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3. 광주 너의주사위 모임 (튜링머신, 아줄, 미우바우. 이지컴이지고, 후지플러시, 코요테, 노틀담, 페이퍼사파리, 응급상황)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이번글은 지난 24년 1월 13일에 광주광역시의 여러 보드게임모임 중 하나인 "너의주사위" 모임에 참석했던 후기입니다.
`너의주사위' 모임은 주로 광주 시내권에서 분위기 좋은 여러 카페들을 찾아다니며 수시로 열리고 있고 참석자 연령대가 20~30대 남녀로 젊고 유로게임보다는 파티게임이 주력인 훈남훈녀모임입니다. ^^
저는 이쪽 모임엔 이제 두번째 정식참석인데, 30~40대 아저씨들이 고개 쳐박고 유로게임하는 곳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네요. 우하하하!;;
모임장이신 준형님께서 블로그 활동과 함께 열성적으로 운영하고 계시니 관심있는 분들은 글 끝의 홍보지를 참조 해 주세요 ^^ㅋ
오늘 모임의 첫번째 방문카페는 "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15"번지에 위치한 "컬러드쟝리"라는 뷰카페입니다.
찻값이 상당히 쎄긴한데, 비싼만큼 넓고 쾌적하고 분위기가 시원한 멋진 카페네요.
용봉제라는 호수를 끼고 있어서 뷰도 좋고 바로 옆으로 비엔날레 전시장과 광주 최대 잔디공원인 중외공원을 끼고 있어 여러모로 좋은 장소이네요.
무엇보다.... 테이블들이 커서 보드게임 하는데 아주 좋습니다. ㅎㅎ
1. 응급 상황 (WE CARE : grizzled)
이래저래 참석이 늦어져서 첫카페에서는 이미 마지막게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응급상황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정발 된 협력게임입니다.
긱랭킹 12,021위 라는 다소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중인 게임이지만, 리테마 전의 원작인 "병사들의 귀향"이 긱랭킹 560위를 기록중인 준수한 협력게임이라서 이 게임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웨이트는 2.33으로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정도인데, 협력게임이라 역시나 완수 난이도는 쉽지가 않게 되어 있어서 실패가 많게 설정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인플 추천형 협력게임이라 3~5인 구성을 추천 받고 있네요.
이날 유투브 설명할렘 시리즈에 몇 회 등장하신 "로빈님"을 첨 뵈었네요. 제가 유투브를 자주 보지는 않아서 못 알아봐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부부끼리에 아이까지 동참 하신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애기 울면 봐드릴려고 했는데, 울지 않아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ㅎㅎ
늦참이라 중간에 낄 수 없어서 저는 구경만 했지만, 원작인 병사들의 귀향의 후기를 올린적이 있다보니 그냥 보니까 거의 게임은 뭐 대동소이 해 보였습니다.
그리즐드 시리즈가 테마 반영이 참 잘 되어 있는데, 테마적 협력게임이다보니 대신 몰입이 안되면 재미가 확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룰은 쉬운편인데, 진행 방식도 좀 생소해서 개념잡기에 은근 어려운 게임이기도 한데, 다들 갸웃 갸웃 하면서 진행 되는걸 보니까 뭐 이번판은 임무 실패각이네요. ㅎㅎㅎ;;
게임 스타일상 전체 상황을 보며, 눈치로만 서로 잘 도와줘야 하는 협력게임을 찾으신다면 괜찮은 게임입니다.
이미 날이 기울어가며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버린터라 이제 식사 후 가시겠다는 분들도 많고 새로 오실 분들도 있는둥 여러 이유로 해서 자리를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밖으로 나와보니 비엔날레 전시관 부근이라 그런지 나무도 많고 좀 트인공간이라 경관이 참 좋네요. 나무들에 새집 달린것도 넘 귀엽습니다. ^^
두번째로 방문한 카페는 광천동에 위치한 갤러리24카페 였습니다. (보드게임 모임인지 카페 투어 모임인지? ㅋㅋ)
이곳 역시 천변로를 끼고 있어서 경치의 기본빵이 있네요. ㅋ 앞편의 주차장과 더불에 뒤편에도 별도의 주차장이 있어 주차문제도 괜찮고 둘만의 므흣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룸 처럼 꾸며진 공간도 있어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데, 보드게임을 돌릴만한 큰 테이블이 적다는건 좀 단점이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밥을 먹고 온터라 ㅋ 다들 식사하러 가신동안 카페에 1빠로 도착해서 본능적으로 제일 큰 테이블을 찜 해 두었습니다. 후훗... (혼자 뿌듯;;ㅋ)
너의 주사위 모임은 참석자들이 몇시간정도만 잠깐 참석하시고 빠지는 분들도 많고 또 중간중간에 참여 하시는 분도 많고 뭔가 참석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네요.
