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 7/19 워게임 캠프 후기 [평일에도 캠프는 돈다]

나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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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25 오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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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평일에 시간이 나게되어서 하이텔슈리님께 평소 해보고 싶었던 2인플 겜 두개를 부탁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워게임캠프에서 다같이 모여서 다인겜을 즐기니 2인플겜은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해본 게임은 베르덩 스틸인페르노와 프리드리히 최대의 위기 였습니다!!

[베르덩 1916:스틸 인페르노]

먼저 베르덩 스틸 인페르노 세팅모습입니다. 보드 위 블럭이 병력, 막대가 참호 라는 심플한 구도입니다. 게임의 전투는 선 포격 후 보병진입으로 이루어지는데 1차세계대전 게임인만큼 포격에서 적 병력을 다 제거하지 못하면 상대 참호로 진입하는 보병은 꽤 큰 피해를 입습니다. 초기 턴에는 독일에 강력한 포병 카드들이 존재하는데 후기로 넘어가면 독일의 힘이 빠지면서 앞서 말한 강력한 카드들이 빠지고 반대로 프랑스에 강력한 카드들이 추가됩니다.

카드아트가 특이하지 않나요? 보드게임 특히 워게임 카드에서 이런 카툰식 아트는 처음 봤는데요. 찾아보니 Jacques Tardi 라는 프랑스 만화가가 일러스트를 그렸네요. 게임의 몰입도도 더 올려줬습니다. 취향차겠지만 저는 단순하게 사진 - 카드효과설명 보다 이러한 카드일러스트가 더 좋네요 ㅋㅋ

시간 관계상 3라운드까지 진행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최대 위기]

아 업로드를 위해서 편집하다보니 사진 화질이 다 깨져버렸네요 ㅠㅠㅠㅠ 너무 디자인이 이쁜 게임인데 이런 화질로 보여드리게 되서 너무 슬프네요

프리드리히 대왕의 최대 위기는 7년 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맵 서쪽에는 프랑스, 동쪽에는 러시아, 남쪽에는 오스트리아가 있고 북쪽에 있는 프로이센은 세 나라를 모두 상대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워게임이 아닙니다! 파티게임입니다 ㅋㅋ 먼저 국가 치트를 섞습니다(이날은카드로대체) 그리고 뽑습니다. 프로이센이 뽑히면 프로이센이 플레이하고, 오스트리아가 뽑히면 오스트리아가 플레이하고, 턴 종료가 뽑히면 턴 종료! 흔하게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턴 시작하자마자 턴 종료가 뽑히면 다음턴으로 ㅋㅋ 대신 프로이센 2장 영국하노버 2장 오스트리아2장 프랑스1장 러시아1장 이렇게 들어 있어 프랑스랑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덜 나오긴 합니다.

이날은 프랑스가 영국한테 털려버리고 러시아도 보급이 끊기는 바람에 오스트리아가 이렇게 밀려서 게임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ㅋㅋ

룰이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게임했습니다. 다만 턴 뽑힐때나 행동력 주사위 눈에 하하 하고 웃으면서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프로이센이 매우 세네요 ~~게임 제목은 위기지만 위기가 아니라 기회....~~

최대의 위기 시리즈가 프리드리히 말고 오다 노부나가, 조조 도 있더라고요 혹시 히트게임즈에서 말한 삼국지2가 조조 최대의위기? 한번 막 던져 봅니다 ㅋㅋ

[7월 19일]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이하 유로파)를 아이사님 덕분에 플레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감사의말씀을.... 흑흑 (압도적 감사!)

저는 PC 유로파를 대략 150시간 정도 플레이한 유저고, 워낙 역사 컨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유로파의 형제겜이라 할수있는 크킹3나 HOI4도 플레이한 바 있어 이 유로파 보드게임에 관심이 매우매우 많았습니다

4인시나리오에서 오스트리아가 빠진 3인 세팅모습(잉글랜드 프랑스 카스티야)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맵이 좁죠?

아래는 보드 옆에 붙일 수있는 동유럽 맵입니다 오스트리아를 뺐기에 동유럽 맵도 빼고 컴팩트하게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폴란드나 러시아를 플레이하고 싶으시면 동유럽 맵을 위 메인보드에 붙여서 더 큰 게임을 할수도 있습니다

개인 세팅 모습입니다 왼쪽 카드를 군주칸에 꽂아 본인의 군주로 쓸 수 있고 초록칸은 행정력 파랑칸은 외교력 빨강칸은 군사력입니다 각각의 큐브를 사용해 행동을 수행합니다.

큐브를 사용해 할 수 있는 액션들입니다 뒷페이지도 있어요 ㅋㅋ정리해주신 아이사님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영국은 카드 이벤트가 꼬여서 장미전쟁과 백년전쟁이 같이 터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백년전쟁은 프랑스와 젠틀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프랑스의 영국 땅을 깔끔히 포기하고 대신 프랑스의 동맹인 스코틀랜드를 냠냠하는것이죠 저희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장미전쟁 반군에 갑자기 역대급 장군이 튀어나왔습니다. 튀렌님 왜 여기계세요...

