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체스트 본판 리뷰
안녕하세요. 펀딩 진행중인 워체스트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워체스트는 장기(체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게임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장기(체스)와 워체스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먼저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본판만 플레이 해보았기 때문에 본판 위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장기(체스)와의 공통점
- 중세 전쟁 테마의 대전 전략 게임이다.
- 같은 게임판 위에서 서로서로의 기물을 올려놓고 겨룬다.
- 다양한 병종이 있다.
- 번갈아가면서 1번씩 차례를 가진다.
장기(체스)와의 차이점
- 장기(체스)는 상대방의 왕을 먼저 잡는것이 목표지만 워체스트는 과반수의 거점을 먼저 점령하는 것이 목표이다.
- 자기 차례가 되면 장기(체스)에서는 자신의 기물을 아무거나 하나 움직여야 하지만 워체스트에서는 자신이 해당 라운드에 뽑은 코인의 기물 중 하나를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장기가 모든 것이 자기 생각대로 착착 진행되는 싸움이라면 워체스트는 여기저기서 알 수 없는 사고가 터지고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야하는 싸움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 장기(체스)는 모든 기물이 게임판에 올려진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지만 워체스트는 게임판에 전혀 기물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된다.
- 장기(체스)는 상대방과 같은 조건에서 시작되지만 워체스트는 상대방과 다른 조건에서 시작된다.(병종이 다르다)
- 행동력을 소모해서 기물의 생명력을 높일 수 있다.
- 장기에서는 형세가 불리하더라도 순간적인 재치 혹은 상대방의 실수로 일발역전이 가능하지만 워체스트는 그렇지 않다.
이렇게 장기(체스)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이를 통해 아래와 같은 특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인터랙션이 강하다.
- 게임이 진행되면서 직접적으로 서로의 기물을 공격하게 되고 공격으로 받으면 게임에서 크게 불리해지기 때문에 인터랙션이 강한 편에 속합니다.
2. 리플레이성이 뛰어나다.
- 본판에 16종류의 병종이 포함되어 있고 플레이어당 4개의 병종을 뽑아서 진행이 되므로 다양한 병종의 조합을 통해 매번 새로운 게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확장에 병종이 추가로 들어있으므로 확장까지 포함한다면 리플레이성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운의 영향이 크다.
- 자신이 뽑은 코인의 병종만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므로 매 라운드 뽑아지는 코인을 보고 즉흥적으로 전술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코인을 사용하면 해당 정보가 공개되고 결국 모든 코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코인을 뽑을 확률이 높은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 구성품의 질이 좋다.
- 게임의 주요 구성물인 코인의 품질이 좋습니다. 무게감이 있고 게임 중 만지작 거리기 좋습니다. 주머니도 벨벳 소재에 자수로 문양이 그려져 있어 고급스럽습니다.
카드도 엠보싱 마무리되어 있고 괜찮습니다.
[총평]
장기(체스)에 운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제약을 주어 여러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좋은 게임입니다.
또한 다양한 병종을 컨트롤 하는 재미와 높은 리플레이성을 부여하였고 좋은 품질의 구성품으로 조작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합니다.
장기류 게임의 끝판왕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기류 게임을 재미있게 하셨다면 매우 추천드립니다.
현재 펀딩 진행 중이고 스트레치골도 많이 열린 상황이라 취향에 맞으신다면 이번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운적인 요소가 싫다' 혹은 '공격받는게 싫다'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크게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고 운적인 요소도 좋아합니다.)
(와이프는 공격 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저를 박살내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보드게임 아레나로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