2. 튜링 기계 (튜링 머신, Turing Machine)
혼자 시간도 때울겸, 새로 장만한 게임이라 룰도 익혀볼겸, 이 게임을 펼쳐 보았습니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에 의해 1936년에 개발 된 자동계산기계인 "튜링 머신"을 테마로 한 디덕션 게임인데요.
긱웨이트 2.42의 쉬운 난이도와 20분의 플탐을 가진 짧고 쉬운 게임임에도 벌써 긱랭킹 368위까지 치고 올라 온 실력자입니다.
다만, 국내나 국외의 평가들을 종합해 볼때, 게임 방식이나 방법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은 문제점이 있어 보였는데... 사실 저도 그게 걱정이었습니다.ㅎ
일단 튜링머신의 개념은 무한하게 테이프 기록장치를 공급하여 이론적으로는 무한연산이 가능한 무한자동연산머신을 말하나 실제로는 테이프 기록장치의 무한한 공급이란 불가능하기에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는 기계이고 대신 유한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했는데, 쉽게 필름 상영기나 카세트 오디오 장치를 떠올려 보셔도 될듯하고 결국 지금의 디스크 저장장치를 사용한 디지털PC가 개발되기 이전에 존재 했던 테이프 기록장치를 사용한 아날로그형 컴퓨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임내에서는 이러한 무한자동계산기라는 개념을 따와 숫자 3자리로 되어 있는 어떤 숫자 코드이던간에 집어 넣기만 하면 무한하게 자동으로 연산해서 정답이나 오류를 판별해주는 무한자동연산장치로써 멋지게 실물구현이 되어 있어서 실제로 플레이어들은 게임을하며, 이 기계를 활용하게 되는데요.
여러개의 수식이 적혀 있는 수식카드 중 그때그때 원하는놈으로 한장씩 골라. 기계에 집어 넣어 보아 가면서 해당 수식카드에 적힌 여러 수식 중에 과연 어떤수식이 진짜인지를 먼저 추리 해낸 다음 추리 해낸 수식들을 조합해서 최종적으로 3자리로 된 암호숫자까지 유추해 내는 무한 연산 경쟁을 하게 됩니다.
튜링머신에 넣어보게 되는 수식카드들은 난이도나 종류에 따라 A, B, C, D, E, F까지 6종류가 있으며, 이중에 4가지~6가지 범위내에서 랜덤으로 추출해 사용하게 되구요. 익숙해지면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문제를 무한하게 랜덤생성 할 수 있습니다.(룰북의 예시 문제들의 경우엔 이미 답과 수식카드가 골라져 있습니다.)
수식카드마다 적게는 2가지 ~ 많게는 9가지의 수식이 적혀 있는데, 튜링머신을 활용해 적당한 숫자를 대입해보면서 거짓수식들(허상)을 차근차근 지워가다보면, 해당 카드가 어떤 수식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결국 유추해 낼 수 있구요.
그사이에 대입해 본 숫자들과 추리해 낸 수식들을 조합해보면, 의외로 3자리 정답 코드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쨎든 게임인지라 남들보다 1틱이라도 더 빨리 정답을 맞추어야 하다보니 꾸준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어서 기본적인 디덕션의 재미와 경쟁게임의 재미를 모두 잡았다고 생각되며, 일단 튜링머신이라는 기계를 게임으로 구현한 시스템 자체에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음.... 다만 룰북이 간단하고 무리는 없긴 한데, 뭔가 뻔한 룰설명만 있지 개념적인 설명이나 부연 같은건 없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혼란스러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네요.
