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에 돌린 괜찮았던 게임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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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16:28

올해 상반기에도 가족과 즐겁게 할 수 있는 적당한 난이도의 게임들 중에 괜찮은 게임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괜찮았던 게임들 후기 적어봅니다. (넘버링은 순위와 상관없습니다.)

#1. 서쪽 왕국의 건축가

서쪽 시리즈는 건축가와 성기사 두종류를 해봤는데 게임이 다 재밌습니다.

건축가는 약간 파티스러움이 있고, 성기사는 좀 더 전략적이고, 솔리테어 느낌이 물씬납니다. 여튼 작년에 성기사를 아이와 먼저 해보고 재미있어서 이후 건축가를 구입해서 돌렸는데 이것도 재밌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일꾼놓기를 바탕으로 자원수집과 카드 드래프팅으로 모집한 조력자들을 이용하면서 카드 건설 및 대성당 건설을 통하여 승점을 얻는 게임입니다.

게임 특징상 자원이 많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보드판의 원이 그려진 공간에 일꾼을 보내어 자원을 획득하거나 액션을 취하게 됩니다. 이때 자원 획득방법이 독특한데요. 본인 일꾼 한명이면 자원 하나를 받고, 다음 턴에 한명 더 배치하면 하나가 아닌 원래 있던 일꾼과 합해서 2개를 받게 되죠. 즉, 같은 공간에 본인 일꾼이 많을 수록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자원이 누적되어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한곳에 많이 넣을 수록 효율이 좋은데요. 이를 방치하면 나중에 상대방의 엄청난 자원획득을 두고 볼 수 밖에 없게 되죠. 그래서 이를 포획이라는 액션을 통해 한공간에 있는 상대방의 모든 일꾼을 감옥으로 보낼 수가 있습니다. 이게 약간 파티스럽고, 재미있게 작동하는 요소입니다. 또 일꾼이 라운드가 끝나고 자연스레 돌아오는 방식이 아니어서 일꾼도 회수액션을 통해서 다시 데려와야합니다. 즉 일꾼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한 자원수급과 적당한 시기에 일꾼을 회수해서 일꾼이 떨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게 만드는 방식이 게임의 승리의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승점을 얻을 건물획득이나 대성당 건설 액션시에 본인의 일꾼이 하나씩 영구적으로 줄어들면서 게임종료에 점점 가까워져 가기 때문에 이러한 타이밍도 잘 봐두면서 게임을 해나가야합니다.

아무튼 초중급 전략포지션에서 꽤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이분의 방향시리즈는 한글판이 나오면 저는 믿고 살 것 같습니다. (남쪽도 언능 한글판을~!, 동쪽도 기대중)

#2. 스키티아의 침략자

역시 샘 필립스의 방향시리즈 맨 처음 북해의 침략자의 확장을 포함하여 리메이크 한 작품이죠. 사실 전 북해의 침략자 출시 당시에 별관심없다가 나중에 스키티아의 침략자가 나오면서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밀봉중이다가 서쪽 시리즈를 먼저 하고 재미를 느낀뒤 돌려보게 된 게임입니다.

이작품까지 경험해보고 나니 이분의 방향시리즈는 다 구매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분 시리즈의 특징이 일꾼놓기를 베이스로 게임별로 다채로운 기믹들을 선보이는 느낌이 강한데, 이 스키티아의 침략자에서는 단 한개의 일꾼을 가지고 시작하면서 액션공간에 일꾼을 배치하면서 액션을 한번하고, 그 구역에 원래 배치되어있던 일꾼을 치환해서 가져오면서 또 한번 액션을 하는 기믹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갑니다.

이와같이 처음 시작시 각 칸들에 일꾼이 배치되어 있고, 색깔들이 조금씩 다른데 액션마다 들어갈 수 있는 일꾼의 색이 정해져 있어서 일꾼 색깔을 잘못가져오면 막상 중요한 순간에 원치 않는 액션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일꾼 치환이라는 독특한 액션을 통해서 장수를 고용하고, 자원을 얻어 지역을 점령해서 승점을 얻는 게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북해의 침략자와 포지션이 겹쳐서인지 최근 떨이로 많이 팔리고 있는데 이럴때 구해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분 게임들이 타이트한 박스로 휴대성이 좋은데 속은 매우 알차서 정리하다가 넘치는 느낌이 강하고, 박스에 비해 막상 펼쳐보면 많은 공간이 필요한 게 특징입니다.

#3. 스플렌더 듀얼

아이와 가끔씩 가볍게 꺼내서 즐기기 좋은 게임, 스플렌더 듀얼입니다.

기존 스플렌더에 비해 승리 방식이 3개로 늘어나서 좀 더 전략적인 느낌으로 변하고, 카드에 보너스가 있어서 보너스를 잘 이용해서 가벼운 콤보를 터뜨리는 재미까지 더해졌죠.

꼭 거쳐봐야할 2인 전용게임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4. 넥스트 스테이션 - 런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플립 앤 라이트 장르입니다. 11장의 카드와 4개의 색연필만 가지고 흥미로운 게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펼친 카드에 그려진 역 기호에 따라서 선을 연결해서 11장의 카드가 떨어질때까지 역 노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다음라운드가 되면 색연필을 옆사람에게 건네주고 다시 노선을 그리게 됩니다

따라서 총 4개의 색연필, 즉 4라운드를 거치며 4개의 노선을 다 그린 뒤 규칙에 따라 점수를 계산해서 승점이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전 이게임을 하면서 앱게임인 'mini metro'가 계속 생각나더군요. 이게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말이죠.

#5. 산타마리아

주사위 굴림과 타일배치를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산타마리아 입니다.

위와 같이 흰색(공용) 주사위와 개인(파란색) 주사위를 통해 개인판에 놓인 타일에 주사위를 배치하여 액션을 수행해서 자원과 승점을 얻어가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개인 주사위로 시작했다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2개의 주사위를 더 얻어 최대 3개까지 개인주사위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 주사위는 가로줄의 액션을, 흰색은 세로줄의 액션을 수행하는데, 주사위 눈금으로 선택한 그 줄에 있는 모든 액션을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일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각종 자원과 승점루트를 여러곳에서 얻는 샐러드 포인트 방식의 게임인데 타일 배치와 주사위를 배치하는 고민이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6. 니다벨리르

의외의 수작을 찾은 느낌?의 니다벨리르 입니다.

생소했던 코인빌딩을 가지고 셋콜렉션의 재미를 풀어낸 게임입니다.

처음에 각자 0,2,3,4,5의 코인을 가지고 시작하면서 카드를 가져와 셋콜렉션을 만들면서 코인의 가치도 올리는 플레이를 같이 하게 되는데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동전을 위와 같은 개인판에 5개를 배치하게 됩니다. 3곳의 문양이 그려져 있는 곳과 아래 보물주머니 표시가 있는 곳에 두개를 배치하게 되죠. 이때 맨 아래 배치한 두개는 합산해서 나온 코인 값으로 교체를 합니다. 이를테면 3과 5의 코인을 아래 배치하면 비싼 5 코인을 버리면서 3과 5를 합한 수인 8코인으로 업 빌딩을 하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