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9. 나주보노보노 (레드플래닛, 팬암, 이클립스, 대만차연대기, 블로커스)
안녕하세요~!!
이번편은 지난 11월 19일에 나주 혁신도시에서 있었던 보드게임 모임의 후기 입니다. ^_^
1. 개기일(월)식 : 은하계의 새로운 새벽 (Eclipse)
첫번째 게임은 2주전에 오랜 숙성을 끝내고 첫플을 경험했던 개기일(월)식, 이클립스 입니다.
당시 첫플이 충격적으로 재미가 있었어서 같은 인원끼리 2차전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만장일치로 첫게임으로 발탁 됐네요.ㅋ
오히려 저보다도 같이 했던 다른 두분인 유x님과 곰센서님이 마음이 급하신지 알아서 척척 쾌속으로 게임준비를 서두르셨습니다. 껄껄껄
지난 후기는 요기서~~ 23.10.29. 나주 보노보노 모임 (행성x, 이클립스2판, BTS)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지난번과 달리진 점은 NPC몹(?)의 역할을 하는 수호자(3곳의 구역 문지기)와 GCDS(중앙의 거대방어 시스템) 의 난이도를 초보자용에서 숙련자용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한판 해봤으면 숙련자죠 뭐 ㅋ 난이도 조절은 그저 스탯이 적혀 있는 타일을 뒤집기만 하면 되고 차이라고 해봐야 단지 공격력과 방어력 및 체력 증가 뿐이긴한데, 초보자용에 비하면 꽤나 눈에 띄는 증가이긴해서 뭐랄까 이제는 감히 초반부터 막 들이댈 허접이가 아니라 준비를 좀 갖추고 맘 먹고 쳐들어 가야 할 정도로 변모 되었다 정도가 되었네요.
이 게임에서 우주탐사 행동을 하게 되면, 티칼처럼 랜덤으로 타일을 획득해서 자신의 영역과 인접하면서 웜홀로 연결이 되게끔 내려 놓기만 하면 되는데, 첫판에서는 NPC들을 서로 먼저 처치하려고 주변으로 빠르게 확장을 했다면, 이제는 초반에 NPC사냥이 힘들어 지기도 했고 또 타 플레이어들과 너무 빨리 인접해 지면, 국경이 형성되게 되고 그러면 병력을 투입해서 방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니까 다들 서로 인접하지 않게 되도록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형세로 타일을 배치하는데에 신경을 많이들 쓰더라구요. (다들 영악해 졌..ㅋㅋ)
심지어 민x님은 아예 자기 함선만 가기 편하게 사진처럼 외곽타일을 아예 1자로 바깥으로 쭉 빼버리는 기괴한 구조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ㅋㅋㅋ 근데 저게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게 중반부 부터는 확장력이 떨어져 버리니 자기가 안에 갇혀 버리는 형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이쓰 게임처럼 다들 함부로 안들어 가는 냉전상황으로 고착되어 전투게임이 긴장감만 흐르는 냉전게임이 되어 버렸네요 -.-;;;;
다들 낄낄대며 얍삽하게 자신들의 구역으로 침략하기 최대한 힘들게 길을 돌려서 내려 놓을려고 머리를 굴리면서 사탕을 감추는 어린아이들마냥 웅크리고 경제적 내실만 다지는 형국이 되어 가다가 후반에 이르러서야 몰아치기로 상대나 NPC구역을 차지해서 목돈이 아닌 목점(?)을 노리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게 초반의 타일운이 좀 별로 였어서 빠르게 인공궤도를 대량으로 깔아 보았고 경제토큰을 빠르게 3개를 추가로 내려 놓으면서 경제적 우위를 누적으로 취하고 있었는데, 와우 이게 이렇게 초반부터 경제 토큰 위주로 내실을 다시면서 중후반부까지 진행해보니 누적으로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 지더라구요.
제국 유지비 개념이 있는 게임이라 결국 돈이 많으면 행동을 한두번이라도 더 할 수 있고 거기서 누적되는 차이는 좁혀질 수가 없네요.