저도 사실 이날 혼자 파악하는 단계때에는 그냥 감만 잡았던거지 완젼히 게임 이해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는데요. 제시 된 난이도가 매우 낮은 초급 문제들로는 100%의 룰 이해가 안됐어도 진행에 무리가 없었기에 더욱 그러하였는데, 다음 모임을 통해 여러판을 진행해 보면서 난이도를 높혀다가보니 어라??? 뭔가... "정말 이 기계가 제대로 작동되는게 맞나?" 또는 "혹시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상황에 봉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날 혼자 돌려보고 나중에 다른분들과 한번 더 해봤을때에는... 100% 이해를 못했던 탓에 사실 이해가 어려워서 도중에 "그냥 도로 팔아야 겠다 -_-" 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습니다. ㅋ;;;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포기하지 않고 다음 모임때 다른 분들과 집단지성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종내엔 확실하게 룰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이 게임만의 절대적인 매력 포인트를 이해 할 수 있었기에 지금은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완젼히 이해를 하고 나서는 행성x 를 해봤을때의 충격 못지 않게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만은 이날의 경험만으로는 영 별로 였습니다. ㅋ
확실히 개념 잡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자세한 것은 다음 후기때 이어서 하겠습니다. ^^
혼자 튜링머신을 얼싸 앉고 끙끙대고 있자니 드디어 한분 두분 오시기 시작 했습니다. ^^
쉬운게임 위주로 돌아가는 모임이어서 저도 좀 어렵지 않은 난이도 정도에서 혹시몰라 5인플까지 가능한 게임들로 챙겨 와 봤는데, 저중에 몇개나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지금보니 고전게임도 많았군요. ㅋ
3. 종이 야생 공원 : 포켓몬버전 (페이퍼 사파리 포켓몬, Paper Safari)
새로운 분들과의 첫게임은 파티게임의 정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극악한 운빨로 승패가 갈리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유쾌한 언제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 페이퍼 사파리입니다.
웨이트 1.25의 쉬운 룰에 플탐이 최대 30분이내인 간단한 게임으로 긱랭킹은 5,539위지만, 한국인들 취향에 맞는지 국내에서는 적잖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본 동물 버전이 아닌 국내 한정 판매 된 포켓몬 버전입니다.
실물로보니 아트워크도 괜찮고 테마를 감안해 적절하게 사알짝 룰이 변형 된건 있지만, 크게 다르진 않고 재미는 비슷했습니다. ^^
이날 제앞쪽에는 보드게임모임에 완젼 처음이신 신입 여성회원분이 앉아 계셨는데요.
모두가 초보땐 그랬듯이 이정도 게임의 룰설명을 이해하는데에도 만만치 않아 하시는 모습이셨지만, 모두의 배려 플레이를 통해 점차 페이스를 찾으시더니 다행히 곧잘 즐겁게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위아래 숫자가 같으면 0처리 된다는 개념이나 특수 카드들의 활용 같은 부분을 좀 어려워 하시더라구요. 5년전엔 나도 저랬지 싶어 챙겨 드릴려고 신경은 썼는데, 초보라고 막 끼어들어서 얘기 해주는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라서 적절하게 해드렸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ㅋ (다시 안나오시면 제탓입니다...ㅜㅜ;;;)
제 기준으론 페이퍼 사파리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굳이 또 사야할 정돈 아니고 기존의 동물 버전도 나름 귀엽고 좋기 때문에 둘 다 비슷한 가치가 있는 것 같네요.
여튼 하나쯤은 장만해 둘 만한 게임입니다. 표기된 30분은 커녕 단판으론 10분도 안걸려 끝나는 게임이지만, 시시하지 않고 재미있다보니 짧게 설거지 내기 같은거 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ㅋ
평점은 7.0점 주겠습니다. ^^
4. 코요테 일본판 (COYOTE)
다음 게임은 코요테라는 게임인데요.
역시 1.19의 극히 쉬운 난이도를 가진 최대 6인까지도 가능한 파티형 게임이고 긱랭킹은 2,726위입니다.
2003년도에 출시한 고전게임이지만 2017년에 리메이크 되어 한글판으로도 출시 되었구요. 저희는 이날 일본버전으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랜덤으로 받은 숫자 카드를 내 이마에 붙혀두어서 남들만 알고 나는 모르는 깜깜이 진행방식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패만 보고서 모든 사람의 숫자 합이 몇 이상일지 잘 찍어야 하구요.
