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놀 부스 운영 후기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크로키놀 글을 쓰네요!
나중에는 귀차니즘이 심해지므로
의욕·시간이 있을때 부지런히 남겨봅니다ㅎㅎ
얼마전에 어린이 행사에서 크로키놀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교무부장님이 "너 보드게임 같은거 좋아한다고 하던데 한번 부스 운영 해볼래?"라고 제안을 하셔서
매우 고심을 하였습니다 사실 귀찮았거든요
결국 어린이들에게 크로키놀 영업도 할겸, 좋은 추억을 쌓게 하고 싶어서 수락했습니다
처음에는 크로키놀 몇개 가지고 가서 몇판 해주면 되겠다! 고 쉽게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안가서 그 생각은 매우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부스 운영은 고려할게 정말 많았기 때문입니다
방문하는 이용자층과 인원수를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짜야합니다
적당히 ~~해주면 되지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세부 내용까지 생각해놔야합니다 운영 당일, 시작직전까지 고민했습니다
여기까지 결정됐으면 이제 제 힘으로...ㅋ 같이 운영할 스태프를 모집해야합니다(이게 제일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줄 상품을 알아보고 구입,
부스에 설치할 안내문 및 기타 진행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거나 만들면 됩니다
2주간 머리 속에 부스 운영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고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였습니다
상품은 뭘 주는 것이 좋을지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아래로 결정되었습니다
(1) 포켓몬 열쇠고리
포켓몬은 무조건 성공하는 IP지요!!
대충봐도 너무 이쁘고 퀄리티가 좋아보여서 바로 결정했습니다
완전 저렴한 것들도 있었지만 퀄리티가 정말... 안타까워서 예산을 더 투입했습니다
(2) 리터 스포트 초콜릿
1팩에 200개가 들어서 경제적입니다
1개 독이 있나 검사차 먹어봤습니다
음?????
이 초콜릿 맛이 상당합니다...
(3) 크로키놀 연필(스테들러사+각인)
원래 연필은 안주려고했는데 각인을 해서 주면 꽤 오랫동안 크로키놀을 기억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의미를 담아 제작했습니다
손가락으로 디스크를 튕기는 모습이 형상화가 되어있으며
'꿈나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탈락한 제안 단어들: 루키, 천재, 어린이, 고수, 왕, 신 등등)
그 외에 저를 도와줄 인력은 없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제가 혼자서 기획, 제작하였습니다....ㅋ
선생님을 이겨라(도전석)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찬스카드들
매직으로 적당히 쓴 입간판. 미적인 감각은 느껴지지 않는다 (사적인 정보가 있는 부분은 가렸습니다!)
약간 오바해서 만든 느낌이 있는 크로키놀 관련 역사 설명글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시간을 끌고자 제작)
운영 인력은 아래와 같이 섭외하였습니다
교무부장 -> 본인을 섭외(1인 기획자 및 사업담당자) : 크로키놀 영업과 집에서의 휴식을 비교·분석한 후 한번 경험해보자 마음먹고 결정
본인 -> 첫번째 섭외 (S 교사) : 올해 6학년에서 만난 사이로 옆반에 자리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교사
본인에게 영업을 그만 당해(?)버려 집에서 아내와 함께 크로키놀을 생활속에서 즐기고 있음.(안봐주면서 하고 있다고 함)
'준비는 내가 전부 할테니까 와서 부담없이 게임만 아이들에게 알려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참여하기로 함.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크로키놀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는 중. 나중에 학급별 크로키놀 대항전 추진 계획 중.
두번째 섭외 (C 교사) : 지난 학교에서 부장,계원 사이로 만나서 매우 친해진 남동생. 예전 글에서 교실 이사를 도와주었다고 한 바로 그 사람!
함께 크로키놀을 400판 정도 1:1 대진 진행하였음.
입문 초기에는 실수가 많았으나 수백판을 붙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깨달음을 얻음. 고이다 못해 석유가 되어버림.
파워풀한 샷이 일품으로 말도 안되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 그 중 압권은 상대방 디스크 5개를 동시에 보낸 적도....
도와달란 부탁을 하자 고민하지않고 바로 수락한 쿨가이. (그 다음 행사도 참여가 기대되는 인물)
세번째 섭외 (K 교사) : 다른 지역의 교사로 동호회에서 알게되어 친분이 있음. 가장 뒤늦게 섭외된 사람으로
상품 아이디어 중에 리터스 포트 초콜릿, 열쇠고리를 제안한 바 있음. 연필도 본인이 고민중일때 적극 추천한 인물.
