지 않은데 카드의 숫자가 0으로 바뀌어서, 후에 설명하겠지만 상대방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다. 이 야망의 선언의 딜레마도 백미 중 하나이다. 각 야망은 역시 비교 우위를 통해 1등과 2등이 점수를 먹는 식이다. 각 야망과 카드 숫자의 상관 관계를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놀랍게 잘 설계되어 있다. 다음으로 설명할 트릭 테이킹 형식의 카드 액션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아크스는 트릭테이킹 게임이냐고 물어보면 그런 형식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트릭 테이킹의 개념이 클래식 하지만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크스에는 쉽게 풀어 두었다. 우선 카드 색상은 4가지이고 우리 이런 걸 슈트라고 하는데 슈트마다 할 수 있는 액션의 수와 그리고 종류가 적혀있다. 위의 주황색(Construction 구축) 카드를 살펴보면, 우선 2~6까지의 카드 넘버 중 4가 적혀 있고, 아래는 별 3개가 찍혀있다. 그 아래는 이 카드가 할 수 있는 액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