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뱅가드 구입 후기 및 언박싱, 메인시나리오 15시간 진행한 간단한 후기
안녕하십니까. 최근에 ISS VANGUARD를 덜컥 구입해버린 아이사입니다.
원래 우주테마 보드게임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ISS VANGUARD 플레이 영상을 보고 마음이 동하여 중고로 일종의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우주테마 게임들에게는 미안하다!!!!)
게임을 직거래한 후 집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게임은 본판(코어게임) 외에도 여러 개의 확장 시나리오, 미니어쳐 등의 컴포넌트 업그레이드들이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 제가 구입한 구성인 COMMANDER'S PLEDGE 는 본판과 미니어쳐 업그레이드, 그리고 펀딩 당시의 모든 스트레치골로 구성됩니다.
(정확히는 스트레치골이 본판 스트레치골과 미니어쳐 스트레치골로 나뉩니다.)
그런데 이 구성이 동시에 오는 것은 아니고 22년 말의 웨이브1과 24년 1월 현재 슬슬 출발하고 있는 웨이브2로 나뉩니다.
스트레치골은 본판, 미니어쳐 업그레이드와 달리 웨이브2로, 아직 도착하지 않아 지금은 거래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지금 플레이 가능한 구성인 메인 시나리오만 집에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왼쪽의 보라색 박스가 본판, 오른쪽 검은색 CLOSE ENCOUNTERS 박스가 미니어쳐입니다.
제일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룰북과 PLENETOPEDIA (게임 보드 역할을 하는 책자. 행성 탐험 단계에 저 위의 말들을 움직입니다) 입니다.
이들을 들춰내면 항성간 우주선 ISS VANGUARD 호를 관리, 제어하는 컴포넌트인 SHIP BOOK 이 보입니다.
일반적인 고리형 파일처럼 생겼고, 이 파일에 카드들을 넣고 옮기며 관리하는 형식입니다.
그 옆에 본판에 있는 미니어쳐들이 보입니다.
SHIP BOOK 사이에서 나온 착륙선 카드와 LOGBOOK 등입니다.
SHIP BOOK을 꺼낸 모습입니다. 행성 탐험시 최대 4개의 섹션을 조종하는데, 이들 섹션을 나타내는 보드가 보입니다.
아랫박스 측면에 박스 정리법이 그려져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보드 아래의 카드들까지 꺼낸 모습입니다. 많은 내용물들이 보입니다.
미니어쳐 업그레이드 박스입니다. 정리법이 그려진 종이가 보입니다.
박스 내용물은 알맞게 배치되어있습니다.
트레이는 절반으로 분리되어있고, 그 중 아랫쪽은 작은 미니어쳐들이라 2단으로 쌓여있어 상단의 트레이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미니어쳐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퀄리티로 보입니다.
이제 본판 게임의 카드 1200여 장에 슬리브를 씌워줍니다.
저는 슬리브를 집에 쌓아두고 사용하는데도 부족한 슬리브가 있어 새로 주문해서 며칠에 걸쳐 작업했습니다.
이 게임이 사실 슬리브를 씌우는 것이 필수는 전혀 아닙니다. 셔플이 필요한 카드가 거의 없거든요.
오히려 원래 트레이에 들어가지 않아 불편합니다.
그래서 새로 트레이를 디자인했습니다.
임시로 디자인한 버전입니다. 여기서 개선해서 예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기능하는 트레이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게임 후기
게임은 행성 탐험 단계와 함선 관리단계가 번갈아 진행되며, 저는 1주일, 15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3번의 행성탐험과 2번의 함선관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이기에 다소 편향되거나 실제 게임의 일반적인 평가와 다른 평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적이지 않은 일개 플레이어의 의견이기에 필력과 전문성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단 보드게임긱 기준 게임의 점수와 웨이트는 각각 8.1 / 3.65 입니다.
3.65라면 적당히 어려운 전략게임 수준이고, 실제로 제가 진행하며 느낀 점수보다는 약간 높게 평가된 느낌이 듭니다.
(후반부에 어려워져서 3.65보다 높은 평가로 수정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점수는 8.5 정도를 주고 싶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할 것입니다.
행성 탐험 단계는 세 대분류/수십 종류의 주사위를 이용해 진행됩니다.
사용 가능한 모든 주사위를 왼쪽에 두고-행동 시에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면을 사용하고-그 주사위는 오른쪽에 보관하다 특정 행동으로 다시 사용 가능하게 왼쪽으로 옮기는 것의 반복입니다.
그리고 탐험 도중에 주사위 갯수가 감소할 수도 있으며, 부상을 입으면 부상 주사위를 같이 굴리며 디버프를 안게 됩니다.
함선 관리 단계에 함선에서 주사위의 갯수를 늘리거나 장비를 착용하거나 새 착륙선을 만드는 등의 진행을 해나갑니다.
그 외에 기술 개발, 각종 물품 제작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2~3달, 100시간은 걸릴 듯합니다)를 진행하는 구조입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고, 주사위 갯수를 늘리는 것을 크루의 능력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는 등 테마와 시스템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연상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는 디자이너가 의도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토리의 흐름, 이벤트의 진행, 1인플의 용이성 등이 모두 만족스러웠으며,
특히 진행 도중에 인원이 교체되거나 인원수가 변동되더라도 테마에의 몰입을 약간 해칠 뿐 게임의 진행에는 어떠한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제가 해본 보드게임들을 통틀어 상당히 고평가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다만 아래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공간차지문제, 지나치게 많은 텍스트와 그로 인한 100개가 넘는 오류 및 에라타들, 로그북의 퀄리티 문제 등이 있습니다.
메커니즘적인 부분에서는 주사위 보정이 단순히 한번 더 굴리기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주사윗값에 위계 혹은 점수를 정해놓고, '빨간 주사위 1개 1랭크 상승'이나 '초록 주사위 2개에 나누어 +4점 부여' 등으로 어느 방향성을 가지는 보정 방법을 정하느 것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탐험에 몰입되고 영어 텍스트가 어렵다는 점이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정도로 몰입되는 게임, ISS VANGUARD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