마지막으로 1명을 더 섭외하고 싶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원을 해줌.
크로키놀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교사로 평소 단련할 기회가 없어 아직은 초보자의 실력이지만
오히려 그 점으로 인해 부스 운영에 더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참고로 아크노바도 소화할수있는 보드게이머 유전자 보유.
※ 그 외 섭외 과정에서 거절, 은근슬쩍 넘어감 등을 당한 슬픈 역사가 있음. ㅠ.ㅠㅋㅋㅋㅋ
그리고 당일이 되어 세팅을 시작하였습니다!!
C 교사와 함께 일찍 방문하여
천막 안에 3 테이블에 크로키놀을 하나씩 설치
처음에는 테이블이 직사각형 모양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이것저것 물건들도 놓을 수 있고
비스듬하게 놓으면 2;2도 충분히 가능해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허접한 느낌이 있긴하지만 1인 기획으로 운영하기에는 충분해보입니다!!
세팅을 마친 후 잠깐 앉아서 크로키놀 시운전을 해봤습니다
문제 없이 플레이되었습니다
손톱을 깎고오라고 했기 때문에 더더욱 샷이 잘되었습니다
다만 업체에서 제공한 테이블과 의자에 먼지가 많이 묻어있어서
부랴부랴 닦았습니다
나머지 운영인원 2명도 아슬아슬하게 합류하여 총 4명이 맞춰졌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되어 부스 운영이 전체적으로 개시되었고
그들이 몰려왔습니다.......!!!!!!!!
부스 이름을 '알까기 자신 있는 사람 여기 모여라' 라고 해놨는데 아무래도 어그로를 좀 끌었나봅니다
다른 곳은 '동물 팔찌 만들기' 이런 건전해 보이는 것이었는데 자신있으면 와바 라는 느낌이지요 ㅋ
(여유가 없을때 겨우 찍은 사진)
부스는 본래 이렇게 기획되었습니다
게임 규칙 기획:
- 자세가 불편하면 서서 자유롭게 쏠 수 있음
- 코보게에서 규칙을 바꾼 1/2 원 사용이 아닌 본래 북미 기준 1/4 원 사용
- 너무 어린 학생은 슈팅라인을 한 줄 전진해서 놓고 사격하게 함
2곳은 체험석으로 하여 1:1 혹은 2;2로 규칙설명을 듣고 체험한다(학부모, 친구 함께 참여 가능)
- 체험 선물은 리터스 포트 초콜릿 하나 증정
- 규칙 설명 -> 샷 연습 -> 2게임 친선 대결로 구성됩니다
체험을 하며 규칙을 익혔다면 1곳 도전석으로 이동하여 1:1, 혹은 2:2로 도전한다(역시 함께 참여 가능)
- 이기면 포켓몬 열쇠고리 증정, 지더라도 추첨을 통해 1/3 확률로 열쇠고리, 2/3 확률로 연필 증정
- 찬스카드를 1장 사용하며 2세트를 진행하여 1세트라도 비기거나 이기면 승리로 침
- 다시 줄을 서면 재도전 가능
부스는 조금씩 사람들이 모여서 코너를 가득채우더니 이윽고 줄이 길어졌습니다
너무나 정신없이 설명과 게임을 반복하였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
: 천막의 그늘 안에 있었는데도 기온이 높았던지라 초콜릿이 녹아버렸습니다
학생이 녹았다고 얘기하길래 만져보니까 액체가 되어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런 불량품을 줄수는 없으니 체험석에서는 증정하는 것 없이 도전석으로 가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
: 우리반 애들이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하는 목소리가 들려서 보니 6학년 우리반 여학생들이 보입니다
당연하게도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봐주려고 노력했으나... 너무 티나게 져주면 눈치챌거라고 생각해서 이따금씩 실수하는식으로 했는데도
이 녀석들이 더 실수를 많이했네요!