다음차례의 플레이어는 앞사람이 제시한 숫자가 너무 낮은거 같다면, 보다 이상을 부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은거 같다면 "코요테!"라고 외쳐서 '의심' 할 수 있는데.
이후 모두의 숫자를 공개 해보고 의심한대로 정말 실제 숫자보다 높은게 맞았다면 높게 불렀던 앞사람의 예측이 틀린 것이니 바보~!!가 되고ㅋ
확인 후 실제 숫자보다 아직 이하인 상태였다면 코요테를 부른 내가 바보~!!가 되는.... 그런 서로서로 바보 만들기 게임입니다. ㅋㅋ 2번 바보되면 탈락이고요. ㅎㅎ
결국엔 보이지 않는 내 숫자카드가 어느정도 숫자인지를 다른 사람들이 찍는 숫자를 감안해 잘 유추해 내어야 하는데, 심리전 요소가 있다보니 서로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하거나 또는 속여서 낚기 위해 아리송한 숫자를 부르며 현혹하기도 하기 때문에 꽤나 파티스럽고 누군가 바보 되는 모습을 보며 깔깔대는 재미가 있네요. ㅎㅎㅎㅎ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같이 놀아도 좋을법한 훌륭한 파티게임인 것 같습니다. 피서나 캠핑가서 놀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이름도 몰랐던 게임이었는데, 찾아보니 의외로 유명하고 많이 알려져 있어서 좀 당황했네요. ㅋ
다만, 룰은 쉬워도 빠른 이해는 좀 어려울수도 있는 스타일이라서 룰마분이 룰설명을 정~~말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여튼 저는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었어서 평점 7.5점 주고 싶습니다. ^^
5. 쏟아 버리기 (후지 플러시, Fuji Flush)
이번 게임도 파티게임입니다. 신입여성분께서 새로운 게임들을 약간 어려워 하셔서 난이도를 맞춰 드릴 수 밖에 없네요 ㅎㅎㅎ;;;
후지 플러시는 녹색아저씨 프리드만 프리제님의 작품으로 단순한 숫자 카드를 잘 활용한 간단한 파티게임류인데, 무려 8명까지 재미나게 즐길 수 있고 장르는 손패 털기류 입니다.
후지 플러시라는 이름에서 후지라는 부분은 일본의 후지산을 뜻하는 것 같고 플러시의 뜻은 "변기의 물을 내리다"라는 뜻으로 쓰인 것 같은데, 후지산의 모양이 물이 쏟아져 내리는 형상이라 가져다 붙혀 연합 시키지 않았나 싶은데요.
아마 연합을 잘해야 이기는 게임이라 제목에도 연합이라는 복선을 깔아둔게 아닐지 수상합니다. (워낙 괴짜아저씨라 ㅋㅋㅋ)
현재 긱랭킹은 2,091위이며, 웨이트는 1.05로 거의 룰이 없는 수준으로 되어 있는데, 과연 저정도로 쉬운가를 생각해보면 음... 이게 뭐랄까 규칙 설정 자체는 초간단한게 맞긴한데, 연합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룰 설명때에 여러 플레이 예시들과 함께 공을 좀 들여야지 그냥 말로만 해서는 이해가 잘 안될수도 있는 타입입니다.
기본 규칙을 짧게 요약해 보자면,
서로 숫자카드를 한장씩 내려놓으면서 턴이 돌아가다가 한바퀴 돌아 다시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때 까지도 내가 냈던 숫자카드가 가장 높은 숫자인 상태를 유지 했다면, 내가 냈던 카드는 승리하여 털어 버릴 수 있게되며, 이때 나보다 더 낮은 카드를 냈던 다른 사람들은 냈던 카드가 버려지긴 하지만 대신 카드덱에서 랜덤으로 다시 한장씩 새로 보충해 가게 되서 원래의 장수로 되돌아 간다는 방식으로.
결국 한바퀴를 돌아 올때까지 가장 높은 숫자를 만드는 횟수를 늘려 남보다 빨리 손패를 다 털어야 이기는 게임인데요.
