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호러 카드게임 : 꿈을 먹는자 후기(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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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00:02

아딱 : 꿈먹을 후기글겸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야기에 앞서 해당 후기글은 굉장히 주관적임을 먼저 밝힙니다.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먼저 간단한 확장판 평을 써보고 스포일러 부분에 조금은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4인으로 진행했습니다. : 레오 앤더슨 / 우르술라 다운즈 / 루크 로빈슨 / 패트리스 해서웨이

1. 꿈을 먹는 자 간단한 평점( 각 10점 만점 )

- 테마성 ( 8점 ) : 테마적으로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꿈'이라는 단어와 '아컴호러'라는 단어를 굉장히 잘 버무리면서, 꿈먹 특유의 매커니즘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거 같아서 카르코사만큼 몰입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던거 같네요.

- 기믹성 ( 7점 ) : 무리와 무수한이라는 키워드의 임팩트가 아쉬웠어서 5~6점 정도로 점수를 주려고 했는데, 위에서 이야기한 꿈먹 특유의 매커니즘과 시나리오의 절정에서 보여주었던 기믹들이 특이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스토리 ( 4점 ) : 스토리가 나쁘다! 라기 보다는... 뭔가 너무 좋은 소재를 잘 활용한 확장팩인데 마무리 과정이 너무나도 아쉽고.... 그냥 이럴거면 차라리 꿈먹 상하로 나눠서 내지.. 라는 생각이 저희 조사자들의 전반적인 소감이 있었습니다. 테마성에 비해서 스토리가 빈약했다가 아니라, 테마성에 비해서 너어어어무 아쉽다.. 가 맞을거같습니다..

- 리플레이성 ( 3점 ) : 일단 게임 특성상 세팅이 좀 번거럽습니다.. 조사자 준비도 더 해야되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분기점이 많은 에피소드인건 사실이긴 하나, 다른 분기점은 어떤 스토리였을까? 라는 호기심이 덜했던 에피소드였네요. 게다가 돌아온 시리즈도 없는 확장이다보니 과연 또 하는 날이 올지는 흐음... 그래도 특정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전말이 궁금하기는 하니..

2. 조사자별 한줄 평

- 레오 앤더슨 : '그것'을 이렇게 소비해? 아쉽네.

- 우르술라 다운즈 : '그것'을 나는 보지 못했다.

- 루크 로빈슨 : 결말이 완전...

- 패트리스 해서웨이 : ...

3.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4인이서 아딱을 하고싶은데 마땅히 할 캠페인이 없을 때

- 다소 짧은 스토리의 캠페인을 원할 때

여기서부터는 조금은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꿈먹 특유의 매커니즘과 꿈먹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4명이서 2/2로 나눠서 A, B구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A구간 4개, B구간 4개의 에피소드로 총 8개의 시나리오로 나뉘어져있지만, 시간 흐름상 A파트와 B파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다른 확장팩은 하나의 내용으로 8부작이상으로 되어있는 것에 비해 꿈을 먹는 자는 결국은 4부작으로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꿈먹은 스토리 호흡이 굉장히 짧다는 느낌과, 그 짧은 플레이 타임에 내용들을 우겨 넣으려고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A파트는 꿈 세계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B파트는 A파트에 들어간 조사자들을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대략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A파트와 B파트의 시나리오 결말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됩니다. 이때 A와 B라는 분리된 공간을 이어주는 외부 장치가 꿈먹 특유의 매커니즘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부분은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근데 역시 각자 4부작이라는 짧은 에피소드에 사이페이지로 우겨넣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조금 더 양측의 인터렉션이 강하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기믹성이기 보다는 그냥 스토리적 장치에 불과했던거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때문에 원래는 파트를 서로 바꿔서 한번 더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사이페이즈에 대한 스토리 분기점이 크게 바뀔것이 없을거 같아서 그냥 다른 캠페인을 하기로 했네요..

전체적으로 아쉽다는 평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게임을 결말까지 보고 난 후에, A파트와 B파트에서 각각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로 어떤 역경과 고난을 넘었고 고대신이 니알라토텝인 만큼 스토리에서 나름의 반전 부분에서 무엇이 진실이였을지 이야기해보는 여운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A파트와 B파트를 나눠서 진행한다는 방식이 굉장히 맘에 들었고, 양 파트가 서로의 다른 목적성을 가지고 고난을 이겨냈지만, 결국 결말은 통한다는 부분 때문에 몰입해서 진행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아마 지금 나온 확장판을 다 하고 나면 꿈먹을 A파트와 B파트 진행했던 팀을 바꿔서 다시한번 진행해볼거 같네요ㅎㅎ

아참 그리고 글을 쓰면서 느꼇던 부분인데, 대부분의 아컴시리즈 게임이 그렇지만 원작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게임을 끝내고 나무위키를 통해서 관련되어있는 서적들을 찾아봤는데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