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스타에서 해본 센추리3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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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16:55

이번 페스타에는 센추리3 시연 테이블이 2자리 있었습니다.. 제작일정이라던지 그런건 어차피 오늘내일 팔지 않은 이상 물어봐야 의미없는 일이라 그냥 넘기고 50여분정도 기다린 후 한판 플레이해봤습니다.. 맘같아선 여러 판 해보고 싶지만 뒤에도 줄 서가며 기다리는 분들도 많고 하니 한판밖에ㅜ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폰으로 작성중이라 두서없이 적더라도 먼저 양해바랍니다. 거두절미하고 첫인상만 보면 전작들에 비해 괜찮았습니다.. 3는 일꾼놓기 게임이었습니다. 보드판에 (2의 타일에 해당하는) 4개의 구역들이 깔리는데 거기에는 (1의 카드처럼) 자원 교환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지역들이 여러개 그려져 있습니다. 그 곳에 각자의 제한된 일꾼들을 배치해서 자원을 획득하고 1에서 휴식으로 카드를 회수하던 행동도 3에선 일꾼을 모두 회수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4개의 구역중 3개는 고정이고 1개를 랜덤으로 배치해 리플레이성을 노린다고 하는데..(제가 설명을 잘못 들은 거라면 아래 내용은 그냥 넘기시길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플레이성을 노린다면 하우스룰을 적용하던지 어떻게 해서라도 그 4개의 구역 타일들을 여러 종류로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뿐입니다. 1에서는 카드를 가져가는 것도 운빨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걸 혼자만 사용하기 때문에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빌드로 자원획득이 가능했습니다.. 아마 그것이 1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3는 그게 아닙니다. 4개의 구역 타일중 3개가 고정이라고 말씀드렸죠? 그 3개만 보고 최적의 루트를 찾아 점수카드 획득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 언급한 대로 구역 타일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느낀 겁니다.. 앞사람이 먼저 들어간 행동을 뒷사람이 하고 싶으면 일꾼을 하나 더 추가해야 된다는 페널티가 있지만 어쨌든 아예 할 수 없는 것과 달리 페널티만 주면 할 수 있게 된다는 건 큰 차이가 생기게 되죠.. 1의 카드들을 일꾼놓기 시스템으로 변형시킨 것에 불과해 처음 시연중엔 재밌었는데 나중에 게임이 끝나고 복기해보니 일꾼놓기 입문자용 게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평가가 좀 내려갔습니다. 첫인상은 좋았으나... 참고로 전 센추리를 정말 좋아하지만 3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일까요? 1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조금은 실망입니다... 오히려 1은 카드를 자기 손으로 가져와야만 최적의 덱빌딩을 꾸릴 수 있었다면 3는 게임판만 봐도 누구나 비슷하게 일꾼들이 갈 만한 루트가 그려진다는 겁니다.. 물론 선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면 뒷사람들은 다른 행동들로 돌아가야 됩니다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이러이러한 순서로 일꾼놓기가 좋겠다라는 루트가 그려지기 때문에 인터렉션 측면에선 전작들에 비해 제일 견제요소가 많고 2에 비하면 어마어마할 정도로 스피디하게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게임이 스피디하게 진행된 중요한 요소가 승점카드의 획득조건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종료조건은 승점카드를 8장 모으면 끝나는데 자원개수가 3개만 모으면 획득할 수 있어서 금방 승점카드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4인플 숙련자 기준 스피드겜시 20분도 안걸릴거 같은 그런 난이도입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오늘 페스타에서 느낀 센추리3의 후기입니다.. 아무래도 시연 테이블이 적어서인지 3만 단독으로 플레이하고 1.2를 섞어 해보진 못했는데 사장님은 섞는게 더 재밌다고 합니다.. 네.. 그렇다네요... 다른 분들도 오늘 재밌게 즐기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내일 가실 분들은 센추리3의 시연 테이블이 2개뿐이니 빨리 쇼핑끝내고 후다닥 가보시길 ^^;;; 당연히 1.2도 다른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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