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테〉와 그 전 작 〈Jambo〉+확장(카펫, 유물)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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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테〉는 가벼운 편인 게임(bgg 웨이트 2.5 이하) 2인 명작 〈Jambo〉의 후속작입니다.
상품 카드를 써서 상품을 사고 팔아 차익을 내고,
금을 많이 얻는 것이 목표(보유 금이 60 이상이 되면 종료 트리거)인
손 패 운용 1 대 1 카드 대전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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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Rüdiger Dorn님의 다른 게임으로는
〈라스베가스〉, 〈이스탄불〉 시리즈, 〈Goa〉, 〈Genoa〉, 〈Arkadia〉, 〈Luise XIV〉, 〈Luxor〉, 〈카루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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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아산테〉 감상, 〈Jambo〉와의 비교
3. 〈Jambo〉의 확장
1. 개요
해보기 전에는 〈아산테〉는 〈Jambo〉의 확장합본판인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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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ㆍ각자 금 20개, 손 패 5장, 가판대(6칸짜리) 1개를 갖고 시작합니다.
ㆍ돌아가면서 턴을 가지고, 턴마다 5AP를 쓸 수 있습니다.
ㆍ자신의 턴이 되면, 먼저 ‘뽑기’를 할 수 있습니다(뽑기를 안 한다는 선택도 가능).
ㆍ뽑을 때마다 1AP를 써야 하며, 여러 장을 뽑아 보아도 마지막에 뽑은 단 1장만 손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 뽑기’를 할 때마다, 먼저 뽑은 카드는 버려야 함).
ㆍ도구 카드는 플레이 후 남겨 둬, 턴마다 탭하면서 효과를 쓸 수 있는 카드이고
나머지(상품/인물/짐승 카드)는 1회용으로, 플레이 즉시 한 번 내용을 처리하고 버립니다.
턴을 시작한 시점에 상대의 금이 60 이상이었다면, 그 턴이 게임의 마지막 턴이 됩니다. 금이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ㆍ상품 카드를 써서 ‘사기’ 또는 ‘팔기’를 할 수 있습니다. 1장으로 ‘사기’와 ‘팔기’ 둘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상품 카드 아래 왼쪽에 ‘살 때 가격’, 오른쪽에 ‘팔 때 가격’이 표시돼있습니다.
살 때 가격보다 팔 때 가격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품 카드들로 사기, 팔기를 하면 흑자를 낼 수 있습니다.
※ 가판대에 공간이 부족하면 상품을 사올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가판대 6칸 중 3칸이 차 있어 공간이 3칸뿐이면 ‘파랑 상품 4개짜리 상품 카드로 파랑 상품 4개 사오기’가 불가능합니다.
ㆍ카드를 플레이 할 때마다 1AP를 씁니다. 등록해둔 도구를 사용할 때에도 1AP를 씁니다.
ㆍ턴을 마칠 때, AP를 2AP 이상 남겨놓았다면, 금 1개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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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차이점만 먼저 짚으면요.
ㆍ잠보에서는 3칸짜리 ‘소형 가판대’를 추가로 사와서
개인 상품 보관 한도를 늘릴 수 있습니다.
※ 소형 가판대는 게임에 총 5개가 있습니다.
ㆍ아산테에는 ‘성지’ 카드를 갖고 있다가, 추가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성지’는 상대가 도구를 플레이할 때 내가 얻게 됩니다.
2. 〈아산테〉 감상, 〈Jambo〉와의 비교
“느려”
한 마디로 이 게임은 느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사고 팔고 하려면 상품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상품 카드 한 장으로는 ‘사기’, ‘팔기’ 중 하나만 할 수 있어, ‘사고 팔기’를 하려면 상품 카드가 2장 이상 있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상품 종류가 맞는 걸로 2장이 있어야 사고 팔기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상품 카드가 2장 이상 있어도, 종류가 안 맞으면 상품 카드가 더 있어야 합니다.
상품 카드와 다른 카드 비율은 거의 반반입니다.
AP를 써서 ‘또 뽑기’를 할 수는 있지만, ‘내가 원하는 종류(가지고 있는 종류)의 상품 카드’를 뽑을 확률은 낮습니다.
예시 손 패입니다.
이 손 패에서 어떻게 카드를 써도 ‘팔기’가 불가능합니다.
‘녹색 2개’ 상품 카드는 2개까지가 아니라 ‘딱 2개’입니다.