제가 이기거나 비기는 식으로 끝났습니다(더 확실하게 해서 져줄걸 그랬나봐요...ㅋ)
여기는 체험석이니까 중요하지 않고
도전석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라고 하고 다른 코너로 보냈습니다 흐흐
세번째 에피소드
: 정치인이 옆 부스에 방문하였다고 사람들이 웅성댔습니다
고개를 살짝 들어서 보니 화면에서 보던 그 얼굴입니다
호기심이 생기긴 하였으나 보드게이머로서 본업이 있으므로
학생을 맞이하여 규칙 설명에 전력 집중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부스를 체험한 학생과 이야기도하고 근처를 쓱 지나갔다고 합니다
네번째 에피소드
: 부스 운영자들에게 점심시간은 별도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알아서 돌아가면서 도시락을 먹고 오는 것으로 공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틈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1개의 부스를 1명이 각각 맡기로 하고,
1명씩 교대로 먹고오기로 했습니다
본래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식사하는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 스탠드에 앉아 맛도 못느낄정도로 허겁지겁 먹고 복귀했습니다
(밥을 먹고 복귀하며 찍은 사진. 구경하면서 룰을 파악, 경기 흐름을 분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다섯번째 에피소드
: 사람이 너무많고 특히 도전석의 경우에는
대기줄이 더 길어져서 병목현상을 해결하고자 체험석으로 정해진 장소도 도전도 병행해서 받기로 했습니다
제가 있던 부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날은 어찌된 영문인지... 제 실력이 형편없어져서 실수도 평소보다 많이 하고
샷이 빗나가는 때가 많았네요 어린이를 상대하다보니 긴장해서 그랬을까요? 흐흐흐
그래도 어쩔때는 잘풀려서 이길 때도 있었습니다!
여섯번째 에피소드
: 옆 테이블에 있었던 동생 얘기로 어떤 어린이가 도전을 와서
본인을 이겼다고 합니다 상품도 물론 받아갔지요
그런데 그 뒤로 구경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참가하고 있는 다른 아이에게
훈수도 두고 자신감을 상당히 내비치는 말들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 어린이는 의기양양하게 재도전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동생 말로는 어른의 품위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물론 이번에는 연필을 증정하였습니다!!
일곱번째 에피소드
: 규칙 설명을 하도 하다보니 대본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게임은 1876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의 150년 역사의 게임입니다....
캐나다에서는 많은 가정에 구비가 되어 어린시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평생에 걸쳐
플레이하는 생활스포츠입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여기 넣으면 20점, 여기는 15점........"
위 대본을 몇번 반복하였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입니다!
여덟번째 에피소드
: 나중에 정리하면서 듣기로 한시간을 기다린 분도 있다고 합니다
체험은 이미 했고 도전석으로 이동하였는데 도전석 줄이 너무 길어 그만....
놀이동산의 긴 줄을 기다리는 느낌이었을까요...ㅠㅠ
학부모님은 딴 부스를 가자고 했을수도 있지만 아이가 도전까지 꼭 하고 싶다고 했을수도 있습니다
많이 지루하셨겠으나ㅜㅜ 다른 방법이 없었네요
대충 게임을 1판씩만 체험/도전하고 보내기에는 퀄리티가 많이 떨어질거같았습니다
2판 + 2판이 크로키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있는 최소의 플레이 판수였습니다
아홉번째 에피소드
: 밥먹고 오면서 학부모님과 어린이가 이야기하는걸 들었는데
"여기는 알까기를 하는 곳이네 알까기 하고 갈까?"
"하자하자!"
크로키놀이라고 부스 제목을 썼으면 접근성이 떨어졌을텐데 알까기라고 하니까
부담없이 들어오시는 모습에 으쓱했습니다
열번째 에피소드
: 부스의 공식 종료 시간은 오후 4시였습니다
오후 3시 50분쯤 숨을 좀 돌리고
쓱 다른 곳들을 보니 이미 철수한 곳도 있고, 보통 정리를 하고있어서 끝난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스는 여전히 풀방인 상태
운영 시간을 넘어서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게 알까기의 힘일까요?