오늘의 점수는 해아조 36점, 유x님 23점, 곰센서님은 17점 나왔습니다. 길을 1자로 까신게 최대의 패착이 되었네요. 결과적으로 오늘은 서로가 서로의 플레이를 보면서 게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치가 된 한판 이었습니다. 조만간 3차전 벌어 지겠네요. 흐흐흐흐~
2. 임무 : 화성 (미션 : 레드 플래닛)
두번째 게임은 또 우주테마로군요.
미션 : 화성 이라는 게임으로 보통 "레드 플래닛"이라고 부르시더라구요. 행동 카드 플레이를 통해 한정 된 우주선 슬롯에 경쟁적으로 탑승해서 화성으로 이주하며 영향력 싸움을 벌이는 전략게임인데, 초보자들에게 들이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에 특이하게도 무려 6인 까지 가능 하다는게 특징입니다.
베스트는 4인이지만 5인과 6인의 평가도 나쁘지 않고 아무래도 영향력 싸움이다보니 경쟁이 옅어지는 2인만 제외하면 모든 인원에서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최적은 3~5인 이네요.
작가분들은 시타델로 유명한 브루노 파이두티님과 세듀, 스듀, 오부족, 키클라데스, 오부족, 자메이카 등으로 매우 유명하신 브루노 카탈라님과의 합작품인데, 아마 두분다 프랑스 분이라서 친분이 있으신거 같네요.
최근에 한글로 정발 된 랩터 라는 게임도 두분의 합작품이었고 원래 이 작품은 2000년도에 만드신 시타델을 기반으로 해서 2005년에 완성되었던 사실상 시타델2에 가까운 게임이구요.
그게 2015년에 2판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타델을 안해봤지만, 해보신 분들은 진짜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여튼 해외에서는 꽤 알려져 있고 게임성도 준수한 게임인데, 아직 국내에서 한글 정발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x님이 합류 하셔서 딱좋게 4인플로 진행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성품이 간소하고 셋팅과 퇴거가 편리한 스타일이네요. 아트도 괜찮습니다. 개인말들이 사출 된 미니어처들이라 테마성에도 보탬이 되어 주네요.
2점대 초반의 웨이트 답게 코어룰은 단순 했습니다. 각자 똑같은 구성의 행동카드 더미들 중에 1장씩 엄선해 내려 놓고 카드를 비교해서 우선순번 대로 행동을 하게 되는데, 행동카드 넘버가 우선순위 자체라서 특정 행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뒷번호를 골라야 해서 턴이 밀리게 되기도 하다보니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최대한 번호가 빠른 카드로 선점하는 전술도 필요 했고.
반대로 앞번호 카드를 써야겠다고 호언 해놓고 뒷번호 카드로 뒷통수를 치는 가면 플레이도 필요 했는데요. 뒷번호 카드를 보면 앞사람들이 선점한 우주선의 목적지를 바꿔 버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여러 방해 공작들이 가능했습니다.
행동카드가 몇장 안되고 다들 동일한 구성이라 서로 뭐가 빠졌는지 금방 알 수 있기에 옥신각신 하는 카드 플레이만으로도 꽤 재미가 있었습니다. (회수 행동 카드도 있어서 회수 타이밍 재는 재미도 있습니다.)
매 라운드 우주선 3대가 준비 되는데, 탑승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도착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탑승 싸움부터 치열합니다. 목적지인 화성에도 여러 구역들이 있어서 영향력 싸움을 펼치면서 매라운드 누적 생성되는 자원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써야 하는데, 행성내에서도 이동을 할 수 있는 카드들도 있고 듄의 책략카드 같은것도 따로 있어서 다양한 숨은 변수들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거기에 우주쓰레기장과 아예 분리 된 달행성도 따로 있어서 룰은 간단하지만 생각도 많이 해야하고 파티성이 있어서 떠들썩하게 즐기는 타입이었네요.
게임 잘하는 분들끼리 하니까 이거이거 자리 싸움이 장난이 아닙니다. ㅋㅋ
라운드수와 특정 이벤트 시점이 정해져 있어서 레이싱 느낌으로 지루함도 없고 숨겨진 목표 카드들도 있어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점도 좋네요.