만약 ‘상품 하나를 다른 원하는 색으로 바꾸기’를 하게 해주는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황적록색 1개씩’ 상품 카드로 상품을 사고, 하나를 녹색으로 바꿔 ‘녹색 2개’ 상품 카드로 ‘팔기’를 할 수 있겠군요.
사실 그렇게도 못할 겁니다, 아까워서.
'상품 카드 노빨파 또는 갈빨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왜 이렇게 답답하지...
내가 뭘 잘못 이해했나 하고 다른 분 플레이스루 영상을 봤는데,
제가 플레이했던 양상과 비슷하게 답답하게 플레이되더군요.
어떤 과제가 특정 조합을 요구하면, 뭐가 하나라도 없어서 안 되면 대안(필요한 종류 자원을 비싸게라도 구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든지, 지금까지 모은 자원을 쓸 수 있는 다른 과제를 충분히 구할 수 있든지)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예를 들어 카탄은 3:1 교환으로라도 필요한 종류의 자원을 구할 수 있죠. 요르빅 같은 게임도 그렇고요.
’돈이든 AP든 뭐라도 비싸게 써서라도 원하는 종류의 상품을 얻는 수단‘이 이 게임에는 보장돼있지 않습니다.
AP를 써서 또 뽑기를 할 수 있긴 하지만 턴에 손에 추가할 수 있는 카드는 1장뿐, 그것도 뭐가 뽑힐지 몰라요. AP를 전부 다 써서 뽑기만 계속해봐도 팔기가 불가능한 손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내가 이러려고 5뽑기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옛날 게임이라서 그렇다고 하면 안 됩니다.
전 작인 〈Jambo〉를 해보니 속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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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bo〉는 첫 턴부터 ’팔기‘가 가능했습니다. 운이 조금 좋기도 했지만요.
〈아산테〉와 〈Jambo〉는 전반적인 카드 구성이 다릅니다. 〈Jambo〉에는 손쉽게 원하는 상품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카드 비율이 높습니다.
〈아산테〉에는 상품 카드 중 '1종류 4개'도 있고요.
게다가 〈Jambo〉는 ’소형 가판대(3칸짜리)‘들을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상품 카드 A로 구매(3개), B로 구매(4개) 후 C로 판매(3개)’하면서 뽕맛까지 느낄 수 있는데
〈아산테〉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3개+4개=7개인데 가판대는 6칸뿐이어서요.
결과적으로 〈아산테〉는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2AP 남겨서 1금만 받고 턴 넘기는 것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산테〉에는 ‘성지’ 카드가 있는데요. 이것도 별로입니다.
안 그래도 느린데 성지 관련 규칙도 게임을 느리게 만드는 규칙으로 되어있습니다.
성지를 쓸 때 ‘현재 보유한 그 종류 성지 카드의 수’만큼이 그 성지의 세기가 되거든요.
‘1금 얻기’ 성지 카드는, 1개 가지고 있을 때 쓰면 ‘1금 얻기’를 한 번 해, 1금만 얻지만
2개 가지고 있을 때 쓰면 그 성지 카드 1장으로 ‘1금 얻기’를 2번 하여 2금을 얻습니다.
그러니 성지 카드를 얻게 돼도 바로 안 쓰고 쟁여두게 됩니다. 아까워서 어떻게 써요.
상품에 관해서 이렇게 답답하니, ‘만칼라’ 같은 도구 카드가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단어도 〈Jambo〉에서는 Utility인데 〈아산테〉에서는 Artifact로 바뀐 것 같고, 성지 카드도 넣게 된 것 같습니다.
성지 카드는, ‘기본이 괜찮은데 재미도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 답답해서 그걸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대책 중 하나’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에 성지가 있다고 해서 그 답답함이 확실하게 풀렸는가 하면 충분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2AP 이상 남기면 1금 얻기’도 그렇습니다. ‘AP 써서 다른 뭘 할지, 아니면 1금을 쉽게 얻을지’ 선택의 고민을 주는 것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어차피 할 수 있는 거 없는데 1금이라도 받게 하지’ 이런 느낌입니다.
이건 〈Jambo〉에도 있는 규칙인데요, 〈Jambo〉에서도 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답답함이 〈아산테〉보다 덜해서(마찬가지로, 뽑기 단계 때 손에 추가할 수 있는 건 1장뿐이며 여러 장을 한꺼번에 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1장마다 포기할지 선택하고, 상품 카드는 딱 맞아야만 함), 이 규칙(2AP 이상 남기면 1금 얻기)은 〈Jambo〉에서는 선택의 재미, AP 계산의 재미를 주는 것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한 수단 중 또 하나로 ‘와일드 상품’ 카드가 있는데요.
