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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4. 5. 둘째주 모임 후기

767 조회

2024.05.28 01:48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460593144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4. 5. 11.(토)

[Anachrony] ★이 날의 Best!★

*평점: 8.57 (누적 평점: 8.57)

*긱 랭킹: 50위 (최고 랭킹: 44위 - 2023. 1. 31.)

*소요시간: 2시간 16분 (누적 평균: 2시간 16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trajan

<일반>

따끈따끈한 한글판 신작인 '아나크로니'입니다

헝가리 출신 작가인 다비드 투찌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작품들의 솔로 규칙을 무수히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종종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고는 했는데

그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2017년도에 내놓은 이 작품입니다

2020년에는 모듈 형식으로 추가할 수 있는 확장팩들이 추가로 나왔는데

코보게에서 본판과 이 확장팩들 모두 일괄 구매하는 조건으로만 판매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죄다 샀습니다

정리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워낙 평이 좋아서 신속히 작업을 끝냈습니다

<규칙>

일꾼 놓기 게임이지만 여러 독특한 시스템을 많이 가미했습니다

우선 자신의 일꾼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두가지인데

개인판에 있는 건물 등의 칸을 이용하려면 그냥 일꾼 그 자체를 두면 되지만

중앙에 놓은 게임판의 일꾼 칸에 들어가려면 엑소슈트라고 불리는 기계에 탑승을 시켜야 합니다

엑소슈트로는 자원 수집, 새로운 일꾼 고용, 건물 건설, 연구를 통한 돌파 타일 획득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자원과 돌파 타일을 얻어서 건물 또는 슈퍼 프로젝트를 개인판에 건설하면

자신만의 일꾼 칸이 생기거나 지속 효과 등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시간여행이라는 테마와 결합된 독특한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과거로부터 필요한 자원들을 끌어와서 공짜로 이용한 다음

시간 여행으로 이전 라운드로 돌아가 이 자원을 다시 갚아나가야 합니다

자원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 패러독스가 발생해서 점수가 감점되는 반면에

시간여행으로 자원을 잘 갚아나가면 오히려 점수에 도움이 되므로 어느정도 활용을 해야 합니다

여러 라운드를 진행하고 나면 운석 충돌로 인해 지구가 붕괴되는데

중앙판에 놓인 붕괴 타일들이 모두 뒤집어지거나(붕괴 타일이 놓인 칸을 이용하면 뒤집어짐)

정해진 라운드까지 진행을 마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이 날 게임에서는 '새로운 지구의 개척자'와 '의회의 수호자' 모듈을 추가하였습니다

새로운 지구의 개척자 모듈은,

탐험이라는 행동 칸이 추가되며 자신의 엑소슈트를 개량해서 힘을 키운 다음

탐험 카드를 펼쳐 그 카드가 요구하는 힘 이상이 충족되면 각종 혜택을 받는 모듈입니다

의회의 수호자 모듈은,

일꾼을 탑승시키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가디언을 획득해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듈입니다

<소감>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는 저도 보드게임 제작 구상을 할 때 떠올려봤을 정도로 무척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드게임으로 구현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일꾼놓기 시스템으로 이를 아주 쉽게 풀어냈습니다

작업자라 불리는 각 일꾼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다르거나

재활성화 과정을 거치는지 유무,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달리하기 때문에

어떤 일꾼을 새로 고용할지 어떤 일꾼을 어느 행동 칸에 쓸지, 엑소슈트에 태울지 말지를 계속 고민해야 하는데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브레인버닝의 즐거움을 줍니다

여기에다가 각 소속마다 비대칭 능력을 가지는 점, 각종 모듈이 첨가될 수 있는 점으로 인해

매번마다 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네요

테마와 게임성 모두를 잡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Rolling Realms]

*평점: 7.75 (누적 평점: 7.75)

*긱 랭킹: 1,081위 (최고 랭킹: 1,079위 - 2024. 5. 3.)

*소요시간: 1시간 4분 (누적 평균: 1시간 4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스톤마이어 게임즈의 수장인 제이미 스텍마이어의 롤앤라이트 게임 '롤링 렐름'입니다

작가가 자기 회사 작품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스톤마이어 게임즈에서 출판한 작품들이 게임에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규칙>

매 라운드마다 3장의 카드를 공통적으로 펼쳐놓고 플레이를 하며

주사위 2개를 굴려 각 눈금 숫자를 위 3장의 카드 중 두 곳에 기입하는 방식을 9번 거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각 카드마다 숫자를 기입했을 때의 자원과 점수 획득 구조가 다릅니다

모든 카드가 스톤마이어 게임즈에서 출판하였던 작품 중 하나이며

원래 게임의 테마나 시스템에 최대한 부합하는 방식으로 만든 노력이 엿보입니다

자원은 주사위의 눈금을 바꾸거나 추가로 숫자를 더 기입하게 해주는 것들이며

사용하지 않았다면 라운드가 끝났을 때 개당 0.1점으로 계산합니다

총 3라운드로 진행해서 합산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롤앤라이트 게임도 한동안 유행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많이 접해보았는데

