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7. 광주 너의주사위 모임 (한자, 행성x, 꼬꼬미노, 부록 - 튜링머신)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ㅋ
이글은 지난 2월17일에 있었던 광주 `너의주사위' 보드게임 모임의 후기입니다. ㅎㅎ
오늘은 `천변좌하로 504번지'에 있는 `만월'카페에서 열렸습니다.
사정상 늦은 참석인터라 해가 질때쯤에 들어갔는데, 조명이 켜져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ㅎㅎ
이날은 참여 인원이 워낙 많았던 탓에 2층과 1층으로 산개하여 여러팀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저는 1층에 있던 유일한 전략파테이블(?)에서 거창하게도 전략게임 전도사(?) 역할을 맡게 되었네요. ㅎ
1. 한자 (HANSA)
첫번째 게임은 2004년도에 출시되어 올해 20살 성인반열(?)에 오른 고전게임 `한자'입니다.
웨이트 2.34의 입문형 전략게임으로 2인부터 4인까지 모두 쾌적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재미가 있는데 반해 매우 심플한 구성과 룰로 진입장벽도 낮고 플탐도 1시간 컷이라 꺼내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날의 유일한 전략테이블 이었지만, 전략게임 경험이 아직 많지 않은 분들이셔서 나름 고심하여 절충안으로 골라 본 것인데...
노잼처리만 안되길 기도하며 시작했습니다..ㅋㅋ
작은 맵 1장을 펴고 색깔별 상품토큰 더미를 만들어 항구마다 쓱쓱 깔아준 뒤, 소박한 원형 개인판과 자신의 교역소를 의미하는 원형토큰만 챙기면 바로 게임준비 끝! ㅋ
기본룰도 매우 쉽고 명쾌하지만, 보통의 게임들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에 찐전략러분들도 갸우뚱 거릴 요소들이 많아서 두번씩은 반복설명이 필요합니다. ㅎㅎ
좀 더 자세한 게임 스타일과 디테일은 저의 지난 후기글에서 발췌 해 놓겠습니다.^^;;
"단촐한 맵 위에 일방통행인 무역로들이 표기 되어 있구요. 놀랍게도 운용하는 배는 통털어서 딱 1대 입니다. ㅎㅎㅎ 때문에 앞선 플레이어가 배를 움직여 행동을 하고 턴을 끝내면 뒷선 플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이어 해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동 1칸당 1원을 써야하는데, 턴당 딱 3원만 보충이 되고 게임중에 달리 돈을 얻기란 여간 어려운 관계로 만약 나한테 유리한 항구까지 1칸이나 2칸을 괜히 더 소모해야 한다면, 꽤나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상황적으로 너무 손해 같다 라면, 아예 패쓰를 해서 3원을 아껴 다음턴에 6원으로 풍족한 플레이를 할 수 있긴 하지만, 반대로 앞사람은 기왕이면 뒷턴 플레이어가 불리한 위치까지 옮겨 놓는 견제 플레이를 해야 하구요.
돌아 다니면서 색깔별 상품토큰을 획득 할 수 있고 같은 색상을 2개 이상 모으면 내 상점이 깔린 항구에 갖다 팔수도 있는데, 판매시 판매 할 상품토큰과 동일한 색상의 상품토큰을 보유한 다른 플레이어들은 모두 폐기처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서로 상대방꺼 털려고 노력해야 하고 나는 또 안털릴려고 신경을 잔뜩 써야 합니다.ㅋㅋ
그리고 상품토큰을 써서 항구에다 나의 영향력 토큰(교역소)을 내려 놓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토큰들이 놓인 곳에서만 상품토큰을 판매 할 수 있다는 점, 원래는 상품토큰 획득시 은행에 1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가장 많은 교역소 토큰을 내려 놓은 독점 플레이어는 공짜로 획득 할 수 있다는 점, ㅋ 또 독점 플레이어는 누군가 상품토큰 획득시에도 은행에 갈 1원을 가로챌 수가 있다는 점,
반면 상품 판매시마다 무조건 항구에 놓았던 토큰 1개가 소모 된다는 절대 규칙으로 인해 매라운드마다 항구들의 영향력 상황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 누군가 집어간 상품토큰 자리는 바로바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나 턴 시작시 1원을 지불해서 한꺼번에 채우는 보충행동을 따로 해야 채워진다 라는 눈치보기 및 서로 떠넘기기 요소가 있다는 점,
당연히 상품토큰을 파는 것도 점수가 되서 중요하겠지만 상점토큰을 내려놓은 항구마다 종료 후 영향력 점수를 얻게되고 특히 독점이면 2배 점수를 먹기 때문에 토큰 획득-판매 행동과 영향력 투사행동 양자택일의 선택의 기로에서 매번 고민하게 된다는 점, 등.