장미전쟁 수습하느라 국력을 어마하게 소모한 영국은 공격적 확장보다는 결혼과 동맹 영향력 뿌리기로 내정에 힘씁니다

포루투갈도 줍줍하고

덴마크도 줍줍하고

고증대로 북미에도 식민지를 후후....

게임 끝날 때 쯤 나온 엘리자베스 여왕! 으 이 좋은 군주를 못써보고 게임이 끝나다니 너무 슬펐습니다

프랑스는 매우 무섭게 확장중입니다. 여기서 오스트리아의 부재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원래 신성로마제국 내 소국을 공격하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오스트리아가 자동 참전을 합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의 눈치를 보느라 프랑스가 소국들을 저렇게 막 집어삼키지는 못하는데 이번에 오스트리아가 없으니 프랑스가 그냥 우걱우걱 미친듯이 큽니다.

게임 끝날때의 모습 이탈리아반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두 세력이 확장하다 충돌했고 프랑스가 스페인의 군대를 갈아버리는 리버스 파비아 전투를 벌여 결국 최종승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가 와서 4인이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세팅부터 룰설명까지 대략 1시간 반, 2시대(8라운드)까지 있는 시나리오였는데 7라운드까지 하고 마무리 했네요 플레이타임은 대략 7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1라운드에 3인이서 1시간 정도 걸린 셈인데 처음에 버벅여서 그렇지 나중에는 착착 자기할거 하면 훨 빠르게 돌아갑니다. 1인플도 좋다고 하니 혼자하면 더 빠르게 되겠죠?

게임 박스가 크긴 큽니다 대략 눈대중으로 봤을 떄는 크죽죽 정도 사이즈였던 거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 PC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옮겼을 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PC 겜을 두고 보드게임을 할 이유는 뭐지? 입니다. IP를 따오는게 아니라 PC 원작을 보드판 위로 옮겼더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되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PC의 편의성은 보드게임과 비할바가 못되니까요. 즉, PC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옮겼더라면 보드게임에는 PC 게임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유로파는 그런가치가 있는 게임이었을까요? 하면 "그렇다"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이유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PC판이 너무나 어려운게임입니다

앞에서 말했다 싶이 저는 유로파4를 약 150시간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이는 다른 유로파나 패독겜 헤비유저들 앞에서 나 이겜 해봤어 하기에 부끄러운 수치긴 합니다만 그래도 150시간이면 대작스토리겜 2개 정도는 깰 시간인걸 감안하면 게임에 어느 정도 시간을 썼다고 할수도 있겠죠. 그런데도 아직 게임이 너무 어렵습니다 정보 찾기도 힘듭니다 10년 동안 쌓아온 DLC가 있고 DLC의 유무에 따라 또 게임 내용이 달라지거든요 지금의 유로파4는 이제 유입 혹은 복귀유저에게 과한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로파 보드게임은 이를 많이 간소화시켰습니다. 무역도 원래 게임에는 무역노드가 있는데 전 아직도 이거 시스템 잘 모릅니다 그냥 돈 많이 버는거같은곳에 상인 보냅니다. 보드게임에서는 카드 여러장을 뽑은 후 무역장소를 고르고 주변의 자기땅, 해협에 있는 배의 개수 등으로 그냥 얼마 하고 줍니다. 훨씬 쉬어진거죠. 과한 게임성을 처내고 담을건 담아 접근가능한 보드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유로파를 해보고 싶은 분들 중에 PC겜을 이제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분들이면 유로파 보드게임도 꽤 좋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혹시 덜어내서 게임이 넘 단순하고 쉬워졌나?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긱웨이트 4.69 절대 쉬운겜은 아닙니다. 원작 PC겜이 워낙 어렵기 떄문에 쉽다고 느낀겁니다 ㅎㅎ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이 재밌다

이건 모든 보드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PC 솔플만 하다 이런 역사 4X 게임을 사람과 보드게임으로 해보니 더 재밌었습니다. (PC유로파멀티가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HOI4 멀티는 유투브에서 자주 보는데 유로파 멀티는 한번도 못본거 같긴 합니다.) 진짜 나라들이 성장해가면서 투닥투닥하고 전쟁을 하려고 군사도 모으고, 식민지에서 서로 견제도 하면서 본토에서는 협력하고, AI들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네요

아 그리고 단점을 짚고 넘어가자면 일단 단점은 시간과 룰의양입니다. 모든 고웨이트게임의 단점이긴 한데...그래도 시간이 워낙 걸려서 숙련자들이 모여야 시나리오 끝을 볼수 있지 않나 싶네요. 1인플이 잘되어 있다고 하시는데...1인플돌리기엔 세팅이 또 발목을 잡고,,,, 이건 유로파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 한번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그래도 워낙 게임의 재미가 훌륭해서.....많은 고민을 안겨줄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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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서 후기를 넘 늦게 썼네요. 게임을 알려주신 하이텔슈리님과 아이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유로파에 관심이 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상 유로파 플레이로 유로파 펀딩에 더 관심이 가게 된 나우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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