재밌는게 만약 어떤 사람이 낸 숫자와 동일한 숫자를 누군가 또 내려놓게 되면, 같은 숫자를 낸 사람끼리는 임시 동맹이 맺어져 각각의 숫자가 합쳐져서 더 높은 숫자로 연합이 될 수 있는데 (예, 3+3이 되면 6이 되어서 5를 이김),
연합을 맺어 가장 높은 숫자가 된 상태에서도 마찬가지로 한바퀴를 돌아 왔을때까지 가장 높은 숫자였다면, 연합된 모든 사람이 다함께 냈던 카드를 털어 버릴 수 있다보니.
게임을 하다보면 낮은 숫자를 내면서 서로 붙혀서 연합하자고 "으쌰으쌰" "영차영차"하는 분위기가 생겨서 순간순간 재미가 꽃처럼 피어 납니다. ^^ㅋㅋㅋㅋ
초간단한 구성과 룰로 이정도 재미를 이끌어 내다니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합니다. 연합으로 인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반전의 맛이 일품이네요.
평점으로 7.3점 정도는 주고 싶습니다. ^^
6. 채색타일 (아줄, AZUL)
이번에는 조금 난이도를 올려 보았습니다. 아줄 이라는 유명한 가족게임입니다.
일단 아줄이라는 뜻은 아줄레호스(azulejos)라는 다색 타일을 뜻하는 스페인, 독일등 유럽어를 줄인 약자로 포르투칼의 마누엘1세 왕이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했을 때, 너무나 황홀한 타일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의 에보라 왕궁도 아줄로 채우기를 희망하게 되었고 플레이어들이 그런 왕의 명령을 받은 타일장식가들이 되어서 더 멋진 벽체를 완성해내려 한다는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긱랭킹은 100위권 이내인 74위이며, 가족게임분야에서는 9위에 랭크중인 명작이고 발매 이후에 그야말로 대박이 터져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18년도의 온갖 상들을 다 휩쓸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저도 보린이때, 이걸로 영업을 당했었고 바로 구매까지 했었던 추억이 있네요. ㅋ
한분이 추가로 합류 하신터라 5인이 되어버려서 모임장이신 준형님과 저는 다경험자이니 빠지고 3인플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파티게임이 아닌이상 초심자가 포함 된 4인플은... ㅎㅎ 권유하고 싶진 않죠. ㅋ
아니 근데... 이게 정말 이럴수도 있나요??? O.o;;;;
아무리 폭탄돌리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이지만은..... 저렇게 한방에 7개 짜리 똥을 먹다니?? 게다가 하필 선픽 타일까지 있어서... 개인판에 벌점타일 놓는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한방 씨게 얻어 맞는건 처음 봤습니다!!
와 대박대박;;;ㅎ
다들 재밌게 하시는 것 같아 구경하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 모임장이신 준형님과 둘이서 테플로 새로운 게임 룰이나 익혀보자며, 옆테이블로 이동해 금번 신작인 "오!미우바우" 라는 게임을 꺼내 들어 보았습니다.
7. 오! 냐옹 왈왈! (오!미우 바우, Oh-Meow Bow)
이 게임은 원작이 따로 있는 리테마 게임으로 원작명은 FIVE THREE FIVE, 즉 535 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출시 되었던 일본작가의 게임이라 긱정보는 많지 않으며, 금번에 선호도 높은 귀여운 냥냥이와 멍뭉이들로 리테마 되어 한글판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비, 구름, 해가 그려진 심플한 디자인의 카드를 사용했었는데, 그편도 깔끔한 맛은 있어 보입니다만 리테마한 냥냥이와 멍뭉이들의 아트가 상당히 예쁘게 잘 나온 편이라 결과적으로 바꾼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보여 집니다.
2인플부터 6인플까지 즐길 수 있고 짧은 플탐과 1점대의 웨이트를 가진 전형적인 카드형 파티게임류이며, 다만 웨이트가 1.71로 꽤나 높은 편인데요.
