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섬 아레나에서 참교육당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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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12:00

제가 본의 아니게 기차섬으로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네요^^*

기차섬 솔플 해보고 너무 재밌어서 바로 아레나에서 2인플 도전했습니다(저는 솔플만 1회 해본 초보).

상대방이 캐나다 사람이었는데, 기차 거의 안 늘리고(게임이 대략 중반 근처까지 갔을 때 겨우 하나 짓더군요. 게임 1/3 이상을 오직 기관차 하나만 가지고 게임함ㅋㅋ)
자기 기관차만 업그레이드하면서 카드로는 건물만 짓고 승객 하나씩 야금야금 실어날라 운송효과 얻으면서 플레이하시더라구요.

나는 상대방 차에 적재할수가 없으니 카드가 안 늘어나고, 반대로 내가 만든 차량엔 상대방이 적재를 안 해주니 운송도 어렵고. 그래서 적재도 운송도 카드회전도 모든게 정체. 총체적 난국ㅠㅠ

(물론 고수라면 해법이 있겠으나) 초짜인 저는 게임 내내 고구마 백개 먹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다가 절반쯤 지났을 때 기권패하고 나와버렸네요(그렇게 이기면 좋으냐ㅋㅋ).

아레나에서 이런저런 게임을 고수랑 하면서 스트레스 상황 많이 경험했지만 그 중 이번 기차섬 스트레스가 거의 최고였던 거 같아요.

캐나다 고수 분 욕하는 후기는 아니구요^^
기차섬이 적재 영업하면서 시끌벅적 하하호호 파티스러운 전략게임으로 알고 있었는데, 온라인에서는 숨막히는 빡겜이네요ㅋ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사람 앞에서 저렇게 플레이하면 기차섬은 가차없이 봉인되겠지요ㅎ
저는 가족, 지인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내차에 짐싣자' 하하호호 하면서 파티스럽게 하는게 훨씬 더 취향에 맞을 거 같아요.
암튼 기차섬은 다인플이면 오프라인, 아니면 솔플만 해야겠어요. 아레나에선 하기싫네요ㅋㅋ

같은 게임이라도 실물게임을 가지고 테이블 위에서 할 때와 온라인상에서 모르는 사람과 할 때가 분위기가 다른 거 같아요.

상대방 맘 상할까 신경쓰지 않고 최선의 전략을 플레이해볼 수 있어서 아레나가 좋구나 싶은 게임도 있고, 너무 치열하고 건조해지면서 실물게임의 흥겨움이 사라져 별로인 게임도 있는거 같아요.
보라 분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분위기가 완전 달랐던 게임 어떤게 생각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