이 게임은 매번마다 다른 조합의 점수 조건으로 진행을 하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스톤마이어 게임즈는 앞으로 출시될 작품들도 죄다 '롤링 렐름화'할 심산인 듯 하니

리플레이성은 무궁무진할 것 같네요

[現場は安全って言ったじゃないですか]

*평점: 6.8 (누적 평점: 7.29)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17분 (누적 평균: 14분)

3인플: 옥동자, 츄리닝, 한영

<일반>

'현장은 안전하다고 했지 않습니까'라는 가벼운 카드게임입니다

안전모를 쓰고 있는 고양이만으로도 넘나 커여운 것

<규칙>

운에 기대어 승부하는 간단한 파티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현장'이라고 불리는 카드 더미들 중 하나를 골라 맨 윗장을 펼쳐 가지거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수 카드를 사용하거나,

그마저도 하기 싫다면 파업 선언을 하면서 요시 카드 하나를 뒤집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요시'라는 카드들은 게임 끝났을 때 장당 1점을 주는 데다가

같은 종류로 여러 장을 모으거나 동서남북과 가운데 5종을 모두 모으면 보너스 점수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 요시 카드를 먹기 위해 무심코 카드를 까다 보면

'도우시테?'라는 무시무시한 카드를 뽑는 경우가 생기고 그러면 내 요시 카드들 일부나 전부가 사라집니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 승점을 포기하고서라도 파업을 하는 선택도 하는 것이죠

그 밖에도 특수 카드 종류가 더 있어서 변수가 자주 일어납니다

게임은 도우시테 카드 8장이 전부 공개되었거나 누군가 요시 카드 5종과 특수 카드 3종을 모두 모으면 끝납니다

<소감>

별 생각 없이 가볍게 하기 좋은 필러 게임입니다

애초에 기대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막상 해보면 재밌습니다

[Wingspan]

*평점: 8.53 (누적 평점: 8.61)

*긱 랭킹: 25위 (최고 랭킹: 19위 - 2020. 6. 18.)

*소요시간: 1시간 19분 (누적 평균: 1시간 11분)

3인플: 옥동자, 츄리닝, 한영

<일반>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해 그해 KDJ를 수상했던 '윙스팬'입니다

한동안 패밀리 게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딥씨 크루에게 자리를 내주었네요

<규칙>

규칙이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 차례에 네 가지의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하면 됩니다

손에 있는 새 카드를 개인판에 깔아놓기, 새를 깔기 위해 필요한 먹이 토큰을 얻기,

새를 깔기 위해 필요한 알을 낳기, 새로운 새 카드를 손으로 가져오기 입니다

행동 큐브는 처음에 8개이지만 매 라운드마다 한 개씩 줄어듭니다

대신 새 카드를 깔 때마다 행동의 효율이 점점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먹이 토큰 얻기 행동을 할 때 해당 줄에 새 카드가 하나도 안 깔려 있다면

행동 한 번으로 먹이 1개를 가져오는 것이 전부이지만,

만일 새 카드 4장을 줄지어 깔았다면 한 번 행동으로 먹이 3개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각 새 카드에는 '활성화'라는 능력을 가진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깔려 있는 줄의 행동을 할 때마다 계속 발동이 됩니다

(먹이 얻기 줄에 깔려 있는 새라면 먹이 얻기 행동을 할 때 발동되는 방식)

게임은 4라운드로 진행되며

새 카드 자체의 점수, 라운드마다 있는 목표 점수, 보너스 카드에 따른 점수,

그리고 새 카드 위에 놓인 알과 먹이, 아래에 깔린 카드들이 모두 점수가 됩니다

<소감>

쉬우면서 정말 깔끔한 규칙에다 점수를 내는 구조가 다양해서 나만의 빌드업을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딱히 싫어할 이유를 찾기 힘든 대단한 명작입니다

저는 유럽 확장까지만 보유하고 있는데 아시아나 오세아니아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Lowlands]

*평점: 7.9 (누적 평점: 8.23)

*긱 랭킹: 1,004위 (최고 랭킹: 848위 - 2022. 1. 23.)