실제로도 이런류의 게임들 답지않게 초반에 좀 낯설은 개념들을 숙지해야 할 것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표면적으로는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형식을 따르는... 약간 달무티나 렉시오와도 접점이 있는 진행 방식이었는데, 트릭을 따낼 수 있는 규칙의 양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달무티나 렉시오에서는 선플레이어의 리드패 구성을 그대로 따라가며, 뒷사람들은 더 높은패만 낼 수 있다는 단순한 규칙인데 반해,
미우바우에서는 선플레이어의 리드패구성을 답습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의미가 거의 없더라구요.
음... 그러니까 선이 리드패로 카드 1장을 내려놓든 2장을 내려놓든 3장을 내려놓든(모든 사람은 차례당 최대 3장 드롭) 기존 게임들 처럼 동일한 장수의 구성으로 위로 덮어 밟을 수도 있지만, 그냥 간단하게 숫자카드를 위가 아닌 옆에다 붙혀서 구성형태 자체를 아예 바꿔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선이 싱글로 숫자 2 한장을 내려놓으면, 다음사람이 3이상의 카드로 위로 덮는 것 뿐만이 아니라 옆에다 기존 2와 연속되는 숫자인 1을 놓아서 스트레이트 형태(이 게임에서는 RUN이라고 부르지만;)로 아예 전환 시킨 다던가.
기존 2에서 2를 한장 더 붙혀서 22라는 식으로 더블형태로 바꿔버리거나 하는식으로 아예 구조 자체를 바꿔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새롭긴 했지만 좀 혼란스럽고 난잡한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거기에 추가로 8카드 특수규칙이란게 있어서 렉시오라는 게임에서 가장 높은수를 15가 아니라 2 로 설정한것과 비슷하게 미우바우에서는 그 역할을 8이 하게 되는데요.
사실상 8짜리는 아예 무적카드입니다. 무조건 이기는 숫자죠.
거기에다가 또 뭔가 변수를 준다고 1~15 숫자카드 구성중에 6이랑 10은 아예 빼버렸습니다. 뭔가 자유로운 스트레이트(RUN)구성을 막아 전략성을 가미할려고 이런 시도를 한거 같긴한데....
솔직히.... 이것저것 규칙이 혼입된 것이 저는 좀 과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제 취향으론 이런 종류의 게임은 무조건 규칙이 심플하고 틀이 딱 잡혀 있어야 그 안에서 그나마 가능한 전략을 짜고 돌파구를 찾아 보는 재미가 있다고 보는데, 이건 일단 옆으로 Add가 된다는 규칙이 너무 쎄다보니까 누가 뭘내도 누군가는 옆에다 붙혀 버릴 가능성이 높다보니 트릭을 따내는 만족도도 낮을 수 밖에 없고.
진행에 변수가 너무 많다보니 전략이란건 전혀 세울 수도 없이 그저 8카드 잘든 사람 그리고 그 순간순간에 변화하는 리드패에 붙힐만한 숫자를 마침 들고 있는 사람만 잘풀리게 되는....
전략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거의 운빨만 난무하는 게임 같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뭔가 아 몰랑 그냥 좋은 재료 다 때려 넣어 봤어~ 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누군가 손패를 다 털었을때엔 즉시 라운드가 끝나고 남은 사람들은 못 턴 카드들의 하단에 표기 된 똥 아이콘 갯수만큼 각자 똥토큰을 먹게 되는식으로 진행하면서 통토큰 양으로 패자를 추리게 되는데, 여기서도 무적인 8카드는 패널티를 주기위해 5똥으로 가장 높고 모든 카드마다 똥수가 다르다는 변주를 주었는데, 뭐 이정도까지는 무난 합니다만...
최종 승리까지 도달하는데에 있어 전략이 개입할 여지없이 거진 운빨로만 진행 되는 느낌 때문에 결국엔 똥 먹는 것도 운일 수밖에 없는거라...... 이거참 난감하네요. ㅎㅎㅎㅎ;;;;
물론 그렇다고 장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요. 일단 일러스트가 극호적이고 게임 가격도 싸구요. Add가 된다는 규칙 때문에 남들이 낸 리드패에 이렇게 저렇게 갇다 붙히는 것 자체로 소소한 재미는 있습니다.
그리고 운요소가 높다는점은 숙련자와 일반인과의 갭이 거의 없다는 얘기도 되니까 오히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냥 접대용 힐링용 가족용의 파티게임으로서는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쪽으로 활용하기에도 룰이 너무 많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총체적으로는 아쉬운 게임이었네요.
