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글로리 간단후기
설 전날에 이어 오늘도 회기 미플보드게임에서 워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오늘 한 게임은 패스 오브 글로리였는데, 어쩌다 보니 gmt 게임들을 많이 하고 있네요.
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1차대전이 얼마나 끔찍한 전쟁이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본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카드 드리븐 시스템을 채용해 op로 병력의 이동과 공격을 수행하거나, sr로 병력의 원거리 배치를 수행하거나, 이벤트 카드로 사용하거나, rp로 병력 보충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고 이런저런 이벤트 카드를 사용하면서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는 한편 서로 병력을 증원하고, 마침내 동원전에서 총력전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서 양 진영이 치열하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상 특히 서부전선은 고착화가 이뤄지면서 끊임없는 동맹군과 연합군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게임 동안 수많은 군사들이 브뤼셀-스당-리에주에서 소모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몇 턴 간은 러시아가 이탈하고 독일군의 전멸이 연합군의 유일한 활로가 되면서, 그야말로 양 군의 총력전이 이곳에서 발생했네요. 게임이었으니 망정이지 실제 전쟁에서 이런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전쟁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게임은 정말 재밌었고, 1차대전의 흐름을 게임으로 정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바쌀이라는 온라인 대전 플랫폼을 통해서도 해볼 수 있다던데, 다른 사람들과도 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괜히 명작으로 칭송받는 게임이 아니다 싶습니다. 다음에는 이번 게임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좀 챙겨서 더 잘 해 보고 싶네요.
서부전선의 모습과 게임 종료 시점에 동맹군의 손실된 병력, 양 군의 남은 예비군 모습입니다. 정말 처절한 전투의 연속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