열한번째 에피소드
: 시간이 그야말로 삭제되었습니다
부스 운영하는 그 긴 시간동안 시간이 안가면 어쩌지 걱정도 했으나
오산이었습니다 너무 바쁘게 설명, 플레이한 나머지 시계를 볼 시간도 없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종료가 임박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죽하면 화장실도 5시간동안 한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정신없이 있던 까닭에 다른 부스들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나 우리부스는 어느정도로 인기있는것인가
비교분석도 해보고 싶었는데 제 눈으로 확인이 안된 상태로 종료되었습니다
열두번째 에피소드
: 나름대로 리액션을 위해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BJ, 유튜버가 된것처럼 칭찬 구호를 발사했습니다
초1, 2쯤 되보이는 어린 여학생이 앉았습니다 규칙 설명을 마치고, 몇번 슈팅 연습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첫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여학생은 선을 잡고 인생의 첫 게임의 첫 슈팅을 했습니다
곧바로 20홀에 들어갔습니다
주변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내용과 관련 없는 그저 20홀 사진)
저는 "나조차도 처음에 이렇게 못넣었는데 정말 대단하다
최고의 경험 축하한다"고 칭찬했습니다
그 뒤로 플레이에서는 실수를 많이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최초샷의 20홀만큼 큰 감동은 없지요
근처에 계시던 학부모님은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의미있는 순간을 간직할 것입니다
열세번째 에피소드
: 다른 크로키놀 테이블에서도 박수소리, 와!!!! , 오!! 같은 감탄사가 나는 걸 보니
뭔가 재밌는 일들이 있어보였습니다
기획한 입장에서 이런 리액션 하나하나가 선물이지요
열네번째 에피소드
: 설명/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구경꾼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게임 규칙에 대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상대방 디스크가 있을때는 그걸 쳐야한대"
"아~~"
어떤 남자 학부모님은 본인이 크로키놀을 안다고해서 반가웠습니다
"작년에 나왔을때부터 이 게임을 알았어요
그때는 13,14만원쯤했는데 비싸서 안샀어요"
열다섯번째 에피소드
: '선생님을 이겨라' 코너에서 재도전을 허용하여 크로키놀에 갈증이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습니다
어떤 학생은 3번도 재도전을 했다고 합니다
(도전 자체는 1판에 1분 30초, 총 3분 정도가 걸려서 많이 걸리진 않습니다)
열여섯번째 에피소드
: 오후 4시가 넘어 언제 정리를 해야하나 생각을 하며
다른 부스쪽을 살펴보니 도전석에서 4학년쯤 되보이는 남자 아이가 굉장히 잘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같이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한 발 한발의 정확도가 예사롭지 않았는데요
아까 체험, 도전을 하고 또 하러 왔다고 하였습니다
경기 흐름을 쭉 지켜보니 아쉽게도 후반에 2턴을 실수하면서 S 교사에게 5점 차이로 졌습니다
S교사가 저를 가리키며 한판해보라고 하더군요
" 저선생님하고 한번 해봐 제일 잘해!"
앉으면서 "전력으로 해줄까? 적당히 해줄까?" 웃으면서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히해주세요!" 하다가 이윽고 "전력으로요" 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하하 알았어 전력으로 간다!"
학생이 선턴을 잡겠다고하고 오픈샷을 시도해서 20홀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와.... 이게 말이 되냐!"
저도 20홀을 따라붙으면서 추격했습니다
그렇게 주고받다가 호건의 골목(기둥 사이이면서 폭이 좁은 부분이 있는데 이 곳을 두 번 통과해야하는 지점을 말함)에
놓은 상대방의 디스크를 치려다가 실수로 3턴이나 낭비했습니다
결과는 15점 정도 앞서는 학생의 승리...
아이는 매우 좋아하였고 학부모님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하고 떠나가는 가족의 뒷모습과 함께 운동장을 보니
해가 슬슬 아래로 향하면서 빛을 사방에 흩뿌리며 잔디밭에 포근한 경치를 선사하였습니다
이보다 평화로운 풍경이 어디있을까요
녀석... 집에 가면서도 정말 기분이 좋았겠지 정말 잘 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하며
: 대학교 시절 동아리회장을 하면서 다른 종류의 부스를 운영한적은 있지만
보드게임 관련해서 이런식으로 운영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대학교때는 동아리 회원들도 많고 공간도 아주 널찍해서 편하게 행사를 진행했는데
크로키놀 부스는 천막 1개, 테이블 3개, 크로키놀 3개, 운영인원 4명이라는 정말 미니멀한 여건에서
힘겹게 운영되었습니다
그래도 사고 없이 시간까지 초과하면서 성황리에 종료되었으니
이 조건에 첫 운영임을 감안하면 대성공이라고 봐야할거같습니다
이번 크로키놀 부스 운영은 제 1인 기획으로 프로그램 준비를 했으니 애착이 크게 남게 되었네요
같이 운영해준 3명에게도(각지의 초등학교에서 공적·사적으로 파견되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크네요
역시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요 ㅎㅎ
올해 다른 달에 부스 행사에 참가할 일이 있거나 내년에 또 운영할 일이 있으면 또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개선된 형태로 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가령 한 부스를 더 개설해서 미니대회 운영하는걸 꿈꿔봅니다
미니 트로피가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받은 어린이는 정말 좋아할거같네요
(물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3천원짜리 싸구려 미니 트로피지만 대회에서의 그 추억이 진짜배기 값어치가 될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