매우 심플한 구조속에도 재미난 요소가 꽤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겜 할때마다 재밌는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특히 고전인데다 인지도까지 낮아서 중고시세가 뭐 1만~ 1.5만 수준인데, 이러면 뭐 가성비도 대박이죠."
23.10.21일 후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51&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 저런 게임인데요 ㅎㅎ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이 항상 걸려 있어서일지 다들 빠르게 집중하셨고 견제팁이나 공략팁을 중간에 한번씩 풀어 드렸더니 바로들 적용하셔가지고 저를 너무 힘들게 하셨습니다. ㅜㅜ
금새 찰지게 견제 넣고 최적의 동선 짜내고 ㅋㅋ 다행히 다들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아 보여 좋았습니다. 훗훗~
1등은 다들 `무서운냥반'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의사선생님이 확실하게 독주하셨고 저는 2등으로 체면치례 했지만 3,4등도 다들 2점 차이뿐이라 비등비등 사이좋게 끝나서 더욱 좋았네요.
보라 자료실에 올려주신 점수판 처음 써봤는데, 이거 너무 좋네요..^^ 감사하게 잘 써먹었습니다.ㅎㅎㅎㅎ
지님 - 저 평점 9점이요! 지난번에 알려주신 노틀담보다 이게 훨 잼있슴다! ㅋㅋ
훈님 - 저는 8점이요~ 리플성도 괜찮아 보이고 뭔가 공평하다 해야하나? 변수가 많지만 극복이 가능한 것도 좋아요. 근데 남 피해 주는거 꺼리는 사람은 좀 힘들수도 ㅎㅎㅎ
호님 - 저도 9점입니다. 구성이 되게 간단한데 전략게임 입문하는 분들에겐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견제넣고 방해하는 파티성이 있어서 좋습니다. 부모님이랑도 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ㅋㅋ
해아조 - 저는 이겜 8점 고정입니다. ㅋ 장터에 좀 있던 매물들이 다 사라진게 단점이네요...;;;
2. 행성x를 찾아서 (The Search for Planet X)
두번째 게임은 디덕션 장르의 지평을 열어 재낀 `행성x를 찾아서' 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벌써 후속작인 `잃어버린 종을 찾아서(The Search for Lost Species)도 출시 되었는데, 11마존에서 판매중이지만 한글판이 나올 확률이 높지 싶어 아직은 구매를 미루고 있네요. ㅋ
행성x는 찾아보니 벌써 후기를 두번이나 썼군요. 자세한 내막은 지난 후기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3.10.29일 후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965&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23.11.22일 후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965&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최소화로 잘 압축 된 깔끔한 룰에 모바일 어플사용까지 찰떡으로 버무려 놓았고 제 취향에도 잘 맞아서 얼마전에 3D오거까지 맞췄는데, 드디어 오늘 써먹었네요. 꺄륵~
럭키식스 오거후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6338&tb=info_boardgame&pg=1&id=wannasea
저만 숙련자라서 전체레벨에 맞춰 뒷면의 초보자용 게임판으로 진행했고 다른분들은 보통 난이도로 저는 어려움 난이도로 핸디캡을 받고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이 룰이 간단하면서도 개념적으론 은근히 이해가 좀 어려울수가 있는데, 다행히 다들 빠르게 적응해 주셔가지고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휴휴~
모바일어플을 활용하는 게임이 자칫 오히려 번거로운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게임은 모바일로 혼자만 정보를 보는 요소가 제대로 게임의 재미를 더욱 배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역시 종이에 끄작거리는 맛도 좋고 중간중간 논문 제출시점에 불가피하게 찍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겨서 파티성까지 있으니 팔망미인입니다.
후속작인 `잃어버린 종을 찾아서'는 더 재미있어 졌다는데, 궁금합니다. 부디 한글판 내어주세요~~~!! ㅎㅎㅎㅎ
지님 - 재밌네요. 평점은 8점이요. 다만 천체기록하는 용지의 여백이 약간 촘촘한 느낌이라 잘못 기재하면 옆에꺼를 침범해서 햇갈릴수도 있겠는데요?
훈님 - 저는 6점입니다. ㅜㅜ... 그래도 리플성은 좋아 보이네요.
호님 - 저는 7점요. 이게 한번 잘못 써서 꼬이면 돌이키기 넘 힘들어요. 리커버리가 없어요. 그래도 초반에는 이해가 잘 안되는데, 다른 추리게임들 대비하면 이해가 잘 되는 편인것 같아요.
