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OD] 모임후기

828 조회

2023.12.27 11:07

소소하게 가족과 지인들과 게임을 즐기다가 최근에 대구COD보드게임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시간이 좀 여유가 있고, 게임에 대한 갈증이 잘 해소되지 않아서 고민고민하다 용기를 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모임원을 다 만나지 못했지만, 만나 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게임에 열정적이며 매너가 좋으셔서 가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단톡방 https://open.kakao.com/o/gLngsHtf

<첫 방문>

알함브라 : 3인플, 초플

고전게임지만 저와는 처음으로 인연이 닿았네요.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군생활 및 입사로 보드게임을 못하던 시기더라고요. 게임을 해보니 군더더기 없는 룰과 플레이어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한 점수획득 등 고전게임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매력이 잘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간단한 셋콜렉션(색깔별 메이져가 많은 점수 획득)이지만 내가 낸 카드와 정확히 딱 맞는 숫자의 타일을 집어올 때 추가 액션을 주는 부분과 카드 숫자 합이 5이하 까지는 여러 장 가져갈 수 있는 부분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많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벽 점수도 나름 중요한 영향을 해서 신경써야되고, 중간 점수 타이밍이 랜덤으로 나와서 언제 나올 지 신경쓰이는 쫄깃한 맛도 좋았습니다. 여러 메커니즘이 존재하는 복잡한 게임을 주로 하다가 이 게임을 즐기니 뷔페 자주 먹다가 시장에 가서 깔끔한 잔치국수 한 그릇 맛있게 먹은 기분이 드네요. 왜 많은 분들이 재판을 요청하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혹시 구할 수 없나 이리저리 찾아보니 11마존에 7만3천원 정도 하더군요. 깔끔하게 포기하고 재판 기원하기로 했습니다.ㅎㅎ

초플이라 외벽에 너무 신경을 써서 마지막에는 타일을 배치할 곳이 없어서 손실이 좀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기분이 들어야 다음에 또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ㅋㅋ

<테라포밍마스 주사위게임>

3인플, 초플

일단 모임에 나오니 살까말까 고민하던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테포마는 100판 가까이 한 것 같은데, 팬심으로 구입한 아레스를 처박아두고 있어서 주포마는 출시 때부터 구입을 망설이다 결국 안샀는데, 플레이할 기회가 생겼네요. 확실히 테포마보다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주사위 게임이다보니 전략 비중을 조금 깍고 파티 비중을 늘린 것은 영리한 설계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한 판밖에 안해봐서 전략이 잘 세워지지는 않지만, 마냥 주사위만 많다고 승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적절히 원하는 면으로 바꾸는 선택을 자주 했으면 더 잘 풀렸을 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아쉬움이 느껴지는게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을 만큼 재미는 있었습니다. 테포마 하신 분은 10분안에 룰 숙지될 만큼 익숙한 부분이 많고, 카드 아이콘 처리도 잘 되었고, 선택할 수 있는 행동도 간결해서 어렵지 않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은 아니라 그 시간에 테포마를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즐길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하자고 하면 또 하고 싶습니다.

저는 카드 플텍을 대부분 하는 편이라 플텍 안된 게임은 낯설고 조심스러웠습니다.

3D개인판이 있으니 주사위 보관이 용이했습니다.

제가 빨간색입니다. 꼴지였지만 1등과 얼마 차이나지 않았다는데 만족합니다.ㅎㅎ

<두번째방문>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 연금술사 : 5인플, 연금술사 초플

돌약은 출시 때 많이 즐기다가 최근 몇 년간 1년에 한 번 할까말까였습니다. 할 때마다 약재 서적도 첫 페이지에 솥도 앞면으로 해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솥 뒤집고, 약재 페이지 3번인가 하고, 연금술사 확장 넣으니 전략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멋진 게임이 되더군요. 전략게이머들의 파티게임으로 아주 적절한 수준으로 아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동시 진행이라 5명이 해도 플탐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옆사람 솥이 터지느냐에 따라 이득을 얻는 부분이 있고, 치료환자 선택에서 비대칭성도 있어서 흥미로운 확장입니다. 사고싶네요. 비록 꽝꽝나무만 주구장창 뽑아서 4위 싸움을 했지만 ㅎㅎ 재미있었습니다.

이상 대구COD모임 참석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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