*소요시간: 2시간 2분 (누적 평균: 1시간 31분)

3인플: 옥동자, 츄리닝, 한영

<일반>

독일 부부 작가가 만든 2018년도 게임 '로우랜드'입니다

선보인 작품이 이것이 유일할 정도로 무명 작가의 작품이지만

우베 로젠베르크가 감수를 맡아 다듬어지면서 2019 KDJ 추천작으로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규칙>

일꾼 놓기 게임인데, 일꾼 칸이 자신의 개인판에 있기 때문에

경쟁 없이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농부 3명으로 5개의 행동 중 하나씩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건설 행동은 자원을 내고 설비나 건물을 가져와서 자신의 개인판에 놓는 것이고

(설비, 건물은 즉시 효과나 패시브 효과, 그리고 승점을 줍니다)

제방 행동으로 파도를 막을 제방을 짓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울타리 행동으로는 양을 키울 수 있는 울타리를 짓게 되고

양 행동으로 새로 양을 구입하거나 번식한 양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원 카드를 수급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은 해일의 존재인데,

모두가 합심해서 제방을 제대로 쌓지 않으면 파도가 덮치게 되며

만일 제방이 파도를 막았다면 제방 쌓기에 기여한 플레이어들이 돈을 받게 되고

제방이 무너졌다면 제방 쌓기에 소홀히 한 플레이어들이 손상 타일을 받습니다

게임 마지막에도 제방 체크를 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제방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손상 타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마지막까지도 제방이 무너지면 자신이 획득한 손상 타일만큼 양을 버려야 합니다

승점은 제방 쌓기에 기여하면서 올린 제방 트랙에 따른 점수와

키워둔 양에 따른 점수가 주된 것이므로

제방을 쌓을지, 울타리를 지어 양을 키울지를 전략적으로 잘 선택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소감>

사실 이 게임은 상당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일을 막으면 제방 건설에 가장 기여한 사람의 점수가 줄어들고

모두가 손을 놓고 막지 않으면 애써 키운 양이 사라지거나 점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려는 심리가 발동합니다

이러한 외줄타기 균형 속에서 매 게임마다 달리 깔리는 건물 타일을 어떻게 조합해서

나만의 전략을 만들지 고민을 해야 하는 꽤 잘 만든 게임입니다

다만 룰마스터의 입장에서는 건물이나 설비를 등장할 때마다 설명해주어야하는 번거로움이 크고

한영님은 게임이 애매하다며 낮게 평하시기는 했습니다

[We Care: a Grizzled Game]

*평점: 7.48 (누적 평점: 7.48)

*긱 랭킹: 12,023위 (최고 랭킹: 11,228위 - 2022. 10. 28.)

*소요시간: 36분 / 15분 (누적 평균: 29분)

4인플 × 2: 옥동자, 츄리닝, 한영, 미니언

<일반>

2015년에 출시된 '병사들의 귀향(The Grizzled)'이라는 협력 게임이 있었습니다

꽤나 작품성이 좋은 것으로 평을 받았던 작품인데 2020년 전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병원에서 감염자들을 치료한다는 테마로 바뀌어 2021년에 나온 것이 이 '응급상황'입니다

<규칙>

플레이어들은 의사가 되어서 각자 매 라운드마다 응급 카드를 나누어 받고 시작합니다

응급 카드는 몇 장이든 분배할 수 있고 게임 승리 조건은 이 응급 카드 덱을 바닥내는 것이므로

최대한 많이 나눠주면 좋을 듯 보이지만,

라운드가 끝날 때 남은 손패들은 다시 페널티가 되므로 욕심부리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이렇게 받은 응급 카드들 중 하나를 중앙에 내려놓거나 아예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카드에는 병상이 1~3개가 그려져 있는데 각자가 중앙에 내린 카드들의 병상 합계가 8개 이상이 되면 안됩니다

이 병원은 7명의 환자까지만 효율적으로 치료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또한 카드로 병상만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감염되기도 하고

갑자기 덱에서 추가 카드를 깔아야 되는 등의 좋지 않은 이벤트들도 발생합니다

의사들은 각자의 고유 능력으로 이렇게 깔린 응급 카드들 중

자신의 아이콘과 일치하는 카드를 게임에서 제거해버릴 수 있으며

그렇게 하면 다시 추가적인 카드를 깔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응급 카드를 까는 행동을 패스할 때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지원 토큰 중 하나를 비밀리에 고릅니다

모두가 패스하고 나면 이 지원 토큰들이 전부 공개되며 토큰에 표시된 화살표대로 다른 사람에게 이동됩니다

지원 토큰을 가장 많이 받은 의사는 고유 능력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재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감염카드 전부 또는, 게임 중 받게 되는 지속적 불이익 효과를 주는 번아웃 카드 전부를 버릴 수 있습니다

병상 합계가 7개 이하라면 이 카드들은 제거할 수 있지만 8개를 넘어가면 다시 덱에 섞여 들어가며

각자의 남은 손패들만큼 보건 유지 덱이라는 곳에서 응급 카드 덱으로 카드가 옮겨져 늘어납니다

게임은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응급 카드 덱이 바닥나고 모두의 손패도 없을 경우 승리하며

그 외에 손패 합계가 10장이 넘거나 누군가의 번아웃이 4장 이상일 때,

모두가 격리되어 버렸을 때, 보건 유지덱이 바닥나면 패배합니다

<소감>

과연 깰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서 승부욕이 발동되더군요

이 게임을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내리 5판을 하고도 깨지 못해 분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 날도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었다면 깰 때까지 해보고 싶을 만큼 몰입했습니다

오랜만에 재밌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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