아줄 플레이를 마친 3분과도 합류해서 다같이 해보기도 했었는데, 반응이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그냥 소박한 정도의 반응이었습니다.
제 기준으론 여러가지로 과유불급인듯 합니다. 저는 더 깔끔한 달무티나 렉시오 쪽이 훨씬 좋기에...
바로 처분 했습니다. 하핫! ^-^;;;
8.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이지 컴 이지 고, Easy come, Easy go!)
다음 게임은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라는 뜻을 가진 이지컴, 이지고라는 이름으로 출시 된 역시 웨이트 1.02의 매우 쉬운 파티형 게임으로 크니지아 작가님의 고전게임의 신판버전입니다.
긱랭킹이 9,319위로 낮지만, 2인부터 4인까지 인원을 타지도 않고 평점도 나쁘진 않네요.
규칙은 웨이트답게 간단했는데요.
인원수에 따라 획득 조건이 다른 여러 술병 타일들을 깔고 각자 주사위를 굴려서 눈금 조건에 맞는 타일이 있다면 게임명 답게 바로 쉽게 획득ㅋ 할 수 있으며,
대신 누군가 주사위를 굴렸을때, 내가 이미 획득한 타일의 조건에 맞다면 또 바로 쉽게 뺏어갈 수 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라고 표현한 모양입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조건들중엔 주사위가 뜰 확률이 낮은 부류도 분명 있다보니까 굴려진 주사위가 여러 조건에 해당되더라도 뜨기 어려워 보이는걸로 고심해서 잘 골라와야 하는 최소한의 전략성은 있어서 소박하게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룰이 워낙 단순하니까 입문용으로는 아주 적합한 정도이고 "이걸 가져가는게 더 낫지 않냐" 라는 식의 참견이나 훼방이 가능해서 입터는 재미가 가미되니 더 괜찮네요.
소소하게 즐기기에는 딱 좋아 보입니다.
제 평점은 6.5점 입니다.^^
9. 노틀담 (Notre Dame)
처음 뵙는 분들과 어느정도 친해 졌다고 느껴지니 아쉽게 막겜이네요. ㅋ
첫참하신 여성분이 먼저 귀가 하신고로 막겜으론 좀 더 난이도가 있는 게임으로 골라졌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펠트형님 게임 TOP3라고 생각하는 노틀담이라는 고전게임입니다.
원래 2007년도 작품인데, 2017년에 10주년을 맞아 여러카드가 추가 된 10주년 버전이 나왔고 라벤스부르거를 통해 유통되다가 몇년전에 단종 되어 버려서 이제는 구하기가 좀 어려워진 것이 단점입니다.
가격이 4만원 정도로 저렴하기도 하고(대신 콤포질은 별로지만ㅋ) 웨이트도 2.5로 어렵지 않고 5인 가능 게임인데, 동시진행 형태라 진행히 늘어지지도 않아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펠트형님 게임치곤 구성도 심플해서 언제 누구와 꺼내기에도 부담이 없는 스타일이라 애정이 좀 깃들기도 했습니다. ㅎㅎ
찾아보니 기존에 한번 작성한 후기가 있어서 기존 후기의 글을 그대로 복붙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 아랫글들에 그대로 붙혀 보겠습니다.
" 기본적으로 행동카드 시스템에 영향력 기반이구요. 행동카드는 9장인데 매라운드마다 6장밖에 못쓰고 드래프트 형식이라 하고 싶어도 행동을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기도 하는둥 이미 이 시스템에서부터 기본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여러 행동들이 있지만, 파리 시내를 마차를 끌고 다니며 이득을 취하기도 하고 노틀담 성당에 투자하여 명성점수를 얻기도 하고 여러 인물들을 고용해 혜택을 얻기도 합니다."
"룰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 초플이면 좀 고생 할 수는 있긴 합니다. 경력자 1명만 있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게임인데, 초보자들끼리 룰북만 보고 하기엔 좀 해맬 여지도 있긴 합니다.
로렌초처럼 인물 카드들의 능력 아이콘을 확인 하는 일도 종종 생기구요."
