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2박 3일 보드게임 4인팟 후기
설날 연휴를 맞아 보드게임을 위해 모였습니다.
파티원은 총 4명입니다.
오송에서 보드게임하는 저(큰솔)와 단풍손님
울산에서 오송까지 올라온 황금붕어님과 너굴님
2박 3일 보드게임 4인팟 후기입니다
1. 머더 미스터리 : 카나리아는 지저귀지 않는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히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웬디, 어른이 되렴'을 플레이해본 단풍님 말로는 카나리아가 웬디만큼 재밌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흥미롭게 추리하며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베스트 플레이어 : 황금붕어님 (갑자기 범인을 추리했습니다. 내가 다 숨겼는데...)
2. 퓨덤 (1회차)
퓨덤, 너무 예쁘고 재밌는 게임이지만 룰북이 두껍고 잔룰도 너무 많아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입니다.
룰설명 1시간은 해야 하는 게임이므로 각자 룰을 익혀 플레이했습니다.
다람쥐 확장만 넣어서 플레이했으며, 확실히 재밌긴 재밌어요.
6개의 길드 운용, 영향력 싸움, 전투와 방어, 괴물, 자원 훔치기 등등 상급게임 규칙을 적용해서 6개의 캐릭터마다 특수 룰이 있는 점도 게임을 다채롭게 합니다.
1등 : 너굴님 (사소한 에러플이 좀 있긴 했지만... )
3. 도미넌트 스피시즈 : 해양생물
돔스피의 마린 버전입니다. 룰은 달라진 부분이 많습니다.
종족은 도마뱀, 문어, 물고기, 게로 총 4종으로 이루어진 최대 4인플 게임이고
종족별로 고유 능력이 있던 일반 돔스피와 달리 돔스피마린은 고유 능력을 카드로 뽑아 갖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카드 특성에 따라 플레이 방법이 많이 달라집니다.
액션을 하는 방법도 다르고 특수 액션말도 생기는 등 일반 돔스피와는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너굴님은 짜잘짜잘 1점씩 점수 먹는 것을 선호했고, 한번에 13마리의 게가 죽임을 당해 슬퍼했습니다....
1등 : 단풍손님 (혼자 vent 위에 물고기 다 올려놓더니 생존점수로 100 점은 족히 뽑아 먹은듯, 이동력 2 능력 카드도 한 몫 했음)
4. 판가이아의 숲
붕어님이 싱가폴 여행에서 사온 보드게임입니다.
정령을 움직여 숲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자라게 하는 게임.
나무를 가지고 미션을 완수하면 나무는 부패하거나 작아지게 되고, 다시 씨를 뿌려 숲을 가꾸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자리 싸움도 하고 얻어 먹기도 하며 소소하게 경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등 : 큰솔 (빨리 씨앗을 얻어 뿌리는데 성공, 나무 옆에 호수 개수가 가장 많아 추가 점수 획득)
5. 퓨덤 (2회차)
에러플 잡아서 다시 플레이한 퓨덤.
과연 영지(퓨덤)을 만드는 것이 승리하는데 유리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퓨덤을 만들면 길드장을 먹기 좋긴 하지만)
퓨덤을 만든 단풍손님과 너굴님이 점수 하위권, 퓨덤을 만들지 않은 나와 붕어님이 점수 상위권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황제 폐하께 충성하기 위해 1라운드부터 공격을 감행한 단풍님과 1라운드부터 공격당해 말이 사라진 너굴님...
1라운드부터 피바람이 부는 보드판, 도망가는 다른 플레이어들, 비열한 귀족의 보급차단 그리고 왕의 면책!
결국 퓨덤을 만든 자들은 불충의 대가 패널티를 받게 되고 점수를 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게임은 정말 재밌긴 한데, 불충의 대가 너무 패널티가 크지 않나 싶은 퓨덤. 그리고 전투 시스템 설명이 미흡합니다.
1등 : 큰솔 (전투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잠수함과 비행선을 타고 이동. 초석 사용으로 매번 추가 액션. 전초기지, 농장, 마을만 8개 운용. 왕의 인장카드 카드로 점수 뽑아먹음)
6. 에이지 오브 스팀
AOS는 전략 보드게이머라면 누구나 인정할 갓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맵을 선택하면 또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리플레이성도 아주 뛰어난 게임입니다.
이번에 플레이한 AOS 맵은 디스코 인페르노, 불타는 맵으로, 상품이 모두 사라진 도시는 불타는 도시가 되어 상품을 수송받지 못하는 도시가 됩니다.
중앙에 있는 도시의 상품부터 빠르게 사라져 불타는 도시로 바뀌고, 나중에서야 불타는 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 상품 생산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 그리고 게임 중 흥얼거리게 되면 점수를 한칸 뒤로 미는 추가 규칙이 있습니다. 아이유 노래를 틀어 놓고 모두가 흥얼거리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고 게임을 했었죠.
1등 : 황금붕어님 (다들 중앙 부터 차지하려 아등바등할때 혼자 외곽에서 시작해 성공함. 중앙이 다 불타버리면서 더 이상 상품을 수송받지 못하게 되니 반사이익을 크게 봄)
7. 머더 미스터리 : 문스톤 저택 살인 사건
이것도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히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문스톤도 카나리아 만큼 재밌었습니다.
저는 단서를 많이 캐지 못해 마지막 결말을 들으면서 약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베스트 플레이어 : 너굴님 ( 거짓말과 임기응변의 귀재. 초반에 매우 수상했는데 어떻게 요리저리 다 빠져나감 )
붕어님이 머더 미스터리와 판가이아를 가져와 주셔서 재밌게 게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술 안먹고 보드게임만 하니 2박3일 동안 알차게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었죠!
다음 6월 쯤에는 퓨덤, 푸체거, 라이징선, 네메시스, 스플로터 신작, 웨더머신, 키 시리즈 등을 해봅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