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거들뿐! 다이스베지 리뷰
최근 재미있게 플레이한 매이플 벨리의 제작사 ktbg에서 나온 주사위가 잔뜩 들어있지만 굴리지는 않는 게임 다이스 베지 입니다.
주사위를 재료로 사용해 요리카드를 완성한다! 라는 단순하며 많이 본 듯한 테마의 게임입니다.
1~4명까지 플레이 가능하며 아이들도 플레이 할 수 있을만큼 쉬운 게임입니다.
룰북을 번역하거나 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어떤 느낌이구나 아실 수 있게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몹시 간단
슬리브는 팝콘 블랙라벨 fit 63.5 88을 78장 사용했습니다.
1. 게임세팅
1) 우선 주사위를 틀에 담아 정렬한 뒤 틀을 끌고와 잘 쏠리게 정렬한 후 프레임을 제거해둡니다. 이를 Block이라고 부릅니다.
주사위는 색깔에 따라 5가지 재료를 표현하게 됩니다.
2) 레시피(recipe) 카드와 광고(hype) 카드를 잘 섞어 덱을 만들고 레시피 카드 3장을 공개합니다.
3) 각 플레이어는 광고카드 1장, 레시피카드 2장씩 받고, 셰프토큰을 하나 받습니다.
광고카드는 내 손에 들고 요리카드는 자기 앞에 공개해둡니다.
4) 선 플레이어를 정하고 식칼(cleaver)을 쥐어줍니다. 쾈쾈
2. 게임진행
게임진행은 3단계로 진행됩니다. 자르고! 요리하고! 카드뽑고!
1) 자르기(cut)
식칼을 사용해서 주사위를 자릅니다. 이 때 잘라낸 블록의 눈금의 합이 10이하여야하며, 식칼을 세워서 중간에서만 뽑아올 수 없고 잘라낸 후 블록이 2개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번 턴에 사용하지 못한 주사위는 다음 턴으로 넘어갑니다.
스윽스윽 잘라오는건 재미있는데 눈금이 잘나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ㅜㅜ
2) Cook
모인 재료(주사위)들을 사용해 요리를 완성합니다. 사용산 주사위는 다시 틀 안에 던져둡니다.
모인 재료가 애매하다면 요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광고카드의 조건을 달성했다면 광고카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6의 눈금을 가진 재료를 하나 제거하며 Drool worthy 광고 카드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한 턴에 요리는 여러개를 완성할 수 있지만 광고카드는 한 요리당 하나씩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이때 처음 가지고 시작한 셰프토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셰프토큰은 양면인데, 주사위 하나의 종류를 바꾸거나 눈금을 바꿀 수 있습니다. 셰프토큰은 리필되므로 막 아낄 필요는 없습니다.
완성한 카드는 점수를 알수없게 뒷면으로 하여 보관하지만, 몇장을 완성했는지는 알 수 있게 쌓아두어서는 안됩니다.
3) 카드 뽑기
요리가 끝나면 카드를 한 장 보충합니다.
광고카드를 덱에서 한장 뽑거나, 레시피카드를 덱에서 한장 뽑거나 공개된 카드 중에서 골라 한장을 가져옵니다.
한 덱이 떨어지면 버린카드덱을 섞어 다시 게임에 사용합니다.
4) 턴 마무리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최대 보유량은 광고카드 2장, 레시피카드 2장, 재료주사위 8개입니다. 만약 이 중 초과하는 재료나 카드는 버리는 곳에 둡니다.
3. Restocking
만약 주사위 블록에서 하나 이상의 재료가 떨어졌다면 남은 주사위들을 사용된 주사위가 모인 틀에 넣습니다. 다시 틀을 대각선으로 끌어와 블록을 만든 후 틀을 제거합니다.(플레이어들이 보유중인 주사위가 있으므로 조금 비어있게 됩니다)
4. 게임 종료
누군가가 6번째 레시피를 완성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한 턴씩 더 갖고 게임을 종료합니다.
각자 획득한 레시피카드의 점수와 광고카드의 점수를 더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점수가 동점이라면 공동승리를 하게 됩니다.
광고카드에는 완성했던 레시피카드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것이 있으니 잘 체크해야 합니다.
게임 후기
다이스베지는 요리라는 테마가 잘 살아있는 준수한 필러게임이라 생각됩니다. 3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이정도 구성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리와 주사위라는 테마를 공유하는 쿡팟의 후기처럼 파티파티한 느낌을 기대했었는데 주사위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고민하게 되는 게임이라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또 게임 자체가 단순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좀 적합한 게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덧셈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교육적 효과까지 가져갈 수 있겠네요.(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규칙들도 룰북 마지막에 기록해두고있습니다.
주사위를 눈금은 요리를 만들때는 아무 소용이 없으나 처음 주사위를 가져오는 단계나 광고카드의 조건을 달성할 때 중요하게 사용되는데, 이것이 운의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카드도 빠르게 돌기때문에 내 상황을 보고 적합하면 들고가고 어렵다 싶으면 빠르기 교체하게 되어 장기 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플레이타임은 2인 기준 10분 내외로 짧지만 주사위를 가져올 때 장고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다른사람들이 뜯어가고나면 판이 싹 바뀌는 점과 이로인해 장고가 생기는 점에서 해보지는 못했으나 다섯부족의 평가가 생각나는 게임이였습니다. 2~3인이 적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딱 카페테이블에서 하기 좋은 사이즈 이지만 상자가 묘해서 보관을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요소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아이콘화가 잘 되어있는 메이플밸리와 달리 이녀석은 중복되는 단어는 별로 없는데,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단어은 종종 나오고 각기 다른 지시내용이 많아 간간히 사전이나 번역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한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글판이 나오면 더 좋구...!
수집요소를 좋아하는 아내는 주사위를 긁어오는것에 무척 재밌어했고 세네판 연속으로 하자고 했지만 딱 거기까지가 게임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인 듯 합니다.
장점
색감이 통통 튄다! 간단하지만 독특한 시스템으로 즐기기 좋다!
단점
파티라기엔 팡팡 터지는 맛이 부족하다!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종합해서 5점만점으로 평점을 메긴다면!
저는 3.5 아내는 4 점을 주었습니다.
이상 누군가 가지고 있다면 한번쯤 해보면 좋을 다이스 베지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