최종점수는.
유x님 - 24점
성x님 - 54점
해아조 - 41점
곰센서님 - 42점 나왔습니다.
게임평점은 긱평점대로 7점대 중반이 맞겠네요. 저도 7.5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초보자와 게이머 모두 만족 할 수 있고 시타델 상위호환으로써 딱히 겹치는 스타일의 게임이 없는 독보성에 6인까지 되는것도 장점이라서 뭐 굳이 비싸게 구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절한 가격이라면 소유할만 하겠습니다.
3. 팬암
3번째 게임은 오랜만에 찾아든 팬암입니다.
가난한 저가항공사를 운용하면서 대형항공사 팬암사의 항로확장 시기 때마다 내 항로를 잘 팔아 먹어야 하는 주식개념이 혼합 된 운용게임인데요. 워낙 가성비 훌륭한 전략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찾아보니 저도 후기를 2개 쓴게 있네요. ^^
22.11.26일 후기~ [나주 보노보노] 22년 11월 26일모임 후기^-^ [커피 트레이더스, 비스트, 샤크, 캐치 스캐치, 카보, 팬암] 리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22.12.17일 후기~ [나주 보노보노] 22년 12월 17일 토요일 광주 날새기 모임 ㅎㅎ [1/2부] [페이즈10, 리빙포레스트, 로렌초, 팬암, 아크노바, 오딘을위하여]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이전의 경험들로 에러플은 완벽하게 잡았기에 오늘은 온전히 참맛을 느끼며 재밌게 플레이 하였는데요.
룰은 쉽고 단순하면서도 일꾼놓기 장르의 재미는 풍부하게 살려 놓은 것 까지 아주 좋은데, 약간 아쉬운것은 룰북이 너무 간소하고 번역도 불명쾌 한데다 FAQ도 없다보니(동영상 룰 필견!) 중요한 항로 판매와 관련해 에러플 여지가 높아서 지금도 어딘가에선가 누군가는 에러플로 돌리고 계시지는 않을지 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ㅎ
그렇지만 일꾼 놓기 방식의 자리 싸움도 간단한 경매적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와 밸런스를 훌륭하게 갖췄고 주식의 변동요소도 간단한 형태지만 멋지게 첨가 되어 있고 이정도 가격(3만원 이하)에 이정도 구성과 재미는 흔치 않죠. 재미도 충분해서 초보자와 게이머 모두 만족할 수 있구요. 단점은 영문판이다보니... 찾기 어려운 영문 지역명들 정도..?
이날 최종 팬암 주식 획득수는.
곰센서님 - 18장.
성x님 - 23장.
유x님 - 15장에 잔돈4원.
해아조 - 15장에 잔돈2원으로 꼴찌!!! 꺅! ㅜㅜ
아! 평점은 7.5점 주겠습니다.^^
4. 벽돌들 (블로커스)
오늘은 좀 쉬운 게임위주로 돌아가네요. 4번째 게임은 필러게임으로 좋은 블로커스, 즉 벽돌들 입니다.
나름 고전명작으로 편입 될 수 있는 좋은 게임이죠. 저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신품 기준으로 좀 부담되는 가격(4만원)이라 구매 할 수가 없었어서 아직 노플이었는데요.
2인부터 4인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테트리스형 게임입니다.
각자 동일한 구성의 색상별 블럭들을 가지고 시작해서 빈공간을 채워 나가며, 남는 블록숫자가 곧 벌점이 되는 형식이구요.
모서리끼리 붙혀서 이어갈 수 있기에 바둑처럼 상대진영의 틈 사이로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어서 나름 방어와 침공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룰은 초간단이지만 잘하기는 만만치 않은 부류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모습이 됩니다. 이쁜 색감과는 달리 매운맛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하나라도 내꺼를 더 깔기 위해서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되더라구요.
최종 남은 벽돌 갯수는.