역시 답답함을 풀어주기는 역부족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와일드 상품은 〈Jambo〉에는 확장 2에서 추가됐습니다.
판매 면에서 상품의 종류를 특정하여 요구하지 않고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카드가 〈Jambo〉에는 ‘포르투갈 사람’, 〈아산테〉에는 ‘도자기’가 있는데요.
〈Jambo〉의 포르투갈 사람은 종류 수 무관, 개당 2골드인데
〈아산테〉의 도자기는 3종류 이상이어야 개당 2골드 이상을 얻기가 가능합니다.
여러 종류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면 그에 맞는 상품 카드 뽑길 기다려서 상품 카드로 파는 게 나을 것 같고, 〈Jambo〉에는 소형 가판대가 있어서 일단 상품 쟁여놨다가 한 번의 행동으로 10개 팔아 20골드 얻기도 가능한데
〈아산테〉에서는 기본 가판대 6칸뿐이라 그런 게 불가능하여 도자기도 쓰기가 어렵습니다.
3. 〈Jambo〉의 확장
〈Jambo〉의 확장은 다음과 같이 되어있습니다.
확장 1의 모듈: 오두막 3종, 유물 카드, 추가 카드(도구/인물/짐승)
확장 2의 모듈: 오두막 1종, 카펫, 추가 상품 카드, 추가 카드(도구/인물/짐승)
카펫이 재미 있을 것 같았고, 유물도 넣어서 해봤습니다.
추가 카드(도구/인물/짐승)는 공격적인 게 많아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3.1. 카펫
양 플레이어 사이에 카펫 3장을 놓습니다. ‘카펫의 내 쪽 3칸, 상대 쪽 3칸’이 있는 것입니다.
상품 카드로 상품을 사올 때 1개 이상 카펫에 놓을 수 있습니다(강제가 아니고 선택. https://boardgamegeek.com/thread/457195/article/4172761#4172761).
카펫(내 쪽)에 있는 것도 팔기에 쓸 수 있습니다.
그럼 가판대와 무엇이 다른가?
ㆍ카펫 1장(1열)에 상대 쪽 칸에도 상품이 있고, 내 쪽에도 상품이 있으면
1AP를 써서 180도 돌릴 수 있습니다. 상대 쪽 상품과 내 쪽 상품을 맞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ㆍ턴 마칠 때, 카펫의 상대 쪽 빈 칸이 내 쪽보다 더 많으면 자신은 추가로 1금을 얻습니다.
※ 카드 중에 ‘상대의 가판대의 상품을 제거’와 같은 공격 카드가 있는데, 카펫은 가판대가 아니어서 그런 공격은 안 받습니다.
3.2. 유물
다른 승리 조건을 추가해줍니다(원래 승리 조건: 60금 이상 모으고 상대보다 금 많을 것).
유물 각각은 어떤 조건을 충족하면 얻는데,
유물 4개 모두를 모으면 즉시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① 모든 종류 상품(6종)을 가판대에 보유
② 한 턴에 상품 카드를 3장 이상 플레이
③ 가판대 가득 채움
④ 손 패 0장
3.3. 확장 감상
예상과 반대로 카펫은 기대에 못 미쳤고
유물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상대 추가 금 못 얻게 하려고, 카펫 내 쪽의 상품은 채우기만 하고 안 쓰게만 되었습니다.
그 추가 금 규칙이 없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유물은, 저는 원래 그런 거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다 모으면 즉시 승리라는 다른 보상을 위해 쉽지 않은, 다른 걸 하게 하는 것)
'유물이 없었다면 했을 보통의 플레이'와 딱 반대를 추구하게 만들어서 생각보다 재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 카드가 뽑힐지 몰라 그 판매에 필요한 걸로 놓기 위해 가판대에는 빈 칸을 좀 두는 게 좋은데(꽉 채울 때마다 2골드 내야 하기도 하고), 3번 유물을 얻으려면 가판대를 상품으로 꽉 채워야 합니다.
참고
웨이트 2.5 이하 2인 게임으로는
다음 게임들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르기, 만칼라, 자이푸르, 팬데믹, 블러디인, 좀비다이스, 요트다이스, 펭귄파티, 석기시대, 인트루드, 하나미코지, 졸리앤로저, Jambo, 돌팔이약장수, 루빅스레이스, 돌vs인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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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주제별
ㆍ2023년 출시작들 코멘트, 개인적인 순위(꾸준히 갱신, 추가할 것)
ㆍ2022년~
ㆍ2021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