"그래도 번잡하지 않은 룰에 5인까지 다운타임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하고 상당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왕왕 돌리는 게임입니다.
이 날 처음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역시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네요 힛~ ㅋ"
여기까지 기존 후기내용이며, 덧붙여 각자의 게임평도 있습니다.
"민구님 - 53점으로 3등 ㅋㅋ 아오~~~~까비까비 막판에 1원을 남겨 놨으면 내가 1등인뎅!!!!!
승중님 - 55점으로 2등! 재밌는데요? 8.5점 줍니다. 흑사병과의 싸움!! 결국 돈이 미래다 ㅋㅋㅋㅋ
단무지님 - 41점으로 꼴등-_ㅠ.....똥겜이네요 에잇!! 5점입니다 ㅋㅋ
제이지님 - 51점으로 아깝게 4등. 고전명작이군요? 저는 8.3점 정도요.
해아조 - 56점으로 간신히 1등 오예 ㅋㅋ 언제해도 안질리고 즐거운 게임이죠. 8점은 기본 입니다 ㅎㅎㅎ"
여기까지가 기존 후기의 전체 복붙이구요.
기존후기~ [광주 보노보노] 23.2.19. 모임 후기 [아노1800,파우나,얼티밋,노틀담,버건디,스페이스베이스,초밥대왕]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그리고 아래는 이번 플레이때의 소감평입니다.
위자드님 - 52점 획득으로 2등. 이놈의 쥐가 참 마음에 안드네요 ㅋㅋㅋ 한우물만 팝시다! 평점은 7점! (와우.. 초플에 50점대 쉽지 않은데요..!!)
지x 님 - 43점 획득으로 3등. 초반에 강제되는 행동이 있는게 아쉽다. 저는 6.5점 (부연설명 : 흑사병 테마라서 병원시설에 1-2번은 투자하는게 필수적이긴 합니다)
준형님 - 38점으로 뒤에서 1등! ㅋㅋ 신나게 여행만 다녀서 나는 즐거웠는데, 꼴등이더라 -_ㅜㅋㅋㅋ 평점은 7점입니다.
해아조 - 55점 획득으로 1등 ㅋ 저는 많이 해봐서 그냥 기본으로 50점대 나오는 것 뿐입니다..ㅜㅜ... 평점은 늘 8점입니다. ㅋ
ㅡ 끄읏!! 이날 모임은 이상입니다.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부록1.
요즘 지름신이 강림하여 계속 새로운 게임을 지르고 있습니다...ㅜㅜ 이번엔 희귀게임인 몸바사를 구했네요. 스카이마인의 원작이라 뭐가 다른지 궁금해서 구해본 것인데, 룰북을 읽어보니 스카이마인과 거의 99% 동일하네요. ㅎ
다른점 찾기가 힘들정도입니다. 그래도 테마가 다르니 느낌이 다를 것 같긴 합니다.
- 부록2.
이번엔 해외배송입니다. 다들 많이 하시는 11마존표 배송입니다.
남티그리스의 학자들이네요. 언어요소도 없고 다들 재밌다 하셔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이번에 핫딜로 조금 싸졌길래 구매해 봤는데, 다행히 포장이 나름 잘되어 있네요? ㅎ
파손으로 문제가 많은 11마존인데, 운이 좋았습니다~ ㅎ 발송처마다 포장에 좀 편차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배송은 잘와서 다행이긴한데, 어휴~ 이거 룰북 또 언제 다보지 싶습니다. ㅜㅜㅋ
게다가 요새 한글판 신작들은 또 왜이리도 쏟아지는지....
보드게임을 좀 멀리 떼놓고 싶어도 지름신 때문에라도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ㅎ~
언제 돌려볼 수 있을지 감이 안오는데... 조만간에 해보고 플레이 후기로 돌아오고 싶네요.
개봉 노플은 되지 말잡..!!!! ㅋ
- 부록3.
광주 너의주사위 보드게임 모임 홍모물 입니다.
인스타그램 - 정의로운악당(@m20210601)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네이버 블로그 -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Blog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관심 있으신 분들 참조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ㅡ 진짜 끄읏!!! ^^ 그럼 모두들 즐거운 보드 라이프 되시길 바라며~~!!!
뾰로로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