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P 공모전 - 자소설 TRPG, 캐스팅 보트, 끄적끄적 유적단, 창검활, 다이체이스
PNP공모전에 올라온 다인용 게임인 자소설 TRPG, 캐스팅 보트, 끄적끄적 유적단, 창검활, 다이체이스 온라인화 후기입니다.
우선 플레이 후기가 아닌 온라인화 후기를 쓰게된 이유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PNP공모전의 게임들은 아직 완성단계가 아닌 제작중인 게임이다 보니 다른 지인들과 플레이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지인분들은 미완성된 게임 보다는 완성된 게임을 플레이 하길 원하시는 분들이고 그분들과의 모임에 PNP게임을 플레이 요청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애초에 제가 만든 PNP도 돌리기 힘든 상황에 자리에 없는 다른 누군가가 만든 PNP는 더 힘들죠.
제가 지금까지 올린 PNP공모전 게임 후기들이 대부분 1인플레이 게임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1인플레이 게임은 어쨌든 저 혼자 참여하면 플레이 할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인용 게임들은 안타깝지만 저 혼자 플레이 하기가 어렵습니다. 혼자서 좌뇌 우뇌 플레이를 해보려고 했지만 서로 비공개 정보를 갖고 서로 다른 생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좌뇌 우뇌 플레이를 하면 서로 공개플레이를 하게 되죠. 이렇게 한 게임은 재미의 요소를 절감시키고 시작하는 거라 제대로된 플레이 후기가 나온다고 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플레이 후기는 적을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온라인화를 진행하면서 기본 버튼이나 플레이 셋팅을 위해 룰을 상세히 살펴봐야 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해 어느정도 느껴지는 것이 있어서 게임 소개와 병행하여 간략한 온라인화 후기를 적기로 했습니다.
본래는 공모전에 올라온 모든 게임들을 다 온라인화 해보고 1인플레이 게임은 플레이 후기를 올리고 다인게임은 온라인화 후기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온라인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개발단계가 끝나기전에는 다 완성하기 어려울것 같아서 지금까지 온라인화 된것만 먼저 후기를 올려봅니다.
자소설 TRPG
TRPG의 롤 플레이성 요소가 들어간 마피아성 추리 게임입니다. 역할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흥미를 느낄만한 테마입니다.
질문자가 질문시 난이도를 설정하고 답변자의 답변에 내용에 따라 주사위 굴림에 보정치를 넣는 부분이 DM이 플레이어에게 능력치 체크를 시키는 장면이 연상되었습니다.
다만 TRPG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생소한 방식일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성공하면 점수를 얻는 시스템에서 질문자가 난이도 설정 및 주사위 보정을 상대방에게 유리하게 해줄 이유가 없죠.
이 점에서는 TRPG의 특성을 보드게임화 하면서 적절한 변형이 필요해 보입니다.
캐스팅 보트
첫인상은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적절하게 3인화 시킨 느낌이었습니다. 귀여운 그림체가 접근성을 더 높여주는것 같네요. 일단 게임은 귀여우면 플러스 요소를 갖고 들어가죠.
처음에는 조사단 성공 실패를 어떻게 판정하나 궁금했는데 어차피 성공하면 흑막이 바로 정체를 밝히는 시스템이라 룰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플레이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아쉽게도 오프로 돌려보려 했는데 PNP를 오프로 돌리기란 쉽지 않네요. 저만 하고 싶다고 되는게 아니라서...
끄적끄적 유적단
귀여운 그림체로 홍보하지만 정작 구성물에는 그림체가 나오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돌아가면서 한번씩 땅따먹기를 진행하는데 같은 모양은 다시 쓸수가 없고 중간에 얻는 금화로 더 나은 모양을 그릴지, 아니면 특수 능력을 가진 조력자를 구매할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2~4인용으로 되어 있는데 목표 점수를 두고 1인용으로 플레이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한번 날잡아서 솔플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다이체이스
주사위를 체스말로 진행하면서 내가 상대방을 더 많이 잡아먹을 수록 이동경로가 다채로워 지는 게임입니다.
이건 플레이어끼리 서로 숨길게 없어서 좌뇌 우뇌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해본 결과 빈익빈 부익부의 요소가 확실해서 주사위 차이가 2개 나는 순간 거의 게임이 밀려버리더군요. 주사위 적게 가진 플레이어가 후반에도 버틸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초반에 플레이어 1이 주사위 1이 나와서 움직이지 못한 사이 플레이어 2가 5, 6이 나와서 하나씩 먹어가면서 결국 한개의 주사위가 상대방을 다 쓸어먹고 이겼습니다.
체스 판 위에 주사위의 눈금이 플레이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이를 플레이에 연결시키면 일방적인 그림은 피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령 주사위가 이동시 이동한 칸만큼의 눈금으로 놓아지게 되고 상대 주사위를 먹으려면 이동전의 숫자가 상대 숫자보다 작거나 같아야 한다던가 하면 큰 숫자로 이동한 주사위는 다음번에 상대방을 먹기 위해 적게 움직여야 한다던지 다채로운 플레이가 나올거라 생각 됩니다.
창, 검, 활
이것도 흥미로운 테마의 게임입니다. 체스와 비슷한 느낌인데 시작시 기물 배치를 대칭으로 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가치의 재화 내에서 비대칭으로 구성합니다.
강력한 유닛을 만들어 소수 정예로 나갈수도 있고 비무장의 다수 병력으로 진행할수도 있고, 함정을 잔뜩 만들어서 니가와 전술을 할수도 있습니다.
온라인화 하면서 플레이 느낌이 궁금한 게임이 많았습니다. 혹시 위 게임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아니면 작가분들중 시간이 되시면 쪽지나 댓글 부탁드립니다.
한번 가능하면 온라인으로 함께 플레이 해봤으면 합니다. 특히 게임 작가님들과의 플레이가 가능하면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