해아조 - 저는 오늘 8점이요. 숙련자용으로 하고 싶네요~ ㅋ
3. 꼬꼬미노 (Pickomino)
세번째 게임은~~~ 은 아니구 요건 옆테이블에서 돌아간 게임입니다.ㅋ
옆테이블에서도 파티게임이 계속 돌아갔지만 우리 테이블 봐주느라 거의 돌아보질 못했는데, 와디즈 신작 `삼국지 천하일투'랑 이`꼬꼬미노'만 기억나네요.
천하일투는 주사위 굴림으로 판정하는 단순한 시스템의 입문게임으로 보였고, 요 `꼬꼬미노'도 매우 쉬운 입문파티게임이지만, 찾아보니 게임이 꽤 좋아 보입니다.
크니지아형님의 2005년도 작품인데, 코보게에서 한글판으로 출시 했었네요.
웨이트 1.15에 플탐 20분인 초간단 필러게임으로 7인까지 가능은 하지만 2-5인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긱평점은 6.6으로 저조한데, 아마 단순 운요소가 작용하는 야찌류 게임인데다 20년전의 게임이라 좀 더 인색한듯하고 요즘에 출시 되었다면 좀 더 높을 것 같긴 합니다.
게임중에 플레이어들은 맛난 벌레를 먹고 싶어하는 닭으로 환생(?)하여 맛있게 바베큐로 꾸버진 벌레타일들을 획득해야 하는데요.
숫자 1-5 와 벌레가 있는 6면 주사위 8개를 사용하며, 던진후에 원하는 숫자 1가지를 골라 그 숫자의 모든 주사위를 키핑해 두고 남은 주사위는 다시 던질 수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전에 가져온 주사위 넘버는 못 가져 오고 새로운 번호의 주사위만 가져올 수 있고 또는 벌레를 키핑할 수 있구요. ㅋ
모두 번호가 다르게 뜰때까지 던지거나 도중에 멈추면 마무리 되는데, 키핑해둔 조합에서 최소 1마리 이상의 벌레가 떴다면 해당 눈금을 모두 합해 더한 숫자에 해당하는 타일을 획득!^^
바닥이나 다른사람꺼를 뺏어올 수 있구요.
단, 획득한 타일을 탑처럼 쌓아 올려야 해서 맨위에 있는 타일만 뺏어 올 수 있습니다.
만약 벌레가 1마리도 안떴거나 가져올 타일이 없다면 실패..ㅜㅜ 폭망입니다.
이러면 먹은 타일 맨 위에꺼를 반납해야하며, 바닥 타일중에 가장 높은 타일이 뒤집혀서 못 먹는 상태로 변합니다. ㅎㅎ
요런식으로 진행해서 더 가져올 타일이 없다면 게임 종료!
각자 획득한 타일에 그려진 벌레의 총 수가 많은 사람이 승리!^^ 하는 야찌류 게임입니다. ㅎㅎ
제가 영문 룰북만 보고 이해한건데, 설명에 틀린 부분이 없으면 좋겠네요.
룰을 보니까 꽤 재미나 보이고 타일을 사용하는 게임 특유의 손맛이 있다보니 게임이 괜찮아 보여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ㅋ
ㅡ 메인 후기 끄읏~!! ㅋ
부록1. 튜링머신
지난 명절에 애들과 가볍게 튜링머신을 돌려 보았습니다.
최근에 구입한거라 신나게 돌려보고 있네요.ㅋ
24.1.13후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749&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24.1.14후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070&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명절답게 한과와 과일을 간식으로 놓고ㅋㅋ 첫째와 둘째에게 게임 전수를 해봅니다.
역시나 초반 한두판까지는 이해 하는데 매우 어려워 했는데, 이해를 하고 나서부터는 엄청나게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무슨 수학난제를 푸는것 마냥 조언해 줘 가면서 몰입하네요.
여러판을 진행했는데, 둘째 아들놈이 도저히 이문제는 못 풀겠다해서 다들 머리 맞대고 어디가 잘 못 됐는지 찾아주는 모습입니다. ㅎㅎ
이게 착각하거나 오판해서 잘 못 지워버리면 대낭패가 되거든요.
역시나 매우 쉬우면서도 매우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입니다. ㅜㅜ
항상 명절마다 여러 게임들을 챙겨는 가지만, 요새는 다들 하루만 왔다 가는 추세라 친척들끼리 게임 하긴 무척 힘드네요. 쩝~
부록2.
크흐흐흐~~ 이제 게임 안사야지!!! 다짐 했건만 직거래 쿨매물을 보곤 결국 와장창 깨져버린 유리창 다짐이었네요...ㅎㅎ
궁금했던 오부족을 드디어 구했습니다. 목재 콤포들이 우렁차네요.
조만간 돌려볼 수 있기를 바라며~~~~
ㅡ 진짜 끄읏~ ;;ㅋ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