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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간단 후기

814 조회

2024.04.28 16:11

오랜만에 화이트님의 벨기에 여자친구 플로라가 한국에 놀러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커플이 당진 양쌤님 학원에 온다는 얘기를 듣고 오랜만에 같이 게임하러 놀러 가게 되었네요.

일요일 준비를 하고 양쌤님 학원에 가는 도중 모임 회원 중 한 명인 세이블님이 몇 주 전에 크게 다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진 종합병원에 들려 병문안을 하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큰 사고였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좀 길어져 도착 시간보다 늦어지게 되어 화이트님한테 연락이 오게 되었네요. 얼른 세이블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학원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학원에 도착해 보니 양쌤, 셜록님은 아직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는 중이었고 먼저 와서 기다리던 화이트, 플로라 커플에게 미안해서 사과를 하게 되었답니다.

무려 2년 만에 보게 되는 플로라여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약속시간 보다 1시간이나 늦어졌기에 미안한 맘에 음료를 사주게 되었네요.

양쌤, 셜록님이 오후 4시쯤에 끝난다고 해서 약 1시간 정도가 남아 있는 상태라 가벼운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카카오가 책장에 있는 걸 보고 이걸 플레이하기로 했네요.

4월 21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플로라, 양쌤, 셜록

플레이 시간: PM 01:40 - PM 10:05

플레이 게임: 카카오, 퍼레이드, 상트페테르부르크 2판, 더 리치 앤 더 굿

카카오 (Cacao)

3명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 선택했는데 역시 언제 해봐도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오랜만에 해서 룰을 잠깐 보고 진행했답니다.

타일 놓는 것에 따라 얻게 되는 점수나 카카오를 통해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재미가 있었네요. 무엇보다 은근 빠르게 끝나는 플레이 타임 덕분에 1시간 만에 끝나게 됩니다. 단 1점 차로 제가 꼴찌를 하게 되었네요.

마침 양쌤, 셜록님도 수업이 끝났고 오랜만에 놀러 온 화이트, 플로라 커플에게 저녁을 사주고 싶어 밖에서 외식을 하게 되었네요.

원래 돼지갈비를 먹으려고 했는데 식당이 바뀌어 소고기 모둠 집에서 먹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맛이 있어 좋았네요.

처음 소고기 굽는 것과 나중에 밥과 냉면을 주문해 먹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배가 고파서 열심히 먹기만 해서 그런가 보네요.

고기를 화이트님이 잘 구워준 덕분에 잘 먹었답니다. 제가 소고기를 구우면 너무 바짝 익혀 버리기 때문에 안 좋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게 낫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왔네요. 양쌤님이 잠시 따로 볼일이 있기에 4명이서 간단한 카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2. 퍼레이드 (Parade)

셜록님이 룰을 설명해 주고 간단하게 플레이를 했네요.

카드가 구판 버전인데 이것도 참 보기 좋았답니다. 역시 최대한 적게 먹지 못한다면 색상을 제일 많이 먹어 벌점을 상쇄시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네요. 그래도 다행히 막판에 몇 장을 더 먹은 플로라 때문에 꼴찌를 면하게 되었답니다.

게임이 끝나고 5명이서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한글 텍스트가 없는 게임을 찾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하게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해서 좋았답니다.

3. 상트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양쌤님이 본판에 모듈 몇 가지를 넣게 되었는데 장애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초코가 그것만은 빼달라고 부탁해 그 모듈은 넣지 않았네요. 양쌤님이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에는 한번 넣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물 외에 특수 능력이 있는 카드도 빼어버렸네요. 그 외 나머지 모듈은 거의 다 넣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중 가장 신기한 건 셜록님에게 플레이어 마커와 각 색상별 할인 카드가 서로 일치하게 들어왔다는 것이네요. 그래서 매우 큰 혜택을 봤는데 무엇보다 양쌤님이 상인 트랙에서 초반부터 계속 점수를 얻어 가는 게 큰 점수가 되었네요.

이걸 견제했어야 하는데 견제하지 못해 못내 아쉽답니다. 제가 점수가 가장 낮아 꼴찌를 했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었네요. 귀족을 많이 모으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답니다.

상트 2판은 언제 한글판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충분히 나올만한 명작인데 말이죠.

이걸 끝으로 집에 가려고 일어나려다가 한 게임만 더 하고 가라고 권유하고 플레이할 게임이 저도 룰을 알고 싶던 게임이라 한 게임만 더 하기로 했네요.

4. 더 리치 앤 더 굿 (The Rich and the Good)

합 앤 굿이라 알려진 게임은 새로운 버전의 게임인데 이번에 배우게 되었답니다.

5명이 앉아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제 양옆에는 셜록, 양쌤님이 앉게 되었네요.

양쌤님이 룰을 알려주었는데 정말 독특한 게임이더군요. 먼저 자신이 원하는 자원을 얻거나 팔거나 하면서 양옆 사람과 각각 상의해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자원의 가치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하면서 값어치를 조정해 돈을 버는 게임이네요.

다만 총 8라운드 동안 기부를 해 가장 적은 기부금을 낸 사람은 바로 게임에서 탈락해 제외되는 룰이 있다 보니 4라운드에 지금까지 기부한 기부금 통계를 알려주어 남은 4라운드 동안 사람들이 긴장감 속에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기부금을 가장 적게 낸 양쌤님이 탈락하면서 게임은 가장 돈을 많이 번 셜록님의 승리였네요. 근데 플로라가 기부금으로 무려 현재 자산의 3배 가까이 넣어 다들 너무 안타까워했네요. 적당히 기부금 가격을 유지하고 나머지를 자산으로 계속 불렸다면 거뜬히 2등을 차지했을 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쉽고 직관적이며 양옆 사람과 협력을 통해 시세조종하는 재미가 있어 좋았네요. 게임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아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이걸 끝으로 내일 아침 조기 출근해야 하는 초코는 일어나야 했고, 화이트&플로라 커플도 서울로 다시 올라가야 해서 아쉽게 여기서 종료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양쌤, 셜록님과는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 말에 만나기로 했네요. 두 분은 학원에 남아 정리를 하고 간다고 해서 작별 인사를 했고 밖으로 나와 화이트&플로라 커플과 다음에 또 만나는 것을 기약하며 헤어지면서 이번 모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무려 5개월 만에 워게임이 아닌 일반 보드게임을 플레이해서 좋았네요. 가끔 워게임 말고 다른 게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번에 느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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