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P 공모전 - 다이스 타이니 마션 후기
PNP공모전에 올라온 다이스 타이니 마션 후기입니다.
룰북을 읽어봤을때 론델 시스템과 자원 치환 시스템을 적절히 섞어놓은 매커니즘이 재미있을것 같아서 플레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1인플이라는게 사람 모으기 위한 제약이 없어서 플레이가 용이한것도 있었고요.
우선 룰북을 보고 개인적으로 플레이 해보기 위해 온라인 버전으로 이식을 했습니다. 시간을 걸리더라도 한번 만들어 놓으면 다시 출력해서 자르고 할 일이 없어 편하고
스샷찍기도 용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pnp테플은 이렇게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룰 자체는 어렵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것이 게임 준비과정에 있어서 배치 스샷이 없다는것이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지형타일을 섞어서 무작위로 원형 배치를 한다고 했는데 이게 예시가 없어서 셋팅을 하면서도 이렇게 배치하는게 작가님이 생각한 의도와 맞나 고민이 되더군요.
일단은 이렇게 해도 원형이다 라고 생각하고 위와 같이 배치를 하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1라운드 플레이한 스샷입니다. 주사위 5, 4, 2가 나와서 일단 자원 트랙에 5, 4를 넣었습니다. 초반에는 지형 타일을 배치할 자원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형타일은 많이 가봐야 필요가 없고
높은 주사위는 어떻게든 자원트랙으로 투입해서 자원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돌아가면서 자원을 먹고 타일을 놓으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건 바로...
지형을 놓을때 내야하는 자원 비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타일 하나를 놓으려면 지형자원 6개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지형 자원 하나당 기초자원(돈, 전기, 생물, 광물)을 3개를 필요로 해서 최초 타일을 놓을때 18개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플레이하는지 의심이 되더군요. 때문에 5라운드 되도록 자원을 모으느라 타일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두번째 단계에 들어가서 주사위 생산력 +2가 되면서 좀 숨통이 트였습니다. 높지 않은 주사위로도 자원을 잘 받게 되서 지형 자원 획득이 수월해 졌네요.
그런데 궁금한게 이 생산력 +2가 기초자원을 지형자원으로 바꿔주는 숫자에도 영향을 주는건가요?
자원 비율 2:1로 자원을 소비하여 주사위 눈금 만큼 생성이라고 했는데 가령 위와 같이 군사 지형 자원에 3주사위를 놓고 플레이를 할때 다음 세가지중 어느걸로 이해하는게 맞는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1. 돈 3, 광물 6을 내고 군사지형을 3개가 아니라 5개를 받는다.
2. 돈 5, 광물 10을 내고 군사지형을 5개까지 받을 수 있다.
3. 지형 자원 생성에는 영향을 안준다.
어느게 맞나요? 일단 전 3번이라 생각하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기초 자원을 내고 지형 자원을 가져오는건 아무래도 생산이라고 볼수 없는것 같아서요.(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자원을 내고 생산하는 개념이 맞아 보이네요. 그러면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군요.)
마지막 라운드까지 진행한 결과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던것이 일단 지형타일을 놓는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가 원하는 지형타일을 놓는게 아니라 지형 트랙에서 위치한 타일만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든 지형 자원을 3개 이상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타일 건설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어떻게든 타일을 놓으려고 했는데 1개만 놓을수 있더군요.
게임을 해본 느낌은 자원을 가져오는 방식은 재미있고 타일을 놓는 규칙도 나름 브레인 버닝이 되었습니다. 다만 타일을 놓기 위한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자원 모으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 게임을 어렵게 만든 요인인것 같습니다. 타일 놓는 비용이 6이 아닌 3개의 지형자원이면 좀더 쉽게 타일을 놓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라운드 단계 별로 2, 3단계에 얻는 자원량이 +2, x2로 늘어나는데 이걸 역순으로 처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초반에는 타일을 놓기 위해 계속 주사위를 굴려서 자원을 모아가야 하는데 획득하는 자원량도 적기 때문에 몇라운드 동안 지형 트랙에 놓는 주사위는 신경을 안쓰고 자원 획득을 위한 턴이 진행됩니다. 빠른 타일 놓기를 위해서는 차라리 초반에 자원 생성량을 많이 주고 나중가서 점점 획득량이 줄어드는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자원 치환 게임도 즐겨해서 게임 진행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최종 시점에서 제가 잘못해서 그런것인지 결과물이 타일 하나만 나오니 허무한 생각이 들더군요.
시스템 자체는 흥미로웠고 자원 비용등의 밸런스를 맞추면 좋은 게임이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제가 플레이를 잘못 이해하고 진행한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대로 된 방법으로 다시 한번 플레이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