유x님 - 24개
해아조 - 17개
곰센서님 - 7개
성x님 - 7개
다행히 겨우 꼴찌는 면했습니다. 휴우우~~ㅋ 한턴에 하나씩 놓는거라 방어냐 공격이냐 고르기가 매번 쉽지 않군요. 꽤 재밌어서 가끔 필러로 돌리기 좋겠습니다.^^
평점은 역시 긱평점이 정확하네요. 7점 정도면 적절해 보입니다.ㅎㅎㅎ
중간에 배를 채워가며 놀아야 하는데, 다들 한판이라도 더하고 싶어서 먹는 시간을 아끼고자 미리 시켜 둔 치킨이 당도 하였습니다.
먹는 것도 후순위로 쳐지는 게이머의 삶이란... -_-ㅋ 어디 배불러지는 알약 같은건 없나요~? ㅎㅎㅎ
5. 대만차 연대기
큰게임 하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중급전략인 대만차연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밤이 늦은고로 성x님은 먼저 귀가 하셨기에 3인플임을 감안해 룰설명 포함 1시간반정도면 충분하다는 점과 제가 아직 노플이었어서 손 번쩍 들었습니다. ㅋㅋ
보니까 작가이신 추란 카오님은 한국식 발음으론 "고죽남"님 이시고 음악가이자 통계학자이면서 보드게임 디자이너까지 하시네요. 멋집니다.
게임은 웨이트가 3.4로 꽤 높은 중급 전략게임이고 2인부터 4인까지 모두 추천을 받고 있네요.
생각보다 게임은....좀 뭔가 복잡하네요. ㅋㅋ 쉬운듯 하면서 이거저거 다 연계되어 있고 꼬아놔서 그냥 단순하게 룰만 쭉 들으니 뭘 해야할지 감이 잘 안왔습니다.
색깔 사각 토큰이 찻잎의 종류고 결국 이걸 수확하고 말리고 상품화 시켜서 판매하는 것 뿐인데, 묘하게 일꾼 놓기 자리 싸움과 날씨변동과 여러 트랙 달리기와 콤보 요소들로 인해 머리가 상당히 지끈 거렸습니다.
흐름이나 개요를 모르고 하다보니까 에라이 그냥 대충 배운다 생각하고 마구 플레이 하자~ 했는데, 중반부쯤 되니까 겨우 조금 감이 왔습니다.
제가 볼때, 이건 초보자는 도저히 못 할 스타일이고 완젼 게이머스 게임입니다. 뭔가 직관적이면서도 동시에 산만해서 적응이 쉽지 않네요. 비티컬쳐랑 비교하자면, 훨씬 어렵습니다. -.-ㅋ
여러판 해 봐야 실력이 좀 생길 듯 하네요. 후반부에 주문카드 선점 싸움 치열한 부분 좋았습니다. 점수도 시원하게 쭉쭉 나오고 대충 무지성 플레이를 했음에도 어째 최종점수가 비스무리하게 나온거는 좀 신기했네요. ㅋ
최종 점수입니다. 거의 뭐 1점차 승부 였네요. ㅎㅎㅎㅎ;;;
뭔가... 꽤 괜찮은 게임이고 충분히 재미도 있고 아트도 괜찮구요. 신품 가격도 비싸지 않고 중고 가격도 2만원대로 내려 앉았는데, 으으음... 굳이 구매하지는 않겠습니다. ㅋㅋㅋ
저는 더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다보니 누가 하자면 할 정도 인 것 같은데, 희안하게 시간 지나니까 또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긴 합니다. 참 여러가지로 묘한 게임이네요.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또 긱평점은 정확하네요. 저도 7.4점 정도가 딱 적절 해 보입니다. ^^
ㅡ 끄으읏~!!!
부록.
ㅎㅎㅎㅎㅎ 핫 한 게임인 레디 셋 벳을 저도 구매 하였습니다.
다다에서 주문하면서 보니까 ALG슬리브를 단돈 500원씩에 재고 떨이 하고 있길래 함께 구매 해 봤는데요. ALG슬리브 괜찮은데요? 아직도 재고가 남아 있어서 몇 일 전에도 추가로 많이 구매 했는데, 가성비 좋아서 추천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