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파러웨이를 또또 플레이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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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3:17

안녕하세요. 자칭 "패밀리 보드게이머" 人 입니다. 보라 회원분들의 좋은 정보 덕분에

파러웨이 같은 좋은 게임도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러웨이가 왜 좋은 게임인지, 저는 그럴듯하게 평가할 수 없습니다.

많은 게임을 해보진 않았고, 다른 분들과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게임을 찾아 구매하고,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 최근에 딱 맞는 비유를 찾았어요. perspective (전지적 추리 시점).

전지척 추리 시점 플레이 방식처럼, 저희 가족은 사물을(보드게임) 보고 접근하는 "관점"이 다른분들에 비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제가 플레이 해보고 느낀 파러웨이는,

- 단지 8장의 카드를 놓는 것이 플레이의 전부인데도 카드의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접근성이 쉬운 것 같습니다.

- 처음 내려놓을 카드를 살펴보면서도 마지막에 내려놓을 카드까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 그런데,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뇌의 일부분이 제 허락없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 심지어 플레이 중간 즈음되면 마지막에 내려놓을 카드뿐만 아니라, 처음에 내려놓았던 카드까지 강제로 되새김질하게 되는 매력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 뭔가 중요한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플레이 내내 듭니다. 가벼운 물건을 들었는데, 마치 무거운 것을 든 것 같은 느낌??

제 투박한 설명은 여기서 그만하고, 제 딸과 두 번째 플레이를 마친 후 다시 물어봤습니다.

"파러웨이는 아직도 재미있어?"

"응. 재미있는데. 그런데 왜 물어?"

"아니, 그냥. 파러웨이는 어떤 면이 재미있어?"

"아기자기하게 카드가 이뻐. 그리고 거꾸로 점수 계산하는 것이 재미있어"

"그리고 또 있어?"

"그리고, 처음 카드를 낼 때부터 막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재미있어. 생각을 많이 해야해서 재미있어"

"또 없어? 한 개만 더~"

"음.... 한 번 하고 나면, 다음에 하고 싶은 게 생각나는데, 금방 바로 해볼 수 있어서 좋아"

딸아이가 마지막에 했던 말이 인상 깊습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 덕분에 해보고 싶은 것이 생기면 부담 없이 바로 몇 판이라도 해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